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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먼자들의 도시 독후감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과 악, 그 이중적 모습사람들은 피를 나누지 않은 생판모르는 남에게도 선행을 베푸는 동물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그냥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착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선행을 행하는 것일까?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난 이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다. 사람은 ‘선한행동을 하면 언젠가 나에게도 이득이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남을 도와주거나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 선한행동을 하는 것뿐이라고. 다른 사람의 눈이 사라지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몇 일전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책을 읽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어내는 기회가 생겼다. 한사람이 돌연 눈이 멀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행히 그를 도와주려는 사람이 있었지만 집에 데려다주곤 차를 훔치고 달아난다. 무력한 눈먼 자의 차를 빼앗아가는 선한행위를 했던 사람은 역시 물건의 가치에 굴복하고 악한 행위를 하고 만다. 그러나 그 자 역시 눈이 멀며 전염병처럼 주위의 사람들 역시 점점 눈을 멀게 된다. 단 한사람, 눈멀지 않은 여자를 제외하고 말이다. 국가는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을 정신병원에 거두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불쌍히 눈이 멀어 버린 사람들을 정신병원이라는 열악한 상황에 있도록 만드는 눈이 멀지 않은 장관의 행동에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어느 정도 수긍을 하고 말았다. 내가 장관의 입장이라면? 국민들이 눈이 머는 것을 걱정한 것이 아닌 자신의 눈을 걱정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눈먼 사람들은 인간 의로서의 생활을 바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주위는 배설물로 넘쳐나고 씻기는커녕 물을 마시는 일도 힘들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놀라우리만치 더러움을 능가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음식을 먹는 모습에 현재 명품을 사용하며 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은 위선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정신병원에서 이보다 더 힘든 일은 일어날 수 없게구나 생각하는 순간 눈이 먼 사람들 사이에서 범죄라는 행위가 이루어 졌다. 총이라는 권력을 가진 한사람을 중심으로 한 20명의 눈먼 자들은 또 다른 눈먼 사람들끼리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러 갔다. 음식을 먹고 싶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달라는 것이었다. 눈이 멀었는데 도대체 왜 돈이 필요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눈이 멀건 멀지않던 돈의 소유는 중요한 것일까. 한 무리의 깡패는 돈에 대해서는 눈멀지 않았음에 틀림없었다. 돈이라는 그 무생물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돈이 라는 모습에 가린 부분은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돈이라는 존재를 찢지 못하고 굴복하고 마는 것이다. 나 역시 그 사람 중 한명에 속할까. 그냥 돈이 아까워 어려운 형편의 사람을 보고도 외면한일?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자신의 더러움은 작게 보이고 남의 더러움은 크게 보인다는 말이 떠올랐다. 타락한 인간의 모습이하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들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여자들을 최악의 운명으로 몰아넣어가는 상황, 음식으로 인한 다툼으로 총을 무자비하게 총을 쏘는 상황, 살기 위해 펼치는 처절한 몸부림들은 그곳이 지상에 있는 지옥이라고 느껴지게 했다. 지옥 같은 상황에서 탈출하고 마음 한편에는 복수를 하려는 어떤 눈먼 여자에 의해 정신병원에 불속에 휩싸인다. 인간으로써 저지르지 말아야했던 범죄자들이 불속에서 타들어가는 그 순간이 왠지 모를 통쾌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현재의 사회에서 방화라는 범죄를 저질렀다면 그 여자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눈먼 그녀는 아무런 법이 존재하지 않는 정신병원 안에서의 죄를 심판한 것이다. 겁만 먹고 있는 다른 눈먼 자들과는 달랐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 모르지만 다른 나라에 의해 지배받던 시절 어느 의사가 조국을 위해 도시락폭탄을 던진 행위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눈을 뜬 사람이건 뜨지 못한 사람이건 마음 한편에는 인간으로서의 정당한 삶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한 여자의 심판으로 볼 수 있는 복수로 눈먼 자들은 정신병원을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눈이 보여야 자유를 자유라 할 수 있었을 테지만 말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자들은 눈이 보이는 단 한명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밖은 이미 눈먼 자들로 이루어진 도시가 되어있었다. 눈이 보이는 그녀는 먹고 살아가기 위해 밖을 나서지만 이미 먹을 만한 것들을 거의 거덜이 나있는 상태였다. 걸어갔던 길을 외워가며 어느 한 가게에 도착하고 운 좋게도 눈먼 자들이 뒤지지 못했던 어둡고 깊은 지하창고에서 먹을 것을 얻어낸다. 눈먼 자들에게 문은 열어두었다고 말은 하지 않은 채 먹을 것을 쫓아오던 사람들을 무모하게 밀쳐내어 자신이 알고 지내던 눈먼 자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양심보단 사람을 괴롭히는 배고픔에 그녀역시도 굴복한 것일까. 그러나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책임감과 죄책감은 마음을 찢어버리는 듯했고 눈이 멀기를 바라는듯했다.눈먼 자들은 그녀를 통해 자신들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 가능했다. 배고픔의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킨 후 눈멀지 않은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곳은 아무도 거처하지 않아 감히 천국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예전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던 공간이 아이러니하게 이젠 자신들이 원하던 공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생각해보았다. 방이 좁다고 불평하던 옛 모습이 떠올랐다. 그저 이렇게 글을 써갈 수 있는 장소에 있음에 감사했다. 왜 사람은 재앙이 닥쳐오기 전에 이러한 감정을 느끼기 힘든 것인지 알 수 없다. 세상에서 이보다 안락한 집은 없을 것 같은 그녀의 집에서 눈먼 자들은 영원히 눈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는 불안함과 언젠가 눈이 예전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함께했다. 어느 날 먹을 음식이 거의 떨어지게 되자 다시 한 번 음식이 있던 지하창고로 돌아가야만 했다. 음식이 있었던 지하로 들어가는 순간 엄청난 구역질을 불러일으키는 냄새가 났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들어간다. 그러던 와중 시체들의 부패로 인해 생긴 인광을 보게 된다. 상상도 하기 싫었다. 지하실은 이미 거대한 무덤이 되어 있음은 틀림없었다. 눈이 멀어버림으로 인해 가장 고결한 가치인 생명은 마구 유린당했다. 만일, 신이 있다면 그녀의 눈만 멀지 않은 것이 과연 신의 축복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그녀는 아직 볼 수 있어 운이 좋은 사람인가 아니면 보지 말았어야 할 것을 보게 되어 가장 불행한 사람인가?
    독후감/창작| 2010.11.30| 2페이지| 1,000원| 조회(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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