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독후감-과목명교수님날짜학과학번이름1학년 때도 과제로,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1’을 읽었었는데, 회계의 회자도 모르던 1학년 때라 내 자신이 주인공 홍대리가 된 것처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저자 손봉석은 책 앞표지에 나와 있는 프로필을 보니 세무공무원, 회계사, 강연가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온 것 같다. 아마 홍대리 시리즈도 다양한 경험들의 산물이 아닌가싶다. 대학교 3학년을 지내는 동안, 경험의 중요성을 느낄 때가 많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거나, 학교 밖 대외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과 같은 경험들이 하나, 하나 소중한 밑거름들이 되는 것 같다. 나 또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학교 밖 세상에 무디기만 한데 이 책을 통해 회사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 같아서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이번 홍대리 시리즈 4권은 ‘원가 절감편’인데, 책 처음부터 끝까지 ‘원가를 어떻게 절감할 것인가’를 두고 등장인물 간에 수많은 갈등들이 오간다. 등장인물을 소개하자면, 먼저, 무한유통의 새로운 사장 고한영과 그를 도와주는 듯 하지만 다른 뜻을 품고 있는 이영달 기획실장, 그리고 그를 도우는 공중택 판매부장이 있다. 그리고 그 밑으로 공중택 판매부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박인영 생산부장이 있고, 홍대리와 같은 부서에 있는 정 많은 성격의 유만식 구매부장이 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홍대리(홍승환)와, 무한유통의 회계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홍영호 회계사가 있다. 무한유통에 사장으로서 새로 취임하자마자, 고한영 사장은 임금을 30% 올려달라는 노조들의 요구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면서 그 해결 방안으로 “원가절감+생산력 향상“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회사 내에 TFT라는 팀을 만들게 된다. 홍대리 또한 이 팀에 지원하여 들어가게 된다. 홍대리는 구매부서 소속인데, 무한유통 내에서 구매부서는 ‘유배부서’ 통한다. 그 만큼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고, 일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가는 부서로 인식 돼 오던 부서이다. 그래서 홍대리도 이번 기회에 구매부서내의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자 지원하게 된 것이다. 1권을 본지 오래돼서일 수도 있지만, 기억속의 홍대리는 뭔가 어리숙한 이미지로 남아있는데, 이렇게 포부 넘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1권에서 4권으로 가는 사이 홍대리가 많이 배우고 성장했나보다. 이런 홍대리를 보고 잠시나마 ‘나는 1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사이 얼마나 발전 했나?’ 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난 아직 먼 것 같다. 발전의 기준이 자격증이나 어학시험 점수라면 아마 난 점점 퇴보해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휴학도 해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전보다는 많이 긍정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나도 앞으로 홍대리처럼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의욕을 갖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 홍대리가 TFT으로 들어가면서, 그 안에서의 수많은 갈등들이 홍대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그 주축으로 이영달 실장이 있겠다. 이영달은 고한영 사장이 스카우트한 경영기획실장이다. 이영달을 경영기획실장으로 데려오면서 고한영 사장은 모든 의사결정권을 이영달에게 넘기게 되는데 이것이 이영달의 흑심을 더 키우게 된 것 같다. 이영달은 생산부서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데, 생산부서를 내쫓고 그 빈 자리를 아웃소싱으로 채우면서 원가 절감을 하고자한다. 하지만 아웃소싱을 하게 되면 생산부서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아, 아웃소싱을 바로 실행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에 포기하지 않고 이영달 기획실장은 공중택 부장과 손잡고 아웃소싱을 할 수 밖에 없도록 계략을 짠다. 이 과정에서 이영달과 공중택의 대화가 참 인상적이었다. 계략들을 짜면서 그에 대한 책임을 본인들이 묻지 않도록 홍회계사에게 돌리자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 이 장면을 보고 영화 ‘베테랑’이 생각났다. 베테랑에서도 기업의 임원이 평범한 서민을 죽이고서 그 것을 자살로 가장하여 신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나중에 그것이 타살임이 밝혀졌을 때, 그 책임의 전가를 본인이 아닌 다른 임원에게 뒤집어씌운다. 