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순수와 욕망의 이중성영화 ‘블랙스완’을 보고조금은 어려웠다. 이 영화를 보면서 웃음 비슷한 감정도 들지 않았다. 무겁고 암울한 내용속에서도 한 장면의 웃음이 삐집고 나오는 요즘 영화와는 달리 시종일관 어깨가 얼어 있을 정도록 긴장된 상태에서 이 영화를 해석하기에 바뻤다. 가끔은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하면서 말이다. 웃음이라는 단어에 영화속 니나의 경쟁자인 릴리의 냉소하면서도 진심이었을지도 모르는 그 웃음만 생각날뿐이다. 블랙스완 주인공 니나는 발레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여 새롭게 재해석된 백조의 호수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공연이 펼쳐지기까지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 나타난 영화이다.블랙스완을 보고 난 후 내용이 무엇이었냐고 물어온다면 두가지로 말하고 싶다. 표면적인 것으로 보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불안한 현대인들의 심리를 묘사하였다고 말하거나 둘째는 한 소녀의 성적본능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말이다.주인공 니나를 중심으로 크게 4명의 주변인물이 나온다. 바로 베스, 릴리, 에리카, 토마스이다. 늙은 베스를 제치고 젊은 니나가 극단의 새로운 프리마돈나가 되어 흑조와 백조를 연기한다. 니나의 엄마 에리카는 그녀를 통제하고 감시하며 금욕을 강요하는 반면, 단장 토마스 본인은 그녀에게 무심하면서도, 관객을 열정적으로 유혹하라고 가르친다. 니나가 매우 닮고 싶어한 사람은 오랫동안 뉴욕발레단에서 '프리마돈나'를 연기했던 베스이다. 니나에게 베스는 선망의 대상이며 넘을 수 없는 벽, 바라만 볼수 있는 그런 존재이다. 그녀를 동경했던 니나는 몰래 개인분장실에 숨어 들어가 그녀의 책상에서 그녀가 소지했던 담배와 립스틱 등을 훔치며 그녀가 서 있던 자리를 욕망하는 자신의 욕구를 대신한다. 단장이 인정했던 완벽한 발레리나였던 베스였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그녀에게서 백조의 순결함을 찾아볼 수 없었고, 다만 화장으로 주름을 숨긴 추악한 흑조의 이미지만 남아있을 뿐이다. 더구나 그녀를 감싸주던 단장에게마저 버림받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심성이 여린 니나에게 이런 베스의 불행은 자신 때문이라는 자책감을 심어주었다. 교통사고나 병원에 누워있는 베스에게 병문안을 간 이후 베스는 니나에게 동정의 대상은 될지언정, 최고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여야하는 경쟁 관계는 아닌 것이다.하지만 니나를 조급하게 만드는 건 자신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릴리의 등장이다. 그녀에게는 연약하고 순수한 자신과는 달리 사악하고 매혹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아름답고 착한 백조의 모습밖에는 보이지 않는 니나에게 나쁘고 도발적인 흑조는 찾기 어려웠다. 그것이 자격지심이 되어 니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늘 울 것 같은 예민한 모습으로 흑조연기를 하는 니나를 보면 내 가슴이 조여왔다. 흑조의 양날개를 등에 문신한 릴리는 니나처럼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기교는 없지만, 본능에 충실한 춤사위와 형식에 얽매이지않는 자유로운 감정 표현으로 흑조에 더 적합하다는 토마스단장의 평을 받는다. 이에 니나는 어렵게 얻은 프리마돈나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더구나 토마스는 사사건건 릴리를 거론하며 니나를 몰아붙인다. 릴리처럼 온세상을 유혹하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라며 자위를 권하기도 한다. 나는 이 장면에서 토마스가 니나에게 자위를 권하라는 의미를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로서의 본능을 깨워주기 위한 하나의 행위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갖지 못한 매력을 소유하고 있는 릴리를 향한 니나의 마음은 당연히 질투와 선망을 아우른다. 자기 자리를 뺏길까 두려워하면서도 리허설 전날 저녁 함께 술집으로 향하는 것도 그런 탓이다. 마치 릴 리가 리허설에 니나를 못오게끔 전날 술집으로 데려갔을 거라 연출되는 영화속분위기도 사실은 영화의 진실이라기보다는 그저 니나의 심리를 반영했을 것이다.니나는 완벽한 흑조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했다. 이것은 단순히 발레리나로서의 최고의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노력과 심리적 불안감 등을 그린 영화가 아니다. 