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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친구 (親舊 / Friend)』 심리주의 비평
    영화 『친구』 심리주의 비평1. 들어가며‘친구’라는 단어가 한자인 것을 몰랐다. 사전을 찾아보니 친할 친親, 옛 구舊자를 써서 ‘오래두고 가깝게 사귄 벗’이라고 풀이하고 있다.가난한 장의사집 외아들 동수, 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 모범생 상택, 그리고 중호. 네 사람을 늘 붙어다니는 불알친구로 교복입은 고교생을 추억하는 영화이다. 모두가 배고팠던 70년대 말 사내아이들의 거칠고 비극적인 운명이 담긴 영화 『친구』는 감독 그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거칠지만 의리있는 준석(유오성), 친구 주변을 맴도는 내성적인 성격의 동수(장동건), 전형적인 모범생 상택(서태화), 촐싹대지만 귀여운 중호(정운택) 그들 넷의 추억과 배신, 사랑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2. 영화 속 심리상태2-1.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거부감 ― 부정父情에 대한 갈망영화 『친구』에 나오는 인물들의 아버지들은 반감을 일으키는 존재로 설정되어 있다. 조직 폭력의 보스를 아버지로 둔 준석과 가난한 장의사를 아버지로 둔 동수. 이들에게 아버지는 그들의 삶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기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등학교 수업 시간, 학생들이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맞고 있다. 선생님은 "아버지 뭐하시나? " 라고 물어보며 학생들의 따귀를 사정없이 때린다. 왜 아버지가 하는 일을 물어보며 그것을 성적에 빗대어 아이들을 때렸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반감 설정을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아버지가 장의사인 것을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동수는 선생님에게 반감을 눈초리를 보이고, 아버지가 건달이라 말하여 선생님에게 심한 모욕을 당한 준석은 그 길로 학교를 뛰쳐 나온다. 후에 준석과 동수는 무기정학을 당하고 이것을 아버지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동수는 아버지를 완전 떠나지 못하고 주위에서 서성인다. 집에서 아버지와 싸우고 나오다가 다시 문을 열고 돈봉투를 던져 놓고 나오는 장면이나 감옥에서 나오는 동수를 아버지는 두부를 사서 기다리는 장면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미 장의사라는 아버지의 직업을 통해 어렸을 적 죽음에 대한 인식을 일찍 깨우친 그는 어쩌면 아버지의 품안에서 사랑과 살아있다는 온정을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해 본다.준석 또한 마찬가지다. 영화 첫 장면 친구들이 밖에서 부르는 데도 아버지의 밥은 다먹으라는 딱딱한 한마디에 아버지에 대한 거부 의식이 어렸을 때터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상을 치르며 부모 자식간의 도리를 행하는 모습에서 준석은 폭력배의 보스를 거부했던 것이지 아버지를 거부한 것은 아니었다.2-2. 친구간의 의리준석, 동수, 상택, 중호는 늘 붙어다니는 친구이다. 이들간의 우정은 늘 함께하기에 남다르게 깊다. 특히 준석은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다. 거칠고 불량학생일지라고 친구를 향한 마음은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상택을 끔찍이 챙기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상택이 마음에 들어하는 진숙을 소개시켜 주고 모범생인 상택이 싸움에 휘말리자 그를 대신하여 싸운다. 그러면서 상택을 자신과 같은 불량학생이라는 것을 거부하고 서울로 가출하자는 상택을 집으로 돌려 보낸다. 이러한 준석의 친구를 향한 의리는 겉으로만 보이는 멋이 아니라‘친구 사이에 미안한거 없다’ 라며 진정한 의리가 어떤 것인지 보여 준다.그리고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상택의 나래이션에서도 조금 엿볼 수 있다. 그들이 어렸을 적 조오련과 바다 거북의 수영시합 이야기를 통해 상택은 이렇게 기억하며 말한다. “그 때 준석이는 동수편을 든 것 같다.” 동수의 죽음과 준석의 감옥살이로 맺어지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 회상과 기억은 배신과 아픔을 넘어선 친구간의 의리와 우정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다.2-3. 일인자 ― 이인자 콤플렉스준석은 고교에서 ‘통’이라는 불량학생들의 리더격이다. 그리고 동수는 ‘부통’으로 설정되어 있다. 동수가 어렸을 적 다른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장의사라고 놀림을 받았을 때 준석이 동수를 도와줘(놀리던 아이들을 혼내줌) 동수는 그 때부터 준석과 함께한 것이다. 항상 묵묵부답으로 준석의 곁에 있으며 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맞았던 장면에서도 동수는 준석이가 “동수야 가자” 라는 이 한마디에 준석을 따라 학교를 나간다. 그러나 준석이 동수가 좋아하는 진숙이라는 여자를 상택에세 소개시켜주자 처음으로 준석에게 대항한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라고 대들지만 결국은 수그러들지만 그 때부터 준석에 대한 동수의 콤플렉스가 생겨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서로 다른 조직에 들어가서 준석이 친구들과 함께 만나자고 했을때 동수는 “니가 오라믄 내가 가야되나.”라며 준석을 등지고 일어선다. 결국에는 동수는 준석을 배반하고 준석을 뛰어넘기 위해 다른 길로 들어선 것이다. 그리고 준석과의 “많이 컸다.”라는 준석의 말에 “내가 원리 니보다 키는 컷다 아이가 니 시다바리 할 때부터.”라는 말을 통해서 자신의 이인자 열등의식을 표출하고 벗어나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준석과 동수간의 이인자 콤플렉스는 특히 친한 친구일수록 느껴지는 콤플렉스이기 때문에 갈라지는 정도가 더욱 심할 것이다. 그렇지만 동수는 마지막 장면에서 준석의 “나는 니를 한번도 원망안했다.”라는 말에 친구를 만나러 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기지만 결국 친구들을 만나기 전 칼에 맞아 죽고 만다. 친구간의 수직관계, 일인자 ― 이인자 관계는 결국 이렇게 비극적 종말을 가져오게 하는 갈등요소 된 것이다.
