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2)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현지조사 편현지조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쿵 부시맨 족.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준비한 검은 황소가 비쩍 마르고 별 볼일 없다며 리처드 리를 모욕 하던 부시맨들.읽는 내내, 리처드 리는 자신이 준비한 튼실한 검은 소가 그들의 눈에는 왜 비쩍 말라 보이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이 한 모욕적인 행동 때문에 다른 소를 구하려 한 행동은 내가 리처드 리 였어도 아마 그랬으리라 한 행동이었다. 혹시 그들은 검은 소의 특정부위를 편식하며 먹는 것은 아닐까? 아님, 그들의 눈에 진짜 비쩍 말라 보였을까? 책을 읽는 내내 내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갔다. 크리스마스. 인류학자의 본능을 뿌리치지 못하고 소의 살육현장을 보았던 리처드 리 , 역시나 생각대로 많은 양의 고기 가 나왔고 , 그들은 행복한 모습을 보며 당황해 하였다. 왜 그렇게 좋아하면서 비쩍 말랐다고 그에게 모욕을 줬을까? 정말 더 커져만 가는 궁금증에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들은 사냥꾼의 겸손함을 리처드 리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담배나 통조림을 유일하게 공급 받을 수 있던 그는 자만해 있었고 , 부시맨들은 그들만의 문화로 그를 깨우쳐 준 것이다.어쩌면 그들의 행동은 서양 사람으로는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문화였을지도 모른다. 서양 사람들은 자신의 한 행동을 자랑하고 자신의 잘난 척에 다른 사람들을 뭉개는 즉, 권력을 중요시 하고 자기표현을 우선시하는 사회에서 자라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만약 현지조사 없이 쿵 부시맨의 이야기를 써야 했다면 그는 절대 그들의 문화를 이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현지조사는 자신의 문화를 되돌아보고 다른 문화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비슷한 예로 아시아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등 각 나라에서 거의 공용어로 쓰이는 OK손동작이 브라질에서는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가장 심한 욕설이라고 한다. 초창기 브라질과 한국이 축구 경기를 했을 때 한국 선수가 관객들에게 ok 손동작을 하는 것을 보고 브라질 선수들이 경악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바디 랭귀지로도 대화 하는 한국인들이 브라질에 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ok포즈를 취했다면 길 걷다가 오물사례를 받지 않았을까? 나에게 있어 현지조사 하면 떠올리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1박2일일 것이다. 최근에 1박2일 팀이 남극을 가기 위해서 6개월에 걸쳐 조사를 하고 준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조사 까지 갔다 왔으나, 칠레의 재난으로 무산 되 버렸던 1박2일의 남극체험기. 그들의 준비과정 영상에 나는 진심으로 1박2일 팀에게 박수를 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