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사, [인체조각에 대한 탐구-김영원]평소에 ‘인체’라는 소재와 ‘인체’에 대해 작업을 하는 작가들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수업시간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김영원 작가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 김영원작가가 생소했지만 인터넷에서는 2년 전에 광화문의 세종대왕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경남창원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는 농사에 전념을 하다가 도예가 진종만 미술교수를 만나 재능을 발견하고 조각가의 꿈을 실현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영원 작가는 평생을 ‘인체조각’의 한분야로 세상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최근에 나 역시도 인체의 실루엣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어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이번년도 3월부터 5월 달까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생명과 명상의 조각’을 주제로 김영원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었다고 하니 더 빨리 김영원 작가를 알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김영원 작가의 작품세계는 시대별로 전반기, 중반기, 후반기로 총 3분기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전반기인 70, 80년대에는 한국인의 가난하고 아픈 삶, 시대적으로 새마을운동, 박정희의 유신독재체제 등으로부터 미적인 소재를 얻은 작품들이다. ‘중력과 무중력’을 주제로 인간은 정신이 아닌 신체만이 인간의 본질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작가의 생각이다. 전반기의 작품들 중에 인간신체껍질을 기술적으로 파괴하고 깨어진 파편들을 다시 접합하는 기법을 보여줌으로써 부정적이고 분열적인 시대의 인간상을 표현한 작품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90년대인 중반기에는 작가는 동양의 선에 심취하여 명상과 기공을 통해 얻어진 힘을 자신의 예술작품에 어떻게 일치시키느냐에 대해 관심을 두었다. 작품들을 보면 작가의 욕구와 감정들을 실어 추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들이 많아졌고 이러한 형상들을 통해 내면세계를 그대로 수용하여 자아와 일체의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또 이 시기에 제작된 원기둥은 다양한 파장을 보여주며 이러한 주물기둥 외에서 나신의 인간상들을 통하여 자아실현에 완전한 인간상들을 보여주었다.그리고 후반기의 2000년대는 부조를 평면공간에서 과감히 떼어내어 입체적인 공간에 세워둠으로써 자유롭고 다양한 이미지의 인체조각들이 만들어졌다. 인체를 통해서 현대인들의 텅 비어있는 삶의 안쪽을 폭로하려는 의도에서 ‘인체의 그림자’를 화두로 삼았다. 인체의 그림자 시리즈 작품들을 보면서 정확한 인체보다 실루엣을 통해 인체를 왜곡한 작품들이 내가 추구하는 작품의 세계와 굉장히 비슷해서 놀랐고 한편으로는 이미 너무 유명한 작가의 생각을 내가 뒤늦게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마음으로 씁쓸하기도 했다. 후반기의 작품들에는 일반적인 인체조각상을 세로로 잘라내서 압축한 듯 하다 부조형태이고 반대편은 잘린 면이 마치 칼로 자른 듯이 평평하게 되어있다. 작품들을 마주보게 하거나 같은 방향을 향하게 해서 물질과 욕망을 쫓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전반기나 중반기와는 다르게 재료에서 스테인레스 스틸, 브론즈, 광택용 물감으로 이전의 작품들보다 현대적인 느낌이 많이 나서 좋았다. 김영원 작가의 작품들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안토니곰리 작가가 생각이 많이 났다. 김영원 작가와 마찬가지로 인체조각을 통한 소통을 중요시한 곰리는 자신의 몸을 토대로 인체작을 하는 작가로 인체를 정신이 머무는 장소, 존재와 세상이 만나는 장소로 인체조각이 물리적으로 제한된 신체가 아니라 작가의 영혼을 담은 그릇이자 외부의 공간과 만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곰리와 김영원 작가가 ‘인체’의 소재를 가지고 ‘소통’을 이야기하고 작업하는 것도 비슷하지만 인체조각을 설치미술로써 작품을 전개하는 방식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월드컵경기장 노을공원의 김영원작가의 2009년 작인 ‘그림자의 그림자’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을 처음에 보고서 1988년에 제작된 곰리의 북방의 천사 조각상의 여운이 많았다. 물론 김영원작가의 이 조각상이 만들어진 계기에 곰리의 영향력이 있었는지의 유무는 알 수 없지만 사진으로 보았을 때 김영원 작가가 어느 정도 차용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영국 지역예술의 넘버원으로 떠오른 북방의 천사를 만든 곰리를 보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비슷한 예술을 추구하고 이런 작품이 있다는 사실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큰 조각으로 설치미술한 작품들은 대부분 직접 보는 것 보다 사진을 통하여 많이 접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설치미술에 감동했는가, 설치미술 사진에 감동했는가 하는 문제에 부딪치게 되고 계속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다.
