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부딪치는 물 한 방울처럼- 영화 을 보고 -추웠던 2013년의 겨울, 영화 은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불태웠다. 억울하게 죄인이 된 청년들의 비참한 모습과 부당한 권력에 혈혈단신으로 맞서는 변호인의 처절한 외침은 우리 가슴 속 정의감을 일깨웠다. 그리고 올해, 수업 시간에 다시 만난 영화 은 내게 그 때 느꼈던 것 이상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안겨주었다. 내가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에는 정의로운 주인공의 모습에 매료되었다. 나도 언젠가 그와 같이 훌륭한 사람이 되어 약자를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생각은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영화를 감상하면서는 주인공의 정의로운 행동 그 자체보다는 그의 상황이나 처지에 더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영화 속 주인공 송우석은 돈도 없고, 인맥도 좁으며, 가방끈마저 짧은 변호사다. 변호사로서 성공하기 힘든 조건 속에서도 그는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시절 밥값 신세를 진 국밥집 아주머니의 아들 진우가 국가보안법 사건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고민하던 송 변호사는 결국 진우를 포함한 결백한 청년들의 편에 서서 부당 권력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는 최선을 다하여 청년들을 변호하지만, 결국 무죄 판결은 받지 못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송 변호사는 시위에 참여하여 법을 어긴 죄로 재판을 받게 된다. 그런 그의 변호를 자처한 변호인은 자그마치 99명이다. 정의를 위해 싸우기로 다짐한 그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영화 속 송 변호사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탁월한 사업 수완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능력 좋은 변호사의 모습과, 약자의 편에서 정의 구현에 힘쓰는 용기 있는 변호사의 모습이다. 나는 그의 두 모습 모두 본받을만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전자의 경우, 부산상고 출신이라는 그의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승화시켜 ‘세무 변호’라는 신시장을 개척한 점과 후자의 경우,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결백한 약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 점이 그러하다. 그러나 두 모습 중 바람직한 법조인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는 명확히 드러난다. 전자로서의 송 변호사는 뛰어난 사업가이긴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법조인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반면, 자신의 양심에 따라 스스로 약자의 편에 선 인권변호사 송우석은 한 사람의 법조인으로서 존경할만한 인물이다.한편,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세 장면이 있다. 첫째는 송우석의 경제적 성공에 온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자신이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시절 막노동을 하며 지었던 집을 이제는 직접 살 수 있게 된 송우석이 자신이 예전에 새겨 두었던 “절대 포기하지 말자.”라는 글귀를 그의 자식들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 한편, 둘째는 진우의 재판을 맡은 송우석의 집에 그의 아들의 신상을 묻는 전화가 걸려왔음을 알게 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송우석이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추도식 주도혐의로 체포된 뒤 검찰 심문을 받는 장면이었다. 법조인이 실정법을 위반하면 어떻게 하냐고 질책하는 검사의 말에 송우석은 “국가의 법이 힘 약한 국민들을 지켜주지 못하는데 법조인이 앞장서야지요.”라고 답한다.위의 세 장면을 통해 영화 은 ‘법조인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앞서 능력 있고 돈 잘 버는 변호사보다 약자의 편에서 자신의 양심을 지키는 변호사가 법조인으로서 더 훌륭한 인물이라고 서술한 바 있다. 물론 돈도 잘 벌고 양심도 지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할 순간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영화의 상황처럼 가족들마저 위협받게 된다면 양심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변호인 송우석은 스스로의 양심을 지켰다. 자신의 성공에 기뻐하는 가족들을 보았는데도, 단골 국밥집 아들 진우보다 자신의 아들이 훨씬 소중할 것인데도 말이다. 