    인문/어학| 2014.11.06| 2페이지| 1,500원| 조회(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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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시와현대시의 비교
    한시와 현대시의 비교《입구에서》◎ 여는 시마빡맞기- 박상욱 -한 대 맞으면눈물나오고두 대 맞으면코피나오고세 대 맞으면별이 보이고네 대 맞으면눈에 뵈는 게 없다.가을밤- 두목 -은 촛대에 가을빛은 그림 병풍에 차가운데가벼운 비단 부채로 반딧불을 치는구나하늘가 밤빛은 물처럼 싸늘한데견우와 직녀성을 앉아서 바라본다.銀燭秋光冷畵屛輕羅素扇撲流螢天際夜色凉如水坐看牽牛織女星《입구에서》◎ 내용상으로 본 한시와 현대 읽기☆ 이옥봉 ★ 姜世晃, 기약하고도 어찌 그리 돌아오지 않는가? 비단 버선 사뿐사뿐 가더니만은뜰에 핀 매화도 때지나 지려하네. 중문을 들어서곤 아득히 사라졌네.홀연히 가지 위의 까치 소리 듣고 다정할사 그래도 잔설이 있어부질없이 거울 속의 눈썹 그리네 그녀의 발자국이 담장가에 찍혀있네☆ TOY 「내가 너의 곁에」 ★ 심호택, 호밀밭 모퉁이지운 줄 알았어 너의 기억들을 나 먼저 집에 돌아온 날은친구들 함께 모여 술에 취한 밤 서둘러 밥 먹고 호밀밭가에 나가 서서네 생각에 난 힘들곤 해 그애 지나가는 것 지켜보았습니다.그런 채 살았어 늘 혼자였잖아한때는 널 구원이라 믿었었어 멀어지기 전에 먼 철둑길 아지랑이 속에그것만 기억해 줄 수 있겠니 나비 하나 가물거리다가 마을로 들어오면서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점점 황홀하게 그애가 되는 것입니다.가끔 널 거리에서 볼까봐초라한 날 거울에 비춰 단장하곤 해 그애의 하얀 교복을 에워싸고아프진 않니 많이 걱정돼 까닭모를 행복의 치장으로 차려입던행복하겠지만 너를 위해 기도할게 그 푸르른 우주에 가득하던 밀익는 향내!기억해 다른 사람 만나도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취하여 뛰노는 맥박을 감당하느라밀모가지 물결치는 밭고랑 저편쓰라린 내일의 발자국 소리도 놓쳤습니다.누구나 이별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별 중에서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헤어져야만 했던 사람, 즉 차여 본 사람들은 위의 한시와 가요에 대해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느낌을 가질 터이다. 위의 에서 화자는 떠난 님을 기다리는 애틋한 가슴앓이를 호소하고 있다. 있는 것이다. 토이의 노래에서 또한 화자는 이별 뒤 친구들이 모인 즐거운 자리에서 함께 웃고 떠들지 못하며 그녀 생각에 아파한다. 그리고 같은 하늘에 살고 있는 그녀를 아주 우연히 만날지도 모르는 믿음이 그리고 그 바램이 그를 거울 앞에 서게 한다. 체념한 사랑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가슴 아픈 것은 그 상대에 대한 욕심을 버려서가 아닐까... 이미 다른 사람 곁에 있는 그녀를 위해 기도를 하면서도 그녀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거울을 보며 단장하는 그가 더욱 애처로운 것은 같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멀리서 일지라도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일만큼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다. 위의 과 는 그 설레임과 행복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남녀간 사랑의 디테일하고 미묘한 감정들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다만 예전에는 사랑의 아픔은 여자들의 전유물이었고 남자들은 사내대장부라는 이유로 감정을 절제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 지나치게 사랑에 목매는 남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정진규, 「몽시?26」입술이든 자궁이든사랑하는 사람아나는 다른 곳으론 들지 않겠고오직 네 눈으로만 들겠으며세상의 모든 빗장도 그렇게 열겠다술도 익으면 또록또록 눈을 뜨거니달팽이의 더듬이가 바로 눈이거니너와 함께 꺾은 찔레순이바로 찔레의 눈이거니아, 字眼이란 말씀도 있거니글자에도 살아있는 눈이 있거니모든 것엔 눈이 있거니나는 오직 그리로만 들겠다.작자미상, 당신의 긴 속눈썹이 되고 싶습니다당신의 긴 속눈썹이 되고 싶습니다.그 눈으로 당신과 함께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당신이 눈물 흘릴 때가장 먼저 젖고그리움으로 한숨지을 때그 그리움으로 떨고 싶습니다.언제나 당신과 함께아침을 열고밤을 닫고 싶습니다.삶에 지쳤을 때는당신의 눈을 버리고 싶습니다.그리고 당신과 함께흙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위의 한시와 작자 미상인 시는 우리 5감 중 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눈에 대한 찬사 수준으로 그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은 모든 생물체 심지어 글자에도 눈이 있듯이 모든 것의 가치를 눈 중심으같다. 