공예론, [속도의 아름다움, 미래주의&보치오니]미래주의는 20세기 초 현대미술의 역사에 중요한 디딤돌이 된 이탈리아의 미술운동이다. 단순히 미술 분야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문학, 미술, 정치 등 전반에 걸쳐 일어난 운동r미래적인 미술 운동을 추구하겠다는 의미이다.나는 처음에 이탈리아를 떠올렸을 때 이름만 들어도 억 소리 나는 엄청난 예술가들의 걸작품과 로마 문명으로 찬란한 유산을 자랑하는 유적의 나라로 인식이 되어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르네상스와 고전미술로써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서구문명의 나라이다. 하지만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청년예술가들은 멋지고 매끈한 비너스상이나 귀족적인 초상화를 보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게 된다. 그 중 대표적인 청년이 극작가인 마리네티였다. 마리네티는 미래주의 선언문을 파리의 피가로 신문에 발표를 하게 된다. 미래주의 선언문 중 “우리는 장대한 세상이 새로운 미. 속도의 미로 풍요로워졌다고 생각한다 - 격정적인 숨을 뿜어내는 뱀같이 생긴 커다란 튜브가 정착된 경주용 자동차는 사모트라케 승리의 여신보다 더 아름답다” 라고 말한다. 이렇듯이 미래주의 핵심 키워드는 ‘속도의 미’이다. 기계에서 일괄적으로 나오는 공산품과 자동차와 비행기, 탱크와 같은 신상품들이 주는 ‘역동성’이야말로 미래를 꿈꾸게 한다는 그들의 생각이었다. 사물 그대로 재현하는 전통미술에서 더 이상 의미를 찾을 수 없었던 이탈리아의 당대의 젊은 작가들은 산업혁명 이후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기계’에서 현대성의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미래파의 작가 중에 보치오니에 대해서 중심적으로 공부를 하였는데 보치오니는 이탈리아의 조각가, 화가, 미래파 미술운동의 중요한 이론가이다. 보치오니는 자코모 발라의 작업실에 다니면서 과학적인 법칙에 따라 빛을 묘사하려고 한 19세기 후반 점묘파 화가들의 화법을 배웠다. 그래서 초기 작품들은 19세기 후반의 작품들과 비슷하다. 보치오니는 1907년에 밀라노에 정착을 했고 마리네티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의 작품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보치오니의 ‘도시봉기’라는 작품은 전형적인 미래파의 작품으로 동력과 속도, 새로운 기계공학 등을 묘사하려는 미래파의 이상을 가장 맨 처음 실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나는 보치오니의 변화된 회화를 보고 입체주의가 생각이 많이 떠올랐는데 미래주의 화가들이 입체주의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입체주의를 그대로 받아드린것이 아니라 피카소와 브라크의 입체주의가 단색의 파편화라면 미래주의 화가들은 입체주의의 기하학적인 형태로 분할시점에 밝은 색채로 많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또 이런 분할주의로 자신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운동감, 음향, 공간을 표현하는데 적극 이용했다. 보치오니의 회화들도 재미있지만 회화보다 조각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공간에서의 독특한 형태의 연속성’이라는 작품은 이번년도 뉴욕MOMA에 갔을 때 실제로 보았는데 내가 인터넷에서 보고 생각했던 작품의 크기보다 훨씬 작았다. 부분적으로 보면 인간의 신체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듯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공간을 활보하는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 보치오니가 이 조각을 통해서 속도, 시간성을 담고자 한 부분도 느꼈지만 조각을 보면서 이렇게 ‘힘’을 느낀적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크기에 비해서 힘이 강하게 느껴지는 조각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또 유명한 작품으로 공간에서의 병의 전개라는 작품은 병이 놓여져 있는 공간을 나타낸 조각인데 어떤 한순간을 다양한 공간을 표함하고 한 공간에 몇 개의 시간을 포함하는 운동을 담았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내가 미래주의와 보치오니에 대해서 조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공감 가는 부분은 그들의 생각은 ‘회화란 사람이 보는 것과 기억하는 것의 종합이어야 한다’라는 부분인데 어떤 장면을 표현하고자 할 때 주어진 시간의 스냅사진 같은 표현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기나긴 시간동안 쌓아온 복잡한 현실을 담는 다는 점이 너무 좋았고 작품 안에 시간성을 담는 점을 받아드리고 싶은 부분이다.
