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실업과 비정규직1. 청년실업(1) 한국의 청년실업한국에서의 청년실업이란, IMF 경제 위기 이후 안정되어 가던 청년층 실업률이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추세를 가르키며 03년 8월에는 청년실업률은 6.9%로 전체실업률의 2.1배 수준이었다. 이런 청년 실업자 중 대졸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고학력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 되었다.청년실업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IMF 이후 1998년에 12.2%까지 급증했던 청년(15~29세)실업률은 2002년에 7.0%까지 하락하여 1997년의 5.7%와 비교해 간격이 좁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2003년 이후의 경기불황으로 인해 2004년 8.3%로 1997년보다 2.6%나 상승하였다. 그 후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으나, 2007년 상반기 7.4%로 전체실업률 대비 2.2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한편, 최근의 청년실업은 경기적인 요인이나 인구변화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청년실업과 경기의 관계에서 청년실업이 경기에 연동되는 효과가 크지 않아 경기가 호전되어도 청년실업률이 완화되는 효과는 낮은 양상을 보인다.또한 한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대학진학률의 급격한 상승으로 대졸자는 급증하고 있으나 기업의 수요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학력을 중시하는 풍토와 대학설립 증가로 인하여 산업인력 수요와는 무관하게 대졸 청년인력의 공급이 크게 증가하였다. 1990년과 2006년을 비교해보면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학진학률은 33.2%에서 82.2%로 높아졌고, 대학졸업자 수는 25만 8천명에서 52만 6천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반면 대졸인력의 양적증가에 비해 질적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아 기업의 요구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많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대학의 국제 경쟁력 하락과 대학교육의 투자 부족 등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수요 수준과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2) 일본의 청년실업일본은 1990년대 초반 대학에 다녔거나 구직활동에 나선 청년층을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른다. 2차 세계대전 직후 태어난 '단카이(團塊)세대'가 호황의 달콤한 열매를 맛봤던 것과 달리 그 자녀들인 '잃어버린 세대'는 10년 장기불황 속에서 극심한 취업경쟁과 실업난에 허덕였다. 일본 내무부에 따르면 25~34세 청년층의 임시직·일용직 수는 1980년대 초 250만여명에서 1990년대 초 310만여명으로 늘었다. 정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임시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프리터(freeter)족(族)'이 등장한 게 이 무렵이다.일본 '잃어버린 세대'의 특징은 자기 능력 이하의 직업에 오래 근무하는데서 생겨나는 경험부족과 의욕상실로 나타났다. 일본생산성센터가 '잃어버린 세대'로 통하는 1990년대 구직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이들 세대는 노동시장에 대해 극히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55%의 신입사원들이 절대로 이직을 하려 하지 않았고 도요타, 소니 등 민간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기업 취업을 선호했다. 실업에서 겪은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정체된 사회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이처럼 청년실업이 증가할 경우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사회 전체적으로 활기를 잃는다. 이는 곧 장기적으로 경쟁력 약화와 생산성 약화로 이어져 경기 침체와 실업 장기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결국 정부, 기업, 노조 모두에게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3) 한국과 일본 비교한국과 일본의 청년실업률을 비교한 아래의 표에 의해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여 보면, 2008년 기준으로 한국은 일본에 비해 실업률은 약 1%낮지만 청년 실업률은 약 2% 더 높다. 이는 한국의 높은 진학률과 군 입대로 인하여 취업전선에 참여하는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데 이런 사실에 비추어볼 때 노동시장에서 청년층에 대한 고용흡수력이 일본에 비해 떨어짐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는 한국 청년층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미흡함을 보여주기도 한다.한편, 일본 언론에 의해 조사된 결과에 의하면 일본 대학생의 65%가 일본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지 못한다고 한다. 일본 젊은이가 왜 꿈을 가질 수 없게 됐을까. 