경제의 성장을 우선시 할 것인가와 분배를 우선시 할 것인가의 문제는 한 국가의 정책에서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흔히 파이의 크기를 키울 것이냐와 분배를 할 것이냐로도 비유하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걸까?먼저 성장과 분배에 관한 정의를 내려보자. 성장이란 한 마디로 국가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흔히 개발도상국들이 쓰는 불균형성장론은 국가가 핵심산업을 지목하여 전략적으로 이 산업을 지원하여 성장시키고, 이 산업이 성장하여 나머지 산업들을 끌고 가게 만드는 이론으로 성장론의 주된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몇 개의 대기업을 키워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인 다음 이들을 통해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을 먹고 살게끔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파이를 키운 다음 나누어 먹으면 모든 이의 효용이 높아진다는 것이 성장론자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파이를 키우는 데 일조한 소수에게 돌아가는 몫이 더 커져서 나머지가 불공평하다고 느끼게 되는 문제가 있다. 즉, 소득의 양극화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반면 분배란 현재의 경제적 수준이 어떻든 간에 가지고 있는 것을 공평히 나누어서 모두가 효용을 느끼자는 것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을 공평하게 잘 나누어서 사용하면 다 같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개인이 최소한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여러 가지 사회보장제가 대표적인 분배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누어 먹을 파이가 절대적으로 작을 경우 이러한 분배제도를 시행한다면 공평하다고 느끼긴 하지만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식민지 시기와 한국 전쟁으로 인해 전국이 황폐화 되어 50년대에는 미국의 원조를 받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세계 최빈국이었다. 이런 상태에서 분배라는 것을 고려할 여지가 없이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통해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편 결과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성장을 통해 현재는 세계에서 10위권에 들어가는 경제력을 가진 국가가 되었다. 이제는 빈곤에 대한 걱정을 사라지고 개인의 삶의 질 개선과 국가의 경쟁력 향상에 관심을 쏟게 되었다. 또한 성장위주의 정책과 더불어 분배정책도 함께 시행되었다. 국민연금부터 시작해서, 여러 사회보장의 정책들이 현재도 시행중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간 성장이라는 이름아래 많은 것들을 희생해 왔고, 그 분배정책이라는 것도 제대로 시행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개인의 인권을 저버린 노동시간,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사회 보장 시스템 등등의 악조건은 성장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 묵인되어 왔고, 그와 같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부의 편중은 심각해져만 갔다. 파이는 커졌지만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우리나라의 예에서 보았듯이, 성장과 분배는 동시에 만족될 수 없고 어느 것이 중요하다고 쉬이 말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모두에게 돌아갈 자원이 적은 상황에서는 성장 위주의 정책이 우선시 되어야하고, 자원이 어느 정도 마련된 뒤에는 분배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만족할 만큼 파이가 커지고 난 뒤에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분배정책을 실시할 시기와 상대적 빈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과제가 존재한다.
사진이란 피사체에 비췬 가시광선을 반사한 빛을 렌즈를 통해 받아들여 필름이라는 감광체에 영상으로 기록하는 일련의 과정의 결과물이다. 몇 백분의 1초라는 짧은 시간을 통해 받아들인 빛을 형상화함으로써 순간을 영원으로 기록한다. 그 과정은 카메라의 셔터를 누름으로써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진의 특징과 현대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카메라의 대량보급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을 접하는데 용이하게 만들어서 요즈음에는 사진을 찍을 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하지만 단순히 순간을 기록하는 특성을 가진 취미활동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사진은 어떠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진의 특성 자체를 놓고 볼 때 그것은 예술이 아니다. 일단 사진(寫眞)이라는 용어에서 볼 수 있듯이 ‘실상을 베낀다’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찍은들 그것은 그 풍경자체가 아름다운 것이지 사진작가가 아름답게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은 그저 그 아름다운 풍경을 우연히 그 때 그 자리에서 만나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 것에 불과하다. ‘인간의 감정을 상징하는 형식의 창조’라는 예술의 정의를 생각하면 사진 자체는 ‘예술’이 아닌 정교한 ‘복제’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진이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되는 것일까? 