나는 이와 같은 자세가 법조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법조인은 정의를 일구어 나가야 하는 사람이다. 재판장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법조인의 말 몇 마디에 맡긴다. 그뿐만이 아니다. 멀리 보면 국민들의 안녕과 사회의 앞날이 법조인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때문에 법조인들은 법정에 설 때만큼은 사적인 감정이나 개인적 상황은 접어두고 최대한 옳은 판단을 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영어 짧은 글 작문 9편1 If you could be an animal, what animal would you be?If I could be an animal, I would be a dog. There are two reasons.Firstly, I keep a dog at home. In fact, I can understand almost everything what he wants to tell me. However, sometimes it's hard to communicate with him. For instance, sometimes he takes me to some place and makes eye contact with me. I thinks he wants me to do something but I have no clue what he means. If I could be a dog, I would ask him what he wants.Secondly, a dog is the most familiar animal with human. If I become a stronger and fiercer animal like tiger, I would hurt other people. On the other hand, if I become a weaker animal like mouse, I would be killed by others easily. I think a dog is the most appropriate animal to coexist with human.To conclude, I would be a dog if I could be an animal. That's because I want to talk with my dog and a dog is familiar with human. However, of course I prefer to be just a human being.2 If you could speak any otny similar words in three language.To conclude, I would speak chinese if I could speak any other language. That's because of the large population of china and chinese's similarity with korean and japanese.3 What is one of the most interesting books or movies you have seen?One of the most interesting movies I have seen is . The story is about Eliza Doolittle, a Cockney flower girl. She takes speech lessons from professor Henry Higgins, a phoneticist. Eventually she becomes a real lady and falls in love with Henry Higgins.I'm interested in linguistics. That's why I registered for a linguistics class this semester. In the class, we watched a video clip of . In the movie, professor Henry Higgins corrects Eliza's pronunciation. They are both native English speaker, but their pronunciation were different. For example, Eliza calls Henry Higgins, like enry iggins. Because she can't pronounce H correctly.I watched the whole movie at home. Then, I realized that story of the movie was also intereaching too. He taught us mathematics. Since I wanted to improve my math skills, I questioned him a lot and was helped a lot. He was always kind when he was teaching. Thus, we called him by his nickname, Angel.To conclude, he was one of the best teachers I had in high school because he loved all the students and was fully devoted to teaching the students.5 Describe how you felt when you were doing the Korean SAT test.I want to describe my Korean SAT test.It was gloomy morning when I left home. I don't know that It was really gloomy or just I felt gloomy. Moreover