조사 결과 일본 젊은이들은 계속되는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일본의 막대한 재정적자 문제의 해결이 지연되면서 결국 자기들에게 부담이 넘어오고 연금 등의 사회보장 시스템도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같은 절망은 우리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정규직의 신규채용이 부진을 보이는 등 고용 조정 부담이 젊은이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일본보다 낮은 출산율로 인구 구조의 급격한 고령화를 피할 수 없으며 이에 따른 성장세의 둔화, 연금을 비롯한 재정문제의 악화도 중장기적으로는 우려되는 부분이다.물론 한국 젊은이는 일본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활력이 있고 일본의 젊은층과 같은 절망에 젖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일본 젊은층이 큰 야망을 포기하고 소박하고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데 반해 한국 젊은층은 아직 상승 지향이 강하고 도전정신을 유지하고 있다. 젊은이가 미래를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일은 우리 경제의 활력소로 작용한다. 젊은이가 꿈을 가져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경제와 사회도 발전한다고 할 수 있다. 일본과 같이 젊은이의 꿈이 없어진다는 것은 발전 원동력이 상실됨을 의미한다.2. 비정규직비정규직(非正規職)은 정규직에 속하지 않는 파트타이머, 계약직, 일용직, 임시직, 파견근로직 등의 고용 형태를 뜻한다. 고용의 유연성을 목적으로 등장했으며, 정규직에 비해서 열악한 대우 그리고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더이상 일할 수 없는, 즉, 꾸준히 일할 수 없는 고용환경 등을 이유로 노동계로부터는 비판을 받아왔다.서비스 산업은 노동 수요의 변화가 많고, 하루일과 중에도 수요가 일정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예를 들면, 대형 마트에서는 시간대에 따라 필요한 노동력이 시시각각 변화한다. 그 때문에 서비스 산업에서는 파트타임 노동자 고용을 선호하게 되었다. 또한 시대가 바뀌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도 늘어났지만, 많은 여성들이 가사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일하는 것이 어려웠고 파트타임을 선호하게 되었다.이러한 배경에서 파트타임 노동자는 노동시장 안에서 규모가 커져 왔지만, 한편으로는 정규직과의 차별 등 여러가지 문제도 생기게 되었다. 정규직 노동자는 회사에 정식으로 고용이 되어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수행한다. 권리 중 일정 기간 동안 고용이 보장되고, 부당한 해고로부터 보호된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동자는 단기간(1~2년)계약을 하며, 고용계약기간을 고용자가 연장한다. 따라서 다음 재계약을 위하여 현실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많다. 본래 비정규직은 일의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의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쓰고자 만들어진 제도였다. 하지만 기업들은 고용이 부담스러운 정규직 직원을 적게 고용하기 위해 비정규직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1) 한국의 비정규직1) 단시간근로정규직에 비해 주당 근로시간이 짧은 자의 근로를 의미한다. (통계청 기준으로 주당 36시간)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단시간 근로 증가 속도는 빠른 편이다. 실제로는 정규근로자와 같은 근로시간으로 일하는 명목상의 단시간근로가 일반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단시간 근로자는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상여금, 수당, 시간외 근로수당 등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 그리고 연월차휴가, 생리휴가 등 휴가제도에 있어서도 정규근로자에 비하여 적용비율이 낮다.2) 파견근로우리나라의 파견근로자 비중은 일본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파견 근로자의 주당 근로일은 59일, 평균 근로시간은 58.2시간으로 정규직의 근로시간에 비해 장시간노동을 하고 있으며, 임금은 정규직의 60.3%에 불과했다. 또한 파견직임을 알고 취업한 근로자 중 64%가 원하는 직종의 정규직을 구할 수 없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5%의 파견근로자가 기회만 있다면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싶다고 응답했다.3) 특수고용관계골프경기보조원, 학습지 교사, 보험 상품 판매인, 퀵서비스 배달원 등 도급「당사자의 일방(수급인)이 어떤 일을 완성할 것을 약정하고, 상대방(도급인)이 그 일의 결과에 대하여 보수를 지급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성립하는 계약(민법 664조). 도급은 고용이나 위임과 같이 노무공급계약의 일종이나 특히 '일의 완성'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 특색이 있어서 고용이나 위임과 구별된다.」 또는 위임의 형태로 노무를 제공하는 특수고용관계 종사자들은 44만여명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다.4) 텔레워크산업정보화 및 정보산업의 발달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고용형태로, 유연화 된 고용형태 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유형으로, 재택근로라 칭하기도 하고 통신근로 또는 원격근로로 불리우기도 한다. 