같은 눈으로 같은 것을 보았다 하더라도 그 느낌과 생각까지 같을 수는 없다. 가령 외형상으로 멋있는 남자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노인을 모른 척하고 지나치는 상황이 있다고 하자. 혹자는 그 남자의 잘생긴 얼굴을 감탄하고 기억할 것이고 어떤 이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실망할 것이다. 위의 시들에서 눈은 우리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서경덕, 無題눈에는 발을 드리우고 귀에는 문을 닫았으나솔바람 시내 소리는 역시 떠들썩하네나를 잊고 물을 물대로 보는 경지에 이르니마음이 곳에 따라 절로 맑고 따뜻하네성철 스님원각이 보조하니 적과 멸이 둘이 아니라보이는 만물은 관음이요 들리는 소리는 묘음이라보고 듣는 이 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아아 사회대중은 알겠는가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물을 물대로 본다는 것, 산은 산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몇 십 년을 고행으로 지내신 성철 스님과 화담 서경덕 선생은 몇 백년의 공백을 가진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 분들이 말하는 그것의 경지는 같은 것이다. 미비한 존재인 우리가 그 뜻을 완연히 헤아리지는 못할 것이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몇 번이고 되씹으며 생각해 본 결과 조심스럽게 무위(無爲)를 떠올려 본다.사람 사는 세상에서 대부분의 갈등은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있는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순간적인 감정과 주관적 견해로 몇 겹으로 포장하게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존재이기에 그것은 필연적 결과가 아닐까...◎ 형식으로 본 한시와 현대 읽기개화기 『만주일보』 1919년 10월 1일자에 사몽이란 밀명자가 투고한 [고苦는 락樂의 종種]이란 제목의 시이다. 이는 팔음가와 비슷한 발상으로 지어진 실험시이다. 그 첫줄에 ‘자운’이라 하여 “지금의 우리 고생 장래의 락이로다”는 한 줄이 실려 있다. 각 행 첫 자가 바로 ‘자운’이 되며, 전편의 주지 또한 바로 여기에 있다. 특이한 형태의 실험시이다. 각 행 첫 줄의 주제로 내걸어놓고, 다시 각 행의 문맥 의미 속에 그것을 감춘 것이다.지금의 우리들은 고생줄에 고 깨다가 락심말고 해보소장차고 무한이든 우리들의 고생이래두에 끝있을 것 자신하고 분발해의리없는 저 악마 죄 내쫓아 바리고락엽진 오얏남게 꽃구경을 합시다이제는 그전 고생 다없애 바렸다고로유남녀 다 모혀 지낸 고생 생각해다정코 자미있게 기쁜 노래 부르세다음은 위의 시와 같은 형태의 문구로 현대에 자주 쓰는 핸드폰의 문자 메세지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핸드폰의 액정의 글씨가 8자인 것을 이용하여 첫 자를 이으면 또 다른 의미가 되는 재미 위주로 말을 지어 보내기도 한다.넌내맘을뺐어갔어내마음을어떻게할꺼니책임져사실말야난니가너무좋아!우리사귈래?공중전화볼때마다부쩍니생각이난다나아무래도널좋아해왔었나보다.『대한매일신보』제 1959호 (1912.5.1)에 실린 수원 사는 이원규란 이가 지은 「가루지 타령」이란 언문풍월도 수시의 발상을 십분 활용한 몹시 흥미로운 작품이다.일지일지 一之一之 글이나 일지一之이지이지 二之二之 금金을 이지二之삼지삼지 三之三之 집신이나 삼지三之사지사지 四之四之 브지런?ㅣ야사지四之오지오지 五之五之 세월가면 늙을때가 돌아오지五之육지육지 六之六之 항업은 수로오 농업은 육지六之치지치지 七之七之 암컷이나 치지七之팔지팔지 八之八之 쓰고 남거든 팔지八之구지구지 九之九之 궁교빈족 가난구지九之십지십지 十之十之 생전사업 성취하야 유방백세 하고십지十之매 구의 첫 자가 숫자로 매겨져 있다. 숫자의 배열이 일에서 십까지 전개되고, 첫 자를 끝에 다시 한 번 넣음으로써 반복하여 재미있는 말장난을 보인다. 위의 수시와 비슷한 형태로써는 현대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노래가 그 예인데 어릴 적 한 번 쯤은 흥얼거려 보았던 노래일 것이다. 앞의 숫자가 매겨져 있는 점은 같으나 위의 수시가 앞부분과 뒷부분을 반복한 것이라면, 이 다음의 노래는 첫 자에 숫자를 넣고 바로 숫자의 음과 비슷한 음을 시작으로 노래를 하며 끝에는 잘잘잘이라는 후렴구를 넣어 운율처럼 느껴지게 한다.숫자풀이하나하면 할머니가 지팡이 짚는다고 잘잘잘두울하면 두부장수 두부를 판다고 잘잘잘세엣하면 새색시가 거울을 본장수가 깨엿을 판다고 잘잘잘아홉하면 아버지가 장보러 간다고 잘잘잘열하면 열무장수 열무를 판다고 열무사려~다음은 이규보의 「위심시」이다.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푸념하는 것을 시로 옮겼다.인간의 잗단 일들 언제나 들쭉날쭉일마다 어그러져 마땅한 구석 없네.젊을 땐 집 가난해 아내 늘 구박하고늙어 녹이 후해지자 기생이 따르누나.