그녀가 늦은시간 까지 연습실에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동작을 연습하는 것이 진정한 흑조가 되는 의미는 아니었다. 하지만 니나는 자신의 성적인 매력과의 연결을 시키지 못한채 그저 밤 늦은시간까지의 연습만이 흑조를 탄생시킨다 생각했을 것이다. 니나는 변하고 있었다. 연기를 위해서 그녀가 변해간 것이 아니라 흑조가 되는 과정에서 그녀도 모르는 그녀의 성적본능을 깨달아가고 있던 것이였다.영화속에서는 검정색과, 흰색 이 두가지 색깔이 주를 이루지만, 가장 중요한 색은 빨간색이였다. 영화의 초반부에서 니나는 베스의 립스틱을 훔친다. 그리고 그 립스틱을 바른채 감독을 찾아가고 그런 빨간 립스틱을 바른 니나에게 키스를 하려하자 도망쳐버린다. 샤워를 할때도 위에서 피가 떨어지는 것, 손톱과 등에서 피가 나는 것 등 유난히 빨간색깔, 그 중에서도 피가 많이 등장한다. 니나는 손이든 등이든 피가 나는 것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숨기려 한다. 심지어 엄마에게까지도 말이다. 이 피가 의미 하는 것은 니나의 초경, 넒게 나아가 첫 경험을 의미하는 거라 생각이 든다.
21세기 리더십, 변혁과 도전의 카리스마 안철수Ⅰ.안철수는대한민국의 벤처 사업가이자 대학 교수이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V3’ 제품군의 개발자로 유명하며, 그 활동의 연장선에서 설립된 안철수 연구소의 대표이사로 2005년 초까지 활동했다. 2010년 현재, 안철수 연구소 의장 및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Ⅱ.안철수 리더십의 분석동기안철수의 저서《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를 읽고 자신의 기업과 직원들에 대한 깊은 고뇌와 자신만의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회사경영을 하는 안철수를 보면서, 투자자의 입장에서 정말 안철수와 같은 CEO라면 무슨 일을 하든 그 기업에 믿고 투자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비록 나는 지금의 회사에서 하위층에 속하며 상사의 리더십에 따르는 존재이지만 언젠가 내가 상사의 위치가 되어 부하들을 거느리게 될 때 안철수와 같은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든 나를 믿고 따라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나 역시 그렇게 되고자 안철수의 리더십을 분석하게 되었다.Ⅲ.안철수 리더십흔히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성격적인 부문에서 발휘되는 리더십은 비중이 작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면과 그 사람의 능력이다.《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1. 리더의 요건리더십이라는 것은 각 개인의 자질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이론을 만드는 것은 쉽지 가 않은데, 안철수는 철학, 비전, 실행능력(행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2. 리더의 변화과정리더의 변화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1단계는 어떤 분야에 어떤 아이템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을 정하면서 사람을 모아 일을 시작하게 되는 시기로, 이때 CEO는 중재자의 역할을 해야한다. 2단계는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해서 직원이 30~50명 정도일 때다. 이때 CEO는 실무형 리더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더 발전한 3단계가 되면 CEO는 전략적인 리더가 되어야 한다.Ⅳ.안철수 리더십의 성향분석1. 팀리더십의사나 프로그래머로서의 경험에서 벗어나 그는 안철수 연구소라는 기업을 세웠고 그 기업을 경영하였다. 혼자 잘하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경영은 조직을 움직여야 된다는 생각과 함께 사람들이 왜 조직을 만들어 일을 할까 라는 질문에 한사람이 할 수 없는 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서 모여서 일한다는 식으로 팀리더십을 중시했다.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조직에 속한 사람이라면 자기 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전체 조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도 안철수의 생각이다.2. ‘탈권위화’, 수직에서 수평적 리더십으로21세기는 이데올로기가 아닌 가치관 중심이고, 정보와 힘이 대중들에게 있다. 