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세상 속 차가운 인간들의 운명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외국의 SF소설이라고 생각하였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명작이다.’이었다. 존 웨인이라는 미국 서부 영화배우가 암에 걸리면서, 영화 촬영지가 핵실험이 자행되던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존 웨인은 정부를 상대로 협박을 했고, 정부는 먼 미래에 의학이 암을 정복하면 그때 존 웨인을 소생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한 채 존 웨인을 냉동시킨다. 하지만 존 웨인은 깨어나지 못하고 돈에 눈이 먼 쿠삭이라는 사업가에 의해 세포와 유전자만 척출된 채 죽음을 맞이한다. 존 웨인의 세포와 유전자를 이용해 복제 인간을 만드는 데에 성공한 쿠삭은 세상에 존 웨인이 냉동상태에서 깨어났다고 발표한다. 이에 전 세계에 불치병에 걸린 전직 지도자들은 노아스에 자신이 냉동되기를 원했다. 많은 사람들이 냉동된 노아스의 지하에서 하나의 국가가 형성되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 29세기의 세상은 전 세계가 하나의 나라를 이루었고 새로운 공통어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인 세 명이 냉동상태에서 깨어났다. 그 한국인들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비서와 비서가 각하라고 부르는 사람, 각하의 부인이었다. 미래의 사람들은 그들이 과거에 어떠한 직급의 사람들이었는지 알 수 없었고, 알 필요도 없었다. 그것은 미래 인간들에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깨어난 한국인들은 새롭게 바뀐 세상을 신기해하며 기뉴인, 잠디스, 퓨어러에게 바뀐 세상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하지만 현재 BL7이라는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덮쳤다. 이로 인해 바깥세상의 모든 물질은 오염되어버렸다. 노아스의 직원들은 노아스 속에 남아 있는 식량들만이 안전한 것이다. 아침이 되고 한국인들은 노아스의 직원인 기뉴인, 잠디스, 퓨어러에게 파오 매틱 파이프로 죽임을 당한다. 부드러운 고기로 만들기 위해선 파이프로 고기를 두들겨야 하기 때문이다.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냉동인간이라는 기술이 존재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았다. 이 대답의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NO.”라고 했다. 나 같은 서민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다. 권력자들이나 자신의 위치, 재산이 아까워서 오래 살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이 책에 내용을 미루어 보았을 때 미래에 어떤 세상이 찾아올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29세기의 세상은 온통 바이러스에 오염된 세상이었고, 과거의 사람이 새롭게 살아가기엔 언어, 문화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기회가 나에게 찾아온다고 해도, 설령 불치병 환자라고 해도 나의 선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평범한 기억상실이 아닌 무(無)의 상태’(5p)라는 대목에서 나는 이 실험이 윤리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범죄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 냉동인간이라는 실험 자체가 애초의 불확실한 실험이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속이고 상업적으로 돈만 바라보며 실험을 행하는 노아스의 행동은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한들 이것은 말에 담기도 힘든 무서운 범죄이다. 또 이 실험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지고, 비밀리의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아무런 법적 처벌을 받지 못한다는 것에 울분이 터졌다. 지하에 냉동된 인간들은 그저 노아스의 식량이라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다.‘저는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이 아니므로,,하고 퓨어러의 마음이 울부짖었다.’(9p)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노아스 속에 인간들은 개인이라는 인격체가 없기 때문에 노아스의 지시대로 움직인다. 하지만 퓨어러는 잠재적으로 마음속에 개인이라는 인격체가 탄생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누벨의 죽음에 동조했을 때도, 또 누벨을 그리워하며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던 게 아닐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그나마 인간다운 사람을 꼽자면 퓨어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퓨어러는 그래도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조금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 같기 때문이다.