주룩주룩 비 오는 날 놀러 갈 약속 있고개었을 땐 언제나 할 일 없어 앉아 있다.배 불러 상 물리면 좋은 고기 생기고목 헐어 못 마실 때 술자리 벌어지네.귀한 물건 싸게 팔자 물건 값이 올라가고묵은 병 낫고 나니 이웃집이 의원이라.자질구레 맞지 않은 오히려 이 같으니양주 땅 학 탄 신선 어이 기약하리오.위의 시와 비슷한 것으로는 DJ DOC의 ‘머피의 법칙’이라는 노래가 있다.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사의 일들을 노래한 것이다.친구들과 미팅을 갔었지. 뚱하고 못생긴 얘 있길래 와 쟤만 빼고 다른 애는 다 괜찮아. 그래도 꼭 걔랑 나랑 꼭 짝이 되지 내가 맘에 들어하는 여자들은 내 친구 여자친구이거나 우리형 애인 아니면 꼭 동성동본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나는 어떻게 되는 일이 하나 없는지 언제쯤 내게도 기가 막힌 그런 눈부신 여자 친구하나 생길까 세상 모든 게 다 내 뜻과 어긋나 힘들게 말하여도 내가 꿈 꿔온 내 사랑은 널 위해 내 뜻대로 이루고 말테야~오랜만에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우리동네 목욕탕을 찾은 어 오 꼬질꼬질한 내 모습 그녀에게 들키지 말아야지 하면 벌써 저쪽에서 그녀가 날 꼭 어이없이 바라볼까 세상에 그 어떤 누구라도 너와 바꿀 수 없다는 걸 우린 알잖아 세상에 그 어떤 어려움도 우리 사랑을 갈라 놓을순 없잖아 세상 모든 게 다 내 뜻과 어긋나 힘들게 하여도 내가 꿈꿔온 사랑을 널 위해 내뜻대로 이루고 말테야~그런데 위의 ‘머피의 법칙’과는 반대인 ‘샐리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한창 이 머피의 법칙 노래가 유행할 때 뒤따라서 개사하여 나온 노래가 있는데 다음이 그 내용이다.건널목에 도착하자마자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을 타
    인문/어학| 2014.11.06| 11페이지| 2,000원| 조회(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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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성어의재해석(관포지교)
    십팔사략(十八史略) 中 관포지교(管鮑之交)‘십팔사략’(十八史略)이란, 중국 남송(南宋) 말에서 원(元)나라 초에 걸쳐 활약했던 증선지(曾先之)가 편찬한 중국의 역사서로 원명은 고금역대 십팔사략(古今歷代十八史略)이다.우리는 이번에 동아출판사에서 기획한 고우영의 열 권짜리 대하 기획물 ‘만화 십팔사략’을 공부한다. 삼황 오제(三皇五帝)로부터 송(宋) 말에 이르기까지 4천 년간의 기나긴 중국 역사를 흥미있고도 간결하게 편집해 놓은 책이 바로 이 십팔사략이다.나는 이 십팔사략 중 2권 춘추시대(春秋時代)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춘추 시대. 주(周) 왕조가 동쪽 납읍으로 옮겨 간 이후, 주 왕실의 권위는 떨어지고 제후들 사이에 치열한 쟁패전이 일어난다. 주나라 초엽에는 8백이나 되던 제후들이 차차 병탄되어 춘추 초기에는 140쯤으로 줄고, 전국 시대에 들어가서는 일곱 나라로 통합된다. 낙양으로 도읍을 옮기고 나서부터 주나라의 왕은 로봇이 되고 만다. 뚝뚝 땅을 떼어 받은 제후들의 힘이 상대적으로 크게 자랐기 때문이다. 동주 시대가 시작되는 서기전 771년부터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는 서기전 221년까지를 춘추 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라 일컫는다.주 천자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열국의 제후들 사이에 약육강식의 법칙만이 지배하는 춘추 시대의 막이 오른다. 제 환공, 진 문공, 초 장왕 등 패자가 천하를 호령하고, 관중, 포숙아, 오자서 등 군웅들이 천하를 놓고 지략과 술수를 겨룬다. 복수의 일념으로 각 국을 전전하다가 마침내 뜻을 이루는 오자서. ‘와신상담', ’오월동주'의 고사성어를 만들어 낸 오왕 부차와 월왕 구천의 얼키고 설키는 복수전. 전란이 끊일 날 없는 춘추 시대는 전국 시대를 거쳐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를 향해 나아간다.나는 이 2권 중에서도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이야기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관포지교란,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서로 이해하고 믿고 정답게 지내는 깊은 우정을 나타내는 고사성어로 알려져 있다. 관중과 포숙의 이야기를 보자.중국 제(齊)나라에서, 포숙은 자본을 대고 관중은 경영을 담당하여 동업하였으나, 관중이 이익금을 혼자 독차지하였다. 그런데도, 포숙은 관중의 집안이 가난한 탓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하였다. 또 함께 전쟁에 나아가서는 관중이 3번이나 도망을 하였는데도, 포숙은 그를 비겁자라 생각하지 않고 그에게는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그를 변명하였다. 