그래서 힘이 더 이상 지위에서 나오지 않고 대중에게 나오며 ‘ 저 사람이 따라갈 만한 사람인가’ 에 대한 확신이 섰을 때 비로소 따른다. 이전엔 휘두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구성원들로부터 인정받아야 하고 그들을 밀어주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에게는 리더십과 관련해 아무리 회사가 변화하더라도 바뀌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있다. 그것은 어떤 리더로서 인식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일방적으로 명령이 내려져서도 안되고 억지로 주입시켜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며 사원들이 동료의식을 느끼는 CEO가 되고 싶어 한다. 그가 직원들에게 항상 존댓말을 쓰는 이유도 이러하다. CEO라는 것이 직원들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하나의 직책을 가지고 있듯 똑같은 하나의 직책일 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CEO안철수에서, 이제 그는 CLO의 안철수라 한다. 안철수는 안철수 연구소의 설립자이자 CEO였지만 이제는 자의로 CEO를 그만두고 경영을 도와주고 기업가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며 벤처산업에 기여하자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면서 경영일선에 물러나 CLO를 맡았다.3. 결과보다는 과정중시안철수는 "이윤 창출은 결과일 뿐 목적이 아니다", "성공한 기업은 7년 만에 기회가 찾아 온다"라고 말했다. 과정에서 가치 창출을 생각하고, 성공을 위해 기다려주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을 해주는 풍토가 만들어지길 소망한다.많은 사람들이 목표지향적으로 사는데 사실 과정이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한다. 목표를 차지하는 것은 정말 짧은 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정 중에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한다. 목표란 달성만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방향을 주는 것이다. 인생에서 과정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봐야 하는 것, 그것이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황제溥義나는 중문과이지만 부끄럽게도 중국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 중국어를 배우기에 앞서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자고 항상 생각하지만 막상 중국어라는 언어에만 집착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3학년이 되서야, 그것도 레포트라는 이유로 ‘마지막 황제’를 보게 되었다. 새벽에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지루한 로맨스 영화나 시시콜콜한 코미디 영화였다면 끝까지 보지 못하고 졸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 황제는 실제로 청 왕조의 12대 마지막 황제였던 푸이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사실대로 그려진 영화이다.이 영화는 한사람의 일생을 그린 것이지만, 그 한사람이 황제였던지라 그 당시 중국의 시대상황도 알 수가 있다. 이 영화를 보며 그 때의 상황을 떠올려보았다. 내가 푸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고 어떻게 행동하였을까? 입장을 바꿔가며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일단 내가 이 영화를 보며 푸이에 대해 느낀 감정은 바로 측은함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자금성이 관광명소로 지정되어 구경 온 사람들이 표를 사려고 길게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더 하였다.첫 부분에서 푸이가 감옥으로 실려간 후 감옥 안에서 동맥을 끊어 자살을 하려고 하였지만 끝끝내 실패하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함부로 쳐다볼 수 없는 그런 위엄스러운 황제에서 이제는 민간인으로 전락한 자신의 모습에 참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푸이와 마찬가지로 황제라는 자리는 모든 이에게 강한 존재이면서도 사실은 제일 나약한 존재이다. 