앞서 말했듯이 사진 그 자체로는 예술이 될 수 없으므로 피사체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작가가 사진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와 감정이 드러나야 한다. 사진을 보았을 때 가슴속으로 뭔가 전해지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또한 사진은 사실과 경험 전반의 관계를 기록함으로써 대상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어야 한다. 이런 요구 조건들이 충족되는 것이 리얼리즘 사진이다. 리얼리즘 사진이란 작가가 자신이 이해한 세계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이므로 사진을 보는 이들은 한 장의 사진보다는 그 안에 담긴 사진작가의 철학을 보게 되는 것이다.리얼리즘 사진을 찍을 때 사진작가는 ‘사회의 비평가’가 되어야 한다. 리얼리즘 사진은 인간의 삶의 모습이나 시대의 유형을 담아내는 기록성과 사실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은 항상 자신들이 살았던 사회적, 시대적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그들은 사진의 본질이 사회상황이나 시대정신과 분리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창작의 고통을 감수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역사에 남는 걸작이 탄생한다.
Ⅰ. 마케팅 컨셉의 의의마케팅 컨셉은 영어로는 marketing philosophy, marketing thought 등으로 사용되며, 우리말로는 마케팅 이념(理念), 마케팅사고(思考) 등으로 불리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은 마케팅의 개념 내지 정의의 의미와는 다르며 마케팅 컨셉은 기업경영의 철학(哲學) 또는 마케팅 관리의 지도이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현대 마케팅 컨셉은 그 핵심적인 사고가 1950년대부터 논의되어 오다가 1960년대에 들어와서 구체화된 것인데 현대마케팅의 본질을 구성하고 있다. 마케팅 컨셉은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으나 그 본질은 동일하게 인식되고 있다. 멕커디 등은 “이익을 획득하면서 고객을 만족시키는데 기업의 모든 노력을 경주하는 일”이라고 했고, 코틀러는 “고객의 변화하는 필요와 욕구를 파악하고 기업의 제품, 서비스 공급방법을 시장의 새로운 필요와 욕구에 적합시키는 일”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견해를 비추어 볼 때 마케팅 컨셉은 전사적 마케팅을 수단으로 하여 고객 내지 소비자 만족을 통한 기업이익을 달성하려는 이념 또는 철학으로 인식될 수 있다. 마케팅 컨셉의 발달과정은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의 과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Ⅱ. 마케팅 컨셉의 진화과정1. 생산중심개념기업에서 생산중심개념은 이제까지 기업들을 이끌어 낸 개념들 중 가장 오래된 개념 중 하나이다. 생산중심개념은 소비자들이 폭넓게 이용할 수 있고, 또한 낮은 원가의 제품을 선호한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생산개념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많이 시행되었다. 보통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각 제품의 장점이 무엇인가보다는 그 제품을 우선 획득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진다. 따라서 기업은 무엇보다도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하게 된다. 개념 하에서는 제조업자가 판매부분은 있어도 마케팅을 인식하지는 못하며, 미국에서 1930년대의 대공황이 시작되는 무렵까지 계속된다.2. 제품중심개념제품중심개념이란 소비자들이 가장 우수한 품질이나 효용을 선호한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제품지향적인 기업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나은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계속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제품중심개념에 입각한 기업의 시장활동은 기본적으로 잘 만들어진 우수한 제품은 소비자들이 절대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의 마케팅활동의 위치는 기업의 연구개발부서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부서에서 생산한 제품을 시장에 판매만 하는 것이다.오늘날에도 이러한 제품개념을 적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이 제품중심개념은 기업으로 하여금 소비자의 본원적인 욕구가 무엇인가보다는 구체화된 욕구와 관련된 제품, 그 자체에 집착하는 ‘마케팅근시’를 초래하기 쉽다는 결점을 지니고 있다.마케팅근시(marketing myopia)란 레비트(Levitt)에 의해 주창된 개념으로 기업이 자사가 관장하는 제품시장의 영역을 너무 좁게 규정함으로써 경쟁자의 범위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을 말한다. 마케팅근시에 빠진 기업은 앞에서 말한 소비자의 본원적 욕구와 구체화된 욕구 중 본원적 욕구를 보지 못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3. 판매중심개념판매중심개념은 기업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경쟁회사의 제품보다 자사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며, 구매에 있어서도 경쟁사의 제품보다 자사의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용가능한 모든 효과적인 판매활동과 촉진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보는 개념이다. 따라서 판매중심개념에 입각한 기업은 적극적인 판매와 대소비자촉진에 온 정렬을 쏟는다. 이 개념이 주장하는 근거는 소비자란 그대로 두면 제품의 조재를 알지 못할뿐더러 알더라도 많이 구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판매개념의 문제점은 기업이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든 제품을 판매한다는 데 있다. 