그 후 포숙은 제나라 공자 소백(小白)을 모셨고, 관중은 공자 규를 섬겼는데, 결국 소백이 환공(桓公)으로 군주의 자리에 오르자, 규는 자살하고 관중은 붙들린 몸이 되었다. 그러자 포숙은 관중을 천거했다. 관중에게 제나라의 실권을 맡김으로써 제환공은 천하의 패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아홉번이나 제후들과 동맹하여 천하의 안정을 이룩한 것은 바로 관중의 경륜이었다. 관중은 후일 이렇게 말했다.내가 처음 곤궁하여 포숙과 함께 장사를 할 때, 이익금을 내가 훨씬 많이 챙겼어도 그는 나를 욕심많은 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군주에게 세번 등용되었다가 세번 다 쫓겨났어도 그는 나를 못난 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아직 제대로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내가 전쟁에 나갔다가 매번 도망쳤어도 그는 나를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게는 늙은 노모가 계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공자 규가 왕위쟁탈전에 지고 같이 모시던 소홀(召忽)이 죽었는데도 나는 포로로 붙들려 욕되게 목숨을 이어가는데도 그는 나를 부끄러움을 모르는 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작은 절개에 연연해하지 않고 천하를 안정시키고자 하는 포부가 워낙 컸음을 알았기 때문이다.”이와 같이 포숙은 관중을 끝까지 믿어 그를 밀어 주었고, 관중도 포숙을 가리켜 “나를 낳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아는 것은 오직 포숙뿐이다(生我者父母 知我者鮑子也)"라고 말하였다.이렇게 해서 생긴 말이 바로 ‘관포지교’이다. 후세에 관중과 포숙의 우정이라고 불리우며 영원한 우정을 이야기할 때 쓰이는 말이다.그러나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이들의 우정이 아름답다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포숙과 관중이 이해타산적인 관계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관중은 자신의 이기심을 좇아 행동하였고, 그것이 모두 훗날의 천하평정을 위해서였다 하여도 포숙따윈 안중에도 없다는 식의 그의 행동은 솔직히 뻔뻔스러워 보이기도 하였다. 관중이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경륜의 인물이었어도 포숙이 알아주지 않았다면 그는 한낱 졸렬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인문/어학| 2014.11.06| 3페이지| 1,500원| 조회(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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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완서론(국문과)
    박 완 서『그녀의 삶과 함께 한 소설』◎ 작가연보1931(1세)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묵송리 박적골에서 출생.1934(4세)아버지를 여읨. 어머니와 오빠가 서울로 나가고 혼자 조부모, 숙부모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1938(8세)어머니를 따라 서울에 올라와 현저동 골짜기에서 살다. 매동초등학교에 입학.1944(14세)숙명여고에 입학하다.1945(15세)소개령 때문에 개성으로 이사하여 호수돈여고로 전학 여름방학 때 박적골에서 해방을 맞이하고 서울에 와서 숙명여고에 복학숙명여고 시절 소설가 한말숙, 시인 박명성, 김양식과 같은 문과 반에서 공부한다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소설가 박노갑이었다1950(21세)서울대 문리대 국문과에 입학. 6월 초순에 입학식이 있고, 곧 이어 6.25가 발발하여 학교를 다닌 기간은 며칠 되지 않는다. 오빠와 숙부가 돌아가고 가족 부양을 위해 미8군 피엑스의 초상화부에 취직하다. 그곳에서 박수근 화백을 알게 되는데, 박수근 화백과의 만남은 데뷔작 에 형상화되어 있다.1953(24세)4월 21일 직장 동료인 호영진과 결혼하다. 1954년에 첫딸 원숙을 얻은 후 원순(1955), 원경(1958), 원균(1960), 원태(1963), 모두 1남 4녀를 두다.1970(40세)으로 『여성동아』의 여류장편소설 모집에 응모하여 당선되다.1971(41세)(여성동아 3월호), (월간문학 9월호) 발표.1972(42세)(현대문학 8월호), (한국일보) 발표. 7월부터 장편 를 『여성동아』에 연재하기 시작.1973(43세)(현대문학 7월호), (신동아 7월호), (문학사상 10월호) 발표.1974(44세)(서울평론 신년호), (월간문학 3월호), (문학사상 4월호), (세대 5월호), (월간중앙 6월호), (신동아 8월호), (문학사상 12월호) 발표.1975(45세)(한국문학 2월호), (세대 4월호), (월간조선 6월호), (문학사상 9월호), (소설문예 9월호) 발표. 