이 영화처럼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물으려는 이영달과 공중택을 보자니 나도 나중에 회사에서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결국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지 않을까? 이러한 면에서 보면, 기업윤리정신이 개개인에게도 중요한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임원진까지 오를 수 있진 모르겠지만, 직장을 다니게 된다면, 정말 깨끗하게 정의롭게 직장생활을 해야지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결국 이영달은 노동시간기준으로 원가를 나누고 그에 따른 생산성을 판단하기 위하여 각 부서마다 타임테이블을 제출하라한다. 이 과정에서, 노동시간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생산부서를 결국 구조 조정하여 아웃소싱을 하게 된다. 아웃소싱을 하면서 박인영 생산부장을 외주업체 사장으로 지정하고, 다른 부서 직원들도 같이 일할 수 있게끔 해주지만, 박인영 생산부장은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이 조그만 중소기업을 어떻게 하면 자립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게다가 무한유통은 계속 갑질을 하고 있고, 그 압박에 시달리지만 어쩔 수 없다. 을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아르바이트 계약서 쓰면서 항상 을이 되었다. 을은 힘든 것 같다. 오죽하면 ‘을의 연애’라는 노래 제목도 생겨났을까. 역시 갑이 정말 갑인 것 같다. 이렇게 이영달의 성공으로 결정지어지는 분위기였지만, 아웃소싱으로 인한 구조조정과, 타임테이블의 불합리적인 처사 때문에 퇴직하는 직원들이 많아지고 그 자리를 비정규직이 채우면서 회사 분위기는 더욱 악화된다. 이에 책임을 느낀 이영달 또한 회사를 도망치듯 나가게 된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박인영 사장 또한 무한유통만의 기술을 자신의 회사에 이용하여 배신을 하게된다. 역시 뱃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당장 개인의 이익을 채우기 위하여 회사를 운영하다가 무한 유통이 이 꼴이 난 것이 아닐까 싶다. 고한영 사장은 또 다시 찾아온 위기에 고심하게 된다. 고한영 사장은 홍회계사와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그 동안 간과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 부분은 이번 무한유통의 위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핵심 키워드이기도하다. 바로 ‘상생경영’이다. 또 다시 FTF회의를 열어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데, 그 동안은 이영달 실장을 중심으로 독단적인 회의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소통의 부재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소통의 부재 때문에 무한유통이 또 다시 위기를 맞은 것이라고 홍회계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다이어트 할 때, 혼자 하는 것보단 남들과 같이 하는게 더 잘되는 듯이, 모든 것도 다 같이 할 때 잘 되는 것이라며 덧붙어 설명해주었다. 맞는 말 같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혼자 할 때 보다 다 같이 힘을 합쳐 해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결과를 낳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책에서는 다이어트로 예를 들었는데, 나는 조별과제가 생각이났다. 조별과제 또한 조인원들의 태도가 소극적이고 충분한 대화가 오가지 않는다면 결국 누군가 한명이 모든 것을 짊어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조가 과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여태까지 조별과제를 몇 번 해보았는데,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조들을 보면 다들 쉬는시간이나, 수업 시간 전에 모두 같이 회의를 하고 있다. 반면 좀 미숙하다 싶은 조는 발표시간에 각자 눈치보기 바쁘고 발표능력도 좀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조별과제보단 혼자 하는 과제가 편하고, 다 같이 놀러가는 것보단 혼자 여행 가는 것이 더 편한 성격이다. 어쩔 땐 내가 사회생활을 잘 못하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혼자가 편하다. 오늘 또 마침 졸업한 선배한테 연락이 왔는데, 학교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씀 해주셨다. 홍대리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선배가 해준 얘기도 생각이나고, 정말로 이젠 혼자보다는 더불어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할 때가 온 것 같다. 여태껏 ‘나 혼자 묵묵히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해왔었다. 하지만, 혼자 묵묵히 한다는 것이 힘에 부칠 때도많았다. 이제는 좀 더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단순히 과제 때문에 읽은 책이였는데, 회계지식 뿐만 아니라, 홍대리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된 것 같다. 책 읽는 내내 정말 재밌었고 이 책을 소개해주신 송호달 교수님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