텔레워크는 근로의 장소가 공간적으로 기업과 분리되어 있다는 특성상 외국에서도 그 정확한 숫자나 실태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점으로는 고용의 불안정, 보수 및 퇴직금, 승진에 있어서의 불리함, 복지혜택 결여, 회사에의 소속감 결여 등을 지적하고 있다. 급여수준 및 복지, 근로환경 등에서 정규근로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를 받고, 노동법적 보호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끈끈함과 견고함을 자랑하던 미?일 동맹에 최근 들어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외교 전문 격월간지인 포린 어페어즈 기고문에서 일본과 호주는 ‘동맹국(alliance)'으로 표현한 반면, 한국은 ‘글로벌 동반자(global partner)’로 표현하여 우리들을 긴장시켰던 적이 있다. 그는 추가적으로 “정상국가(nomal state)로 발돋움하면서, 우리(미국)의 가치를 아시아와 그 너머까지 지키고 퍼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경제적 거인 일본과 강하고 민주적인 동맹을 향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일본과의 동맹관계에 중점을 두면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안보 전략 개념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강화된 미?일 동맹은 단순히 두 나라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나라와도 뗄 수 없는 밀접한 문제이기에 당시 이 발언으로 인해 우리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른 전략적 대응방안이 필요했다.다소 비약시킨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미국의 대일정책 즉, 미?일 동맹으로 인해 한반도의 역사가 흔들렸던 사례는 과거에도 존재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입장은 더욱 조심스럽고 불안했는지도 모른다. 과거, 러?일 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특사 태프트 육군장관을 일본에 보내 당시 일본 수상 가쓰로 다로와 1905년 7월 29일 미?일 비밀협약을 맺었다. 이것은 일본이 요구하고 미국이 이에 응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밀약의 주체로 등장해 미국이 원해서 조선의 국권을 일본에게 넘긴 것이다. 그 내용은 일본은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하는 것을 인정하고, 미국은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는 것을 인정하며, 극동의 평화를 위해 미?영?일 3국은 실질적인 동맹관계를 확립하겠다는 것으로 미국은 당시 그들의 필요에 따라 1882년 조선과 맺은 조약을 헌신짝 버리듯 했었다.이렇게 한 나라의 운명까지 쥐고 흔들 정도로 끈끈할 것 만 같던 미?일 동맹이 앞서 언급했듯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지난 해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일본은 미국에 너무 의존해 왔다”며 “대등한 미?일 관계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고, 오키나와의 후텐마 미군기지를 오키나와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한 지난 2006년 미?일 합의에 대해서도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으로선 아시아 주둔 미군 재편 전략에 타격을 맞은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정부와 언론 또한 “일본은 더 이상 과거의 일본이 아니다”, “이제 미국의 골칫거리는 중국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격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어서 두 나라의 균열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그렇다면 과연 미국과 일본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해 8월 “미국 주도의 세계화 시대는 막을 내리고 다극체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이는 미국이 2001년 9?11 테러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미국 주도의 정치, 군사, 경제적 세계 질서가 동요하고 있다는 것으로 즉, 국제화 무대에서 미국의 패권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발언이다. 그러므로 일본도 더 이상 미국에 끌려 다니는 수동적인 관계에서 벗어나서 미?일 동맹의 수정을 꾀하며 나아가 새롭게 동아시아 공동체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이것이 전부만은 아닐 것이다. 미?일 동맹의 약화에는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하는데, 미국의 달라진 대외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존재를 미국도 일본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인데, 이에 따라 미국의 대외정책도 달라졌다. 실리적으로 말하자면 미국이 일본과의 동맹을 견고히 하며 일본의 재무장 빗장을 풀게 한 것은, 경제?