황제의 백성이 없고 그를 보살펴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이와 같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청 왕조 말기 청일전쟁에서 패하고 서양문물이 도입됨과 동시에 서구열강의 침입이 잦아지면서 푸이는 황제로서의 어떠한 반항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래된 청의 전통을 계승하기보다는 서구문물을 받아들였다.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으며 자금성의 넓은 마당에서는 여러 사람들과 테니스를 친다. 자금성 안에서의 테니스라니.. 뭔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 장면은 그 시기 중국의 시대 상황을 함축하여 나타내었다. 구식과 신식,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청 왕조 말기. 백성들 역시 혼란과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을 것이다.나는 푸이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것인가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푸이가 이번엔 정말 화가 났겠구나!’하고 예상한 장면들이 많았는데 의외로 푸이는 악화된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기만 했다. 그렇다고 황제의 자리를 포기한 것도 아니었다. 일본인의 도움 아래 만주국의 황제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 또한 일본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뭔가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푸이의 그런 우유부단한 행동이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해한다. 아니 이해해야만 한다. 국가 내부적으로는 이미 1912년 신해혁명을 계기로 공화국이 성립되고, 중국의 약94%를 차지하는 한족이 들고 일어섰으며, 국외적으로는 일본 및 서양열강의 침입이 잦은 상황에서 푸이 또한 어찌 할 수 없었다는 것을.. 그가 일본의 꼭두각시가 되면서도 만주국의 황제가 되려고 했던 그의 소심한 반란이 조금은 슬퍼보이기도 했다.푸이의 마지막 자존심과 함께 ‘그래도 황제였었는데..’하는 생각을 완전히 짓밟아버린 것은 감옥에서의 일이다. 1945년 만주국이 멸망한 다음 푸이는 소련의 전범 수용소로 보내지게 되고 1950년에는 소련에서 중국으로 후송되어져 공산정권에 의해 10년간 재교육을 받는다. 감옥 안에서 항상 푸이의 시중을 들던 시종이 없어지고 낯선 사람들과의 생활이 시작되어 자신의 구두끈을 자기 스스로 묶어야만 되는 상황이 되자, 그는 비로소 자신이 황제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땡큐스타벅스How Starbucks Saved My Life‘땡큐 스타벅스’를 통해본 스타벅스의 경영철학!대학 입학 후, 스타벅스라는 곳을 처음 가보았다. 그 전까지는 고등학생이라 커피문화에 대해서 많이 접해보지도 못했지만, 스타벅스가 생기기전까지 어떠한 커피숍이 있었는지 딱히 생각이 나지도 않는 걸보니 스타벅스는 그 이후 우리 커피문화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 존재였던 것은 분명하다.한 때 스타벅스 붐으로 인해 여러 가지 테이크아웃전문점이 길거리에 무수히도 생겼다. 스타벅스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분위기와 더 맛좋은 커피로 나는 차츰 스타벅스의 존재를 잊어 가는 듯했다. 하지만 묻혀져 가고 있다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그 복잡한 종각역 근처, 만남의 장소에 제과점이 없어지고 스타벅스가 들어서는 것을 보면서 ‘왜 스타벅스가 이곳에?’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점점 많아지는 매장과 점점 많아지는 관련 서적들, 커피전문점 부분 국민 브랜드로 선정등 스타벅스 속에 도대체 뭐가 있길래 너도 나도 스타벅스 성공이라 할까 그 속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땡큐 스타벅스는 직원의 눈을 통해 그려졌다. 너무나 잘나가던 64세의 마이클이 포기, 도전, 열정의 순서를 거쳐 스타벅스 안에서 인생을 재창조하게 된다. 너무나 자주 쉽게 우리 주위에서 찾아 볼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너무나 친숙해서 알려고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마이클도 역시 그랬다. 자신이 늘 찾아오던 스타벅스가 자신에게 이렇게 인생 재창조의 기회를 주게 될 줄은 아마 지난 수십 년간 꿈에도 상상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주인공 마이클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려 한다.