Report1895-1945한국현대문학사시대별 정리현대 소설 원론- -한국현대문학사제 1부 민족어의 형성과 근대문학의 성립제 1장 총론(1) 사회적 배경1860년대 이후 일본 제국주의 및 서구 자본주의 열강들이 침탈해오는 가운데 봉건사회는 해체의 위기에 직면했다. 봉건적 지배계급과 농민을 중심으로 한 민중 사이의 모순이 격화되면서 우리나라는 봉건사회로부터 반식민지 사회로 점차 전환되어갔다. 개항을 기점으로 조선에는 개화의 물결이 불어 닥쳤고, 이후 임오군란,갑신정변,동학농민전쟁,의병투쟁,독립협회운동,애국계몽운동 등의 사건이 발생하였다.사회적으로는 근대식 교육 기관의 설립과 신문?잡지의 발행으로 사회적 변혁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지식인의 계몽의식이 확산되었는데, 개화기의 가장 큰 과제는 봉건주의의 극복과 자주독립이었다. 이 같은 자주권 확보를 위한 근대 지향적 움직임들은 모두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민족적 몸부림의 결과이며, 위기에 처한 민족을 구원하려는 노력의 소산이었다.(2) 문학적 특징이 시기 문학은 그 담당층의 성격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하나는 직접적인 반외세?반봉건 무장투쟁의 현장에서 산출된 민중의 문학이고, 또 하나는 부르주아 계몽주의에 입각한 문화운동의 형태로 전개된 것이다.첫째, 민중들의 반외세?반봉건투쟁의 현장과 그 주변에서 산출된 문학작품으로는 동학농민전쟁시기에 불렸던 민요를 포함하여 반일 의병투쟁의 시기에 광범위하게 퍼졌던 민요를 들 수 있다.둘째, 부르주아 계몽주의에 입각한 문화운동의 형태로 전개된 문학작품으로는 독립신문에 발표된 창가를 비롯하여 창극 ? 신소설 ? 개화가사 ? 역사전기소설 ? 시사토론소설 등을 들 수 있다.여기서는 두 번째에 초점을 맞춰 다룰 것이다.제 2장 소설19세기말 이후 인제에 국권을 빼앗길 때까지 조선 민중의 저항은 줄기차게 전개되었다. 이 과정에서 반외세 애국투쟁을 고취하고 문명개화를 주장하는 문학작품들이 대거 산출되었다. 특히 1905년 이후 지식인을 중심으로 출판운(時勢)도 일정한 몫을 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문학 본래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시사토론체소설은 진정한 소설로서는 매우 불충분한 것이었다. 작품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인물과 환경이 작자의 의도에 따라 편의적으로 결정되었으니 결국 정치계몽을 위해 문학의 외피를 빌린 것이었다. 이와 같은 창작동기의 측면에서는 역사전기문학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이 시기에 정치?사회문제에 대한 담화나 토론체로 된 독특한 소설양식이 등장한 것은 무엇보다도 망국을 목전에 둔 급박한 상황에서 민중을 계몽?각성시키려는 의식의 소산이다. 따라서 당시에 발표된 어느 서사양식보다도 직접적이며 구체적인 형태로 현실의 모순을 풍자?비판?고발하였다. 그러나 시사토론체소설은 인물과 사건의 형상을 통해 현실을 반영하는 소설 본래의 모습과는 부합되지 못한 일종의 과도기적 소설양식이었다. 한일합방 이후 그 양식 자체가 소멸된 것은 일제의 탄압에 의해 금서처분된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작가가 자신의 현실관을 근대소설의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제 3절 신소설19세기말 20세기초에는 전통적인 한글소설의 형식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반봉건 문명개화라고 하는 새로운 시대의 과제에 부응하는 새로운 양식의 소설작품으로서 신소설이 나왔다.전통적인 한글소설의 형식을 계승한 소설로, 당대 현실에 관한 사실적 반영은 내용이나 형식면에 있어 구소설보다 진보한 리얼리즘을 보여준다. 또 구소설의 틀을 벗어나 당대의 인물과 사건에 기초함과 동시에 민중의 일상언어를 구사한 소설이다.주로 봉건적 가족제도의 혼란과 부패, 봉건사회 자체의 부패상에 관한 폭로와 비판, 자주독립과 신교육, 문명개화의 지향 등 근대개화사상을 고취시키려는 목적성을 띤다. 인물설정과 갈등해결에 있어 선악의 대립이 신구의 대립으로 대치되었을 뿐, 내적 필연성을 획득하지 못한 채 권선징악의 낡은 틀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또 일상언어를 구사하였지만 완전한 언문일치에 이르지 못하였고, 앞의 추구했던 문명개화를 실현하지 못한 채 일본에게 핍박을 당하게 된다. 또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우리나라는 일본의 의도대로 식민지 경제체제를 갖추게 되고, 토시조사사업, 식민지적 농업생산 구조, 산업의 지배, 차별적 교육정책 등을 펼치며 일본은 우리나라의 식민지화를 공고히 한다. 이런 사회적 배경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모방과 굴종, 창조와 저항이라는 양가적 속성을 지닌 독특한 식민지 문화가 형성된다. 한편 우리 민족은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항하려 한다. 일본의 민족말살 정책에 대항하여 우리나라는 민족자존의 의지를 세우며, 반식민주의 담론을 형성한 것은 지식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그것은 곧 문학 작품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2) 문화적 특징1910년 일제의 강점을 겪으면서 그 이전부터 이루어져오던 문학은 성격을 차츰 바꾸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신소설의 통속화, 신파소설과 신파극의 유입 그리고 한문학과 구소설의 재등장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일제의 탄압때문에 이전 시기의 문학에 비해서 반외세적 측면이 상당히 거세된 모습을 볼 수 있다.제 2장 소설이 시기에 일제는 정책적으로 복고적 한문문학을 장려했고 일본의 신파소설을 이식했다. 