군사적으로 크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북태평양 지역방위라는 목적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중국을 무작정 견제하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격상시켜 G2회담에서 세계 문제를 중국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또한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기 전, 대통령 임기의 막바지였던 부시정부 때에도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변화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는,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의 인권상황이 주목할 만큼 변화하지도 않았고 여전히 반체제 인사들이 감금되어 있으며 공산당 파벌의 지배자가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2008년 당시의 미 국무부는 국가 인권 실태 보고서에서 중국의 등급을 한 단계 올려주었다고 한다. 일각에선 미국의 외교 정책이 일본 중시냐 중국 중시냐에 대해서 일본이 신경을 곤두세워 왔으며, 이러한 미국의 대중 정책의 변화에 대해 적잖이 충격을 받았기에 흔들리는 미?일 동맹은 어찌 보면 적절한 수순을 밟고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성격과 심리학성격이란 무엇일까?최근 잡지를 보면 '진정한 자신 발견하자'는 기사와, 심리학자나 심리연구가가 작성한 여러 타입의 성격검사가 소개되고 있다. 이것으로 '진정한 자신'을 판단할 수 있을까? 성격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실 어렵다. 우리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 성격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은 무한하다.1. 성격검사를 하면 '진정한 자신'을 알 수 있을까?성격은 바뀔까? 바꿀 수 있을까? 이것은 '성격'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성격에는 기질, 캐릭터(성격), 퍼스넬리티(인격), 사회적 성격, 역할성격 등이 있다. 그런데 바뀐다면 어디가 바뀌는 것일까. 성격은 선천적인가?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것인가? -이것은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2. 성격은 바뀔까? 바꿀 수 있을까?(1)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자 최근 잡지를 보면 심리 테스트, 특히 성격 테스트라고 나와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한 단행본에서는 질문지 형식의 성격 테스트만이 아니라, 로르샤하 테스트와 같은 임상심리 진단의 중요한 테스트까지 설명하고 있다. 로르샤하 테스트와 같은 성격 테스트는 질문지 형식의 성격 테스트와는 달리, 어떻게 답하면 어떤 경향이 있는지 수험자는 알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시판되고 있는 것이다.1. 성격검사로 '진정한 자신'을 알 수 있을까?(2) 서적에서 다루는 '무의식 도전 테스트' 먼저 다음 페이지에 나오게 될 그림은 어느 한 임상심리가가 발행한 자신을 찾는 심리학 에 실려있는 '무의식 도전 테스트'의 일부이다.“정신을 차리니 당신은 서양식 건물 속에 있었습니다. 앞쪽으로 복도가 이어져 있고, 좌우에는 방문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 방에 들어가고 싶습니까? A~F중에서 선택하십시오.”이 테스트에서는 선택한 방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항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오른쪽 방을 선택한 사람은 외향적 사람, 왼쪽 방을 선택한 사람은 내향적 사람이다. 또한 바로 앞쪽의 방을 선택한 사람일수록시하고 그 결과(A~F)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인지적 평가를 한 결과, '대체로 납득할 수 있다' 있다는 답을 한 학생이 78.5%나 되었다. 이 성격 테스트는 어느 한 임상심리가가 경험에 의해 작성한 것인데, 그것이 80%에 이르는 인지적 적합을 인정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3) 테스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이 테스트에서 파악된 외향성·내향성과, 심리학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외향성 ·내향성 테스트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다음의 표를 보며 얘기해보고자 한다.왼쪽문 (내향성)오른쪽문 (외향성)내향성17 12.0%22 17.3%양향성52 36.9%48 37.8%외향성72 51.1%57 44.9%합계141명127명왼쪽의 표는 어떤 질문지 형식의 성격 테스트에서 측정한 외향성 ·내향성(그 중간은 양향성)과 무의식 도전 테스트로 파악한 외향성 ·내향성과의 관계이다. 조사 대상은 남녀 학생 268명이다. 오른쪽 문을 선택한 사람은 외향성이라고 했는데, 127명중 44.9%는 성격 테스트에서도 외향성이었다. 그러나 왼쪽 문을 선택한 사람 141명 중 단 12%가 내향성이었다.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왼쪽 문을 선택한 사람의 51.1%가 외향성이었다는 모순된 결과가 나왔다.어느 쪽이 정확한가? 이 경우, 심리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외향성 ·내향성 테스트가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격 테스트 또한 확실한 신뢰성과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가 하고 물으면,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러한 소규모 실험으로 알 수 있듯이, '진정한 자신'을 파악한다거나 파악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진정한 자신'은 영원히 찾을 수 없는지도 모른다.