It was november so It was chilly outside. I trembled because of the weather and my nerve. I got to the test venue and there was many students, teachers and parents. It made me more nervous.I got into the classroom and found my seat. I started to study but I couldn't believe that I was here to take the test. First test was Korean. It was my best subject. However, when the test started, I couldn't even read the script. Maybe I waen I feel down, I usually go for a walk. Walking makes people to rest their mind. I think it will be help for her.After that, I will hang up with her and make her feel happy. We can go shopping or eat delicious foods or go for drinks, whatever. Time flies when we are having fun. Therefore, she will be able to forget troublesome stuffs.To conclude, I am going to listen her story and go for a walk with her. Then, I will hang up with her. By doing these things, I think I can make her feel better.7 How are you planning to improve your English?I'm planning to improve my English by two solutions.Firstly, I will study English in English academy during this winter vacation. If I study alone, It would be hard for me to study regularly. On the other hand, academy has an exact curriculum. Therefore I can study effectively. Moreover, since I pay money for it, I would study harder, I think. Plus, in academy, there are many student who study hard. I can get motivated by them.Secondly, I will start aI want to change my bad habit. I think it's hard to change a habit. Moreover, in fact, I'm not a strong-willed person. It's harder for a person like me to change a habit. However, with other people's help, it will be much easier.Second, I will set an alarm clock to six thirty. By doing that, I will be able to develop a habit of getting up early in the morning. I think the biggest reason of being late is getting up late in the morning. Therefore, by this solution, I will be an early bird.To conclude, I will declare that I'm going to be a diligent person, and I will get up early every morning. By these solutions, I will be able to change my bad habit.9 You have too many things to do but your best friend feels depressed? What are you going to say or do to help her or him?I am going to ask what makes her feel depressed. By knowing what bothers her, I will be able to help her. I'm not a specialist in psychology, but I will do my best for my best friend. Even if I have too many things to do,nd.
각 시대별 언어 특징 정리고대국어중세국어근대국어현대국어시기~15세기 이전15세기~16세기17세기~19세기20세기~표기법붙여 쓰기, 이어적기,문장부호법 사용되지 않음붙여 쓰기,이어적기/거듭 적기 혼합띄어쓰기/끊어 적기음운자음평음 존재, 경음/유기음 없음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등에서새로운 음운 형성중세국어와 동일각자병서 ‘ㅃ,ㄸ,ㅆ,ㅉ,ㄲ’ 등이 경음의 표기자로 확립, 합용병서는 표기문자로서의 기능 상실10자음19자음19자음19자음순음설음치음아음후음파열음ㅂㄷㄱ마찰음ㅅㅎ파찰음ㅈ비음ㅁㄴㅇ유음ㄹ순음설음치음아음후음파열음ㅂㅍㅽㄷㅌㅼㄱㅋㅺ마찰음ㅅㅄㅎ파찰음ㅈㅊㅶ비음ㅁㄴㅇ유음ㄹ순음설음치음아음후음파열음ㅂㅍㅽㄷㅌㅼㄱㅋㅺ마찰음ㅅㅄㅎ파찰음ㅈㅊㅶ비음ㅁㄴㅇ유음ㄹ양순음치경음경구개음연구개음후음파열음ㅂㅍㅃㄷㅌㄸㄱㅋㄲ마찰음ㅅㅆㅎ파찰음ㅈㅊㅉ비음ㅁㄴㅇ유음ㄹ모음모음조화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나 검토 요함중세국어의 ‘ㆍ’ 소실, ‘ㅔ’와 ‘ㅐ’가 단모음화를 겪음근대국어에서 이중 모음이던 ‘ㅚ’와 ‘ㅟ’가 단모음화를 겪음7모음(ㅣα/ㅡ/ㅓ/ㅜ/ㅗ/ㆍ/ㅏ)이나 8모음(ㅣα/ㅣβ/ㅡ/ㅓ/ㅜ/ㅗ/ㆍ/ㅏ)으로 추정7모음8모음10모음ㅣ/ㅡ/ㅓ/ㅜ/ㅗ/ㆍ/ㅏㅣ/ㅡ/ㅓ/ㅜ/ㅗ/ㅏ/ㅔ/ㅐ)ㅣ/ㅡ/ㅓ/ㅜ/ㅗ/ㅏ/ㅔ/ㅐ/ㅚ/ㅟ어휘단편적인 모습만 알 수 있음(고구려어, 백제어, 신라어)한자어 이외에도 차용어가 늘어남한자어와 차용어의 증가한자어가 반 이상을 차지,외래어 비율이 점차 높아짐문법격조사주격, 목적격, 관형격, 부사격, 호격 등이 확인됨공동의 부사격조사는 향가 자료에서 확인X(자료상의 제약)주격조사는 15세기 ‘-이, -ㅣ, - ’만 존재하다가 16세기 이후 ‘-가’가 나타남, 는 기능 상실.