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경영대가를 만나다작년인가 읽은 ‘혼 창 통’에 이어 올해는 이 책을 읽으며 충격을 받았다. 요즘 소설이나 여행기를 많이 읽은 것 같아 이런 유의 책을 읽어야겠다고 해서 부담 없이 한 권만 뽑았는데 정말 충격이다. 8명의 인터뷰이 중에 아는 사람이 2명 모르는 사람이 6명이었는데 그 중에도 루이뷔통 이야기가 하나 있어 이 부분 빼고는 쉬엄쉬엄 읽자고 생각했다.루이뷔통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왜 사람들이 루이뷔통에 열광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보통 우리가 아는 명품 브랜드들은 재고가 남거나 회사가 위태로울 때 대규모의 세일을 해서 재고를 팔아넘긴다. 그러나 루이뷔통은 달랐다. 우선 루이뷔통은 2가지 고수 원칙이 있다. 이 원칙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첫 번째는 절대 세일을 하지 않는다. 명품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알 테지만 루이뷔통과 샤넬은 노세일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속으로 ‘이 브랜드들은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군.. 하지만 사람들은 그 콧대에 굴복하는 군’ 이라고 느꼈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루이뷔통의 CEO 이브 카르셀은 루이뷔통은 재고가 있으면 전부 폐기 처분 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단 기간의 이익 보다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좋게 만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웃소싱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아웃소싱이란 요즈음 기업들은 글로벌 전력을 많이 사용하여 모든 일을 그 회사에서 처리 하지 않고 제3자 회사나 제3국으로 업무를 맡기거나 생산을 맡기는 방식인데 루이뷔통은 아웃소싱을 사용하지 않고 13개 공장 중에 미국 캘리포니아 1곳,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의 몇 곳, 나머지 절반 이상은 프랑스에 있다고 한다. 루이뷔통에 관한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들은 루이뷔통의 콧대에 무조건 넘어 가겠다고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자존심 강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하는 브랜드가 있는데 거기에다 감성까지 겻들인. 이런 업종에서 일을 하고 싶어서 그런지 되게 많이 와 닿았다.하지만 가장 나의 머릿속에 충격을 준 CEO는 따로 있었다. 미라이 공업의 화장? 사장? 대표? 라고 할 수 있는 야마다 아키오이다. 내가 이 분의 직함을 정확히 콕 집어내지 못한 이유는 무언가 이분만의 특이함이 있다. 신기하게 이 분 이름만 들어도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지어진다. 미라이 공업의 경영철학은 직원들을 살맛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미라이 공업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으로 알고 있는데 요즈음 한국에서도 문제 있는 정규직 채용관련은 모든 미라이 공업 직원이 정규직이며 잔업이 절대 없고(여기서 절대 없다는 의미는 다른 기업이 잔업 없다 의 의미와 정말 다르다.) 복지 혜택은 5년마다 직원에게 여행을 보내주며 육아휴직은3년 월급은 동종 업계보다 10%가량 높고 근로시간은 일본의 법정 근로시간 보다 적으며 제복도 없고 심지어 연1만 엔의 의복 비용을 지급한다고 한다. 가장 웃기면서도 와 닿았던 부분은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는데 보통 다른 기업들은 그런 제도가 있을 때 직원들이 아이디어 내기를 두려워하나 이 회사는 좀 다르다. 직원이 아이디어를 낼 때 우선 그 내용을 보지 않고 돈을 일정 금액 지급 한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그 아이디어가 장차 기업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되면 성과급을 더 준다. 그러나 이런 아이디어 내는 것을 나쁜 쪽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상사 욕을 하거나 월급에 대한 불만은 배제 시킨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 지하철에서 이 무더운 여름날 혼자 빵 터트리며 웃지도 못하고 남 눈치 보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기억나는 부분만 이렇게 나열 했는데 심지어 더 있다. 이렇게 직원들을 챙기는 회사가 어떻게 이런 험난한 세상에 살아남겠냐고 하지만 제조업 부분에서 순이익이 15퍼센트라고 한다. 15퍼센트가 얼마나 큰 수치인지 몰랐으나 일본의 보통 제조업 순이익이 3퍼센트 대라고 한다. 직원들이 일할 의욕을 높여주는 회사. 이런 회사가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다. 중소기업을 떠나서 정말 일할 맛나고 살 맛 날 것 같다.세 번째로 언급할 CEO는 하이얼 기업에 장루이민이다. 어제도 가족들이랑 이야기 할 때 “중국인들은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아주 개인적이고 그 민족의 국민성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였는데 이 분을 읽으면서 그 생각은 좀 더 지켜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하이얼 기업이 우리나라에 진출 했는데 아직은 시장점유율이 미비하지만 삼성과 LG에서는 조심해야 할 것 같다.네 번째로 언급할 CEO는 청쿵 그룹에 리카싱 회장이다. 이번에 홍콩 여행을 갔을 때 리카싱 회장의 기업 청쿵 그룹에 들어 가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그래서 조금 더 신기했다.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우리나라를 일정 부분 책임진다고 하는데 리카싱 회장이 이끄는 청쿵 그룹은 홍콩에서 입지가 우리나라에서 삼성의 입지 보다 훨씬 큰 것 같다. 흔한 예로 만약에 홍콩에서 1홍콩달러(약120원)어치에 물건을 사면 5센트 정도가 청쿵 그룹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엄청난 그룹임을 깨달았다. 분야도 너무 다양해서 다 나열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러나 이런 기업의 수장인 리카싱은 홍콩 국민으로나 다른 기업인들에게도 모범이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발적인 기부 활동도 많이 하고 본인은 세계에서 TOP10안에 들 정도로 재산이 많은데 검소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자 문제가 아주 깔끔하다는 점이다. 요즈음 언론에서 보면 여자 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기업인, 경영인, 스포츠인 이 많은 것 같은데 이 분은 전혀 없다. 부인이 심지어 20년 전에 돌아 가셨는데 어느 인터뷰어가 왜 혼자 사시냐고 물었더니 본인은 부인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고 별 불편도 못 느낀다고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정말 이 말 밖에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어떻게 이런 분을 설명 할 수 있을지 내 머릿속에서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나도 정말 지조와 절개를 꿋꿋이 내 사명인양 항상 이현아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떳떳하고 정직하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