평론 (문학사상 9월호) 발표.1976(46세)(문학사상), (동아일보)를 연재984(54세)(여성문학 1집), (문학사상 2월호), (현대문학 3월호), (문예중앙 여름호), (창작과비평사 84년도 신작소설집 『지알고 내알고 하늘이 알건만』), (학원 9월호) 발표. 『주부생활』에 을 연재. 풍자소설집 『서울사람들』(글수레) 출간. 7월 1일 영세를 받는다.1985(55세)(세계의 문학 여름호), (문학사상 10월호), (동서문학 12월호), (창작과비평사 85년도 신작소설집 『슬픈 해후』), (문학과 지성 신작소설집 『숨은 손가락』) 발표. 『문학사상』에 연재. 을 제목을 바꾸어 장편 『서 있는 여자』(학원사)로 출간. 11월 일본을 여행하다.1986(56세)(현대문학 2월호), (한국문학 8월호) 발표. 1982년에서 1986년까지 쓴 중단편을 모은 창작집 『꽃을 찾아서』(창작사)와 수필집 『서 있는 여자의 갈등』(나남) 출간.1987(57세)(『분노의 메아리』 전예원), (또 하나의 문화 4호), (현대문학 6월호), (창작과 비평) 발표.1988(58세)(소설문학 1월호) 발표. 남편과 아들을 연이어 잃다.1989(59세)(창작과 비평 여름호), (현대문학 11월호) 발표. 『여성신문』에 3월부터 8월까지 연재. 삼진기획에서 같은 제목의 책을 단행본 출간.1990(60세)카톨릭 잡지인 『생활성서』에 라는 제목의 일기 연재. 전 3권으로 된 『미망』(문학사상사) 출간. 수필집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햇빛출판사) 출간. 11월에 성지순례를 떠나다.1991(61세)(창작과 비평> 여름호) 발표. 을 『작가세계』에 연재.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정민사), 회갑 기념 소설집 『저문 날의 삽화』(문학과 지성사),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작가정신) 출간. 장편 으로 제3회 이산문학상을 수상하다.1992(62세)『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웅진출판사), 『박완서 문학앨범』(웅진출판사), 산문집 『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샘터사) 출간.1993(63세)(상상 창간호), (현대문학 1월호) 발표. 로 제에 일제 식민지 치하를 겪었고, 청춘기에는 6?25 동란을 겪었다. 그리고 70년대 전후의 산업화 시대를 중년기에 경험하였다. 겪을 것은 다 겪어 보았다고 해도 과 장이 되지 않을 만큼 그녀는 많은 풍파 속에서 그녀를 버텨왔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은 그녀의 삶과 작품에서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그녀의 초기 작품 『엄마의 말뚝』1 에서는 소녀시절의 대처(도회지) 경험을 비롯 그녀 의 가족사 일부분을 담았고, 장편 『엄마의 말뚝』2, 『부처님 근처』 등 여타 많은 작품 속에서 6?25 경험을 담았다. 이후 70년대 전후의 경험은 『휘청거리는 오후』나 『도둑 맞은 가난』,『그 가을의 사흘동안』 등의 작품을 통해 볼 수 있다.그녀는 다양한 시대를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그녀만의 활달하고 개 성적인 스타일로 6?25전쟁과 분단문제, 물질중심주의 풍조와 여성 억압에 대한 현실비판 을 사회현상과 연관해서 작품화하고 있다. 그녀는 특히 이중적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녀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그녀가 경험한 고통이나 비통함을 보태거나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이제 그녀의 작품을 통해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온 배경을 중심으로 작품에서는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Ⅱ. 본론1. 유년시절 대처와의 만남박완서는 개성 근교 개풍 출신이다. 네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여덟살 때 오빠만 데리고 먼저 상경한 어머니를 따라 현저동으로 이사하여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미신이나 팔자를 믿지 않았고, 과학이나 교육과 책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딸(박완서)을 신여성으로 만들고 싶어했다.박완서의 가족사의 일부분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는 『엄마의 말뚝』1 은 어머니가 자녀 교육을 위하여 시골에서 나와 서울에 정착하는 과정을 소녀의 눈을 통하여 그린 작품이 다. 소녀인 나 는 대처 생활에 차차 길들어 가지만 끝내 두려웠고 주눅들었던 문밖의식 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과, 또 엄마의 신여성에 대한 교육이 실제에에 대한 이야기까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그녀가 어떻게 살아 왔고, 어떠한 생각을 가졌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며 박완서 그녀를 말해주는 작품이다.2. 