특수조사는 고대국어에서 그 대응형을 찾을 수 있는 ‘-은’, ‘-도’, ‘-만’ 외에 다른 문법 범주에서 기원한 것이 많이 나타남주격조사는 15세기 ‘ ’가 ‘-가’의 출현과 더불어 기능 소멸. 존칭주격조사 ‘-?셔’ ‘-겨셔’형이 17세기 들어 나타남. 다른 격조사에서는 중세국어와 큰 차이 없음‘ㆍ’음의 소실로 형태소가 단일해짐주격조사는 ‘-이’와 ‘-가’만 남음‘-?셔’는 ‘-께서’로 바뀜, 관형격조사의 경우 ‘-의’만 남게 됨, ‘-ㅅ’은 그 기능을 상실. 존칭을 나타내는 호격조사 ‘-하’ 소멸 -> ‘-이시여’형이 그 자리를 대신함경어법주체존대, 객체존대, 상대존대 등의 삼분 체계가 각각의 선어말어미에 의해 실현중세국어의 경어법과 동일주체존대, 객체존대, 상대존대 등의 삼분 체계가 각각의 선어말어미에 의해 실현고대국어의 경어법과 동일하나 그에 비해 다양한 이형태 출현객체존대 경어법의 기능 약화. 어미에 녹아들어 상대존대 경어법과 어우러져 나타남. 상대존대선어말어미는 ‘ㆁ’의 소실로 인해 ‘-이-’로 바뀜주체존대경어법과 상대존대경어법의 이분 체계로 바뀜. 이전까지 선어말어미 ‘-?-’나 ‘-이-’로 실현되던 것이 어말어미에 통합돼 실현. 객체존대경어법은 일부 어휘에만 화석화되어 남음시제현재시제, 과거시제, 미래시제 등이 선어말어미에 의해 실현.중세국어, 근대국어, 현대국어 등의 시제선어말어미와는 형태소에서 차이현재시제, 과거시제, 미래시제 등이 선어말어미에 의해 실현.단, 15세기에는 단일 형태소인 과거시제선어말어미 ‘-엇-’은 나타나지 않고, ‘어잇-’과 ‘-앳-’형이 발견됨현재시제, 과거시제, 미래시제 등이 선어말어미에 의해 실현.과거시제선어말어미 ‘-엇-’과 미래시제선어말어미 ‘-겟-’의 기능 확립현재시제, 과거시제, 미래시제 등이 선어말어미에 의해 실현. 현재시제> 동사: ‘-ㄴ/-는’, 형용사/명사: 용언화접미사 ‘-이-’ 후행시에 ‘ ’로 실현부정법장형부정문이 나타나지 않고, 단형부정문만 보임단형부정문과 장형부정문의 두 유형이 공존. 체언화형어미나 관형사형어미 앞 ‘-오-’ 선행. 연결어미엔 고대국어에 비해 다양한 형태 출현 .중세국어와 큰 차이 없음근대국어와 큰 차이 없음‘-디’가 ‘-지’로 변화. 부정명령문의 경우 단형부정문이 존재하지 않음. 이는 국어사 전 시기에 걸쳐 동일.서법
1. ‘광장’을 읽고최인훈누나의 추천으로 최인훈의 ‘광장’을 읽었다. 주인공인 대학생 명준은 남한 사회와 북한 사회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그는 북으로 넘어간 아버지를 두었는데 그 때문에 남한에서 갖은 고난을 겪게 된다. 그에 남한 사회에 불만을 갖게 된 명준은 월북을 하지만 부자유한 북한 사회에도 실망하고 만다. 마침내 6.25 전쟁이 일어나고 명준의 애인 은혜는 죽고 명준은 국군에게 잡혀 포로가 된다. 포로가 된 명준은 남한과 북한, 그리고 중립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결국 명준은 중립국을 택하지만 중립국을 가는 도중의 배에서 명준은 바다에 몸을 던진다. 이 소설의 제목이 광장인 이유는 그것이 명준이 원하는 진정한 자유의 공간을 뜻하기 때문이다. 명준은 북한이 광장이라고 생각하여 월북하지만 결국 남북한 모두 광장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명준이 선택한 중립국은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것으로 진정한 광장이 아닌 것이다. 나는 명준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광장을 찾으려고만 하고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과 결국 자살을 통해 도피하였다는 점이 실망스럽다. 어느 곳에 가서든지 주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진정한 자유의 공간을 만들어나가고자 노력했으면 더욱 좋은 결말을 맺지 않았을까 생각한다.2. ‘수학귀신’을 읽고한느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수학귀신’은 유명한 책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초등학생의 필독서라고 들었다. 나는 평소에 수학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표지에 흥미가 가서 읽어보았다. 이 책은 나처럼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로베르트라는 아이가 꿈에서 수학 귀신을 만나며 수학에 흥미를 갖게 되는 이야기이다. 수학귀신은 로베르트에게 수학의 재미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거듭제곱이라는 것을 깡충뛰기라고 설명하거나 제곱근을 뿌리라고 표현하는 등이다. 재미있게 수학을 설명해 주는 수학귀신 덕에 로베르트는 수학 나라에서 목걸이도 받고 결국엔 수학 귀신과 헤어지게 된다. 