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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소설사 정리
    1950 · 60 · 70 · 80년대 소설사 정리1. 1950년대1.1. 시대적 배경1950년 6월 25일. 민족의 비극과 함께 시작된 1950년대는 해방과 좌우대립에 따른 혼란이 가중되어 정신적 테러리즘의 시기라 불리기도 하였다. 분단에 따른 이념의 고착화는 정치적 혼란과 대립을 낳았고, 전쟁의 충격에 의한 심정윤리의 파괴로 허무주의와 함께 찰나주의, 향락주의가 만연하였으며, 패배의식과 불신풍조로 도덕적, 규범적 질서가 동요, 붕괴되면서 생활전반에 걸쳐 아노미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 전반의 변화는 곧바로 소설의 소재가 되어 분단 고착화에 따른 이념의 고착화, 전쟁 후유증으로 나타난 인간성의 상실, 집단에 대한 불신과 반항, 생활의욕 좌절, 패배감 등이 소설에 그대로 재현되어 나타났다.50년대에 한국사회를 경제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전후 황폐한 한국 경제위에 ‘원조’라는 명목으로 미국의 자본이 물밀 듯이 밀려들어오게 되고 이 원조는 전후 한국 경제의 피지배적인 물적 토대를 형성하게 된다. 미국 자본의 주도하에 주어진 원조는 전쟁 피해 속에 저항 없이 받아들여졌고 그것은 국민 경제에 있어서 자생적 기반을 붕괴시킨 것이다. 이것은 한국 경제의 출발의 타율성과 이후 기형적 발전의 단초가 되었다.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한국 사회는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민족주의는 국가적 민족주의 또는 낡은 개념으로 굴절되고 반공 이념이 이데올로기적 동질성을 확보해 가는 힘을 발휘하였는데 이러한 반공 이데올로기는 전쟁을 치른 사회 내부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으며, 이것은 지배 계급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남한 사회의 내부적 모순을 은폐하는데 유효적절하게 이용되었다. 이 반공 이데올로기는 남한 사회에서 정권과 사회에 만병통치약으로 사용되었는데, 남한 사회의 내부적 모순을 은폐하고 부당한 정치권력을 연장하며 보수적 이념을 강화하는데 악용되었다. 이는 ‘진보당 사건’으로 표면화되었는데, 대부분 진보적 지식인과 청년, 학생들의 정신과 육체를 마비시켜 버린 이 사건으로 반공이데올후소설종전 후 『문예』와 『문학예술』, 『자유문학』, 『신천지』, 『사상계』, 『신태양』, 『새벽』 등 게재지가 늘어났고, 문단의 주축을 이루었던 많은 기성문인들의 전쟁으로 인한 사망과 북으로부터 젊은 문인들의 대거 월남, 이에 이른바 신세대 작가들의 등장으로 문단의 성향이 뒤바뀌기도 하였다. 신세대작가들은 대게 체험을 바탕으로 비인간적인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식, 방향상실, 가치붕괴, 후유증의 내면화를 제시하였고, 이 가운데 전쟁으로 손상된 삶에 대한 사실적인 형상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① 전후 현실에 대한 사실적 형상화전후소설의 대부분은 귀환 상이군인과 정신적 충격으로 피해의식에 시달리는 인물 등을 통해 전쟁의 상처로 인한 개인과 집단의 변화양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허무주의, 찰나주의, 배금주의, 불신풍조 등 도덕적 혼란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형상화를 담아내고 있다. 손창섭의 「혈서」에서는 준석과 창애가 서로를 정신적으로 가학하는 것을 넘어 친구의 손가락을 자르는 데에까지 이르는 비극으로 치닫고, 「비오는 날」에서 나타나는 불구화와 불건강성, 그리고 비극적 결말은 바로 정신적인 가치붕괴의 현실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기원의「암사지도」, 「이 성숙한 밤의 포옹」, 한말숙의 「신화의 단애」, 하근찬의 「수난이대」등이 이를 잘 형상화하고 있다.또한 전쟁으로 인해 여성들이 겪었던 성적 폭력을 소설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송병수의 「쇼리킴」이나 이범선의 「오발탄」, 정연희의 「천 달러 이야기」, 오상원의 「황선지대」, 하근찬의 「왕릉과 주둔군」등에서 전쟁으로 성을 유린당하고 양공주로 전락된 여성으로 상징되었고, 정연희의 「천 달러 이야기」에서는 여성의 문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앞의 작품들과 질적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② 휴머니즘폐허의 현실 위에서 생존을 위한 복구의 노력이 절실한 때에 구세대 작가들로부터 현실 긍정의 노력으로 휴머니즘이 나타났다. 