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크리스탈의 제안에 갈등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 그는 너무나 절박한 상황이었기에 자존심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둔지 오래라 고정수입이 없었고, 첫 번째 부인과는 이혼을 했으며, 성인이 된 두 아이가 있다. 또한 시들시들해진 두 번째 아내와 그 사이에 태어난 어린아이가 있는,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을 책임져야 할 의무를 가졌다.다음은 마이클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크리스탈이다. 그녀는 완벽하다. 허점이 있다는 것 까지도 완벽하다고 생각된다. 처음 마이클에게 스타벅스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의에서 흑인인 그녀가 백인인 남자에게 그런 제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순수한 의도로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 꼬여있을 크리스탈을 생각했지만, 그녀는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매우 냉소적이고, 따뜻해보이지 않는 카리스마의 리더이기는 한데, 타인을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절로 들게끔 만든다.피라미드 조직의 상층에 있던 마이클이 이제는 은퇴하고 노후를 즐겨야 할 나이에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에다 주어를 ‘나’라고 대입해봤을 때 너무나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결말에 대해서 상상해보기도 하였다. 마이클은 결국에 어떻게 되었을까? 비록 65세의 나이지만 젊은 시절 그토록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던 그였으니, 당연히 마이클은 스타벅스의 경영에 한 몫 하고 있는 그런 전문 경영인이 되었다는 성공스토리겠지? 이런 거창한 생각들을 하며 좀 더 점진적인 발전과정을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성공한 CEO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아닌 미국의 상징이자 자랑거리인 스타벅스라는 공간안에서 삶의 전환을 마련했다는 부분만으로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휴먼스토리이다.그를 인생 재창조의 길로 이끌었던 건 바로 마이클 스스로일까? 나는 크리스털이 아닐까 생각된다. 먼 훗날 어떠한 그룹에서 내가 리더가 된다면, 나는 어떠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어떠한 것을 1순위로 생각할 것인가? 앞, 뒤 따지지 않는 무조건적인 회사의 이익,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서비스, 같이 헤쳐나가기 위한 내 파트너들... 성공한 기업들의 스토리를 듣자하면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내 사람들, 내 직원들을 믿고 일을 했다는 것이다. 컴퓨터백신 관련 벤처기업으로 유명한 안철수 같은 경우, 회사가 이익을 못내도 자기 사람들의 월급만큼은 빚을 내서라도 줬던 것처럼 어떻게 하면 서로가 신뢰를 하고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까 고민했던 것처럼, 스타벅스 역시 ‘관계’를 중시했다. 리더와 파트너의 관계, 파트너끼리의 관계, 파트너와 고객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마이클과 크리스탈은 친해지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편견 때문에 약간의 삐걱거림이 있었지만 자기가 맡은 화장실 청소를 꼼꼼이 하는 마이클을 보면서 크리스탈은 감동을 하게 된다. 이부분에서 나는 명령이나 지시 대신 ‘부탁’을 함으로써 책임감을 지니고 일을 한다는 인사관리법도 알게 되었다. 크리스탈은 마이클을 비롯한 다른 직원이 어떻게 스타벅스라는 작업환경에 잘 적응을 하고 어떤 것을 잘 하며, 사람들과 잘 지내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이 크리스탈의 경영방식이고, 바로 스타벅스의 경영이기도 했다.