나도 꿈에서 수학 귀신을 만나 수학을 배우면 수학을 잘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떻게 생각하면 수학 귀신은 나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나 스스로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알아가려고 노력한다면 능률이 오르고 더욱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마음을 먹자마자 바로 공부가 잘 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3.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를 읽고이상권책의 제목을 보고 흥미가 생겨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여름방학동안 겪은 일에 대한 소설이어서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여름방학동안 강원도 산골마을 할머니댁에 간 주인공이 그 곳에서 생활하며 풀꽃들을 만나고 겪는 일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어진다. 소설 중간 중간에 풀꽃들의 씨앗, 줄기, 꽃 등의 사진과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언제 피는지 등에 관련된 정보들이 나와 있어서 풀꽃들에 대한 상식도 많이 늘릴 수 있었다. 소설 속에서의 설명만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도 알게 되어 좋았다. 다른 소설들에서도 애기똥풀의 노란 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는 항상 궁금했었다. 그냥 막연히 젤리 같은 노란 액체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내 생각보다는 불투명하고 주황빛이 도는 즙이었다. 주인공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다양한 사건사고에 휘말리는데 그럴 때마다 풀과 풀꽃이 해결책이 되어 준다. 우리가 아무렇게나 짓밟고 무시했던 흔한 풀과 풀꽃들이 이렇게 유용하고 예쁜 것인지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풀 한포기도 무시해서는 안 되겠다.4. ‘푸른 돌고래 섬’을 읽고스콧 오델이 책은 실제로 18년 동안 홀로 섬에서 살았던 여인이 백인들의 포교활동으로 그 섬에서 구출되었던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고 한다. 이야기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푸른 돌고래 섬으로 해달 사냥을 하러 온 알류트인들이 원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원주민들을 죽인다. 이 사건에서 추장을 포함한 많은 원주민들이 죽어 새로운 추장은 새로운 땅을 찾아 섬을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다. 얼마 후 백인들이 탄 배가 섬에 오고 원주민들은 그 배가 추장이 보낸 배라고 생각해서 타게 된다. 그러나 주인공 카나라는 동생이 배에 타지 않은 것을 눈치 채고 배에서 내린다. 결국 섬엔 주인공과 그 동생만이 남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동생은 들개들에게 물려 죽고 주인공은 혼자 섬에 살게 된다. 주인공은 사냥을 하고 무기를 만들며 나날을 버틴다. 동물과 자연과 함께 살던 여인은 어느 날 섬을 찾아온 백인들의 배에 몸을 싣고 섬을 떠나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로빈슨 크루소’가 떠올랐다. 외딴 섬에서 홀로 사투를 벌이다 섬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가 비슷하다고 느꼈다. 로빈슨 크루소도 이 책의 주인공 카나라도 정말 큰 용기를 가진 것 같다. 만약 나였다면 일주일도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도 카나라처럼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용기를 갖고 긍정적으로 헤쳐 나가야겠다.5. ‘모래밭 아이들’을 읽고하이타니 겐지로이 책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더욱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35살의 나이로 처음 교사가 된 구주하라 준 선생님과 3학년 3반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35살에 교사가 된 것은 늦은 편이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그는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수업을 진행한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들이 학교를 즐거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학년 3반 아이들은 학교의 꽉 막힌 선생님들과 대립한다. 예를 들어 그들은 두발 등 교칙과 체벌에 반대하고 싫어한다. 우리 학교 친구들과 비슷하다. 보통 아이들은 교칙과 체벌을 싫어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확실히 어느 것이 옳다고는 말할 수 없다. 