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이 외면 받는 이유우리나라의 육상 선수는 누가 있을까? 마라톤의 이봉주 선수, 세단뛰기 멀리뛰기의 김덕현 선수, 우리나라 100m 신기록 보유자인 김국영 선수……. 하지만 일반인들은 CF와 방송에 가끔 나오는 이봉주 선수밖에 아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처럼 두꺼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스포츠들과는 달리 육상는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국민들의 관심이 육상에 집중될 때에는 외국인인 세계적 스포츠스타 우사인볼트의 100m 결승전이나 미녀새 이신바예바가 하늘을 날 때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해 보았다.첫째, 스포츠스타가 없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는 매우 중요하다. 스포츠 스타라는 자체가 뛰어난 실력으로 좋은 기록을 내어서 국위선양하는 선수를 뜻한다. 요즘에는 일명 ‘얼빠’라고 미남, 미녀인 운동선수들에게도 팬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헌데 우리나라의 육상 수준은 세계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너무나 낮은 수준이다. 육상 메달들은 미국, 자마이카 등이 독점수준으로 차지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직까지는 아시아인이 육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우리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를 볼 거란 기대를 전혀 하지 않는 시점에 이르렀다. 올림픽 때도 TV에서 우리나라의 육상 선수를 보기란 정말 힘들다. 이를 원인으로 육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얼빠‘ 자체가 생길 기회가 없는 것이다.100m 결승전에서 아시아인은 찾아보기 힘들다.둘째, 육상에 대한 후원이 부족하다. 이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결과이다. 다소 냉정할 수도 있지만 비인기 종목인 육상에 후원한다는 것은 자원봉사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육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육상에 아낌없이 후원을 하겠지만, 대부분의 후원은 결국 스포츠 마케팅을 전제한다. 즉, 광고효과를 누려 이윤을 추구하려는 기업에서 스폰서 개념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기업들은 인기 종목과 인기선수들에게 후원을 한다. 피겨의 김연아 선수도 비인기 종목이라는 한계를 국민은행의 후원을 받고 노력한 끝에 세계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후원이 뭐 대수냐 하겠지만 후원은 단순한 돈 뿐만이 아니다. 비인기 종목인 여자축구 같은 경우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운동할 장소가 없어 중학교 운동장에서 연습한 경우도 있다하니 후원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조금은 예상이 갈 것이다.비인기 종목인 육상은 기업의 스포츠마케팅 전략에서도 소외되고 있다.셋째,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법이 부족하다. 해외 같은 경우는 육상이 인기종목이기 때문에 기록을 조금이라도 더 향상 시키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선수의 자세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육상에 더욱 최적화된 것이 무엇인지 찾고 적용한다.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육상을 부흥시킬 방법은 없을까? 가장 필요한건 우선 육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야구장 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치킨과 맥주, 경품행사, 키스타임……. 무언가 낭만적인 이미지가 있다. 이 때문에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고 스포츠 관심이 적은 여성들마저도 야구의 매력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이처럼 육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이미지 구축도 필요하다. 소외된 종목이라는 인식보다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인식을 주는 것이다. 육상대회를 할 때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 홍보하고 사람들을 주체적인 관람자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이벤트를 다양하게 할 경우 사람들도 끌어모으게 될 것이고 육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후원을 받게 될 가능성이 더불어 향상될 것이다. 그리고 CF나 댄싱위드더스타에 출연하여 인지도가 높은 이봉주 선수는 많은 선수들이나 마라톤 동호회원들의 우상이다. 연예인 팬사인회처럼 마라톤 대회가 아닌 10km 정도의 단축마라톤으로 이벤트 형식의‘이봉주 선수와 함께 뛰는 건강마라톤‘을 주최한다면 기존 육상팬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일반인들도 관심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Remember the Titans리멤버 타이탄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 영화는 다른 뻔한 스포츠 영화들과는 다르다.미국의 T,C. 윌리암스 고교의 미식축구부 타이탄스 팀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다. 인종차별이 극심한 시대에 지역 교육청이 모든 흑인 고등학교와 백인 고등학교를 통합하라고 지시를 하였다. 또한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 흑인인 허만 분을 T,C. 