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빅 (독후감)우리 집 책장에 ‘미어즈 성경 핸드북’이 한 권 꽂혀 있다. 이 책이 우리 집에 들어 오게 된 과정이 이렇다. 약 20년 전 나의 아내가 우리교단 노회소속 성경학교를 수료하였는 데, 시찰회에서 수료자들에게 선물한 책이였다. 드림 빅을 읽으면서 이 성경 핸드북이 어떤 과정에서 출판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헨리에타 미어즈가 당시 고등부 주일학교 교재로 집필한 책으로, 세월이 흘러, 나중에는 이 책을 독자들에게 읽기 쉬운 기초성경주석으로 활용케 하기 위해, 휴대하기 좋은 모양의 책으로 다듬어 져 단권 형태의 성경 핸드북으로 출판된 것을 알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책 속에 연필 한 줄 그어 놓지 않은 깨끗한 새 책으로 고이 간직되어 있다. 헨리에타 미어즈가 탁월한 주일학교 성경교사였음을 미리 알았다면 관심을 가지고 책을 눈여겨 보았을 터인 데 유감스럽다. 나 자신 현재 60이 넘은 나이이고 고향에서 우리교단교회 그 옛날 주일학교를 졸업하였고, 나의 주일학교 시절, 부장선생님이 현재 장로 은퇴 후 고향에 살아 계신다. 나 자신 20대에 주일학교 교사로 임명받아 지금까지 줄곧은 아니지만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청년부에서 일하면서 주일학교 교육관련 책을 이것 저것 읽기도 하였는 데, 그 중 D.L 무디의 주일학교 부흥관련 책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사실 총신대 사회교육원에 오기 전까지는 ‘드림 빅’이라는 책 제목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기독교 교육개론을 수강하면서 이렇게 주일학교에 열정적으로 헌신한 사람이 있었구나 하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현재 교회에서 장년부 교사로, 가정교회 인도자로 섬기는 나에게는 헨리에타 미어즈같이 변화된 한 사람의 소중성과 영향력의 막강함이 피부에 와 닿는다.1. 훌륭한 믿음의 가계를 통한 신앙훈련주일학교와 기독교교육의 거인 헨리에타 미어즈는 저절로 탄생되지 않았다. 그 녀의 배후에는 경건한 어머니가 있었다. 그 녀의 어머니는 미국 미니애폴리스시에서 가장 훌륭한 성경교사였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처럼 하루에 한 두 시간씩 무릎을 꿇고 기도한 기도의 여인이었다. 헨리에타 미어즈는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아주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났다. 어머니가 하던 것처럼 하루 한 시간 동안 기도한다는 커다란 포부를 품고 자라 났다. 글자를 깨치기 전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 가사처럼 어머니가 성경을 크게 읽어 주는 것을 들으며 자라 났다. 그 녀의 어머니는 또한 훈육의 모범을 미어즈에게 보여 주었다. 자녀들의 잘못을 어머니가 대신 회개하는 의미에서 스스로 자신이 자녀 대신 징계를 자청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미어즈는 어릴 때부터 잘못을 범하면 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체득(體得)하였다. 또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구령의 열정을 배웠고, 그 녀의 10대 시절 이미 어머니로부터 책 읽는 습관을 배워 영적인 감수성과 사회적인 소양을 쌓게 되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을 결단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 날 흔히 말하기를 교회교육 이전에 가정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늘 날 헨리에타 미어즈 어머니같은 사람을 어디서 찾아 볼 수가 있겠는가? 그 녀의 어머니는 성경에 나오는 한나와 같은 여인이었다. 한나와 같은 여인이 있었기에 이스라엘 신앙의 암흑기에 사무엘같은 훌륭한 인물이 나올 수 있지 않았겠는가?나에게 아들, 딸 자녀 두 명이 있다. 딸은 감사하게도 잘 자라 주어서 좋은 학교, 대학원까지 졸업한 후 결혼하여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 교회를 잘 섬기며 살고 있어 다행스럽고 현재 직장도 얻어 유명한 복지재단에서 10년째 일하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아들 신앙교육은 실패하여서 여간 고민이 아니다. 아들이 그렇게 된 연유는 그 애가 교회 중등부시절 교회에서 상처를 입은 탓(교회에서 친구싸움을 말리다가 안수집사인 어느 학생아버지의 폭력행사를 목도함)도 있지만, 아버지인 내가, 23세에 홀로된 어머니를 모신 관계로 아들이 자랄 때, 고부간의 갈등으로 가정에 불화가 잦았고, 20년이 넘도록 장로로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자식에게 삶의 본을 보이지 못하였고, 오히려 교육을 잘 시킨답시고 노력은 많이 하였으나 결국에는 시행착오만 거듭하여 아들에게 상처만 입힌 것 같다. 아들은 겉보기에 모범생같이 멀쩡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나에겐 골치덩어리다. 아버지의 눈치와 강압에 못이겨 주일에는 겨우 교회에 출석하는 시늉만 보인다. 불신 친구가 많이 있어 세상친구와 교제는 잘 하는 것 같다. 장로 아들이라서 그런지 또한 다니는 좋은 직장을 봐서 그런지 얼마 전 교회 집사님에게서 괜찮은 상대로 중매가 들어 왔는 데, 겉만 보고 중매해 오는 현실이 우습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기에 아들이 가정을 이루어도 평소 아들의 삶을 보면 가정생활을 제대로 해 나갈 것 같지 않아 보여서 영 자신감이 없다. 누나 결혼식 날도 아들은 무단 가출하여 한 달간 밖에 있었다. 군 제대하고 괜찮은 공대 졸업 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몸 관리 시간관리를 제 멋 대로 한다. 참으로 큰 걱정이다. 우리 가정에 외국인이다. 책에서 읽은 내용이 나에게 권면으로 다가 온다. ‘이제 아들이 나이 들 만큼 들었으니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아들은 당신이 뭔가 말하거나 말하려고 할 때 분노할 겁니다. 그냥 내버려 주십시오.