두 주장 모두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말이 그저 놀고 싶어서, 일탈을 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며, 아이들 역시 어른들의 말이 자신들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의도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자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6. ‘도서관에서 생긴 일’을 읽고귀뒬나는 사실 책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이 책을 읽으면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책을 좋아하게 된다는 인터넷 리뷰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기욤은 책 속에 들어가서 ‘레미제라블’이라는 책에 들어가기도 하고 ‘홍당무’라는 책에 들어가기도 한다. 내가 아는 소설인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그 대목에서는 왠지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그 속에서 기욤은 책 속 인물의 죽음에 슬퍼하기도 하고 책 속의 아이와 장난을 치기도 하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와 신나는 모험을 하기도 한다. 작가의 생생한 표현 덕분에 나도 마치 기욤이 된 것처럼 신이 나고 재미있었다. 앞으로 책을 읽을 때 지금 느꼈던 느낌을 가지고 읽으면 책을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책에서는 누군가 죽더라도,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 그를 만날 수 있다.”라는 대사가 인상에 남았다. 예전에 책을 읽다가 내가 좋아하던 인물이 죽어서 슬퍼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7. ‘레미제라블’을 읽고빅토르 위고앞서 독후감을 썼던 책에 나온 ‘레미제라블’을 읽어 보았다. 조금 길었지만 흥미를 가지고 읽으니 읽을 만했다. 게다가 우리 누나는 김연아의 팬인데 항상 김연아의 레미제라블 영상을 내게 보여주며 장면에 대해 설명해 주곤 해서 어느 정도 스토리는 알고 있었다. 장발장은 굶어 죽게 된 가족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 빵을 훔치다 징역을 살게 된다. 감옥에서 4번의 탈옥 시도를 하여서 형이 14년이나 늘어 결국 19년간 옥살이를 하게 된다. 굶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빵을 훔친 것은 동정할 만하지만, 그의 행동은 옳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빵을 훔친 것은 명백한 잘못이고, 탈옥을 하려 한 것 역시 잘못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사회는 장발장의 가족들이 굶지 않도록 최소한의 복지를 해 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내가 인상 깊었던 것은 장발장의 잘못을 용서해 준 미리엘 주교의 선행이다. 나라면 나의 물건을 훔친 범죄자를 쉬이 용서해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리엘 주교는 존경받아 마땅하다. 장발장 역시 나와 같이 생각했을 것이다. 코제트의 연인 마리우스의 목숨을 장발장이 구하는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딸을 위해 그 연인을 구하는 장발장의 사랑은 그의 잘못을 사하고 그를 천국으로 데려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백제, 그 그림자 너머새벽인데도 햇볕이 뜨겁게 쏟아졌다. 조금은 무거운 여행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아파트 단지가 만든 그늘을 따라 걸었다. 아스팔트 틈으로 자란 풀포기에서 묻은 이슬이 차가웠다. 개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온 수학여행 소식에 우리는 들떠있었다. 2박 3일간의 일정을 예상해 보기도 하고, 미리 방을 나눠보며 꿈에 부풀었다. 다음 주에 수학여행을 간다며 신나서 어머니께 이것저것 설명하던 것도 기억났다. 걸으면 걸을수록, 학교에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내 발소리에 맞추어 더 빨리 뛰었다.교실에 들어서니 친구들이 이미 교실 곳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들 더운지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해가면서도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나도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뻐근한 왼쪽 어깨를 누르며 자리에 앉아 친구에게 말을 걸었다.버스 안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원래 다들 밝고 서로 친한 우리 반답게 버스가 출발하기 전부터 버스 안은 시끄러웠다. 나도 옆에 앉은 친구와 얘기하고 간식도 먹다보니 어느 샌가 잠이 들었다.문득 잠에서 깨어 창밖을 보니 서울과는 많이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어 공주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았다. 