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의 기술 : 베스 휘트먼나 혼자 떠나는 여행처음에 유럽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을 때 혼자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먼저 읽게되었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책장을 넘기면서부터는 내 마음은 벌써 유럽으로 떠나가 있다. 머리 속으로 이미 상상을 끝낸 나의 여행은 자신감 넘치고 순탄했다.그러나 현실로 곧 돌아온 나의 마음은 이 '혼자'라는 단어가 무척 맘에 걸렸다.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해외여행이라니!아직 한번도 혼자 여행한 적도 없는데 그 첫 여행이 외국이라는 생각에 뭔가 찝찝했지만 혼자가면 뭔가 얻는게 많을거라는 생각을 했다.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망설임은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알고있는 듯이 얘기하고 있었다.결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이유로 혼자 떠나는 여행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위험해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나이가 너무 어려서? 영어를 못해서? 등등..정말 이유를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집고 넘어간다면그다지 문제될 것도 없을 것 같기는 하다.글쓴이는 오랜 세월의 경험을 토대로 이렇게 아직도 못 떠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특히 여자) 여행을 결심하기까지의 문제점 해결과 떠나기로 결심한 후에 뒤따르는 실제적인 문제들과 돌아온 후에 흔히 생기는 후유증에 대비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하나하나 읽으면서 당장 떠나도 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그러나 뒷부분에 가면 예기치 않은 사고나 사건을 접했을 경우가 나오는데 솔직히 이 부분을 읽을 때 만큼은 잠시나마 수그러들었던 두려움이 다시 되살아나긴 했다.그러나 저자의 말 한마디가 강하게 맘에 와닿는다.-상상속의 두려움은 상상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뿐이라는 사실.
스페인 너는 자유다 : 손미나여름에 여행을 가기로 해서 그런지 요즘은 여행에 관련된 책만 읽고 있는 것 같다.독후감은 써야하고 여행도 가야하고 읽는 책이라곤 이런 책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다.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여행 에세이라서 책 읽는 것 조차 재미있다.누군가는 경험하지 않고서는 마음으로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떠나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저 남의 일이라며 여행 에세이를 싫어한다고 하지만 나는 여행 에세이를 통한 간접 체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어쩌면 책을 통해서라도 이렇게 현실도피를 하고싶어 할 지도 모른다.아무튼 이 책은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이었다.스페인은 그저 정열의 나라, 투우의 나라, 축구 이런식으로만 알고 있었지 내가 아는 유럽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그런 곳이었다.그리고 이 책은 여행에세이 라기 보다는 뭐랄까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에 도전하는 그런 모습을 담은 책이라 색달랐다.손미나 아나운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아나운서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갔지만 틀에박힌 일상을 버리고 떠나는 그런 모습이었다.어릴 때는 이렇게 무언가를 훌쩍 버리고 떠나는게 멋있어 보여서 나도 직장 다니다가 돈을 많이 벌어서 그만두고 여행 다니면서 살아야겠다.이런식으로 생각을 하고 지금도 맨날 그 소리를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결정이라는 걸 최근에서야 알게되었다.아무튼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는 것이다.이 책은 스페인으로 떠나고 1년동안 언론대학원에 다니면서 겪었던 일을 사진과 함께 재미있게 잘 써내려갔다. 사실 스페인에 대한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같이 여행가는 친구가 스페인도 가자고 해서 아웃도시를 바르셀로나로 하긴 했지만 속으로는 내심 시큰둥한 마음이 많았다. 집에서 책장 정리를 하다보니 이 책이 있길래 읽었는데 고등학교때 느꼈던 스페인과는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이 책은 대학원을 다니며 겪은 일들과 스페인의 아픔다운 풍경 곳곳을 담은 사진들도 소소하게 담고있다.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로 떠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생사불명 야사르 : 아지즈 네신이 책의 주인공인 야샤르 야샤마즈는 터키에 살고 있는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은 사람이다. 물론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이지만, 야샤르에게는 딱 맞는 표현이다. 야샤르는 터키에 태어나 살고 있지만, 주민등록증이 없다. 그 이유는 동사무소의 직원의 실수로 인해 호적대장에 야샤르는 죽은 사람으로 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잘못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동사무소 직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야샤르를 계속 죽은 사람이라 우기며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주지 않았다. 주민등록증이 없는 야샤르는 학교를 못 다니고, 결혼을 못하고, 직업을 못 구하는 등 여러 고난을 겪는다. 여러 고난을 겪으며, 야샤르는 계속 잘못 기입된 것을 수정하여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려 하지만 공무원들은 근무시간이 지났다, 다른 부서로 가봐라,도장이 빠져있다, 등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발급을 해주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타락한 관료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관료주의란, 관청이나 사회집단 등에서의 행동양식이나 의식형태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한마디로 우리가 일을 처리할 때 여러 단계에 걸쳐 일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 관료주의는 조금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사무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관료주의는 비능률적이며 보수적이고, 책임회피현상을 유도한다. 아직 어려 사회경험이 적은 나는 관료주의의 실태가 얼마나 심한지 짐작하지 못하였지만, 이 책을 통해 관료주의가 얼마나 타락하였는지 알게 되었다. 관료주의가 그냥 서로 미루고, 책임을 회피하는 제도라니,?나로서는 나름 신선한 충격이다. 관료주의는 민주적인 제도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럼 민주주의도 타락한 것일까? 이 책을 읽고 궁굼한 점이 많아졌다. 한번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이 책을 읽다 보면, 야샤르가 감옥에서 생활하는 부분이 있다. 야샤르는 감옥에서 생활하며 부업(?)을 하여 돈을 버는데, 감옥에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나는 신기했다. 감옥은 죄를 지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인데, 그곳에서도 돈을 벌수 있다니, 뭔가 불공평하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죄를 깊이 반성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감옥에서는?공짜로 밥도 주고, 잠자리도 제공해 주고, 원한다면 돈도 벌 수 있고, 정말 편한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우리가 세금을 낸다니, 뭔가 기분이 오묘하다. 뭐랄까, 손해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어쨋든 나는 우리의 민주주의, 정치형태 등에 대해 과연 이 모든 것이 옳은 것인가 의문이 든다.