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아이에게 설교하지 마시고 잔소리도 하지 마십시오’ 나는 그 충고를 고맙게 받아 드리고 하나님께 아들의 장래를 맡겨 드리며, 자식에 대한 태도를 바꾸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데, 어떻게 교회안에서의 신앙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헨리에타 미어즈의 삶을 보면서 깨닫게 된다.2. 헨리에타 미어즈는 훌륭한 주일학교 교사였다.우선 그녀는 주일학교 교사로서 탁월하였다. 주일학교 공과가 변변찮은 그 당시 열악한 환경속에서 그녀는 읽기 쉽고 공부하기 쉬운 주일학교 공과책을 개발, 집필하고 보급하여서 그 당시 미국 전역에 주일학교 부흥에 엄청난 공헌을 하였다. 포레스트홈 수양관을 세워 수련회를 열어 수 많은 사람의 영적인 갈망을 채워 주며, 많은 젊은이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하여 전 세계, 수 많은 나라에 파송하여 사역하게 하였다. 물론 그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라 여겨 지지만, 한 편으로는 그녀의 눈물겨운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 여겨진다. 말년에는 성경교육 공과개발을 돕는 가스펠문서선교회를 설립하여 살아 있는 말씀공과를 외국어로 각색, 번역, 출판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 공급하고 있다. 미어즈는 주일학교 교사 성공비결이 교사가 가르칠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학생들이 성경을 잘 이해 기억토록 돕고 있나? 학생들이 모든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도록 적용을 이끌어 내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었다. 결국 창조적인 성경교수법에 탁월하였다는 뜻이다. 그녀는 수업과 메시지를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상담등 힘든 하루를 보낸 후 다음 주일 수업을 위해 책을 한 짐 가득 들고 집으로 가는 모습은 아주 감동적이고 인상적이다. 그녀는 거침없이 말한다. ‘제대로 가르치기만 한다면 성경은 강력한 자석처럼 듣는 사람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끌어 당깁니다. 우리는 더 없이 탁월한 교과서를 가진 것입니다’라고 성경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고적으로 내가 섬기는 교회는 역사가 36년된 교회로 장년이 평균 400명 출석하고, 주일학교(청년부포함) 약 300명이 모이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주일학교가 4,5백명 거의 웃도는 수준이었는 데 현재는 이러한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누구나 주일학교 부흥을 원한다. 우리 교회만 보더라도 늘 고민스러운 문제는 교사부족 현상이다. 그 중에 특히 한국 교회 대부분의 모습이긴 해도 양질의 교사, 곧 훈련된 교사가 부족한 현실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의 현실은 교사수급이 어려워 검증없이 그냥 대충 교사를 임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훈련된 교사는 보석과 같은 존재이다. 교회안에 얼마나 될까? 예를 들면 중생의 체험도 없는 교사, 삶에 어느 정도 본이 되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교사, 정신적으로 좀 다듬어 지지 않아서 그런지 사나운 성격과 언성으로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 교사도 있다고 들었다. 심지어 남편과 별거중인 교사를 당회에서 거론한 적이 있다. 목회자의 철학 때문인지 교회분위기 탓인지 현실적으로 교사 임면(任免)에 관하여는 쉽게 결단을 내려지 못하고 있는 것이 나의 교회의 실정이다. 훈련된 교사 수급이 주일학교 부흥의 열쇠이다. 주일학교교사 단기훈련만으로는 교사수급을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평소 생각하기를 이 문제를 해결방법은 교사 각자가 자기신앙을 회복하여야 하고, 교회적으로는 예배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사가 주일예배등 공예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체험을 하지 못하는 데, 그 교사가 주일학교에 가서 무엇을 가르치겠는가? 훈련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신앙형성이 전제될 때 훈련도 효과가 있지, 아예 처음부터 기본적 신앙의 바탕이 형성되어 있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교회 경우 교사가 주일 낮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예배 광고시간에 책망하는 것을 여러 번 들은 적이 있다. 마치 주일학생을 자녀에 비유하면 부모자신이 예배를 경시하면서, 자녀들에게는 예배에 참석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목사의 설교가 강단밑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이 교사도 남을 가르치기 이전에 믿음의 삶에 본을 보이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 같다. 헨리에타 미어즈의 주일학교 성공비결은 드림 빅에 나와 있듯이 ‘에너지와 탁월성’에 있다. 그 에너지와 탁월성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그것은 어릴 때 어머니의 훌륭한 가정교육을 통한 철저한 신앙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하였고, 교회역사 가운데 주일학교 부흥과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드림 빅을 읽고 변화된 한 사람의 소중성과 영향력의 막강함을 다시금 느낀다. 헨리에타 미어즈는 이 시대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훌륭한 주일학교 아니 기독교 교육의 위대한 스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