간간히 건물들도 보였지만 대부분 푸른 풀밭이 펼쳐져 있었다. 자다 깨서 목이 약간 쓰린 것도 같았지만 맑은 하늘과 넓은 벌판을 보니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주변 친구들이 다 잠들어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의 일정도 살펴볼 겸 학교에서 나눠 준 안내책자를 펼쳤다. 사실 여행 가는 것에만 들떠 내용은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었다.우리가 2박 3일간 둘러볼 곳은 공주와 부여.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듯 과거 백제의 도읍지이다. 사실 드라마나 만화책을 보더라도 주목받는 것은 항상 가장 번영했던 고구려나 후에 삼국 통일을 이끌어낸 신라였다. 백제는 항상 신라에게 패하거나 고구려의 이야기를 푸는 데 잠깐 언급되기만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도 백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알고 있지 않았다. 삼국 중 가장 활발하게 외국과 교류를 하였다는 것도, 해학교 때도 수학여행을 공주로 왔었는데, 그때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무령왕릉에 왔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관람하는 중간 중간 옛 추억이 떠올랐다. 조금 걸으니 실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일제히 들리는 친구들의 “오오오오~” 하는 소리……. 아직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들어가니 각종 전시물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시원해서 찬찬히 관람할 수 있었다. 무령왕릉은 왕과 왕비의 합장릉으로, 왕과 왕비의 관식, 귀걸이, 과대, 요패 등 백제의 문화를 담은 화려한 장신구들이 많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군데군데 커다란 동굴 입구 같은 것이 있어 가까이 가 보니 무령왕릉을 재현해 놓은 곳이었다. 허리를 굽히고 안으로 들어가니 서늘한 한기가 들었다. 벽은 돌로 되어 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쌓았는지 신기했다. 나와서 커다란 언덕을 보니 입구가 있었다. 저기가 진짜 무령왕릉이냐며 놀란 친구들도 많은 것 같았다. 사실 그들에는 나도 포함되었다. 워낙 그 전 관람실에서 많은 감동을 받아 실제 무령왕릉의 느낌이 제대로 와 닿지는 못한 것 같지만, 정말 백제의 문화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그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실 휴게소에서 밥을 먹는다고 들어서 시원하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조금 더웠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신경 쓰셔서 싸 주신 점심은 정말 맛있었고, 친구들과 모여앉아 중학교 때 수학여행 얘기를 나눈 것도 재미있었다. 또, 이 다음 일정인 동학사와 알밤 줍기 체험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왔다. 점심을 먹고 버스로 가는 길에 굴렁쇠와 투호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친구들과 시도해 봤지만 전부 너무 어려웠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놀이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걸까?동학사에 도착해서 처음 든 생각은 ‘이거 어떡하나…….’였다. 척 봐도 오래 걸어야 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우리 모두를 감쌌다. 나는 더워서 부채와 얼음물을 사고 싶었는데 쉴 새 없이 올라가는 앞 반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보며 힘을 내어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버스에서 내리니 힘이 솟는 것 같았다. 배추밭을 지나 닭장도 지나, 강아지들도 만나며 걷다보니 저 산 너머 노을이 보였다. 밭의 푸른빛과 산 너머 붉은빛이 대조를 이루며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냈다. 알밤 줍기 체험을 하러 와서 이런 풍경을 보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에 나는 잠깐 멈춰 서서 그 풍경을 눈에 담았다. 덕분에 같이 걷던 친구들에게 왜 멍하니 서있냐고 핀잔을 들었지만.우리는 붉은색 망을 하나씩 받고 밤 사냥에 나섰다. 나는 그 망을 다 채우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밤을 밟았지만 벌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결국 하나만이라도 찾자는 생각에 친구들에게 구걸을 했더니 밤을 밟아 까려 하지 말고 주우라는 얘기를 들었다. 밤 하나를 주우려 하자 그 밤의 구멍에서 벌레들이 잔뜩 나왔다. 그 이후로 그냥 나와 잇는 밤엔 손을 대기가 무서워졌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개척하지 않은 곳으로 떠났다. 