(4) 자신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자신'이라고 했을 때, 처음으로 의문을 가지는 것은 '자신이란 무엇인가?' 일 것이다. 조 루후트와 할리 잉그람은 '자신'이라는 존재에는 '네 가지의 자신'이 있다고 하고, 유명한 '조할리의 창'이라는 도식을 작성했다.1) 자기 만, 친한 친구도 알지 못하는 자신 - 뒷면의 자신 4) 자기 자신도 친한 친구도 알지 못하는 자신 – 미지의 자신'앞면의 자신'과 '뒷면의 자신'의 일부는 성격 테스트에서 파악할 수 있지만, 그것을 그대로 개인의 성격으로서 인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 정도에서 끝낸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 입사 시험을 치를 때에도 흔히 질문지 형식의 성격 테스트를 이용하는데 거기에 표현된 자신은 어떤 자신일까? 이상화된 자신은 아닐까?*좋지 않은 일이 있으면 주위 사람에게 화를 낸다. *발끈하면 스스로를 억제할 수 없다.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기세가 꺾인다.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해서 생각처럼 말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아이템에 대해서 “네,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하면 손해보는 것은 당연하다. 즉, 진정한 자신은 숨겨져 있는 것이다.(5) 프로이트가 생각한 마음의 구조 프로이트가 사람의 마음을 id(원초아), ego(자아), superego(초자아) 이렇게 3개의 층으로 구분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공격적이고 성적인 억눌린 추동들의 억제된 에너지,생물학적으로 타고난 모든 것신체구조에서 나오는 추동나로 여겨지지 않는 마음의 부분Id (원초아)마음의 전의식체계와 의식 체계에 부합개인과 현실간의 상호작용원초아로부터 발전해서 독립적인 성격의 부분현실로부터 유기체를 보호하는 기능Ego (자아)무의식의 도덕적 감시자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음자아로부터 발달해서 나를 넘어선 부분으로 성격의 독립적 성분이상과 완벽을 추구하고 철저히 도덕적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Superego (초자아)→ 사람은 이드라는 원자로를 마음의 지하실에 가지고 있다. 거기에 탄소봉을 삽입하고 순조롭게 *임계 상태를 유지한다. 체르노빌에서 발생한 것 같은 대폭발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그때 '진정한 자신'이 드러나는 것이다. *임계상태 : 물리학에서 나온 개념으로 어떤 물질, 또는 현상의 성질에 변화가 생기거나 그 성질을 지속시킬 수 있는 경계가 되는 상태다. 별 것 아닌 원인에도 과도하게 서 그는 “퍼스낼리티는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된다고는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학계에 던졌다. 또한 그가 정리한 사실에 의하면, “그 사람 나름의 특징을 가진 행동 패턴은 환경에 따라 바뀐다.” 이른바 제멋대로 행동을 한다거나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처럼 각각의 사람에게는 그 사람 나름의 독특한 행동패턴이 있는데 그것은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예를 들면 데이트할 때 연인에게는 상냥하게 대하는 사람이 직장에서 부하 직원에게는 엄하게 대하는 것처럼 말이다.2. 성격은 바뀔까? 바꿀 수 있을까?2) 성격은 연령에 따라 바뀐다 신생아 –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시기이지만, 외향의 시기. 바깥 세계의 영향을 받고 매우 열심히 살아간다. 엄마 젖에 큰 의미를 가지는 것도 이때이다. 유아기 – 내향의 시기. 어린이의 마음속에 '작은 정부'가 생기고, 바깥 세계에 대해서 레지스탕스(저항 운동)을 전개한다. 제1반항기는 내향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아동기 - 외향 그 자체의 시기. 지식욕과 활동성의 시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연대는, 얌전히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교사의 지도력이 결여되면 학급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다. 청년기 – 완전히 변해서, 내향의 시기. '작은 정부'는 커지고 다시 바깥 세계를 향해 레지스탕스를 전개한다. 제2반항기의 시작. 이번 반항은 가정에 대한 것이 아닌 커다란 사회 전체가 공격대상이 되서 외향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향이다. 발달심리학적으로 말하면, '질풍노도의 시기'.▶내향성과 외향성을 반복하는 성격 청년기를 지나 실제로 사회의 엄숙함을 경험할 때가 되면, 험한 내향은 꼬리를 감추고 외향이 된다. 사회적 습관을 따르고, 자신을 위해 업적을 쌓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 노력은 이윽고 가정만들기로 발전해 가는 것이다. 노년기는 다시 내향의 시기로 되돌아 간다. '자신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한다.외향에서 내향으로 바뀌고 다시 외향으로 되돌아가는 순환은, 그 시기에 반드시 그러한 성 자주 듣곤 하는데 이중인격이나 다중인격은 한 사람이 몇 가지의 인격을 가진 상태를 말한다. 픽션 세계에서는 스티븐슨이 쓴 지킬박사와 하이드 가 있다. 지킬 박사는 온화한 과학자이고, 하이드는 잔혹한 살인마이다. 