여기에서 강매(hard sell)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구매자중심이기보다는 판매자중심의 시장개념에 따라 활동하는 기업은 판매 자체가 목적일 뿐 소비자의 구매 후 만족 여부에는 관심을 소홀히 하기 쉽다. 주로 1930년대에서 1950년대 이전의 가간의 기업철학이다.4. 마케팅중심개념기업간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서 소비자의 선택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이로 인해 ‘판매중심개념’에 의한 경쟁방식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이와 같은 판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잘 이해해서 그들이 필요로 하고 또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판매활동이 쉬워질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마케팅중심개념이 나오게 된 것이다.마케팅중심개념은 기업의 목표달성 여부가 시장에 있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만족을 전달해 주는 활동을 얼마나 경쟁자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보는 개념이다. 우리가 시장에서 흔히 접하는 ‘소비자는 왕’, ‘만들 수 있는 것을 파는 것이 아니라 팔릴 수 있는 것을 만든다’는 슬로건들은 이러한 마케팅개념을 나타내고 있는 것들이다. 마케팅중심개념이 판매중심개념과 다른 점은 판매는 판매자의 욕구에 초점을 두지만, 마케팅은 구매자의 필요와 욕구에 초점을 둔다는 데 있다. 즉 판매지향적 기업은 제품을 현금으로 바꾸려는 판매자의 욕구에 초점을 두는 반면, 마케팅개념에 입각한 기업은 제품의 생산ㆍ전달 및 최종적인 소비와 관련된 전반적 활동을 통해서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이러한 마케팅중심개념을 항목별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① 시장파악판매개념의 출발점은 공장에서 시작되므로 공장에서 제조되는 제품을 판매하는 데 치중하지만, 마케팅에서는 기업이 목표로 하는 시장을 먼저 파악하고 그 시장의 기본적 수요를 분석한다. 현대사회에서는 한 기업이 한 가지 제품을 가지고 모든 시장의 모든 수요를 다 충족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기업은 목표시장과 그 시장의 수요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동차시장의 경우 상용차시장ㆍ승용차시장ㆍ스포츠카시장으로만 파악할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여성용 자동차ㆍ도시업무용 자동차 등으로 세분해서 생각하면 시장수요에 더 정확히 응할 수가 있다. 이러한 생각은 제품설계에 그대로 반영된다. 즉 시장을 분석하여 그 중에서 기업이 봉사할 목표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서부터 마케팅은 시작된다.② 고객지향목표시장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에는 그 시장 내의 고객의 필요와 욕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거기에 맞는 제품을 생산ㆍ공급해야 한다.고객에는 신규 고객과 반복고객의 두 종류가 있는데 시장이 성숙된 현대사회에서는 신규고객의 창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한편, 만족한 고객의 경우에는 다시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반복고객이 될 수 있는데 이 반복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즉 기업은 고객을 만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고객을 기쁘게’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만족한 고객은 다음에도 그 제품을 구매하고, 다른 사람에게 그 회사에 대해서 좋게 얘기하며, 경쟁품이나 경쟁품의 광고에 관심이 적고, 그 회사의 다른 제품도 구매하게 되는 등의 특정기업이나 상표에 집착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만족한 고객이나 기뻐하는 고객은 회사나 제품을 선전하는 데에도 신문ㆍ방송광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③ 관계활동의 결합ㆍ조정마케팅을 위해서는 기업내의 여러 가지 활동과 여러 부문이 관련되어야 하며, 이들의 활동이 조정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첫째, 제품개발, 가격결정, 유통경로운용과 관리, 광고판매원활동과 같은 판촉활동 등 마케팅의 관련활동들이 서로 조정되어야 한다. 가격을 높게 정하거나 광고를 적게 하든지 유통경로를 잘못 선정하면 판매량목표달성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반면에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하고 유통경로를 지나치게 개방적으로 결정하면, 제품의 이미지관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관련활동들을 기업의 마케팅목표에 맞추어서 조정하여야 한다.둘째, 기업 내의 각 부서의 활동을 조정해야 한다.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부서와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부서, 재고관리부서 등 각 부서끼리 서로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각 부서별 활동을 조정해야 하는데, 그러한 권한은 최고경영자만이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활동은 마케팅부에만 맡겨두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활동이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또한 기업은 대내에도 두 가지 마케팅활동을 해야 한다. 대내마케팅이란 적절한 종업원을 채용하여 잘 훈련시키고, 동기를 부여하여 고객만족을 위하여 능동적으로 노력하도록 하며, 마케팅적 사고를 지니고 있도록 하는 활동이다. 이 대내마케팅이 대외마케팅에 앞서야 한다. 기업 내의 종업원들이 고객을 만족시킬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고객만족을 위한 대외마케팅을 수행하기가 어렵다.