달의바다 : 정한아기자가 되기 위해 몇 년 동안 시험을 보지만, 매번 낙방한 27세의 주인공 '나'는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나'의 자살계획은 '나'의 할머니의 미국으로 간 고모에서 온 편지로 인해 실패하게 된다. '나'의 할머니는 미국에 간 고모에게서 그동안 온 편지를 보여주며, '나'에게 고모를 만나고 오라고 한다. '나'는 처음에는 반대하며, 고모의 아들 찬이를 보내거나, 직접 가시라고 말하지만, 할머니는 설득력 있는 이유를 대며, '나'가 직접 미국에 가기를 원한다. 결국 '나'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을 지닌?민이와 함께 미국에 가게 된다.?미국에 도착한 '나'와 민이는 고모를 만나고, 그 편지가 전부 거짓임을 알게 된다. 고모가 우주비행사가 아니라 우주센터에서 샌드위치를 파는 사람이라는 것.. '나'와 민이는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나'는 고모의 편지가 거짓이라는 것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또, 민이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전환수술을 받아, 진정한 여자가 된다.? 꿈을 이루지 못해도 삶은 계속된다. 기자가 꿈인 '나'도, 우주비행사가 꿈인 '나'의 고모도 비록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삶은 계속 된다. 하지만 그 삶 역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삶이다. 이 책에서는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잘 살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것 같다.? 나는 '달의 바다'를 읽으면서, 할머니가 '나'에게 고모의 편지를 보여주었을 때, 흥미를 느꼈다. 과연 그 편지들의 내용이 사실일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책을 더 빨리 읽었던 것 같다. 주인공 '나'가 삶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있을 때 보여준 것이라, 그냥 '나'의 자살을 막기 위한 할머니의 거짓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말이다. 또 나는 고모가 우주비행사가 아닌 우주센터에서 일하는 샌드위치가게의 사장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좀 놀라웠고, 재미있었다. 읽으면서 고모의 직업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읽었던 지라, 궁금증이 풀리고 속이 다 시원했다. 한편으로는 고모의 편지가 거짓이라 서운하고, 속은 느낌도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결말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결말에 대해 스스로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한, 성적소수자가 살기 힘든 사회에서 성전환수술을 한 민이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우리는 아직까지 성적소수자들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거짓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 '나'와 고모는 거짓말을 한다. 과연 그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선의의 거짓말, 하얀 거짓말은 과연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일까??아직 이러한 문제가 옳은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들 것 같다.
남쪽으로 튀어 : 오쿠다 히데오지로는 과거 과격파 운동권이었던 아버지를 둔 도쿄에 사는 학생이다. 그 영향으로 지로는 학교에서든, 가정에서든 여러 특이한 사건을 겪게 된다. 지로의 아버지는 일본국민이기를 거부하고, 국민연금 등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지키려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로는 학교에서 가쓰라는 불량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힘든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지로네 가족은 도쿄에서 지내기가 힘들어지고, 여러 사회적 대립이 있어, 아버지의 고향이었던 남쪽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그들은 이리오모테섬이란 곳으로 가게 된다. 지로네 가족은 폐촌의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지내게 된다. 그곳은 전기도 수도도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케이티 회사에서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것이었다. 리조트를 건설할 경우, 우타키 (신성스러운 장소)를 파괴해야만 했다. 주민들은 반대했지만, 케이티회사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리조트건설을 강행하였다. 지로의 아버지는 리조트건설 반대운동을 하다, 국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지도에도 없는 섬, 파이파티로마로 자유를 찾아 떠나게 된다.? 남쪽으로 튀어는 국가의 유/무, 국민으로서의 의무에 대해 다루고 있다. 국가가 있어야 되는지, 없어도 되는지에 대해 과연 정답은 있을까? 지로의 아버지는 국가에 대해 불복종하였다. 그는 국가는 꼭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가 존재하여 여러 사회문제들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또한 그는?국가가 없어지면 물질적인 욕망과 빈곤 등 여러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다르다. 국가가 있어야 사회질서도 잡히고,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는 우리의 편익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국가에 세금을 내고, 공부를 하고, 일을 하고, 국가가 제정한 법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의 의무이다. 우리가 국민으로서의 의무에 충실하였을 때, 국가 역시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 속 권력을 남용하거나, 독재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국가가 없다면 우리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지고?말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로의 아버지가 국민연금을 내지 않겠다고 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평소 국민으로서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로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보니, 과연 세금을 꼭 내야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는 우리가 내는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 그 세금이 권력가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을수도 있다. 세금의 쓰임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지로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남쪽으로 가기를 결정하였을 때, 과연 뒷이야기가 어떻게 될까 굉장히 궁굼했다. 이 책은 흥미로운 요소가 여러개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