6?25와 오빠에 대한 기억6?25는 내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어요. 학업을 잇지도 못하게 했고 내가 꿈꾸었 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했죠. 전쟁 때문에 다 망쳐버렸다는 생각을 가끔 했 어요.박완서는 청춘기에 6?25 동란을 겪었다. 소설가가 된 동기 자체가 6?25의 체험을 작품 화하고 싶은 욕망에 있었다고 작가 자신이 고백하고 있을 만큼 박완서는 전쟁의 체험에 갇혀 있다. 그녀는 6?25때의 체험을 생생히 기억하고 그 때의 상처를 간직하며 작품들을 통해 전쟁에 대한 오빠의 기억을 다루고 비통한 가족사를 반복하여 이야기한다. 6?25로 집안의 기둥이었던 그녀의 우상같던 존재의 오빠가 죽음으로써 그녀는 여성으로서의 간난 한 길을 걸어온 것이다.1981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엄마의 말뚝』2가 분단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6?25로 인해 한 가족이 겪은 전쟁 당시의 상황과 현대의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 속 에는 분단의 극복 의지가 한 가족의 비극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 분단의 비극이 아직도 우리의 삶 속에서 상처로 남아 살아 있다는 점을 박완서는 한 어머니의 정신 착란의 외피 속에서 끄집어내고 있는 것이다. 작자가 바로 분단의 희생자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절실하게 와 닿게 하고 있다.어머니의 정신 착란에서 오빠의 일을 기억하게 되는데 오빠는 6?25 전쟁 전 좌익 운동 에 가담했다가 전향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6?25때 이웃의 고발로 체포, 의용군에 지원했지만 전세가 역전되어 귀환, 다시 현저동 집에 숨어 있다가 인민군 군관의 총에 맞 아 그 상처로 어이없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어머니는 이러한 옛날 일을 기억하며 정신 착란 끝에 오빠가 화장했듯이 자기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 어머니의 이런 행위는 선 영에 못 묻히는 한을 풀기 위해서도 아니며, 운명에 순자신 을 추스르고 집안을 추스린다.박완서는 이제 자신의 죽은 오빠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 보려는 몸부림을 이 『부처님 근처』에 담은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주인공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산사람은 죽은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런데 우리는 사자(死者)를 삼킨 것이다. 은밀히, 음험하게.그녀에게는 오빠의 죽음과 함께 운명처럼 덮쳐 온 6?25가 혹독한 시련이었겠지만 그녀 는 그 악몽과 같은 시련을 직면하고 끊임없이 독전(督戰)하였다. 아마도 박완서가 뛰어난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6?25의 시련이 작용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 다. 그리하여 그녀의 작품 속에서 6?25는 크든 작든 흔적을 남긴다. 전쟁의 경험을 통해 분단 시대의 이면을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원체험을 비롯 인간의 양면성과 현실 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그려내는 것이다.3. 산업사회 비판, 세태 풍자해방 후 196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를 거쳐 본격적인 자본주의 사회가 전개되면서 1970 년대 초반의 사회는 물질주의가 팽배해진다.『도둑맞은 가난』의 내용을 보면 가난한 노동자로 공장에 다니는 나는 같은 또래의 남자 애와 동거를 한다. 방값과 연탄 값을 줄이는 게 목적이라 해도 나는 그 애를 사랑하기에 뿌듯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부잣집 아들이었다. 부자는 밑바닥의 삶을 겪어보라고 가난한 사람의 자존심까지 도둑질해 가는 것이다. 부자의 천박한 욕심은 끝이 없고 가난 한 자의 자존심은 기댈 곳이 없다. 가난한 사람의 성실한 삶이 농락되는 현실을 고발한 작품이다.무식과 교만, 비겁과 위선, 타산과 고욕이 판을 치는 저질의 사회를 비판하는 『부끄러움 을 가르칩니다』도 세속적인 사회풍조를 나타낸 것이다. 6?25 동란으로 피난갈 때 우러 러 보이던 남대문의 아름다움이 그 후 거들떠보는 이 없이 소외된 것처럼 그 동안 우리 사회도 크게 변하고 척박해 졌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기서 나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모처럼 돌아온 내 부끄러움이 나만의 것이어서는 안될 것 같다 는 것이다.락한다.