윌리암스 고교 타이탄스 팀의 헤드 코치로 임명하는데, 그가 전임 백인 헤드코치인 빌 요스트을 자기 밑의 코치로 두려하자, 윌리암스 고교는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놓인다. 극심한 반대의 혼란속에서 2주간의 훈련캠프는 강행된다.분 코치는 흑인 백인 가리지 않고 인종차별없이 최선을 다하여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려고 하는데 그의 뜻과는 다르게 쉽지가 않다. 그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통솔력으로 지옥훈련을 강행하며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가차없이 내팽개 친다. 반면에 요스트 코치는 분 코치와 정 반대 성향의 리더십을 발휘 한며 선수 하나하나를 새심하게 챙긴다. 그래서 둘 사이에서도 많은 갈등이 일어난다. 비유를 들자면 가정에서의 아버지 역할이 분 코치라면 어머니 역할은 요스트 코치이다. 요스트 코치의 리더쉽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준다.나는 지금까지 분 코치 처럼 카리스마로 팀을 압박 하여 리더십을 발휘 하는게 아니라 요스트 코치 처럼 하나하나 보살피는 그런 것이 리더쉽이라고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두개의 리더십이 하나로 뭉치게 된다면 엄청난 큰 힘을 발휘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인간은 누구든지 엄마 아빠가 있는 것처럼 하나보다 그 둘이 뭉치면 더 큰 힘을 낸 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이 점이 난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생각해왔던 리더쉽의 정의가 꼭 정답은 아니라는 것. 또한 이것은 다른 상황에도 적용되며 항상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포츠에서 개인종목이 아닌 팀종목에서는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그래서 더욱 리더쉽의 중요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등학교 시절에 야구 팀을 짜서 승패를겨뤄 점수를 매기는 수행평가를 한 적이 있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내가 체육을 잘하는 것을 아시고 체육시간에 소극적인 아이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과 한팀을 이루게 했다. 내가 아무리 혼자 뛰어다녀봤자 다른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질 않으니 결과는 좋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지고 나서 무척 속이 상했다. 수업이 끝난후 담임선생님께서 나를 불러서 ‘너가 그러고 있으면 다른 애들 기분이 어떻겠냐, 너가 잘하니까 잘 이끌어보라고 그 팀에 넣은거다‘ 라고 하셨다. 또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떤 한 선수를 언급하며 그 선수의 개인적 역량은 뛰어나지만 팀이 없어서 올림픽 출전은 못한다고 하였다. 나는 순간 머리가 띵했고 다시 한번 나 자신에 대해 그리고 리더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좋은 체육교사란 전문적인 지식과 운동능력이 뛰어난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능력이 있는 교사라고 생각하였다. 그 다음 경기 때는 아이들을 격려하며 다같이 하려고 하였고 훨씬 더 나은 경기를 하였다. 담임선생님께서도 우리 팀이 정말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 주셨다.
얻는만큼 우리가 안고가야 할 문제점-『엔트로피』을 읽고-현대사회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일까? 민주주의, 평등, 자유등 많은 가치들이 있지만 이것을 있게한 바탕에는 물질적 부의 폭발적 향상을 가져온 산업사회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산업사회의 특징을 여러방면으로 나누고 그 문제점을 서술하고 있다. 에너지, 환경, 교육, 과학, 의학, 교통등 각분야의 특징을 말하고 열역학 제2법칙으로 이 분야들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결론은 간단하다. 이 모든 분야들에 쓰이는 에너지와 자원이 너무 과도하며 그 대가로 엔트로피가 증가하고 에너지와 자원이 지구의 한계치를 넘어서 고갈될 걸이라는 거다. 또한 문명의 혜택이라 믿는 산업사회의 수많은 특징(수많은 질병을 정복한 의학, 지구를 하나의 구획으로 묶어준 교통의 발달,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산업화, 우주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학등)이 우리에게 이로운 것보다 해로운 것을 더 많이 줄 거이며 이들역시 열역학제 2법칙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특히 리프킨은 재생가능한 태양에너지 같은 자연에너지의 여지가 있는 에너지 분야보다 자원고갈의 문제가 더 큰 문제라고 인식하고 경고하고 있다. 그럼 희망은 있을까? 리프킨이 말하는 저엔트로피 사회 즉 저에너지사회로의 이동이다. 화석에너지 사용을 억제하고 재생가능한 자연에너지를 사용하며 궁극적으로 농경사회로 회귀하는 것이다. 리프킨에 의하면 결국 과거(산업화 이전)로 돌아가는 것만이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며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 말하고 있다.리프킨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리프킨이 말하는 농경사회는 아니다. 설사 그게 유일한 희망이라도 이미 우리는 멀리 왔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지구상의 인구가 70억을 넘어섰다. 농경사회로는 이 인구를 뒷받침할 수 없다. 또한 그저 농경에 안주하고 그렇게 산다면 인간으로서 다른 동물들과 차별되는 점이 무엇이겠는가? 우리의 희망은 우리의 모두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대체에너지 개발 신소재 개발등 과학의 진보와 더불어 자원을 아끼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환경을 보전하는 우리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혹자는 실천적대안이 아니라고 할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엔 이게 답이다.