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영화 감상문-어바웃어 보이, 업타운 걸스, 프레셔스 영화 감상문-1. 날 성장시켜준, 성장영화영화의 장르란, 영화를 분류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방법에는 영화의 주제, 등장인물, 상황, 대사, 언어, 특수효과, 촬영기법 등이 있다. 평소에 관심 있었고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들은 거의가 성장영화 이었는데, [업타운 걸스 (Uptown Girls, 2003)], [어바웃 어 보이 (About A Boy, 2002)], [미스테리어스 스킨(Mysterious Skin, 2004)]’ 등 다양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거짓말의 바다 속 초상들’도 로드무비이자 성장영화라고 할 수 있다.성장영화는 나를 성장-시켜준-영화라고도 말한다. 내 중 고등학교 혹은 더 이전의 시절부터 성장영화에 나오는 아이들을 보고 나의 성장을 가늠하곤 했었다. 성장영화란 단어만 생각해도 가슴이 뛴다. 그래서 성장영화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였다.사실 영화를 검색했을 때, 노골적으로 성장영화라는 장르로 표기하는 영화들은 흔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영화를 보더라도 관객 각자가 가지는 성장영화의 틀이 있기 때문에 그 영화가 성장영화인지 아닌지는 영화를 본 관객에 따라 나뉘게 된다.일반적으로 성장영화의 정의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과정을 담는 영화를 말한다. 하지만 꼭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아이 같은 어른의 내면의 성장과정 담는 다던가, 어른들의 시각에서 본 아이들의 성장기를 담는 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변형할 수 있다. 주인공은 명시되어 있지만 사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만들었고, 삶의 전체를 스크린에 옮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기 영화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성장영화라 일컬어지는 영화는 대게 그 성장과정이 고통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정한 성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분실하고 새로 얻음으로서 이루어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 아픔에 공감하도록 유도한다. 때로는 유쾌하고 즐거운 성장기를 담은 영화들도 있지만 대게 할리우드 식 하이틴영화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영화의 형식은 일종의 반복되는 ‘법칙’ 같은 것으로서, 관객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하고 기대감을 가지도록 한다. 관객은 영화를 관람할 때 이 영화가 내가 아는 장르대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자신의 편견을 깨버렸으면 하는 이중적인 사고를 가진다. 그런 면에서 영화에서 형식은 중요한 수단이 된다.그렇다면 성장영화에도 나름의 플롯이 있다. 대게 성장영화의 주인공 혹은 주인공들은 외면 또는 내면적 갈등을 가지고 있다. 나름대로 그것을 두고 고민해가며 싸워가는 것이 치열하게 담겨진다. 이렇게 싸워가며 자아성숙을 얻고 커가는 모습을 좇는다. 이것이 일반적인 성장영화의 플롯이라 할 수 있다.이것이 이론적 성장영화라면 내게 다가온 ‘실험적’ 성장영화들은 다음과 같다.2. 뜻하지 않은 성장, 어바웃 어 보이 (About A Boy, 2002)다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내게 성장영화라 했을 때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두 개 정도인데, 그 중 하나가 어바웃 어 보이이다. 영국의 유명한 남자배우 휴 그랜트와 지금은 잘 자라준 고마운 아역배우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영화 인데, 이 영화의 특징은 휴 그랜트의 독백에 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인물들의 대사와 맞먹는 양의 독백을 들려주는데, 그 생각의 깊이가 듣는 이에겐 웃음부터 나오게 한다.이 영화의 플롯은 아버지의 유산을 받아먹으며 하는 일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노총각 백수 윌과 우울증 걸린 엄마를 둔 아들 마커스가 만나게 되고, 윌의 자라지 못한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해진다는 것이다.이 윌의 성장도 자신이 누리고 살았던 짜 맞춰진 스케줄과 안락한 생활의 상실을 통해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윌이 이것을 거부하고 삶에 끼어든 마커스를 잘라버리고 싶어 하지만 이미 자신보다 일찍 철든 마커스에 의해 자신이 가진 외로움과 직면하면서 인물의 성격이 변화하게 된다.영화 내내 휴 그랜트의 독백은 방어적이고 자기 합리화 적이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화면도 건조하게 객관적으로 담아내는 것이어서 동감하기 쉽지 않지만 이게 바로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미 감수성을 느낄 시기가 지난 어른이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기법이 제일 사실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소소하게 우스운 장면들과 가끔씩 보여 지는 마커스의 아빠가 될 수 있는 남자 챙기기는 영화의 빈 자리를 채워주는 양념과도 같다.이 영화가 날 울게 하고 다가왔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알고 있던 성장이란 의미의 파괴 때문이었다. 몸이 다 커도 마음은 그걸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그리고 물질로 풍요롭게 채워진 삶에서 부질없음과 외로움을 깨달았을 때 오는 쓰라림이 너무 아프다는 걸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성인이 지나서도 꾸준히 커가야 하며 자신은 다 컸다고 생각해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데서 오는 충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3. 여자 판 어바웃 어 보이, 업타운 걸스(Uptown Girls, 2003)지금은 고인이 된 브리트니 머피와 어릴 때부터 연기를 잘 했던 다코타 패닝이 나오는 영화다. 이 영화는 ‘여자 판’ 어바웃 어 보이 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어바웃 어 보이 플롯과 유사하다.간략한 내용은, 죽은 전설적 기타 연주자의 딸 몰리(브리트니 머피)가 그녀의 부유한 재산을 한꺼번에 잃고 말자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베이비시터를 하게 된다. 그 아이가 8살 레이(다코타 패닝)이다. 몰리는 정말 철부지 아가씨이고 레이는 자신의 정해진 규칙에 따라 살아야만 숨이 트이는 고집불통 어린애 이다. 어른이 아이 같고 아이가 어른 같다는 데서 위와 동일한 플롯을 보여준다.몰리는 약간 정신없이 행동하며 레이의 속을 살살 긁고 레이가 숨기고자한 자신의 병든 아버지를 기어코 발견함에 따라 두 사람은 갈등을 겪는다. 몰리에게 술과 멋진 남자친구가 없는 삶은 지옥과 같다. 몰리는 결국 그것들이 자신의 상실(여기서는 비행기 사고를 당해 죽은 부모님을 가리킨다.)을 감추기 위한 부산물임을 깨닫게 되는데, 도와주는 이 역할을 레이가 한다. 레이에겐 몰리와 정 반대로 빡빡하게 살고 병적으로 보충제들을 먹는 모습이 있는데, 거추장스러운 이 ‘짓거리’들을 몰리가 벗겨주게 된다.온종일 티격태격 거리고 도무지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애초부터 터놓고 지내는 두 사람이지만 마음의 치유와 성장은 거의 동시에 서로를 통해 이뤄진다. 이 장면을 통해 비로소 내가 생각했던 성장이 또다시 깨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두 사람의 아픔에 공감이 가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배척하던 대상을 통해 날 억압하고 있던 온갖 감정과 상처들이 치료 된다는 것은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3. 세상의 모든 소중한 소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 프레셔스(Precious: Based On The Novel Push By Sapphire,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