김동리의 「흥남철수」에서 철은 전쟁 중 후퇴하는 트럭의 표를 양보하고, 떠나는 배에서 적할 수 있다. 하나는 분단상황을 고착적 현실로 기정사실화 하려는 군사정권의 반공논리에 대한 작가들의 반발과 지식인계층의 참여의식의 발로이고 다른 하나는 유년기 체험의 객관적 인식에 기인한다. 60년대 작가들은 50년대 작가들과는 달리 전쟁이나 분단을 단순히 문학의 소재로서 이용한 것이 아니라 전쟁과 분단의 원인 및 체제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제기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소설은 전후문학 1기에 해당하는 반공문학 또는 맹목적인 반전, 전쟁혐오적인 자세를 뛰어넘는다. 다시 말해, 60년대 문학은 전쟁과 분단이 이념대립에 의한 것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최인훈의 , 이호철의 , 박경리의 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 전쟁과 분단문제에 관련된 주체를 다룬 문학적 성과물들이다. 은 분단과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이념적 대립과 갈등이 낳은 민족모순의 결과라는 인식을 보다 심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분단에 대한 근본적 의문은 이데올로기의 혼돈 속에서 방황하는 다양한 인물군을 창조하게 된 동력이 된다. 에서는 사회주의자, 국수주의적 기회주의자, 농민 등 다양한 인물들이 정형화 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전쟁자체를 다루면서도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과 그들의 운명을 지배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와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황폐화된 인간정신의 위기 등을 다룬 선이 굵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자신의 삶과 그것을 지배하고 있는 이념에 대해 강한 의문을 던지고 있는 주인공들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서는 전쟁의 잔혹성과 비극성을 재현하면서 그 속에 달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개성있는 삶의 보여주는 박경리 문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에서는 역사와 체제에 대한 인식이 보다 자유롭게 확대된다. 민족사의 질곡과 갈등을 보다 발전적이고 개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1960년대 문학은 분단과 전쟁의 체험이 단순히 소재화되는 차원을 넘어서 내면탐구의 방법을 통해도달점을 일러주는 데 힘쓴 작가, 변화가 남기고 간 병리현상과 쓰레기에 시선을 모은 작가 등 작가들을 그 나름대로의 선택에 따른 소설들을 집필해가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 이후의 한국 현대소설은 산업화과정 속에 커다란 변동을 겪고 있는 사회현실에 대한 폭 넓은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전개된다. 이 시기의 소설은 빈부의 격차, 계층의 갈등, 농촌의 궁핍화와 그 부산물인 환경의 파괴와 공해 문제, 유신체제 이후의 정치적 폭압 등과 같은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소설을 통해 사회계층의 모든 측면이 구체적인 현실로 부각되고, 인간관계의 불합리한 조건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소설적으로 형상화된다. 이 시기의 작가들이 산업화의 과정에서 초래된 문제점을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인간적인 삶에 대한 욕구를 외면하지 않음으로써, 소설은 단순한 문학적 양식의 차원을 넘어서서 사회적 현실 전반을 포괄하는 생명력을 획득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3.2. 농촌 공동체 파괴의 현실고발농업 정책의 불합리에 따른 농촌경제의 파탄, 상업적인 소비문화의 확대와 농촌문화의 충돌, 이농에 의한 농촌인구의 감소와 농업 노동력의 부족, 낙후된 취락구조와 생활환경 등은 한국의 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로 이러한 농민들의 문제가 1970년대 사회적 관심사로 제기되면서 문학의 경우에도 농촌소설 또는 농민문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적지 않은 창작 성과가 나타난다.