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듣기 성취도 평가-초급-듣기학번이름(Name)한국어(Korean)영어(English)한국어 듣기 성취도 평가※ [1~4] 다음을 듣고 와 같이 물음에 맞는 대답을 고르십시오.가 : 운동을 해요?나 :① 네, 운동을 해요.② 아니요, 운동해요.③네, 운동이 아니에요.④아니요, 운동을 좋아해요.남자 : 지금 눈이 와요?여자 :1.①아니요, 아까 눈이 와요.②네, 지금 눈이 와요.③네, 비가 와요.④아니요, 지금 와요.남자 : 오늘 철수가 놀러 와요?여자 :2.①네, 영희가 놀러 와요.②아니요, 철수는 안와요.③아니요, 철수가 놀러 와요.④네, 철수는 놀러 가요.여자 : 언제 와요?남자 :3.①오늘 와요.②어제 왔어요.③모레 와요.④내일 와요.남자 : 내일 뭐 할 거예요?여자 :4.①오늘 할 거예요.②도서관에 갈 거예요.③집에서 해요.④내일은 안 할 거예요.※ [5~6] 다음을 듣고 와 같이 다음 말에 이어지는 것을 고르십시오,가 : 늦어서 미안합니다.나 :① 미안합니다.② 괜찮습니다.③ 실례합니다.④ 축하합니다.가 : 엄마 TV 봐도 돼요?나 :5.①정말 고마워.②안돼. 잘 시간이야.③그래, 보면 안 돼.④잘 다녀와.가 : 어젯밤에 어디 갔어요?나 :6.①내일은 집에 가요.②철수네 다녀왔어요.③그동안 잘 지냈어요.④오늘 영화를 보러 가요.※ [7~8] 다음은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까? 와 같이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여자 : 몇 살이에요?남자 : 스무 살이에요.①나이②시간③이름④날씨남자 : 영훈이는 무슨 일을 하나요?여자 : 변호사예요.7.①직업②취미③친구④이름여자 : 지금 몇 시인가요?남자 : 8시 45분입니다.8.①요일②날짜③시간④나이※ [9번] 다음 대화를 듣고 알맞은 그림을 고르십시오.가 : 배가 아파요.나 : 병원에 가요.① ② ③ ④성호 :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예요?형주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형주입니다.성호 : 어디에서 왔어요?형주 : 저는 일본에서 왔어요.성호 : 만나서 반갑습니다.형주 : 네, 반갑습니다.10. 잘 듣고 빈칸에 쓰십시오.성호 :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예요?형주 : 안녕하세요? 형주입니다.성호 : 왔어요?형주 : 저는 왔습니다.성호 : 만나서 반갑습니다.형주 : 네, .11. 잘 듣고 맞으면 O, 틀리면 X표 하십시오.1) 모하메드 씨는 파키스탄에서 왔습니다. ( )2) 왕영 씨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 )3) 모하메드 씨는 기숙사에 살아요. ( )※ [12~15] 잘 듣고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남자 : 여기가 도서관이예요?여자 : 도서관이예요12.왕영 :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예요?모하메드 : 안녕하세요? 저는 모하메드입니다.왕영 : 어디에서 왔어요?모하메드 : 파키스탄에서 왔어요.왕영 : 저는 왕영입니다. 중국에서 왔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모하메드 : 지금 어디에 살아요?왕영 : 기숙사에 살아요.① ②남자 : 저기가 어디예요?여자 : 우체국입니다.13.① ②남자 : 저기가 어디예요?여자 : 운동장입니다.14.① ②남자 : 여기가 어디예요?여자 : 약국입니다.15.① ②16. 잘 듣고 빈칸에 쓰십시오.빌리 : 여기가 어디예요?나오코 : 교실이예요.빌리 : 저기가 어디예요?나오코 : 백화점이예요.빌리 : 어디예요?나오코 : 이예요빌리 : 저기가 ?나오코 : .17. 잘 듣고 빈칸에 쓰십시오.나오코 : 빌리씨, 이게 한국말로 뭐예요?빌리 :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이것이 무엇입니까?선생님 : 가방입니다.빌리 : 선생님, 저건 한국말로 뭐예요?선생님 : 그것은 시계예요.나오코 : 빌리씨. 이게 한국말로 뭐예요?빌리 :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이것이 ?선생님 : 가방입니다.빌리 : 선생님, 저건 한국말로 뭐예요?선생님 : 그것은 .※[18~19] 잘 듣고 질문에 답하십시오.18. 맞으면 O, 틀리면 X표 하십시오.①이름이 박성호입니다. ( )②박성호 씨는 일본 사람입니다. ( )③박성호 씨는 대학생입니다. ( )19. 잘 듣고 빈칸에 쓰십시오.이 제 친구입니다.이 한국 사람입니다.박성호입니다.이 친구는이 사람은 제 친구입니다.이 친구는 한국 사람입니다.이름이 박성호입니다.이 친구는 대학생입니다..20. 잘 듣고 빈칸에 쓰십시오.나오코 : 빌리 씨, 집이 어디에 있어요?빌리 : 이태원에 있어요. 나오코씨 집은 어디에 있어요?나오코 : 학교 근처에 있어요.빌리 : 나오코 씨, 부모님이 한국에 계세요?나오코 : 아니요, 제 부모님은 일본에 계세요.나오코 : 빌리 씨, 집이 있어요?