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시대의 사회와 문화’라는 책은 전체적으로 신약성경에 기록된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 독자들이 성경을 읽을 때 또는 신약사회에 대해 알고자 할 때 생길 수 있는 오해를 풀고 좀 더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쓰여졌다. 이 책은 생소한 인물들, 단어, 신학적인 용어에 대해 쉽게 쓰여져서 신학을 공부하지 않는 독자들도 거부감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참고문헌에서 얻은 정보와 그림 자료 등은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그 사건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저자가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등의 질문을 통해 독자들이 궁금해 했던 문제나 오해 했던 문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잘 알지 못했던 신약시대의 배경과 문화에 대해 광범위한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신약시대의 사회와 문화’책은 총 10장으로 그 내용이 분류되어있다. 첫째 장은 왜 이 책이 필요한가에 대해 독자들에게 물음을 던지며, 저자가 이 책을 서술한 목적을 담고 있다. 1장의 제목은 ‘왜 이 책이 필요한가?’이다. 즉 1장에서 저자는 왜 이 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믿음을 굳건하게 하기위해서는 그 당시의 문화, 배경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몇 가지 흥미로운 예를 통해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 예들 중 동성애를 긍정하는것처럼 보는 성경구절은 독자들에게 놀라움과 재고의 기회를 준다. 문제의 성경구절은 요한복음 13장 23절. 예수님과 사도 요한은 동성연애를 하였을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문화적, 언어적 특성의 차이로부터 온 오해에 대해 해명한다. 이처럼 자칫 오해할만한 성경구절을 새롭게 해석해주니 독자들은 더욱 더 흥미를 느끼게 되고 새로운 사실에 대해 알게 된다.제 2장의 제목은 ‘신약의 유대적 배경’이다. 성경은 유대인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예수님은 유대인이었다. 예수님의 생애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유대교의 배경과 종파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귀족계급인 사두개파, 학자계급인 바리새파, 로마인들과 격렬한 투쟁벌인 열심당, 에세네파, 헤롯당등 이렇게 여러 종파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보니 사두개파들이 어째서 로마인들의 편에서 예수님을 핍박하였는지 알게 되었고, 너무나 율법적인 바리새파 사람들을 보면서 왜 예수님께서 그들을 닮지 말라고 하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교 자체를 잘못되었다고 바로 잡으시기보다는 그들이 율법을 더욱 중시하며, 그것으로 말장난치는 걸 싫어하셨던 것이다. 또한 성경에서 예수님을 구박한 사람들이 유대인들이라고 나오는데 이것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유대인을 총칭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 중에서도 사두개파 제사장들을 지칭하는 말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저자가 여러 학자들의 의견과 주장을 제시하고 있어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설명 중간 중간에 나오는 그림 자료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예수님과 유대교 분파간의 갈등과, 예수님이 이들에게 어떻게 말씀을 전하셨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지 않다는 것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제외하고) 유대교 분파의 특징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하나님이 이들의 문제점을 어떻게 보셨는지에 대해, 예수님과 사도들은 어떤 방식으로 말씀을 전하셨는지에 관련된 성경 구절이나 자료가 나와있지 않다. 또한 유대교인들이 왜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대로 편협하게 자신들만의 종교에 갇혔는지 그 이유가 설명되어 있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한다.제 3장의 제목은 ‘로마의 통치자들’이다. 여기서는 옥타비아누스부터 네로까지 로마의 통치자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저자는 3장에서 신약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로마제국과 로마의 통치자들에 대해 알아야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로마는 헬라에 속한 모든 나라들을 정복하였고 헬라 문화를 수용하였다. 2장의 내용을 중심으로 신약성경 말씀에 나타난 로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장이라고 볼 수 있다. 로마의 첫 황제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칼리굴라, 클라우디우스, 네로, 플라비우스 가문에 관련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나온다. 그리고 속주들을 관리하는 총독 보좌관, 지방 수세관에 대해 설명한다. 예수께서 탄생하시던 당시 유대를 다스렸던 헤롯 가문에 대해, 유대인들의 요구에 따라 예수를 죽였던 빌라도와, 바울이 전도 여행 때 만난 로마인들에 대한 소개가 나타나있다. 로마와 유대의 관계, 전쟁, 협약 등 정치적인 부분이 서술되어있다. 