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읽고...고등학교 때 공지영 작가의 작품을 자주 언급해 주신 선생님이 한 분 계셨다. 소개해 주신 작품 중에서 나는 이 책에 관심을 가졌다. 꼭 읽어봐야지 했는데 읽어보지 못하다가 내 삶에 대해 고민이 많아진 요즘 나는 문득 이 책이 떠올랐다. 복잡한 마음을 잠시 접어둔 채 나는 이 책일 읽기로 했다. 이 책은 엄마가 딸에게 삶에 대해 말해주는 형식이었는데, 나는 마치 작가의 딸이 된 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요즘 나는 시험에 대한 두려움,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 학비를 마련해야 하는 부담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너무나도 힘들고 지쳐가고 있다. 지금 내 나이 스무 살, 20년이라는 세월 중에 12년을 학업에 뒤쫓겨 살아왔고, 13년 째 학업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학업뿐 만 아니라 내 삶의 모든 것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나는 앞으로가 두렵다. 지금 나의 삶은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학업에 열중하고, 학교가 끝나면 나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 워낙 잘 웃는 편이라서 힘들어 하는 나 자신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나도 잊고 있었다. 며칠 전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울었다. 문득 내 삶이 비참해보였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 지금 이 시기에 나는 지금 돈을 벌면서 공부하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작가 엄마는 나에게‘어려움을 사랑하고 어려움과 친해지고 배워야 한다’고 했다. 아마 그러다 보면 어려움이 내게 주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초라하게 느껴질 지라도 언젠가는 아름다워 보일 내 삶을 사랑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작가 엄마가 이야기 해 준 이야기 중에 내 눈가를 적신 이야기가 있었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이야기이다. 그 분은 아픈 사람들을 돌보아주며 살아 오셨는데, 어느 날 누군가가 문을 두드려서 열었더니 헐거 벗은 남자가 있었다. 무슨 도움이 필요한 줄 알았지만 그 남자는 테레사 수녀님에게 무엇인가를 건넸다. 수녀님께서 큰 상을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걸해서 번 돈으로 수녀님의 선물을 샀다는 것이다. 작은 선물이었겠지만 나는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다.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 작용하는 사랑이 누군가에게 통했다는 것에 나는 너무나도 감동했다.‘사랑은 사람을 품위 있게 살게도 하고, 품위 있게 죽게도 하는 신비한 것’이라고 한 작가 엄마의 말처럼 말이다. 작가 엄마를 통해 나는 보이지 않는 곳에 누군가가 언제나 나를 응원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다시 용기를 얻었고, 나도 또 다른 누군가를 응원하며 살아야 겠다는 의지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