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건 그 자신 뿐이고 지구를 다시 살릴 수 있는것도 우리들 뿐이다. 이미 이런 행동은 보여지고 있다. 비싼차값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를 사고 비싼 가격을 물어서라도 친환경적 물품들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있으며 기업들도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고 대량생산위주의 현대 산업사회는 반쪽분인 성공이다. 이제 남은 반쪽을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찾아야 할때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경제란 무엇인가? 이렇게 묻는다면 보통의 우리들은 이렇게 밖에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경제? 그냥 돈 내고 이런거아닌가 환율 금융등…….” 경제는 나와는 먼 딴나라 얘기 같게만 느껴진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는 이러한 우리들에게 경제에 대한 지식을 전해주는 책이자, 지금의 잘못된 자본주의가 아닌 '진짜 자본주의'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며, 사람들이 '경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데 필요한 경제 원리를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자유 시장 이데올로기를 비판한다고 해서 장하준이 반자본주의나 공산주의란 것은 결코 아니다. 장하준은 수많은 문제점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좋은 시스템이라고 믿는다. 즉, 이 책은 자유 시장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자본주의를 더 좋은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만들 방법이 있음을 보여준다.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경제적인 기초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장하준이라는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어렵지는 않았다. 내가 이 책의 목차를 보고 가장 끌렸던 부분은 네 번째 챕터인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이다. 우리는 흔히 인터넷의 발달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지금 이렇게 세상을 바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보의 발달, 인터넷의 발달이라고 말 할 것이다. 나 또한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한명이다. 세탁기가 사람들에게 제공해주는 거라고는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드는 손빨래가 아닌 버튼 하나만으로도 빨래를 할 수 있는 편리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내가 넓게 보지 않고 오직 내 눈앞에만 있는 것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장하준은 우리가 평소에 무의식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책속에서 언급하고 있었다. 소설 장르만 좋아했던 나에게 이 책은 도전이었고 책을 편식하지 말라던 어른들의 충고를 다시 한 번 새기게 해주었다.
《내가 살인범이다》속 숨겨진 피해자-기존의 시각과 그 속의 여성 비하적 요소들-내가 살인범이다? 보통의 추리소설이나 범죄 영화들을 보면 범인들은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내며 형사와 범인의 두뇌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반면 이 영화는 어떠한가, 제목부터가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또한 제목뿐만이 아니라 내용이 범인이 스스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충격적이고 자극적으로 다가온다. 반전으로 유명한 《내가 살인범이다》. 이 영화에는 과연 어떠한 반전이 숨겨져 있을까?첫째,《내가 살인범이다》 시놉시스1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곡 연쇄살인 사건. 형사 최형구는 연쇄살인범을 쫓아 필사의 추격전을 벌이지만 범인은 그의 입을 찢어 큰 상처를 내고 도망친다. 사건 담당 형사 최형구는 범인을 잡지 못한 죄책감과 자신의 얼굴에 끔찍한 상처를 남기고 사라진 범인에 대한 분노로 15년 간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한다. 이 사건은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끝난다. 공소시효가 끝나는 날 정재영이 돌봐주던 복싱 챔피언을 꿈꾸던 가난한 남자가 자살한다. 그는 첫 번째 희생자의 아들이었다. 그리고 2년 후, 이두석은 자신을 그 사건의 범인이라고 밝히며 범행 행적을 기록한 자서전 를 출간한다. 이 책은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되고 화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이두석은 팬 층까지 형성하며 스타가 된다. 사랑 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살인자가 스타가 되는 이러한 상황이 용납될 리 만무하다. 이에 유가족은 이두석을 납치할 계획을 세우고 이두석을 납치하지만 최형구는 알려지지 않은 마지막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쳐 세상이 용서한 이두석을 어떻게든 잡아넣으려 그를 구해온다. 최형구와 이두석의 토론회가 열리고 이 때 J라는 사람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J는 자신이 진범이며 이두석은 사기꾼이라고 주장한다. 