    인문/어학| 2014.11.06| 11페이지| 2,500원| 조회(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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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감독에 대하여
    【김기덕 그의 삶, 그리고 영화】≪ 들어가면서 ≫김기덕론이 나올 정도로 한국 영화계에서 김기덕 감독은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영화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그의 삶. 초등학교 졸업, 지독한 학력 콤플렉스에서부터 존경받는 영화감독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느껴진다.≪김기덕 그가 영화에 몸을 던지기 전까지≫김기덕 감독은 196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을 가진 그는 늘 깊은 열등감에 시달렸다. 대기업에 취직하고픈 소망도 무참히 깨어지고 인격이나 능력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사회에 분노를 느꼈다. 김 감독이 초등학교 졸업장밖에 가지지 못한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다. 경북 봉화 산골 출신인 그의 부친이 김 감독이 9살 때,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을 떠나 경기도 일산 속칭 수용소로 불리던 곳으로 이사를 온 이유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식 교육'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큰아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아버지를 피해 서울로 도망치자, 부친은 큰 충격을 받았고 그 반향으로 둘째인 김기덕 감독을 정규 중학교가 아닌 삼애실업전수학교로 진학시켰다. 정식인가가 난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졸업장이 없는 곳이었다. 화가가 되고 싶은 열망을 지녔던 김기덕 감독이었지만 부친은 전수학교를 마치자 고등학교도 아닌 공장에 취직시켜버렸다. 그렇게 김 감독은 열여섯이란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이에 김기덕 감독이 해병대를 자원한 것은 아버지로부터 멀어지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견디기가 힘든 해병대 생활에 아버지의 위로가 화해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사회와는 화해를 할 수 없었다. 86년 제대한 후 일자리를 찾았지만 초등학교 졸업이란 학력 때문에 그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프랑스로 무작정 떠나 그 곳에서 용기를 얻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영화에 도전한 것이다. 영화를 공부한 적은 없지만, 사회를 알고 인간을 알기에 영화에 도전한 것이다.≪김기덕 그의 영화≫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모두 그의 삶으로부터 온다. 그의 영화 안에 있는 고통과 폭력, 슬픔과 아름다움이 그토록 솔직하고 생생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는 영화를 만들 때마다 매번 자신이 직접 각본, 연출, 미술을 담당하며 원초적이고 저열한 인간 군상들을 표현하며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영상미학을 선사한다.김 감독은 94년 '화가와 사형수'가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처음 영화계에 몸을 담은 그는 96년 주류 질서 바깥으로 밀려난 밑바닥 삶을 다룬 『악어』로 데뷔했다. 이듬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내놓은 김 감독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98년작 『파란 대문』이었다. 창녀와 여대생이라는 상반된 삶을 사는 두 주인공이 교감하는 순간을 담은 이 영화는 베를린영화제와 모스크바, 카를로비바리, 카이로 등 세계 20여개에 초청되며 유럽영화인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섬』(99년), 『실제 상황』(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1년에 한 편 이상씩 작업해온 그는 2001년 국내 언론과 평단의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킨 『나쁜 남자』를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던 『해안선』(2002년)에서 한 해안부대를 배경으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표현하였다.≪그의 서정성 그리고 프랑스에서의 경험≫김 감독은 그의 영상감각을 농촌에서 성장하면서 시골정서를 영화의 영상에 가미하였다고 한다. 그는 9살 때 경상도 일산으로 이사와 오랫동안 농사를 지었다. 그 정서는 『수취인불명』에 잘 나타나 있다.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한국인의 모습은 뿌리깊은 정체성을 부여한다. 모를 심고, 벼가 자라며 쌀이 부풀어 오르며 여물어가는 농촌의 모습. 그것은 어린 김기덕에게 굉장히 깊이 각인되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그렸던 그림, 미술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으로 자리박힌 것이다. 그러한 농촌의 정서가 그는 아름답다고 말한다.그리고 그는 프랑스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프랑스에 가기 전까지 알고 있던 한국정서의 미술 위에 서양정서의 미술작품을 보고, 프랑스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외국작가들의 그림을 접하게 된 것이다. 각 나라의 현대 미술품 갤러리를 많이 다니며 프랑스 남부에서는 나름대로 명명한 ‘반추상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뒤섞는 그림을 홀로 했었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어도 그 때의 경험이나 느낌들을 고스란히 영화로 옮겨놓은 것이다. 그는 직접 미술을 맡으며 그가 생각한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해 내었다.『파란 대문』의 정서는 김기덕 그만이 아는 시골 정서일 것이고, 『수취인불명』은 70년대 정서를 담은 것이다. 『악어』나 『섬』은 그의 머릿속에서 떠올린 독특한 이미지 안에 있는 풍경들로 직접 작업한 것이다. 이렇게 그는 그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과 느끼는 감각을 직접 영화에 담으며 영화 속에서 김기덕 그를 보여 주었다.≪그의 해병대 복무 5년과 영화의 상관관계≫김기덕 감독은 해병 레이더 기지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해안부대를 인근에 두고 있었다. 그는 자신 스스로도 고백했듯이 누구보다도 군복무에 충실했던 소박한 민족주의자였기에 냉정한 현실을 현실 자체로 마주대할 수가 없었다. 그는 해병대에서 5년을 보낸 뒤 제대한 뒤에도 자주 악몽에 시달렸다.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은 대개 비슷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하는데 군대생활이 자신을 세뇌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공격성, 경계심, 의심, 적대감 그런 것이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것이다.김 감독의 여덟 번째 영화 『해안선』은 민간인을 사살하고 미쳐가는 어느 해안 초소의 한 군인 이야기이다. 그가 해병대 생활을 하면서 당시 대 간첩작전을 벌이다 영화에서와 같은 해안사고들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듣고, 이를 영화에 참고한 것이다. 아무런 자의식 없이 집단적인 광기의 희생양이 된 강상병 캐릭터를 통해 감독은 전쟁없는 전쟁이라는 진기한 경험으로 데려간다.
    인문/어학| 2014.11.06| 4페이지| 1,500원| 조회(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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