만다라 미술치료가 ADHD 아동의 과제수행 태도와주의력결핍.과잉행동.충동성 변화에 미치는 효과3단계오늘날 교사들이 교실 현장에서 다루기 힘들어하는 아동 중 하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아동으로서 그 출현율이 매우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ADHD 학생들의 주된 문제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및 충동성으로써, 일반적으로 학습과제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리고 인지 능력 면에서도 다소 결핍을 보여 부주의함과 동시에 학습의 문제를 호소한다. 그리고 다른 아동들을 괴롭힘으로써 학급에서 친구들에게 소외당하고 배척당하며 파괴적인 행동, 공격적인 표현,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훨씬 더 많이 한다. 이러한 아동들을 그대로 두면 자칫 사회적 문제아로 성장할 우려가 있다.따라서 ADHD 학생들의 이런 문제행동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중재하여 행동수정을 해 줌으로써 합리적인 사고와 원만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 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하 ADHD 학생들의 치료적 접근으로 미술치료가 학계에 제안되고 있다. 미술치료의 기법중에서 융의 만다라 미술치료 기법은 최근 우리나라 학계에 조금씩 관심있는 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riedel은 만다라 미술치료는 환자의 그림이 명료화되고 집중력이 증가하는 것에서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였다.murty는 어린이들이 만다라를 그리는 활동은 아동이 자기의 정체성을 발견하기 위한 길을 찾는 무의식적 행위로 해석하였다. 이처럼 만다라 미술치료는 행동치료와 심리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만다’는 중심 또는 본질을 의미하는 접두어이며 ‘라’는 소유 혹은 성취를 의미하는 접두사이다. 즉 만다라의 정의는 중심과 본질을 얻는 것, 마음속에 참됨을 갖추고 있거나 본질을 원만히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용환(1998)은 만다라를 그리게 되면 호흡도 규칙적인 리듬을 타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을 원만하게 해주며, 감정과 정신상태가 아주 빨리 균형을 이루고 생동감을 얻게 되며 내적 충만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만다라를 그리는 작업은 이러한 고요와 집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시간이라고 하였다. 또한 유치원시기부터 초등학생들에게 만다라를 그리거나 만다라 제작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질서의식을 연습하고 주의집중력과 고요체험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이러한 점에서 만다라 미술치료 기법은 ADHD 학생들에게 충동성을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고, 과잉행동, 공격성의 무의식을 만다라 문양 속에 형상화하며 또 다양한 채색의 소재로써 아동의 흥미를 끌 수 있고 적합한 재료를 찾는 과정과 채색 활동 속에서 주의집중력의 향상과 행동수정, 심리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연구의 결과로서 만다라 미술치료는 ADHD 아동들의 문제행동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의 중재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는 미술치료가 약물치료, 행동수정, 인지적 행동치료와는 달리 표현활동을 통한 심리치료와 행동교정을 목표로 하므로 긍정적인 정서를 이끌어 내고 바람직한 행동을 내면화하며, 교사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부모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적어 아동의 문제 행동 개선을 위한 대안적 치료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다른 미술치료 연구결과 와도 일치하고 있다.
영화비평문/ 6,7교시 스크린영어0000학과 000영화 ‘Eternal sunshine’“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흠 없는 마음에 비추는 영원한 빛)”제목: Eternal Sunshine (이터널 선샤인)감독: Michel Gondry (미셸 공드리)주연배우: Jim Carrey (짐 캐리), Kate Winslet(케이트 윈슬렛)제작사: Revelatins Entertainment러닝타임: 107분1. 영화배경영화의 전체적인 시대는 현재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이다.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주인공 두 남녀가 만난 여름과 사랑을 시작한 가을이 배경이 되기도 하기에 시각적인 배경은 무시해도 좋다. 시간은 주인공 조엘(짐캐리)과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의 이별 후에 시점을 둔, 현재에서 시작된다. 간혹, 이것이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만나서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라고 착각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영화를 처음부터 자세히 보면 이별 후에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만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영화의 메인이야기는 사랑이다. 수많은 영화에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을 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에 상처를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고, 이별 후에는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사용해보았을 것이다. 