빌리 : 이태원에 . 나오코 씨 집은 ?나오코 : 있어요.빌리 : 나오코 씨, 부모님이 계세요?나오코 : 아니요, 제 부모님은 일본에 .21. 잘 듣고 맞으면 O, 틀리면 X표 하십시오.진신 씨는 제 친구입니다.진신 씨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남학생입니다.진신 씨는 지금 서울에 삽니다.집이 대학교 근처에 있습니다.진신 씨 부모님은 중국어 선생님입니다. 지금 일본에 계십니다.①진신 씨는 지금 중국에 삽니다. ( )②진신 씨 집이 대학교 근처에 있습니다. ( )③진신 씨 부모님은 서울에 계십니다. ( )※ [22~25] 잘 듣고 에서 알맞은 대답을 골라 빈칸에 쓰십시오.남자 : 숙제가 있어요?여자 : 네, .22.적습니다 작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있습니다여자 : 도서관에 사람이 많아요?남자 : 아니요, .23.여자 : 옷이 커요?남자 : 아니요, .24.남자 : 알겠습니까?여자 : 아니요, 잘 .25.※ [26~28] 질문을 잘 듣고 알맞은 대답을 고르십시오.26. 고향이 어디입니까?①많습니다.②지도입니다.③서울입니다.④네, 고향입니다.27. 집이 어디에 있습니까?①고맙습니다.②우리 집입니다.③동생이 있습니다.④학교 근처에 있습니다.28. 저기가 학생 식당입니까?①네, 학생입니다.②네, 학생식당입니다.③아니요, 선생님입니다.④아니요, 학생식당입니다.29. 잘 듣고 빈칸에 쓰십시오.정은 : 빌리 씨, 내일 시간 있어요?빌리 : 네, 내일 시간 있어요. 왜요?정은 : 우리 집에 오세요. 내일이 제 생일이에요.빌리 : 아, 그래요? 축하해요. 정은 씨 집이 어디예요?
국어의 문법적 특성1.국어는 형태상 첨가어(교착어)에 속함첨가어 : 어휘적 의미를 가진 언어단위에 문법적의미를 가진 언어단위가 붙어 문장을 형성하는 언어(어근에 파생접사나 어미가 붙어 단어가 형성된 것)*형태적 현상 : 단어 형성, 품사/조사/어미와 관련.※ 예) 이 과자는 이곳에서만 판매한다.밑줄을 친 부분은 어휘적 의미를 가진 단위이며,밑줄을 치지 않은 부분은 문법적 의미를 가진 단위.국어는 문법적 관계나 문맥적 의미를 가진 부속형식들을 체언이나 용언 어간 뒤에 연결시키는 후치적 특징을 가진 언어이다. 그래서 글을 쓰는데 조사와 활용어미의 비중이 크다.2.통사적 특징 (주어+목적어+서술어)*통사적 현상 : 구성, 성분, 어순, 구성의 기능 및 문법적 요소와 관련.①모든 문법적 형태소는 반드시 어근이나 어간 뒤에 위치한다(후치적 특성)②문장 구성요소의 자리 옮김이 비교적 자유롭다.예)동생이 학교에 간다.학교에 동생이 간다.학교에 간다. 동생이,간다 학교에. 동생이,단, 성분을 수식하는 말이나 관형어는 꾸밈을 받는 말 앞에서 벗어나면 안된다(전치적 특성)예) 새 신을 신다(O) / 신을 새 신다(X)③주어에 대한 판단 서술은 말끝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어진 문장을 끝까지 들어야 의미 파악이 가능하다.④의문문에서는 주어와 술어의 위치가 바뀌지 않으며, 의문사가 글 첫머리에 나올 필요가 없다(의문사를 생략하는 경우도 많다)⑤관계대명사가 없고 반복되는 체언은 생략된다.⑥주어가 잇달아 나타나는 문장 구성이 빈번하다(겹문장의 경우에 나타나며, 안은문장의 주어가 전체 주어, 안긴문장 전체가 서술절)⑦목적어가 잇달아 나타남⑧국어의 활용어미는 용언의 일부로, 어간과 더불어 한 단어를 이루지만 그 문법적 기능은 또는 용언구 전체에 미친다.3. 생략이 용이하다국어는 ‘서술어’를 제외하고 ‘주어’를 포함한 문장 성분의 생략이 용이하다.
현대 소설론1.들어가는 말‘시안, 쥐와 함께 잠들다’는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3학년 장희태 씨 가 지은 작품이다. 제 1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이는 ‘창작과 비평 159호 봄호(2013)’에 실려 있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에게 작품의 배경인 합성피혁 공장의 현장성을 쇳내 나게 살려냈고, 허기지고 그늘진 공장 노동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지려 애쓴 시선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의 잔혹하고 작위적인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적당히 서사 안에 안주하는 작품 보다는 강렬하면서도 솔직하고 거친 작품을 택하기로 하였다 했다.2.작품의 줄거리‘시안, 쥐와 함께 잠들다’라는 글의 배경은 합성피혁 공장이다. 이 글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시안, 민정, 우종, 대머리 과장 까지 총 4명이다.이 글의 처음 시작은 벚꽃이 피어 땅에 잔뜩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우종이 운동장을 걷다가 이상한 감촉에 발 밑 을 보며 글이 시작 된다. 우종이 밟은 것은 죽은 쥐였다. 하지만 죽은 쥐라 하기엔, 겉모습이 너무나도 멀쩡해 보여서 우종은 의아해한다. 