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를 보고.저는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6부를 보았습니다. 6부에서는 대구덕원고등학교의 배갑기 선생님이 나오셨습니다. 배갑기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늘 항상 매를 들고 오셨습니다. 방송을 볼 때마다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배갑기 선생님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매로 해결하려 하셨습니다. 저는 가르침에 있어서는 당근과 채찍이 적절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매를 드는 것이 폭력이라 할 순 없지만 채찍이라 한들 배갑기 선생님께는 당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배우는 학생들은 늘 수업이 긴장 속에 이루어지고 조금이라도 선생님의 눈에 띄면 맞을 것이라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휘파람이 들릴 때마다 저도 순간적으로 긴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교실로 바로 들어가지 않은 학생들을 보고 매를 드는 모습을 봤습니다. 생각보다 강도도 심했고요. 물론 수업 종이 울려도 늦게 들어간 학생도 잘못한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매를 들어야만 해결이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카메라를 봤다는 이유로 매를 들기도 했는데 저 같아도 카메라가 수업시간에 들어오면 신기해서 한번쯤은 볼 것 같은데 그게 매를 맞을 정도로 잘못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가 아니더라도 말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작진이 꼭 매를 드는 이유를 물었을 때 배갑기 선생님은 이렇게 얘기 하셨습니다. “이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 실력이 모자라서 집중이 잘 안 된다는 거죠” 이 말을 듣고 이 선생님이 과연 23년차의 선생님이 맞는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만큼의 긴 경력에도 불구하고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자신의 약한 자신감에 다른 무기를 쓴다는 것은 매우 잘 못 된 일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친구들이 선생님께 매를 맞을 때만 유독 학생들이 기분이 좋았고, 긴장이 풀린 상태였음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늘 집중을 요구하는 선생님이지만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최대한 선생님의 눈에 안 띄려고 하고 맞지 않으려고 하는 데에 신경을 쓰다 보니 의도가 조금 더 안 좋은 쪽으로 돌아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배갑기 선생님의 또 다른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예고 없는 질문입니다. 물론 더 좋은 집중력을 위해서 그렇게 질문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학생의 입장에서는 알고 있는 것이라도 갑자기 질문을 하게 되면 아는 것도 까먹기 일쑤입니다. 무엇이든 배우고 나서 다시 기억을 할 확률은 긴장 속에 있었을 때보다 편안함 속에 있을 때가 더 높다고 합니다. 물론 여태 그렇게 하다 보니 고치기 힘든 일 일수도 있겠지만 매로 인한 위압감으로 인해 학생들이 즐겁고 편안한 수업이라기보다 긴장 속에 이루어지는 수업은 사라져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