매스컴의 관심을 받게 된 J는 11번째 희생자 정수연을 묻은 장소를 알려준다. 이두석이 정수연은 자기가 죽인 게 아니라고 말했기 때문에 J는 자기가 진범이라고 주장한다. J와 이두석 그리고 최형구는 또 다시 토론회에서 모이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어머나? 이두석은 앞서 자살기도를 했던 첫 번째 희생자의 아들이었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진범을 잡기위해 성형수술까지 하고, 그 책은 최형구가 쓴 것이었다. 그리고 알고 보니 정수연은 J가 2년 동안 데리고 있다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자 죽인 것이었다.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은 것이다. J는 도주하고 엄청난 추격전 끝에 최형구는 J를 잡는데 성공 한다. 유가족들이 J를 죽이려고 달려들자 막고 최형구는 직접 J를 죽인다. 그리고 5년 후, 최형구는 출소하고 모든 사건이 끝난다.둘째,《내가 살인범이다》에 대한 기존의 시각들《내가 살인범이다》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를 한 단어로 표현해보자면 ‘과유불급’이다. 이것저것 보여주고 싶은 것은 많았으나 그것들을 짜임새 있게 다듬지 못해서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어긋나고 불협화음의 연속이었다. 재미가 있냐, 없냐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눈에 띄게 나뉘었지만 영화의 부실함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일단, 《내가 살인범이다》는 좋은 캐스팅의 효과를 크게 본 영화이다. 두 주연배우의 좋은 연기로 순간순간 관객을 몰입시키고 임팩트를 살려냈다. 초반 박시후의 표정과 입 꼬리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긴장감을 자아냈고, 중반 이후부터는 정재영의 열연이 영화의 흐름을 이끌었다. 또한 이 영화는 기존의 범죄영화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액션, 코미디, 반전, 스릴러 등등 다양한 요소를 맛보게 해준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장기로 내세운 액션부터 삐거덕거리기 시작한다.(정병길 감독의 전작은 《나는 액션배우다》이다.) 대표적으로 차량위에서의 액션은 근사해야 할 장면이 관객들의 헛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되어버렸다. 아이디어 자체는 좋지만 마치 성룡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큰 단점은 공소시효제도 및 억울한 피해자 가족들을 소재로 활용했음에도, 사회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뚜렷한 메시지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이다. 특히나 마지막에 모여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 장면은 영화가 스스로 현실성을 버리고 허구의 판타지로 타협하는 듯 한 느낌을 주었다.셋째,《내가 살인범이다》에 그려진 여성비하이 영화는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반전을 빼고 보면 전체적인 내용이 여러 사람을 살해한 살인범을 잡으려는 유족들의 얘기로 조심스러워야하는 영화인데 농담 따먹기나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장면이 많았고 시종일관 감독은 여성을 이상하게 묘사한다는 느낌을 준다. 처음엔 착각인가 생각도 들었지만 굳이 필요 없어 보이는 장면까지 넣어 여성비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다음은 그에 대한 몇 가지 예이다.◈"요새는 살인자도 잘생겨야 용서받는다니까"이두석이 인기를 끌면서 팬클럽까지 생기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팬들은 모두 여자. 이두석보다 J의 증거가 더 정확함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무조건 이두석을 믿어야 한다, 이두석말이 다 맞을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우리 오빠를 믿으시죠?’라는 말까지 나온다. 중, 고등학생부터 성인여자까지 살인범의 얼굴만 보고 용서해주고 좋아하는 것처럼 그려진다. 심지어 방송 작가들, 피디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도중 남자가 여자작가한테 “요새 살인자도 잘생겨야 용서받는다니까”라고 하자, 여자는 화내는 것처럼 굴다가 웃으면서 “제 나이도 받아준대요?”라 받아친다. 이러한 팬클럽과는 반대로 그 맞은편에서 살인자의 책은 사지 말자 주장하며 날계란은 던지는 사람들은 전부 남자이다. 팬클럽에 남자가 있었을 수도 있을 텐데 영화상에서는 ‘남자vs여자‘와 같은 화면대칭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어서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했다는 느낌을 주었다.◈"피부가 참 좋으신데 따로 피부 관리는 받으시나요?"이두석이 처음 책을 내겠다고 기자회견을 할 때, 기자들이 다 모인다. 남성기자들은 예리한 질문들을 던지기 바쁘다. 그때, 여성지 기자가 이렇게 질문한다. "피부가 참 좋으신데 따로 피부 관리는 받으시나요?"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남성 기자는 여성 기자를 보고 ‘이래서 여성지 기자들은 질문을 받으면 안 된다니까’ 라고 한다. 여성 기자는 살인자가 책을 내든 말든 관심도 없고 피부 관리 비법이나 묻는다?!그리고 후에 토론회가 열리는데 최형구 측 남자 변호사는 이두석의 말 중 허점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반면에 이두석 측 여자변호사는 눈물을 보이며 “전 아직도… 박시후가 눈물을 흘리며 죄책감을 호소하던 게 잊혀지지가 않아요…….” 라는 말을 하며 저 여자가 변호사로서의 자질이 있는 사람인가 의구심이 들게 한다. 아무리 외모지상주의를 비꼬려는 의도였었다 해도 굳이 또 여자 변호사를 이용해서 ‘남자는 논리적이고 여자는 감정적이다?’ 라는 여성 비하적 느낌을 주었는지 의문이다. 또한 이두석의 출판사 담당자는 돈에 눈이 먼 늙은 여자로 표현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