그리고 그 죽은 쥐를 보며 시안의 어머니 얘기를 떠올린다.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냉장고에서 시안의 어머니를 꺼내어 보여준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돌아가셨다던 어머니의 모습이 멀쩡한 것에 의문이 생긴 시안이 남자를 쳐다본다. 남자는 팔이 너무 심하게 훼손되어서 팔 안에 소독한 솜을 넣고 꿰매고 분칠까지 해줬다고 했다. 평소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려 온 몸에 흉터를 안고 살며 목욕탕조차 가지 않던 어머니가 생각이 난 시안은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괴리감을 느끼고 어머니를 남자에게 밀어버린다.우종은 그 얘기를 생각하며 쥐의 몸속에도 소독한 솜이 들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우종이 시안을 처음 보았을 때 인형 같다고 생각을 했다. 예뻐서라기보다는 밀랍 인형 같던 메마른 모습 때문이었다.시안은 접착기를 매우 사랑했는데, 합성피혁을 만들기 위해 천 조각을 포개는 손길이 매우 부드럽고 조심스러워 보였다. 우종이 시안에게 접착기에 대해 물어보자 시안은 “어울리든 어울리지 않던 뭐든 올려놓기만 하면 접착기는 척척 합쳐내잖아. 나는 그때 마다 몸이 부르르 떨려. 접착기가 납작하게 직물을 누르고 응고시킬 때마다, 둘을 하나로 합쳐 뱉어낼 때마다 다리가 저려와”라고 대답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안의 손가락이 컨베이어 벨트에 말려들어가 손가락이 절단되고 만다. 손가락을 잃은 후로 시안은 삶의 의욕을 모두 잃어버린 사람처럼 지냈다. 우종이 없으면 말도 하지 않고 먹지도, 씻지도 않았다. 늘 우종이 직접 씻겨주고 먹여주고 옷을 갈아입혀 주어야 했다. 그 상태로 계속 지속되자 우종도 한계를 느낀다. 결국은 이성을 잃고 시안을 마구 때린다. 우종이 정신을 차렸을 땐, 시안이 멍 든 얼굴로 밥을 받아먹고 있었다. 그 후로도 시안에게 폭력을 쓰는 일이 잦아졌다.어느 날 시안이 텔레비전을 집중해서 보는 것을 본 우종은 궁금함에 함께 텔레비전을 본다. 그것은 쥐의 몸에 사람의 귀를 이식해 인공 배양을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시안은 그것을 본 이후로부터 전처럼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우종은 기쁜 마음에 시안에게 햄스터를 선물한다. 그러자 시안은 우종이 현관문을 열자마자 햄스터의 내장을 파먹는다. 그리고 실험용 쥐를 갖다 주어도 시안은 또 똑같은 행동을 했다. 우종은 커다란 들쥐를 잡아온다. 그것마저도 시안은 쥐를 죽인다. 그런 시안에게 질린 우종은 평소처럼 합성피혁 공장에서 일을 한다. 평소보다 벤젠 냄새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컨베이어 벨트로 검은 비닐봉지 속의 쥐가 빨려 들어간다.3.나가는 말처음 ‘시안, 쥐와 함께 잠들다’라는 제목을 봤을 때 도대체 무슨 내용의 작품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구하려고 이곳저곳을 다녀 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알고 보니 ‘창작과 비평’이라는 책에 속해있는 작품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읽게 된 책은 짧았지만, 굉장히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작품을 읽은 시간은 30분도 채 안되지만 하루 종일 내용이 생각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의 배경인 합성피혁 공장, 그리고 8년 동안 시안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그녀의 손가락을 먹어버린 접착기, 인공배양으로 인해 인간의 귀를 몸에 달고 있던 쥐. 모두 공통점은 전혀 두 가지를 하나로 합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안도 이런 말을 했었다. 어울리던 어울리지 않던 접착기는 뭐든 한가지로 합쳐낸다. 시안은 ’합쳐진다.’ 라는 점이 뭐가 그렇게 좋았던 것일까 일종의 애정결핍인걸까? 작가가 현대 인간들이 무언가 결핍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인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죽어서도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던 시안의 어머니를 보며 요즘 현대인들이 자신의 허물을 숨기려는 모습을 보여주려던 것 같기도 하다. 책을 평가 할 정도로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심사위원들의 말대로 왠지 작위적인 모습이 보여 몰입이 약간 방해됐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작가는 굉장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언어도 물론이지만 소설이라는 장르는 굉장히 소중한 장르임을 새삼 느낀다. 