이 두 사람은 동일 인물인데, 갑자기 텔레비전의 채널이 저절로 바뀌듯, 인격도 바뀐다. 미국정신의학회의 DSM-IV 정신질환의 분류와 진단의 안내 에는 '해리성동일성장애'라는 아이템이 있는데 이 명칭은 원래 '다중인격장애'라고 불렸던 것이다.둘 또는 그 이상의 확실하게 구별되는 인격이 존재할 것, 각각은 자신에 대한 의식 을 가지고 비교적 지속하는 사물에 대한 독자적 견해·생각을 가진다. 그 가운데 적어도 두 개의 인격이 반복해서 환자의 의식과 행동을 조종한다. 중요한 개인 정보의 상기가 불가능하다.('건망증'은 아님) 이 장애는 약물이나 일반 신체질환의 직접적 생리작용에 의한 것이 아니다.2) 뇌를 초월하는 마음 이중인격의 한 예로 정신분석의사인 융이 말한 흥미로운 꿈 이야기가 있는데, 어느 한 백인여성이 너무나도 시끄러운 음악 때문에 꿈에서 깨어나 음악이 들리는 지하실로 내려갔는데(실제로 그녀의 집에는 지하실이 없다), 그곳에서 흑인 여성이 재즈밴드와 함께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융은 이 흑인 여성이야말로 그녀의 그림자였다고 설명하는데, 상당히 조용한 백인 여성의 무의식 세계에 소란스러운 흑인 여성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이 백인여성에게는 남편과 종교적 갈등이 있었는데 이것이 최초의 문제로 그녀는 이윽고 불감증이 되고, 남편은 그녀에 대한 불만으로 바람을 피웠다. 여기서, 무의식의 밑바닥에서 정열적이고 성적으로 매력이 있는 흑인 여성이 출현하게 된다. 이런 사실을 보면, 사람의 '마음'은 대뇌를 초월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한 이중인격이나 다중인격을 이중성격 혹은 다중성격이라고는 하지 않는데 그것은 대규모 인간상의 전환, 즉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반대의 성격을 드러낸다는 것이 흥미롭다.*조사동기 자신의 성격을how}
이 책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전쟁 중이던 미국이 미국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인의 행동과 심리를 연구하고자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에 일본에 관한 연구를 위촉하면서 쓰여진 책이다. 즉, 전쟁의 적국이었던 일본을 심도 있게 파헤치기 위해서 미국인의 시각으로 일본인의 심리 및 행동과 그에 따른 근원이 무엇인지 여러 가지 서적과 자료, 증언들을 토대로 주도면밀하고 자세하게 일본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이러한 집필배경 탓에 저자인 베네딕트는 일본을 한 번도 방문하지 못 하고 오직 자료와 증언에 의해서만 일본인의 행동을 연구하였다는 점이 이 책의 놀랍고도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는데, 저자는 오히려 이러한 점이 일본을 더욱 객관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책의 제목인 ‘국화와 칼’에서 ‘국화’는 일본의 황실을 상징하며, ‘칼’은 전쟁을 상징하는 것으로 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전쟁을 숭상하는 즉 군국주의적이면서도 탐미적이고, 불손하면서도 예의바르고, 완고하면서도 적응력이 있는 등 일본의 모순성과 이중성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일본인들은 모든 사람이 하나의 위계 서열 안에서 각자의 그 위치에 맞게 권리와 의무를 다하며 살아가는 행위규범을 가진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은 전쟁의 원인 또한 이와 같은 시각에서 세계에서의 계층제도를 수립하기 위해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보았고 이 질서의 지도자는 물론 일본인이라 생각하였다. 이러한 의식과 행동이 미국인의 눈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본만의 특징이라 여겼는데, 이러한 일본만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천황에 대한 충성, 온(은혜), 기무, 기리를 중요 키워드로 잡고 이것들을 우선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보았다.우리나라에서의 은혜와 비슷한 의식이라 볼 수 있는 일본의 ‘온’은 한 사람이 반드시 갚아야 하는 의무감을 동반한 혜택이자 부담이라서 절대로 이를 잊어서는 안 되는 도덕률로 여겨왔는데 천황에 대한 은혜, 봉건영주에 대한 은혜, 부모와 스승에 대한 은혜뿐만 아니라 모르고 지내왔던 타인과의 은혜에서도 ‘온’을 갚기 위한 행위를 ‘기리(의리)’와 ‘기무(의무)’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리’와 ‘기무’는 자신에 대한 모욕을 ‘복수’하는 행위에도 동일하게 사용되는 의미로 역시나 일본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또한 일본인에게 있어서 인정이란 한국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인간관계의 인정이 아니라 육체와 정신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므로 성적인 쾌락의 추구가 도덕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쾌락을 온과 충의 실천을 위해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의지력의 표시이며 이러한 의지력을 키우기 위해 자기수양을 한다고 한다.아이들을 교육함에 있어서도 이러한 일본인들의 의식이 들어있어서, 유년시절은 인정에 의해 자유로운 의식과 행동을 허락하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의무와 의리에 구속되기 시작하여 일본의 계층사회와 수치심등 일본의 특징적인 사회의식과 체계에 적합한 일본인으로서 스스로를 수양하며 살아가게 된다.