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명 : 창의적 글쓰기담당교수님 : 김만석 교수님경성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2008974055 정선혜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최근 가정불화나 가족폭력 등으로 가족 간 성장을 저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가 증가하고 있다. 2011년 7월 4일 서울에서는 학대를 받은 노인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427명. 이는 전년의 343명 대비 24.5%, 2008년에 비해서는 50.4%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절대 다수(91.9%)는 배우자, 아들, 며느리 등의 친족이었으며 친족 가해자의 절반이 넘는 53.7%의 수치는 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 다음으로는 딸(17.3%), 배우자(13.7%), 며느리(10.3%) 등의 순이었다. 게다가 학대를 받은 노인 중 여성은 69.3%로 남성의 2배를 넘어선 상황 이었다. 현대사회에서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노인전문보호기관은 70대에 이르러 경제적,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배우자가 사망하면서 혼자 살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 연령대의 노인이 학대의 타깃이 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가족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부부갈등을 보며 자란 아이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또 한 가정 폭력에 노출된 아이는 가정 밖에선 폭력의 가해자로 변하기도 한다. 언제나 문제의 원인은 다른 가족에게 있다고 책임전가 하는 부모의 아이는 또래보다 더 고집스럽고 화를 잘 낸다. 가족이기에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도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 흔하다.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은 가족에서 출발하는데, 가족 구성원 간의 불편한 관계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무수한 사례들을 접하게 되면 가족의 의미를 더 많이 새기게 된다. 매사 자신의 뜻대로만 하는 아버지를 둔 한 여고생은 청소년기가 되자 가정 안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후 아버지는 버릇없다는 이유로 더 많이 야단치며 체벌도 했지만 아이의 마음을 열지 못했다. 가족에게 매우 인색했던 아버지를 불편해 한 중학생은 어느새 아버지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많아졌다. 부부갈등이 심해 이혼하여 어머니와만 살았던 딸은 결혼해서 부모가 겪었던 갈등을 남편과 동일하게 겪으며 살다 부부 상담을 신청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버지처럼 자신은 아무 문제없다며 도와주지 않아 이혼위기에 있다. 부모처럼 이혼하고 싶지 않아서 선택한 배우자라 믿었기에 좌절감이 크고 끝내 우울증까지 생겼다.이처럼 우리는 가족으로 인해 다양한 삶의 변화를 경험한다. 가족이란 전통적으로 혼인, 혈연 및 입양을 통해서 이루어진 관계자들의 집단이며ㅡ 이들은 의식주의 해결을 공동으로 하고 정신적 유대와 공동체적 생활방식을 갖는 집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예전에는 가족(家族)보다는 식구(食口)라는 말이 많이 쓰였다. 식구란 말 그대로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을 뜻한다. 요즘 사람들은 아침을 거르거나, 늦게까지 밖에서 각자의 생활을 하다가 집에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가족들이 한 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일이 쉽지는 않다. 사회가 너무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우리의 언어도 그에 맞게 변하면서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식구)이라기보다는 한 집에 사는 사람들(가족)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한 지붕 아래 살면서 한솥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를 이해해주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 그런 가족을 꿈꾸고 있지 않은가.가족의 의미가 그런 것이라면, 가족 구성원이 반드시 혈연으로 맺어진, 정해진 어떠한 사람들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가족 해체니 붕괴니 하는 발상 역시, ‘정상 가족’만을 가족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일지도 모른다. 혼인 관계로 이루어진 부부와 혈연으로 맺어진 자녀들로 이루어진 가족을 정상적인 형태라고 보는 것은, 가족을 외적인 조건으로만 정의하는 것이다. 혼인 하지 않은 가족,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가족, 자녀가 있는 가족과 없는 가족, 한 부모만 있는 가족, 다인종 다문화 가족 등. 이런 가족들이 무엇인가 결핍되어 있어서 불행할 것이라는 생각이야말로 많은 이들의 편견일 것이다. 이들 역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요즘 여러 가정에서 가족의 유대는 확실히 느슨해졌다. 개인의 생활이나 공간이 늘어나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 이류로 작용 하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라는 소속감은 부모와 자식에게 굉장히 중요한 정체성으로 작용한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해 주는 일종의 아이덴티티, 증명서가 아닐까?가족의 해체가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의 문제로 확대되면서, '가족'이라는 틀을 강조하기보다, 가족 구성원에 초점을 맞춘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해본다. 오히려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고, 학대하고 그런 환경에서 자라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형태의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가지는 장점이 분명히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변화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괴리감을 더 느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