전반적인 식민지 반봉건적 문화상태에 직면하여 문화운동기에 자강운동에 종사했던 많은 지식인들은 일제에 협조하면서 보수적 유생으로 퇴행해 갔는데 한일합방의 충격을 내면화하는 시기를 거쳐 1910년대 중반이 되면 이러한 보수반동적인 문학경향을 비판하면서 일본 유학생 출신의 새로운 세대들이 등장, 새로이 반봉건 계몽운동을 전개하면서 소설을 창작하게 된다. 또 이광수의 추상적 낙관주의와는 반대로 당시 대부분 일본 유학생 출신의 젊은 지식인들은 일제의 정치, 경제적 억압을 인식하고 그 타개책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며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국외 망명지에서는 문화주의적 경향에 치우쳤던 국내에서와는 달리 부르주아 민족주의에 기초하여 적극적으로 항일운동을 고취하는 소설이 창작되었다.제 1절 신소설의 타필수적으로 결부되는 도덕성의 문제, 그리고 새로운 세계관의 도래로부터 특히 의식적인 변모를 가져왔던 성과 윤리의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작품으로는 「표본실의 청개구리」「만세전」「조그만 일」「전화」등이 있다. 초기 소설인 「표본실의 청개구리」(1921)를 보면 3?1운동 직후의 암울한 시대 상황과 연관된 삶의 권태를 주인공인 ‘나’를 둘러싼 인물들(특히 김창억)을 통해 보여준다. 지식인들이 3?1운동의 실패 후 좌절하고 무기력해진 모습을 그리는데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의 자기비판적 성찰의 모습도 보여주는데서 의의가 있다.「만세전」(1922)에서는 일제의 억압 아래서 위축된 한국인의 모습과 경제적 착취로 피폐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염상섭의 대표작으로 지목되는 장편소설「삼대」(1931)에서는 한 가족 삼대에 걸친 이야기를 토대로 한말에서부터 식민지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의 사회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조가 3대의 손자인 덕기가 조부와 부친 사이에 일고 있는 가치관의 대립과 세대적 갈등을 도덕적인 관점에서 새로이 타협하여보고자 하는 시도를 하는 작품이다.(2) 현진건현진건은 김동인 이후 주도적 양식으로 등장한 단편소설의 기법적인 완결을 추구하여 소설적 미학의 확립에 기여하였다. 3?1운동 직후, 「빈처」(1921), 「술 권하는 사회」(1921), 「타락자」(1922) 등을 통해 지식인의 좌절과 경제적인 빈곤상을 보여주며 작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 이후에 《백조》(1922.1.9~1923.9.6)의 동인으로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등 기법적으로 완결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발표하였다.초기 소설에서는 ‘나’라는 일인칭 화자를 등장시켜 소설 소에서 성격의 초점과 서술의 초점을 일치시키면서 인문의 내면 분석의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1920년대 중반 이후 삼인칭 시점의 서술 방법을 활용하여 작중인물의 삶을 좀 더 치열하게 묘사해 내고 있다.그는 소설에서 도시 하층민이나 농민들의 곤궁한 생활 등을 묘사함으로써, 당시 식민지 시대의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초기 근대시적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시의 창작행위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개성적인 리듬의식과 그것의 형태화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3) 낭만주의주로 퇴폐적 낭만주의를 표방한 《폐허》, 감상적 낭만주의를 표방한 《백조》의 동인들에 의해 나타났다. 이 시기에 활동한 작가로는 변영로, 홍사용, 이상화 등이 있다. 이들은 개성화된 시각으로 전개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민족의식의 정서적 표출을 지향하는 공통적 의지를 보여주었다.이 시기의 낭만주의에서는 주로 감정의 과도한 표출과 현실도피적 성향이 나타난다. 3?1운동의 실패에 따른 좌설은 당시 시인들로 하여금 현실보다는 과거, 삶보다는 죽음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시의 장형화를 들 수 있다. 이는 시인들이 감정을 전부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시에 투영한 결과로 보인다.제 2절 민족현실에 대한 시적 인식의 대두(1) 김소월그는 ‘민요조의 서정시’를 지향하였다. 김소월의 시적 특징은 형태상의 정제성과 우리의 전통 시가에서 흔히 보이는 율격적 질서를 새롭게 변용한 점이다. 그의 시의 성격적 특징은 시적 제재의 저변확대와 적절한 어휘구사를 통한 내면정조의 확충으로 드러난다. 이는 우리의 전통적 사람 속에 내재된 애환이나,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생활의식과 관련되어 민요적 정서와도 상통하는 면모를 띠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 대한 적극적 대처의지의 결여라는 과제를 남기기도 하였다.(2) 한용운그의 시는 현실적 삶의 의미와 역사적 조건에 의해 틀지워진 개인적 자아의 위상에 대한 성찰을 지향한다. 이를 구체화시킴에 있어, 생활 주변에 잠재되어 있는 자연의 물상들을 섬세한 통찰력으로 묘파해 내고, 이를 다시 정감적인 언어와 사색적 의지로써 형상화해 내는 특징적 면모를 보여준다. 그의 시의 특징은 근본적으로 시적 형상화에 대한 인식의 깊이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되며, 그 인식의 저류에는 현실적 자아의 구체적 위상을 정립하려는 자각적 의지가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특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