왕가위 감독과 그의 영화이야기왕가위, 양조위, 양가휘. 정말 헷갈리는 홍콩영화인이 많다. 영화‘2046’의 개봉으로 감독 왕가위와 배우 양조위가 우리 한국을 방문했다. 난 물론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나라의 스타보다도 왕가위와 양조위가 우리나라에 대해서 어떠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던걸 보면, 난 그들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우리가 왕가위를 한 번에 떠올릴 수 있는 영화는 바로 중경삼림이다. 중경삼림이 92년에 우리 나라에 도착했으니, 이제 좀만 더 있으면 20년이 다 되어간다. 강산이 2번이나 바뀌었을텐데, 왕가위 영화의 영상은 지금 봐도 너무나 세련됐다.왕가위가 만든 영화를 아무생각 없이 보게 되면, 놓치는 것들이 너무 많아지게 된다. 일단 숫자를 유심히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숫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아직 내가 풀지 못한 숫자의 의미들도 많다. 그가 제작한 여러 편의 영화중에 내가 본 몇 편의 영화를 끄적여 본다. 이글을 보고 feel이 온다면 여러분들도 한번 빠져보시길 추천한다.【중경삼림重慶森林】떠나간 여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금성무. 그는 언제까지 그녀를 기다릴까? 금 성무가 생각하는 사랑의 유효기간은 통조림의 유통기한같은 것일까? 사실 사랑 은 유통기한의 자연수처럼 불연속성이 아니라는 것을 금성무도 알고 있어야 할 텐데..사랑이 사랑으로 잊혀진다고 그는 자기가 정한 장소에서 정한 시간에 나 타난 임청하와 사랑에 빠진다. 아니 빠질려고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안 어울리는 커플이며, 그냥 원나잇정도의 사이로밖에 발전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의 사랑이다.“실연당한 후 달리기를 시작했다.한참을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땀이 흐른다.수분이 다 빠져 나가버리면눈물이 나오지 않을거라 믿기 때문이다“내가 좋아하는 두 번째 스토리이다. 왕정문과 양 조위. 난 이 영화에서 양조위의 눈빛에 푹 빠져버 렸다. 실제로 내가 홍콩을 갔을 때 왕정문이 항상 오르내리며 양조위의 방을 훔쳐보던 미드레벨 에 스컬레이터를 타며 어디쯤이 양조위의 방이였을까 하고 쪼그리고 앉아 찾아보았던 기억이 난다.왕정문은 얼마 후 양조위와 사랑에 빠진다. 옛 애인을 잊지 못한 양조위는 서서히 왕정문앞에서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귀여운 왕정문을 어느 남자가 마다할까? 배경음악은 캘리포니아 드림과 크린베런츠의 dream. 너무 잘 어울리는 BGM이다.【타락천사墮落天使】중경삼림의 속편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가흔은 동업자인 여명을 사랑 했지만 여명을 죽였다. 좋은 팀이란 상대방 대한 자신의 감정을 배제 하는 것이라나..?"낯선 여자에게서 그 남자의 향기가 난다"타락천사는 우리나라 몇몇CF의 교과서가 된듯하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 이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한다. 영화의 분위기랑은 쌩뚱맞지만 여명과 막문위가 갈래말래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 "부산오뎅"이라고 적힌 건물이 배경으로 등장한다.“사랑이란 감정이 두려워 우린 늘 떨어져 있었다”【해피투게더 春光乍洩】개봉전부터 화제가 됐던 동성애를 다른 영화이다. 패왕별희에서도 여성스러웠던 장국영은 이 영화에서도 여성성이 강한 역할을 맡았다. 내가 처음 접한 해피투게더는 한국에서의 연소자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버전을 본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무삭제판으로 먼저 보았다. 동성애에 대해 개인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삭제판을 보니 쫌 거부감이 느껴졌다."다시시작하자" 흑백의 화면은 그 한마디로 인해 칼라로 바뀐다. 요즘같이 취업전 스펙보다 결혼전 스펙이 더 중요한 시대에 조건보다는 그저 사랑하나만을 선택했던 이들이었기에 더욱더 순수했던 것 같다.“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함께 있는 것과 마찬 가지야.. 네 목소리를 여기 녹음해.. 너의 슬픔을 땅 끝에 묻어줄께”【화양연화花樣年華】화양연화는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이다. 고 뇌하는 젊은 청춘만을 그릴 것 같았던 왕가위였지만 이번 소재 는 미혼남녀의 양다리가 아닌 결혼한 아줌마 아저씨의 맞바람이 다. 아줌마 역할에 장만옥, 아저씨역할에는 양조위이다. 왕가위 감독이 만드니까 맞바람도 로맨틱해 보인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나의 20대가 인생의 화양연화일 것만 같았는데, 진정한 나의 화양연화는 아마도 40대에 오지 않을까? 영화에서 양조위 사무실 방번호가 잠깐 스쳐간다. 바로 다음 영화 2046이다. 이상하게 그 방번호가 기억에 남았는데 다음영화가 2046이라니 나의 세심함에 미소를 지었던게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