① 이문구 -「관촌수필」이문구의 소설은 우리 사회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점차 상실되어 가는 전통적 삶의 숨결과 현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가 다루고 있는 세계는 근대화의 물결에 후광을 얻는 도시적 삶이 아니라 근대화의 음지에 해당되는 도시 변두리나 농촌의 변화된 현실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고향을 무대로 하면서도 고향의 복고적 취향이나 전통적 인간의 삶을 다루지 않고 그 이면에 놓인 변화의 구체적 정체를 밝히면서 변화 속에서 겪는 인간적 갈등과 변모된 현실을 비판적으로 제시하면서 농촌의 급작 낙원이 아니고 행복도 없는 '낙원구 행복동'의 소외 계층을 대표하는 '난장이' 일가(一家)의 삶을 통해 화려한 도시 재개발 뒤에 숨은 소시민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도시 빈민의 궁핍과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노동자의 현실 패배가 우리 사회의 어떤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되고 있는가를 추적하고 있다. 사실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소외된 도시 근로자의 여러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다. 즉, 생존에 필요한 최저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 열악한 작업 환경, 고용자로부터 강요되는 부당한 노동 행위, 노동조합에의 탄압, 폭력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극한적 심리 상태, 그리고 가진 자들의 위선과 사치, 그들의 교묘한 억압 방법 등 산업 사회의 부정적 측면들이 제시되어 있다.작가는 난장이 일가로 대변되는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근로자들의 삶의 조건과 모습을 파헤침으로써 70년대 이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우리의 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도 과거와 현재의 중첩(重疊), 환상적인 분위기의 조성, 시점의 잦은 이동 등의 기법적 새로움과 함께 서정적인 아름다움까지 보여 준다.∴ 1970년대 소설은 사회에서 소외받은 자들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등장하였는데, 주로 노동자 계층의 뿌리 뽑힌 삶의 현실과 유랑 의식을 드러냈다.3.4. 분단 현실의 조망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당대적 현실문제가 소설의 양식을 통해 폭 넓게 접근되고 있는 것과 함께 1970년대 소설이 보여주고 있는 또 다른 특징적인 경향의 하나는 민족의 분단과 한국전쟁의 비극적인 체험을 소설적으로 재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1950년대 전후문학에서부터 민족분단의 비극은 문학의 중심테마가 되어 왔으며 현실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삶의 부동성과 의식의 억눌림 상태가 분단이라는 상황과 연관되어 있음을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는 소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념의 대립과 민족의식의 이질화를 극복하기 위해 차원 높은 민
    인문/어학| 2015.11.09| 12페이지| 2,000원| 조회(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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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창섭 혈서 분석