보통 이별 후의 모습을 담은 영화에는 소도구인 술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터널 선샤인」에서는 이별에서 받은 상처를 술이 아닌 다른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그것은 상처받은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이라는 것이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배경이 지금 현재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지금 현재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어 앞서 언급한 배경을 현재와 멀지 않는 미래로 보았다.2. 영화줄거리영화 첫부분, 조엘는 클레멘타인과 만나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그러나 이 둘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헤어진 연인이다. 둘의 관계가 고통스러운 나머지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 상하게 여기던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먼저 사랑의 아픔 때문에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에 충격을 받은 조엘 또한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조엘은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그녀와 겪었던 사랑의 과정을 되짚어 보게 된다. 결국 조엘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기억이 지워지는 머리속 상황 안에서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한다. 하지만 기술자들의 작업 끝에 기억은 모두 지워지게 된다. 다음날 아침 그들은 우연히 다시 그들의 추억의 장소에서 서로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이 둘은 연인사이였고 입에 담지 못할 말들로 상처를 주고 서로를 지우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둘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로 한다.3. 영화감독「이터널 선샤인」감독 미셸 공드리는 프랑스 국립예술학교에서 그래픽을 전공하고, 직접 드럼연주를 했던 그룹 위위의 뮤직비디오 성공으로 인해서 세계적인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일하게 되었다. 또한 코카콜라, 나이키, 리바이스, 아디다스 등의 CF를 찍으며 깐느와 클레오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고 2001년 장편영화 로 영화계에 발을 내밀었다.그의 화려했던 시절을 알고 있는 사람이면 그의 두 번째 작품 「이터널 선샤인」에서 다른 영화와 조금은 색다른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뮤직비디오와 CF특징인 영상을 영화에서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조엘이 클레멘타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인 스키장 신에서도 미셸 공드리가 영상의 마술사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조엘이 기억을 지우는 장면에서도 한 편의 CF와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영상을 만들어낸 미셸 공드리는 각본상 수상에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화「이터널 선샤인」에서 사용된 영상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있어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3. 미셀 공드리의 「수면의 과학」과 「이터널 선샤인」비교 감상평미셸 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과 「이터널 선샤인」은 사뭇 사랑 구도이다. 그리고 그 사랑 구도 중에서도 사랑이 개재된 관계가 지니게 되는 문제적 상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수면의 과학」에서 스테판은 그의 몽유병적 기질로 인하여 스테파니와의 러브라인에 갈등을 유발하고 있으며,「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이별 앞에서 나약해짐을 면치 못한 데에서 비롯된 극단적 조치로 말미암아 사건 발단의 계기를 제공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두 영화는 주인공들의 감정과 행동, 생각 등을 묘사해내고 있는 것이다. 즉 이 두 영화는 사랑의 불가피한 불완전성을 그려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더군다나 두 영화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에 관해서 역시 동일성을 띠고 있는데, 현실과 비현실을 왕래하는 이야기의 구성이 그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는 것은 스테판에게 비현실이 꿈이었다면 조엘에게 비현실은 기억이라는 점이다. 물론 스테판이 꾸는 꿈이란, 기억의 조각들이 융해된 것이고, 조엘이 회상하는 기억은 수면을 통한 꿈의 형태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이 마뜩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스테판의 수면 상 의식은 비교적 상상에 불과한 허구성이 강하다고 볼 수 있고 조엘의 수면 상 의식은 추억을 바탕으로 한 사실성이 짙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두 주인공의 비현실은 곧 두 주인공 각각의 내면 또는 혼자만의 자의식과도 마찬가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시 말하여 각각의 남자 주인공들은 자기 내면에서 치르는 한 바탕의 무의식적 과정을 전후로 현실 세계의 상대 여주인공들과 사연을 엮어나가는 방식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한편 두 작품 모두 두 주인공의 관계에 갈등을 일으키는 주변적 요인으로서 구실하는 인물이 각각 존재한다. 