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투쟁해야 한다!”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은 세상의 상향성이 아닌 예수님이 보여주신 하향성의 삶으로 우리가 살아가길 권한다. 또한, 그렇게 살기 위해 몸부림 칠 것을 권한다.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의 저자인 헨리 나우웬에 의하면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경쟁 구도의 세상 안에서 상향성의 삶을 추구하는 듯하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 공허하고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을 추구하는 삶을 원하는 것이 아닌 낮아짐으로써 여유 있는 삶을 갈망한다. 하지만 우리 기저에 있는 연약함으로 비롯된 왜곡된 하향성의 길에 대해서 강조하며 예수님의 광야 시험을 빗대어 세 가지 시험—상황 부합의 시험, 이목 집중의 시험, 권력 확보의 시험—을 설명한다. 또한 그 시험에서 벗어나 그리스도께 나아갈 수 있는, 그리고 하향성의 길로 갈 수 있는 세 가지의 영성 훈련방법을 강조한다.나는 사람 중심이기 보다는 일 중심의 성향이 있다. 그리고 종종 그 결과가 통계나 수치로 나올 때 그것으로 인한 만족을 경험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나우웬은 그것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상황 부합의 시험 혹은 이목 집중의 시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한 교회가 생각이 났다. 내가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사역하던 교회다. 나는 그 담임 목사님을 존경하지만 사역을 하던 당시 교회의 시스템 중 한 가지가 나를 당황하게 했다. 특별 새벽기도회나 집회 등 교회에서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 때마다 본당의 자리를 구역별로 지정하고 매일 출석 체크를 하며 출석률이 높았던 구역은 추후에 1,2,3등으로 구분하여 현금으로 시상을 하는 시스템이다. 담임 목사님은 정말 존경받을 만한 분이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성도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계신 것이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교회 안에서 경쟁을 유도하고 결과에 집착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것을 다소 극단적이고 부정적으로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 동기가 왜곡되기 쉽다는 것을 인정한다. 왜곡된 동기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것이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시험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동기가 하나님을 향해 있다면 건강할 수도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하나님께 좋은 것을 드리고 싶고, 어떤 일을 할 때에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결과적으로도 많은 이들이 참여한다면 상대적으로 그 안에서 복음을 접하는 이들이 더 생기지 않을까?천관웅 목사님이 어느 집회 중에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지만, 세상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바라본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가르쳤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바라본다. 개인의 차가 있지만, 사람마다 다른 이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라는 것이 있다. 무조건 대형교회의 목사가 되어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의도에 있는 한 교회 성도가 약 88만 명이라고 한다. 주일에 목사님이 설교로 자신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88만 명인 것이다. (물론 아쉽게도 그 목사님이나 그 교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건강한 동기와 바른 모습을 보인다면 88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광해’의 시나리오 작가가 신학과를 졸업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영화 안에 성경적인 내용도 담겨 있다. 그 영화를 본 사람이 1200만 명이 넘는다. 그들은 알게 모르게 기독교 세계관에 노출된 것이다. 효율적인 면으로 봤을 때는 그 어떤 집회나 교회보다 뛰어나다. 방송인으로 정치인으로 사업가로 세상의 여러 분야에 그리스도인들이 스며들어 건전하고 건강한 동기로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그리고 그렇게 하고자 노력한다면 그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앞에서 먼저 말했듯 결과에 취해 본질이 왜곡되고 동기가 왜곡되고 초심을 잃는 것은 경계하고 구분해야 해야겠지만 말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나오는 영성 훈련 방법을 동원하며 늘 몸부림치고 투쟁을 해야 할 것이다.이 책에서 말하는 세 가지의 영성 훈련은 교회, 성경 그리고 마음이다. 이 중에서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은 부분은 성경과 마음의 훈련이다. 요즘 다른 책을 통한 묵상에서도 이런 훈련이 나에게 굉장히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러나 추상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을 뿐 실질적으로는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니 나로서는 이제 시작을 하지 않을 이유와 핑계가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초심을 되짚어 보고 현재 나의 모습을 점검하고 진단하여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족하거나 엇나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고 그렇게 하기 위한 기본적이지만 묵직한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투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