    비정상적 인물들의 기막힌 동거『혈서』를 읽으면서 시종일관 음식이 체한 것과 같이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폐쇄적 공간인 규홍의 하숙방을 배경으로, 달수, 규홍, 준석, 창애의 답답한 네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일까.『혈서』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어느 한 가지가 결핍되어 있거나 비정상적 인물들이다. 규홍은 날마다 시 창작에 열중하며 신문과 잡지에 투고도 해보지만 매번 떨어지며 실패감을 맛보는 인물이다. 달수는 또 어떠한가. 달수는 법대에 다니는 고학생으로,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하여 규홍에게 기생하는 현재의 처지에서 벗어나 대학생활을 무사히 마치기 원해서 가능하지도 않은 직업을 구하기 위하여 매일 거리를 쏘다니지만, 달수의 구직은 항상 실패로 끝난다. 이렇게 달수는 고학생인양 구직에 여념이 없는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처럼 보이나 실은 군대 기피자이기도 하다. 『혈서』 속에서 가장 극적인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이 군인인 준석은 비틀어질 대로 비틀어진 성격을 가진 신체장애자이다. 다리 한 쪽인 절단된 그는 이불을 덮고 가만히 누워 있다가 이따금 달수의 구직을 비웃으며 군대나 가라고 핀잔 주는 것으로 시간을 보낼 따름이다. 창애는 간질병을 앓고 있는 여자인데 규홍의 집에서 하는 일이라곤 밥을 차리거나 설거지를 하는 것이다. 그 외의 시간에는 거의 목석처럼 하릴없이 앉아 있다. 그런 창애에게는 부친이 있다. 붓을 팔러 외진 곳을 다니는 이 노인은 창애를 규홍에게 시집 보내고 싶어서 심심하면 규홍의 집으로 편지를 부친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규홍과 창애는 별로 신경을 쓰지도 않는데, 창애를 규홍에게 시집을 보낼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 전혀 상관도 없는 달수와 준석만 서로 옥신각신 다투는 것이다. 로 달수만 보면 공연히 시비를 걸며, 이들은 언제나 무의미한 입씨름으로 서로를 헐뜯는다.이렇게 『혈서』는 딱히 줄거리라는 게 있기보다는 인물의 형상화에 공을 들인 작품 같다. '규홍의 방'이 표상하는 정지된 세계, 한계 상황에서의 인물들의 생태에 초점이 두어진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달수로부터 시작한 인물묘사는 준석을 지나 규홍, 창애, 창애의 아버지로 넘어간다. 각자의 욕망의 출구 없음과 변화없는 일과가 되풀이되는 무의미한 삶이 소설의 상황이다. "혈서를 쓰듯 순간을 살고 싶다"는 규홍의 시는 이들의 욕망을 대변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선 비사회적인 인물들로 이들은 폐쇄적이고 정지된 공간인 규홍의 방에서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폐쇄적 공간에서 자신들의 억눌린 욕망을 입씨름이라는 무의미한 행위 속에서 드러내고 있다. 달수는 좌절에서 오는 죄의식으로 살아가고 있고, 준석은 한쪽 다리를 잃은 몸으로 별다른 의지도 없이 불만 가득한 삶을 살고 있고, 창애는 삶의 의미 없이 껍데기와 같은 삶을, 규홍 역시 꿈을 꾸고 상승욕구를 가지지만 무능력한 삶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혈서」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 안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 방식이 ‘마지못해’이든 인물들의 심리가 그것을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는 관계없이 부조화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불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 달수와 준석이 어이없는 논쟁을 계속하면서도 결국은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변형된 가족의 형태라는 점, ‘지랄쟁이’ 창애 역시 아무런 의지조차 없지만 끼니를 차리고 세 남자와 공존하는 점, 규홍 역시 귀향해서도 남아있는 자들을 위해 돈을 부치는 행위 등을 볼 때, 이들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시대상황 외에 다른 것으로 마땅히 설명 될 수 없다. 규홍의 집은 이 공존의 중요한 매개체로 전혀 관계가 없던 창애가 1.4후퇴라는 전쟁의 상황으로 연결고리로 해서 이 집에 자연스럽게 포용 될 수 있는 것은 이들의 조화가 시대 상황으로 인해 성립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면적인 사례이며, 달수의 실패와 준석의 정신이상적인 증세라고 볼 수 있는 행동들 역시 각각 전후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오는 실패, 전쟁에서의 아픔이라는 이유에 있는 것으로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이들의 공존에는 전후라는 시대를 같이 호흡하는 관계라는 식이 성립한다.
