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내가 처음 접한 건 이 책이 영화화 된 이후의 일이다. 이 이전부터 집에는 있었지만, 워낙 책을 읽기 싫어해서 누나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읽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영화화한 작품치고 재미없는 작품이 없었지‘ 라는 생각에 보려고 제목을 봤을 때 향수라는 이름 때문에 그냥 단조로운 러브소설일 줄 알고 좀 실망했었다. 하지만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책의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이 책의 대략적 줄거리는....18세기 프랑스, 악취가 진동하는 생선 시장에서 천부적인 후각을 가진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가 태어난다. 그는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다른 성장 배경을 갖는다.태어나면서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갔으며, 그로 인해 여러 사람의 손에 맡겨져 성장한다. 처음 그루누이를 맡아 키운 사람은 테리에 신부였는데, 그는 그루누이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이를 두려워해 가이아르 부인에게 양육비를 주며 양육권을 넘긴다. 가이아르 부인은 어렸을 때, 아버지의 폭행으로 후각을 상실했고, 이로인해 인간적인 감정마저 상실하게 되었는데, 이런 무감정 덕분에 그루누이를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역시 그루누이의 특별함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 때마침 양육비가 끊기고 그녀는 그루누이를 악명 높은 그루말 이라는 무두장이에게 돈을 받고 그루누이를 넘긴다. 그루말의 밑에서의 힘든 노동을 아무런 불평 없이 해내던 어느 날, 처음으로 파리로 가죽 배달을 갔다가 붉은 머리를 한 남들과 다른 향기를 가진 여인을 보게 된다. 그녀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그녀를 죽인 그루누이는 그녀의 향기를 맡으며 향기의 창조라는 사명감에 빠진다.한물간 향수 제조공 발디니의 집으로 가죽배달을 간 그루누이는 그에게 향수기술을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무시하는 그에게 경쟁사 펠리시에의 향수를 똑같이 만들어 보임으로써 자신의 재능을 증명한다. 발디니의 밑으로 들어간 그루누이는 이곳에서 발디니에게 새로운 향수들을 만들어주면서, 그에게서 제대로된 향수를 만드는 법과 향기가 나는 것에서 향기를 추출해 향수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하지만 발디니에게서 배운 방법으로는 특정 몇 가지에서만 향기를 추출할 수 있을뿐, 파리에서 만난 그녀와 같은 향기를 추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자 삶을 지탱하고 있던 의지가 무너져 큰 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병중 향기를 얻는 새로운 방법을 그라스에서 배울 수 있음을 알게 되고, 발디니의 곁을 떠난다. 이 시점부터 그루누이는 향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게 되고 사람들의 냄새에도 거부감을 갖는다. 그래서 냄새와 인간이 없는 곳을 찾다가 동굴로 들어가게 된다.동굴에서 자신만의 왕국에서 살던 그는 7년 후 어느 날, 자신에게 냄새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절망하게 된다. 마을로 나온 그루누이는 때마침 이론을 위해 그가 필요한 상태인 라 타이아드 에스피냐스 후작의 도움을 받는다. 후작의 도움을 받던 중 고급 옷을 입은 자신을 보고, 나를 꾸밀 수 있는 가면의 유용함을 깨닫게 된다. 어찌 되었든 후작에게 치료를 받은 그루누이는 향기를 얻기 위한 몇 가지 기술을 배우기 위해 그라스로 떠난다. 그루누이는 이 곳에서 여러 가지 사람의 향기를 배합해서 만들기 시작하였고, 이를 위해 그는 아름다운 여인들을 죽이고 그녀들의 머리카락과 몸에서 나는 체취를 모은다. 이에 따라 도시 전체가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고, 그루누이에게는 엄청난 상금이 걸린다. 그러다가 결국, 25번째 목표였던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향기를 가진 소녀를 살해하고, 체포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완성한 향수를 사용하자 사형대에 오른 그를 욕하던 사람들은 그를 무죄라고 말하며 찬양하게 되고, 딸을 잃은 로쉬조차도 그를 아들이라 부르며 무한한 애정을 보인다. 이에 이 향수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는 건 자신뿐이며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자신뿐이란 것을 알게 되고 삶의 회의를 느끼고, 파리의 공동묘지에서 온몸에 향수를 뿌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살해를 당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