비유적으로 빙 둘러 말하는 시와는 다르게 어떤 때는 직설적으로 나의 머리를 쾅 하고 칠 때도 있고, 꽈배기처럼 배배 꼬아서 말하며 나를 알쏭달쏭하게 해 하루 종일 고민하게도 한다. 점점 나이가 들며 지혜가 필요할 땐 책만큼 좋은 조언자가 또 없는 것 같다. 이번 전공을 통해 소설에 대해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지식을 더욱 구체적으로 또 넓게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여울물소리-여울물 소리는 서얼 출신으로 태어나 벼슬에 대한 뜻은 접을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이신통이 과거 시험을 핑계로 집을 나와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고 떠돌면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소설의 뼈대를 이룬다. 주인공은 전기수, 재담꾼 등의 직업을 가지면서 임오군란에도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종국에는 '천지도'에 입도하면서 당시 조선의 혼란스러웠던 역사 한복판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작가가 굳이 동학을 '천지도'라고 가공하면서 보여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소설은 역사적으로 벌어졌던 사건의 구체적인 장면이나 의미들을 재연하지는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이신통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독자들로서는 바로 이 때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일차적으로 평가를 하게 된다. 문제는 이 평가의 순간에 독자들은 주인공의 내면과 관계 맺기를 끊어내고, 이어서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들은 교과서 속의 정보로 전락된다는 점이다. 흥미롭게도 여울물 소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 초기 중·단편 소설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황석영은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역사를 파고들어가 이야기가 놓일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는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작품은 역사의 격랑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 인물의 삶에 끈질기게 들러붙는 우리의 역사를 그려낸다. 보다 눈 여겨 봐 두어야 하는 것은 주인공의 행적이 드러나는 방식이다. 소설 구조상 아내 연옥을 통해 그것이 드러나는데,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었으나 불과 몇 개월 같이 산 시간밖에 없는 연옥이 남편의 소식을 알아내고자 그의 고향이나 또는 잠시 머물렀다고 소문을 들은 곳, 그리고 심지어는 자신을 만나기 전 부부로 맺어졌던 여인의 집에까지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다닌 덕분이다. 그런데 그렇게 알아 낸 남편의 지난 행적들은 연옥의 시선이 아니라, 그것을 연옥에게 전해주는 다양한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달되고 있다. 특히, 주인공의 직업과 관련된 장면에서는 상당 부분 재담을 그대로 인용하기도 하면서 소설 전반을 우리 고유의 서사 구조를 가진 사설(이야기)로 만들기 위한 의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이처럼 는 작가의 앞선 작품들과 상당 부분 같은 구성 요소들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 우리 역사에서 성행했던 민중들의 이야기 형태를 통한 전달 방식이라는 측면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는 소설 기능상, 작품 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역사나 그것과 긴밀하게 결합된 인물들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독자들의 판단을 지속적으로 유보시킨다. 일방적으로 전개되는 역사에 대해서는 누구나 냉정한 판단에 뛰어들게 되지만,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그것과는 다르다. 