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연구되고 출판된 지 60여년이 훌쩍 넘었기에 이 책에 서술된 일본의 문화와 일본인들의 의식체계를 현대 사회에 그대로 대입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에 대한 고전’ 이라는 명성답게, 사소한 인간적 일생생활에서부터 치밀하게 연구하여 보편적인 일본의 특징을 잡아내었다는 점이 참 놀라웠다. 또한 확실히 이 책은 일본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지침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물론, 일본의 연구가 시행되었던 당시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동양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없었던 탓인지 일본만의 특징이라 생각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점들도 있었다.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남자의 절대적인 권위를 보였던 가부장적 사회구조, 이에 따른 며느리와 시어머니와의 고부 관계 등 우리나라의 모습과도 매우 닮아있는 특징이 꽤나 많았는데 이는 우리나라도 일본도 유교사상과 불교사상에 기반을 둔 같은 동양국가이기도 하고 예로부터 양국 간에 왕래가 잦았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철저히 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라서 그런지 오리엔탈 문화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서 그 점이 사실 아쉬웠다.그러나 같은 동양권에 자리 잡고 있고, 비슷한 문화를 주고받은 나라임에도 확실히 일본만의 특징이라 여겨지는 의식과 행동이 존재한다는 저자의 생각에는 동의한다. 일본의 ‘온’과 한국의 ‘은혜’, 일본의 ‘기무’와 한국의 ‘의무’, 일본의 ‘기리’와 한국의 ‘의리’ 심지어 보편적인 동양 문화라 여겨지는 충과 효 사상에도 확실히 미묘한 차이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알맞은 자신의 위치에서 의무와 의리를 다하는 것.’ 일본인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의식체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일본인들이 이렇게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타인에게 수치심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이며 이것은 자신이 행동함에 있어서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인에 대한 의식이 더 크게 작용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천황에게 충성을 다하고 부모에게 극진히 효도를 하고 타인에 대한 은혜를 갚는 행위들이 스스로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진심인지, 아니면 타인에게 수치심을 당하지 않고 인정받기 위해 짜여진 사회 속에서 습관화되어 나타나는 건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싸울 때는 목숨을 다 바쳐 싸웠으면서도 천황이 항복 선언을 하자 금세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없애고 미국과의 친화정책을 펼쳤다고 한다. 만약 우리나라가 일본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절대 이렇게 쉽게 의지를 접지 않고 끝까지 맞서서 저항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미국과의 투쟁은 일본군사들의 의지였을까, 아니면 의무와 의리를 다하라고 배워왔던 습관이었을까.
지난 2008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과 이슈의 대상이었던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 선거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민주당 후보 버락 오바마의 압승으로 끝이 났었다. 당시 심각한 경제 위기로 인해 절실한 변화를 요구하던 미국 국민들은 그들의 요구에 응해줄 수 있는 인물은 ‘오바마’ 뿐이라고 여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바마는 케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미국 출신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으로 컬럼비아 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시카고 시의 빈민가에서 인권운동가로 맹활약, 그 후에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 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하여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명분 없는 이라크 전쟁을 거듭 반대했으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복지정책을 추진하는 등 과거에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던 미 정부에 진저리가 날 지경이었던 미국 국민에게 신선한 ‘희망’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지에 힘입어 결과적으로 오바마는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는데, 사실 그의 당선 이유 이면에는 독특한 그의 성장배경과 진보적인 정책만이 다가 아니었다. 오바마 당선의 숨은 일등공신에는 오프라 윈프리라고 하는 인기 토크쇼의 진행자가 있었다.