    인문/어학| 2015.11.09| 2페이지| 1,000원| 조회(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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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여정 한국어 줄거리 요약 및 감상
    한국어 뿌리를 찾는 위대한 여정위대한 여정, 한국어 1부는 서울대 언어학과 언어실험실 연구원들이 유라시아대륙 25개국 외국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언어 그루핑 실험을 실시해서 같은 어족의 언어들을 찾아보는 활동으로 시작한다. 이는 언어들 중에서 서로 비슷한 언어들이 존재하고, 이는 그 언어의 시작점을 유추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 실험이다. 즉, 언어들 간에는 상위 집단인 어족이 존재하고 각기 하위 언어들은 이 어족에서 파생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그루핑 실험에서 신기하게도 피실험자들은 처음 접한 외국어에서 자기 나라와 문법이나 어휘가 비슷한 언어가 존재하는 것을 발견한다. 이 활동을 보고 언어들 간에 비슷한 단어들이 많은 것이 굉장히 신기하였고, 그렇다면 말이란 어떻게 시작된 것이기에 이렇게 다양한 언어들로 분파되었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인류가 대규모언어집단을 이루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 시대의 농사혁명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농사를 통하여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졌고, 이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가 아닌 한 언어를 가지고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농사가 소규모집단의 언어를 대규모 집단으로 발달되게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규모집단이 만들어졌고, 그 대규모집단에서는 어떤 언어를 사용했는가를 알게 된다면 한국어의 뿌리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언어학자 윌리엄존스는 전세계 대륙의 비슷한 언어들을 하나의 어족으로 묶는 작업을 하다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하였다. 산스크리트어와 라틴어, 그리스어가 유사한 점을 발견한 것이다. 이후 전 세계의 수많은 어족을 묶어 인도-유럽어족, 아프로아시아어족, 우랄어족, 니제르-콩고어족, 알타이어족, 드라비다어족, 오스트로네시아어족으로 어족을 묶게 된다. 그렇다면 한국어의 어족은 어디에 속할까?서울대 언어문화 연구소에서 이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우리에겐 낯선 시베리아, 중앙 아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발음을 한 단어씩 분석해 그 소리를 측정했다. 그리고 알타이어족의 언어의 발음과 의미를 체계화시켰다. 알타이어족과 한국어가 연관이 있다는 전제 하에 행한 작업이었다. 300개정도 비슷한 어휘가 있지만 이런 작은 사실 하나만을 가지고는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다른 근거들을 더 추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언어학적인 연관성뿐만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알타이 지역과 한반도가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도 있다. 동아시아 지역의 세석기는 똑같은 제작기술을 갖고 있는데, 유라시아 중심 측에 있는 알타이 지역에서 세석기를 최초로 사용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이 세석기 기술이 한반도와 일본까지 건너갔다. 이렇게 해서 언어가 북방계에서 세석기와 함께 오게 되었다. 따라서 알타이 지역과 한반도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유전적으로도 한반도가 북방계와 연관이 있다는 근거가 있다. 당뇨병의 근본적인 요인은 유전자에 있다고 한다. 한국인의 70%가 아시아의 북방계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한다. 유전학적으로도 우리 조상은 북방에서 뻗어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조상들은 시베리아에서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우리나라로 왔다는 것이다.그러나 한반도가 북방계 계통이 아니라 남방계 계통이라고 보는 근거도 존재한다. 언어학자 헐버트는 드라비다어와 한국어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했는데, 농사와 관련된 단어에서 한국어와 드라비다어 간 비슷한 단어를 찾았다. 또한 한국어는 주어 목적어 서술어순인데, 드라비다어도 주어 목적어 서술어순이라는 점을 밝혔다. 드라비다어는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 파키스탄 일대에 퍼져있는데, 그렇다면 한국어는 남방계 계통에서 이어져온 것일까. 또, 한 교수가 지금까지 모아둔 유전자를 동아시아의 유전형질과 비교해 본 결과, 동남아시아에서 가지고 있는 유전자형질과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쌀농사가 들어온 시기를 유추 적용해 본 결과, 남방인이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쌀농사를 가지고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이 한반도에 가져온 것은 쌀이라는 새로운 문화와 언어였다. 그들이 가지고 온 새로운 말이 한반도 속에 흔적으로 남아있다.
    인문/어학| 2015.11.09| 2페이지| 1,000원| 조회(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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