자연스러운 질문과 호응을 통해 피할 수 없는 운명과 역사를 밟아 갔던 인물들이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중복 구문이나 불필요하게 보일 정도로 확대된 장면, 또는 첩어 등으로 구성된 우리 이야기의 형태상 특징과도 연관이 있다. 서구를 통해서 수입된 근대 소설 장르와 달리 우리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일방향적 서사를 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주치게 되는 매순간들에 최대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작은 생명까지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저마다의 숨결을 불어넣으면서 공감과 호응을 유도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이를 통해 역사적 당위성에 가려지고 희생된 윤리적 가치들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다시 한 번 묻게 된다. 하지만 작품의 의미와는 별개로 소설을 읽는 내내 가장 궁금했던 것은, 쉼 없이 손가락을 움직이며 정보-라고 말하는 것-들을 습득하기에 바쁜 최근의 독자들에게 이 작품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것이었다. 특히 이 소설을 끌고 나가는 우리의 전통적인 이야기 방식이 도시적 불연속성에 익숙해진 이들에게는 어쩌면 고장 난 서사쯤으로 인식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향가여요론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2권 감상1.서론이번엔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권에 이어 2권을 읽게 되었다. 고려시대의 생활을 알려준 것이 1권이라면, 2권은 이 책은 고려 사람들의 정치 및 경제생활을 담고 있다. 당시의 주요 정치적 사건들과 함께 황제 국 체제를 지향했던 고려의 제도적 모습, 여러 차례 겪은 북방 민족의 침입에 맞서 싸우며 생활했던 고려 민중의 삶과 관료들의 생활상을 정리하였다. 또한 국가재정을 비롯한 경제생활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2권을 읽고 고려시대의 정치, 그리고 경제생활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2.본론이 책은 여러 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왕의 후손은 많을수록 좋다는 내용이었다. 남편 한명에 부인 한명(일부일처제)이 원칙인 오늘날 입장에서 본다면, 예전의 왕들은 많은 아내를 두었다는 점에서 우선 특이한 존재다. 물론 전근대에는 왕뿐만이 아니라 일반인 특히 귀족들도 다처가 가능했다.그러나 귀족의 다처는 본부인(처)외에 첩 한명을 두는 정도가 일반적이었으나, 왕은 여러 명 심지어는 10명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왕은 왜 일부다처였을까? 왕은 절대권력자이므로 그만큼 많은 여자를 아내로 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복적인 이유는 왕의 경우 대가 끊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아들이 없어서 대가 끊겼을경우 다음 왕이 누가 되느냐 하는 점은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는 커다란 문제였다. 신라시대에는 여자쪽으로 왕위가 이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고려시대부터 왕위는 항상 남자쪽으로만 계승되었다. 이 경우 왕위가 단절되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 아들이 하나만 있으면 되었다. 사실상 장남을 제외한 나머지 아들은 일종의 ‘스페어 타이어’격이었다. 본 타이어가 펑크나지 않는다면 스페어타이어는 없어도 된다. 마찬가지로 장남이 제대로만 자라서 오래 산다면 나머지 아들이 없다고 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장남이 일찍 죽거나, 능력이 현저하게 모자라거나 혹은 그에게서 다시 대를 이을 아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가의 보존이 위태로워진다. 따라서 왕의 후손이 많음에 따라 불필요한 왕위경쟁이나, 혹은 왕족파워의 형성 등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었으나 그것은 차후의 문제였다. 일반 신하들의 입장에서도 일단 왕실은 번성하여 후계가 안정되기를 바랬다. 그러나 신라말 진골왕족의 극심한 왕위쟁탈전으로 인한 폐해를 경험한 고려왕조는 처음부터 왕족들의 직접적인 정치참여를 제한하였다. 