④ 수익성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업이나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는 데 있다. 기업의 경우에는 이윤이 있어야만 하고, 비영리단체의 경우에는 그 단체의 활동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수익금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마케팅중심적 개념에서는 이윤을 직접목표로 해서는 안 되고, 고객을 만족시켜 주는 부산물로 이윤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1. 소개이 책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베스트셀러나 폭발적인 사회 유행에는 질병과 같은 전염 현상이 있다고 말한다. 바이러스에 의해 병이 전파되듯이 제품이나 사회적 사건에서도 아이디어와 메시지가 ‘전염’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읽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때 커다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이론이다.그가 주목한 것은 유행이 번져가는 어느 지점에 극적으로 폭발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지점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고 말한다. 저자는 모든 사회현상을 티핑 포인트의 맥락에서 볼 수 있는지를 연구했으며, 그 결과 모든 현상은 다 티핑 포인트를 갖고 있고, 티핑 포인트에 이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 규칙은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원칙과 동일하다. 감염을 일으키는 소수의 사람, 감염인자 그 자체, 그리고 감염인자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그것이다. 저자는 티핑 포인트를 일으키는 이 규칙을 ’소수의 법칙‘, ’고착성 요소‘, ’상황의 힘‘으로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다.2. 소수의 법칙‘소수의 법칙’에서는 대개 작업의 80%는 참여자의 20%에 의해 수행된다는 ‘80 대 20’이라는 법칙을 설명한다. 대부분 사회의 범죄자의 20%가 범죄의 80%를 일으키고, 운전자의 20%가 사고의 80%를 일으킨다. 전염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이 극단적으로 일어나며, 극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일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극소수의 사람들을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특징들을 예화로 설명한다. ‘커넥터’는 많은 사람을 알고 약한 유대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으며 그들의 입소문은 위력이 있다. ‘메이븐’은 매사에 호기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며, 사람을 좋아하여 그들의 결정을 돕기 위해 사심없이 정보를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세일즈맨’은 활발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호감을 가지게 만들며, 사람들이 정보에 대해 미심쩍어할 때 능수능란하게 설득하여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도록 만든다. 저자는 이러한 매우 특수한 몇 명에 의해 강력한 전염이 점화된다고 말한다.3. 고착성의 요소‘고착성의 요소’는 전염되는 메시지를 기억하도록 만드는 특수한 방식이다. 정보를 제시하거나 구조화할 때, 작지만 고착성이 강한 변화만 주어도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자신들을 주목해 달라고 요란스럽게 떠들어대는 사람들에 의해 압도되어 왔고, 이러한 정보의 혼잡으로 인해 어떤 메시지가 고착되게 만들기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듣고 읽고 쳐다본 것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며, 정보의 홍수는 고착성의 문제를 야기시켰다. 하지만 저자는 ‘세서미 스트리트’, ‘블루스 클루스’, ‘분더맨’의 사례를 통해 고착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과 체계적으로 메시지를 고착시키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중 ‘블루스 클루스’는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메시지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춤으로써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고착화시켰다. 이것은 적절한 상황 아래서 조그마한 한 묶음의 정보가 사람을 꼼짝없이 끌려들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4. 상황의 힘1‘상황의 힘’은 상황과 조건과 이런 것들이 작용하는 특수한 상황에 강한 영향을 받는 것이 전염이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행동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인간 행동이 훨씬 더 암시에 걸리기 쉽다는 것을 설명한다. ‘상황의 힘1’에서는 1970~80년대 범죄가 성행했던 뉴욕시의 범죄율이 1990년대에 들어서자 갑자기 급락한 이유로 범죄의 전염이론 중 하나인 ‘깨진 창문 이론’을 소개한다. 이것은 한 창문이 깨져있는 채로 계속 있으면 사람들이 그 집을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결론 내려 더 많은 창문이 깨지게 된다는 것으로 범죄가 깨진 창문으로부터 시작하여 지역사회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렇게 어떤 행동을 하고자하는 충동은 환경적인 요인에서 기인한다. 상황의 힘은 이러한 깨진 창문 이론과 동일하게 범죄를 줄이는 것은 직접적인 환경요소 중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는 것처럼 가장 사소한 것을 건드림으로써 점화될 수 있다는 전제에 기초해 있다. 뉴욕시의 범죄율은 지하철 낙서를 지우는 것에서 시작하여, 경찰들이 각종 경범죄들을 철저히 다루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