스테파니가 스테판의 마음을 오해하게 만드는 스테파니의 친구 ‘조이’, 기억을 지운 클레멘타인의 마음을 차지하려는 ‘패트릭’. 그렇지만 차이가 있는 점은, 조이의 경우 별다른 의도가 없었지만 일종의 직접적인 방해가 되어버린 반면, 패트릭은 적극적인 행위는 많았지만 사실상 간접적인 역할속되어 있으면서 정작 두 사람 사이에 뚜렷한 소임을 맡은 것은 아니었고 영화 전반적으로도 지대한 효과를 내지는 않았다. 그와 반대로 메리가 겪는 상황은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서사 줄기와는 분리되는 독립적인 느낌을 형성하면서 오히려 그와는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감독의 역량이 반영된 두 영화의 유사점이 있음도 짐작할 수 있다. 침체되고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십상인 소재를 담았지만 도리어 유쾌하고 발랄한 면모가 더 강하다는 점이 영화의 흥미를 구성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러한 감각에 입각하여 인간의 가장 가식 없이 본성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의 과학」은 스테판의 꿈에서 그의 발칙한 생각이 깜찍하게 드러나 있고, 「이터널 선샤인」은 조엘의 유년기시절에 대한 기억에서 그러한 면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그렇다면「수면의 과학」과「이터널 선샤인」이 서로 구별된 매력을 가지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두 영화는 각각 대조적인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즉 「수면의 과학」은 (결국에 연인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연인이 되기 이전의 두 사람을, 「이터널 선샤인」은 연인이었지만 헤어진 두 사람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말하자면 앞서 밝힌 사랑의 불가피한 불완전성이라는 심층적인 배경이 이렇게 전혀 다른 두 정황들을 관통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그리고 각 영화의 두 남자 주인공은 처지부터 다르다.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이미 실행에 옮긴 상황에서 자신이 주체적으로 스스로의 기억을 제거하기로 선택한다. 그는 그녀와 동등한 입장인 것이다. 게다가 기억이 지워지는 상태에서도 능동적으로 삭제를 막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스테판은 병적으로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것이기에 애초부터 선택권은 없었고 따라서 그는 조엘과는 다르게 수동적으로 꿈을 꾸는 수밖에 없다. 스테파니와 같은 입장으로 시작할 수도 없는 가엾고 약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한편으로 스테판의 모습은 본인을 포함한 뭇남성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연약한 모습억은 사라졌지만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났고 서로 격려하고 인정하며 이해를 하는 모습을 비쳤다. 그렇지만 「수면의 과학」은 서글펐다. Parallel synchronized randomness. 두 주인공이 함께 어디론가 떠나면서 막을 내렸지만 결국 꿈에 지나지 않을 뿐, 마주쳐서 닿을 듯 닿을 듯 닿지는 못하는 이 현상이 두 사람의 상황과 (혹은 사랑이라는 것과) 너무나도 흡사해 보인다.4. - 영화와 심리학의 만남 / 프로이트와 「이터널 선샤인」‘프로이트의 꿈 연구는,…꿈꾸는 사람의 각성시 삶의 맥락 속에 끼워 넣을 수 있다는 가정(假定)에서 출발한다…꿈의 해석은 무의미하게 보이는 꿈을, 이해할 수 있는 삶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말한다.’지금은 흔한 은유가 되었지만 여전히 영화는 ‘꿈의 공장’이며 ‘삶의 은유’이다. 찰리 카우프만과 미셸 공드리는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작품으로 시공간, 언어, 문화를 뛰어넘는 멜로라는 초장르를 꿈과 무의식이라는 심리학으로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해석해냈다.곧 시작될 기억 저편의 빠른 속도감만큼이나 영화는 초입에 주인공들의 성격을 재빨리 파악하도록 만든다. 인물설정, 등장인물의 성격은 멜로영화의 성격상 알기쉽게 유형화되어 있다. 기억의 저장소이자 여성성의 상징인 ‘책’을 파는 곳의 점원이자 괴팍한 취미를 가진 클레멘타인과 종이 위에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는 몽상적인 일러스트 작가인 조엘은 현실적으로도 최상의 관계 설정으로 보인다. 그들의 성격대비 또한 재밌게 제시되고 있다. 클레멘타인이 놀림감이 되기 쉬운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세련된 헤어컬러 이름에 대한 경외심을 보인다든지 “착하게 보인다”는 조엘의 표현에 ‘인정많다’는 자신의 이름의 뜻과는 달리 위협적으로 행동하는 등 변덕스럽고 적극적인 행동들은 그녀가 상처받기 쉽고 여린 감수성을 지닌 성격이라는 것을 나타내며 관객들이 쉽게 캐치할 수 있다. 조엘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라는 피해의식과 “워낙 맹숭하게 사는터라…”등의 자괴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