왕족들에게는 공작,후작,백작 등 명예로운 작위를 수여하고 그에 따른 충분한 경제적 대우를 해 주는 대신, 관직을 갖고 실제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금지하였다. 고려초부터 시행되었던 왕족들의 사환(벼슬살이)금지는 이처럼 신라말 역사적 교훈의 소산이었고, 이는 원칙적으로 다음 왕조인 조선시대 끝까지 관철되었다. 물론 어느 왕 때나 제1왕비 즉 정비로 인정되는 왕비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죽은 뒤에 왕의 무덤 옆에 나란히 안장되는 왕비나 종묘에 왕과 같이 모셔지는 왕비는 원칙적으로 1명뿐이었다. 그러나 그들과 다른 왕비들 사이에는 조선시대처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여러 왕비들의 소생자녀들도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 조선시대에는 저이 소생의 아들을 군, 딸을 옹주라 하여 명칭에서도 구분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대우도 달랐다. 또한 그들의 배우자나 후손들도 다 차별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고려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이처럼 고려시대 왕비의 경우 정비와 후궁의 구별이 크지 않았던 것이나 그들의 소생자녀들 또한 차별이 없었던 점은, 고려시대가 처첩의 구분이나 적서의 구분에 있어 조선시대와는 매우 달랐음을 말해준다.또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우리나라 최초의 돈, 고려 동전에 대한 내용이었다. 현물화폐가 아닌 순수화폐로서 우리 나라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고려의 동전이다. 삼국시대나 그 이전의 유적에서 명도전이나 오수전과 같은 중국의 동전들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들은 중국의 영향을 받던 지역 혹은 중국과 교역하던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유통된 것일 뿐 우리 나라 자체적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고려시대에 처음으로 화폐가 사용된 사실은 물론 당시 경제상황의 커다란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그와 아울러 문화. 사상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동이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비록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와 같은 비중은 아니지만 ‘돈’이 갖는 사회적 의미와 기능은 전근대사회에서도 결코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려의 동전에는 ‘동국통보’,‘동국중보’,‘삼한통보’,‘삼한중보’, ‘해동통보’,‘해동중보’등이 있었는데, 이들은 이름만 다를뿐 형태와 크기는 거의 동일하였다. 고려의 동전은 명칭과 형태, 크기 등 모든 면에서 중국의 동전을 모델로 하였다. 중국은 이미 천 년 이상 동전을 사용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당시 고려와 활발한 무역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고려가 새롭게 화폐경제를 수립하려 할 때 쉽게 모범이 될 수 있었다. 따라서 고려 동전의 형태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 동전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 최초의 동전은 춘추전국시대에 나타났다. 이 시기는 각 국이 부국강병을 위해 상업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가운데 동전이 출현하였다. 당시 최고의 부국이던 산동지방의 제는 포전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이 도전과 포전은 당시에 사용하던, 구리로 만든 칼과 쟁기를 일정한 규격으로 통일시킨 것으로 화폐와 생활용구의 기능을 겸하던 반 순수화폐였다. 더욱이 크기가 커서 소액의 거래에는 적당하지 않았다. 그 후 경제적 발달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일상 경제생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소규모의 동전이 나타났다. 둥근 형태의 이 동전은 원래 둥근 구멍을 가지고 있었는데, 진시황에 의해 통일제국의 법정화폐가 되면서 원형방공으로 바뀌었다. 둥근 외형과 네모 구멍은 각기 하늘과 땅을 상징하였다. 이러한 형태의 동전은 이후 중국뿐 아니라 고려와 조선, 나아가 중세 일본 화폐의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