오프라 윈프리는 인기 토크쇼의 진행자라는 타이틀을 넘어 타임지가 발표한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 리스트에도 올랐을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만큼 대중을 움직이는 힘 또한 탁월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동안 역대 대통령선거 때마다 정치권으로부터 지지선언 구애를 받아왔지만 그녀는 늘 거부해왔다. 그러나 이와 달리 제 44대 대선에서는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를 합쳐 ‘오프라바마’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타의에 의해서도 아닌 본인 스스로 오바마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고,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직접 오바마 지원 연설에 나서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오바마의 선거기금 마련 행사를 직접 주최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때문에 이러한 그녀의 공개적인 지지 선언이 오바마가 제 44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공개적인 정치적 발언과 지지 선언이 비단 오프라 윈프리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선거에서 언론인, 연예인, 지식인 등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유명 인사들이 특정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일이 다수 존재하는데, 이것을 ‘엔도스먼트(endorsement)’라고 한다. 그리고 특히나 제 44대 대선에서 오바마에 대한 유명인사들의 엔도스먼트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하니, 대중들에게 끼치는 영향 또한 더욱 컸을 것이다.그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미국에선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헐리우드가 워싱턴 D.C.만큼 바빠진다고 한다. 헐리우드 스타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인데, 전통적으로 헐리우드 스타들은 그들의 자유로운 문화와 가치관 때문인지 몰라도 친 민주당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보수적 정책들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보수정당보다 진보적인 정책을 펼치는 정당을 지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 오프라 윈프리 외에도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들이 오바마 지지를 적극적으로 나섰다.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오바마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는지 그 면면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흑인 여배우로서 첫 오스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할리베리는 흑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오바마와의 공통점이 있는데 ‘Obama for Change’라는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고 한다. 또한 배우 윌 스미스 역시 오바마의 열렬한 지지자인데, “나는 오바마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미래를 짊어질 후보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으며, 이 외에도 사무엘 잭슨, 제이미 폭스, 타이라 뱅크스 등 미국 국내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무수한 유명 인사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의견을 서슴지 않고 밝혔다.이렇게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유명인사들의 공개적인 정치적 발언은 우리나라의 잣대로 봤을 때, 다소 의아하며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혹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을 소신 있게 밝히는 유명인사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해가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미국은 다르다. 살펴본 바와 같이 유명인사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발언과 정치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일이 다수 존재하는데 이로 인해 피해를 받기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또한 대중들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끼쳐서 사회 전반적으로 정치적인 관심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국내 정치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지지하는 정치가 또는 정책을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하고 적합한 정책을 유지할 수도 있고 더욱 발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각 나라마다 정치적 관심도와 사회적 분위기 등 많은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