중요한 것은 기독교가 정치적인 제도에도 불구하고 로마 제국에 속한 백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다. 신약성경을 토대로 로마 인물들을 설명하여 우리가 성경말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제 4장은 로마의 법과 신약 성경에 대해 말하고 있다. 로마인들의 생각에 종교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민 생활의 기능이었기 때문에 종교 단체에 사사건건 국가의 규율을 강요하고 그 단체의 일에 일일이 간섭하였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과 율법의 여러 문제들을 보여주는 사례로 플리니우스가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올린 편지를 관련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 편지에서 나온 내용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들의 법 관련 문화를 알 수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과 로마인의 형사소송, 재판 순서, 고소 순서,,시민권, 형벌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마는 그리스도인이 유대인과 구별된다고 여기며, 그리스도인들을 위험한 정치적인 집합체로 인식하였으며, 법적인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제 5장부터 8장까지는 그리스-로마의 종교 ? 철학 ? 사회구조 ? 도덕성과 인간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제 5장의 그리스-로마의 종교부터 살펴보면 그리스인들은 올림포스에 12명의 신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신을 동경하였으며 그들에게 있어서 신은 기복적 요소가 많이 있었다. 또한 율리우스, 알렉산더와 같이 황제를 신격화한 황제 숭배를 하였다. 선한영과 악한 영이 있다고 하는 믿음은 그들로 하여금 이적을 믿게 하였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탁, 점성술, 꿈등 초자연적인 것의 영향을 받았다. 이밖에도 다양한(디오니소스교,오르페우스교, 대모교, 이시스교, 미트라교 등) 신비종교를 믿었다. 이처럼 신약성경은 다양한 종교들이 성행하는 가운데 씌여졌다. 바울과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할 때 청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문화와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였다. 종교적인 면에서도 로마시대에는 다양한 신비종교와 사이비 종교가 성행했다면, 현 사회에서는 기독교 관련 이단들이 판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기독교가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바울과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파한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뜻이 진정으로 무엇인지, 그 방법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6장은 그리스-로마의 철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학파, 스토아 학파, 견유학파, 신피타고라스 학파와 신플라톤 철학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단순히 알고있는 철학적인 지식을 넘어, 이 철학들이 성경말씀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어떤 사상적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롭다. 철학은 수학과 음악 연구에 근거한 초월적인 사상에 대한 성찰인 것이며, 철학자의 방법론에는 영감의 요소가 있다. 이것은 선지자의 영감과 유사하며, 이데아에 대한 성찰은 영혼이 하나님과 합일하는 길이었다. 헬라 철학 학파는 한결같이 자기들의 철학을 신봉하는 자들은 당대의 삶의 특징인 어떤 혼란에 직면할지라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가장 보수적 성향을 가지고 쾌락이 궁극적 목적으로 보는 에피쿠로스학파와 로고스를 인정하는 스토아학파, 세상의 것의 덧없음을 주장하는 견유학파, 신피타고라스학파와 신 플라톤 철학 등이 헬라 철학의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많은 철학들의 문제점들을 만족시켜주기에 기독교는 부족한 점이 없다.다음 장은 신약시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그리스-로마의 사회구조장이다. 저자는 사회의 여러 계급에 대해 설명한다. 귀족 계급과 평민 계급으로 나뉘어진 로마를 설명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참고자료를 통해 적나라하게 밝힌다. 또한 피보호자와 보호자의 일상, 노예들의 삶, 여자들의 삶을 다루었다. 너무나 흥미롭게도 저자는 신약시대 사람들의 하루 일과와 식사, 만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를 보면, 유대인들은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선정된 주제에 대해 중요한 대화를 나누며 유월절 식사를 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이 문화적 배경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오해할 수도 있는 부분을 해명하는 자료가 된다. (앞에서 언급했던 요한복음 말씀) 다음으로 저자는 고대 사람들의 주거와 도시 생활과 의복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궁금하게 여기던 고대 사람들의 생활문화, 일상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고대인들이 입었던 옷, 예수님이 입었던 옷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상상하고 있던 것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