조금씩 벌어진 밤을 살짝 밟자 아그작 하고 안의 밤이 나왔다. 몇 몇 개는 줍다가 손에 피도 났지만 점점 많아지는 밤의 개수에 손의 아픔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결국 오는 길에 밤은 냈지만, 내가 내 힘으로 내가 좋아하는 밤을 땄다는 것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실 밤 한 개는 챙겨서 가방에 넣어왔다.숙소에 도착하여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강당으로 들어갔다. 설마 입소식을 하려나 걱정은 되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군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설명에 기뻐하며 숙소에 올라가 짐을 풀자 피곤이 밀려왔다. 그 자리에 누워 피곤을 달래다 저녁을 먹고 친구들과 원카드를 하며 놀았다. ‘친교의 밤’이 무슨 프로그램일까 궁금했는데 그냥 친구들과 노는 것이었다. 내가 요즘 챙겨 보는 ‘보스를 지켜라’라는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우리는 새벽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다 잠이 들었다.그렇게 늦게 잠이 들었는데도 일찍 눈이 떠지는 것에 놀랐다. 잠자리가 바뀌어서일까? 어머니께서 이 사실을 아셨다면 칭찬해 주셨을지도 모르겠다.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울컥하게 만드는 것 같다.너무나도 친절한 아저씨의 설명이 감사했다. 내가 이렇게 정림사지 5층 석탑에 대해 자세히 적을 수 있는 것은 아저씨의 자세한 설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설명을 듣지 못했더라면 나는 이 훌륭한 유산을 눈길 한번만 주고 스쳐지나갔으리라.다음으로 간 곳은 부소산성으로, 백제의 마지막 왕성이었다. 부소산성에서는 두 곳을 보았는데, 하나는 고란사, 하나는 낙화암이었다.‘낙화암’. 이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생각나는 말은 ‘삼천궁녀’이다. 예전부터 삼천궁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해 왔다. 백제 사람들이 과장하려고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삼천’ 이라는 단어는 그 시대엔 ‘많은’ 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많은 궁녀들이 낙화암에서 떨어졌다는 표현을 그렇게 한 것 같다. 또, 의자왕에 대해 가지고 잇던 편견도 사라졌다. 나는 의자왕이 색과 술만 밝히는 한심한 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그런 시기를 보낸 것은 3년 정도 뿐, 그 외에는 정치, 외교 등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훌륭한 군주였다고 한다. 백제가 역사의 승리자였더라면 가려지지 않았을 그의 훌륭한 업적이 안타까웠다.고란사는 백제 말기에 지어졌는데, 자세한 기록이 없다. 두 가지 대표적인 설로는 백제의 왕들을 위한 정자였다는 것과 낙화암에서 꽃눈이 되어 사라진 삼천궁녀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어졌다는 것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였기를 바란다. 부소산성에 깃든 슬픈 이야기를 한층 아름답게 해 주는 것 같아서이다.부소산성에서도 한참을 걸었다. 친구와 이어폰을 나눠 끼고 걸으니 그나마 나은 것 같았지만 올라가는 길은 정말 죽을 맛이었다. 그러나 힘들었던 만큼,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다워서 다리의 아픔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마치 미술 시간에 하드보드지에 그렸던 파스텔 톤의 하늘과 같이 희미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의 하늘이 정말 좋았다. 하늘 높은 곳에서부터 산자락까지 점점 옅어지는 그라데이션을 볼 수 있었는데, 또 거기서부터 이어지는 산 놓았을 줄은 몰랐다. 단순히 발전 과정뿐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예시로 만들어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효과들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덕분에 우리는 실컷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어대느라 바빴다. 문화 유적들과 자연만이 가득할 거라 생각했던 이번 수학여행에 생각지 못했던 깜짝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버스 안에서 우리 반 친구들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다음 갈 곳이 대천 해수욕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저씨께서도 신이 나셔서 빠른 음악을 크게 틀어주셨다. 우리도 아는 노래는 따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약간의 이동 시간이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모래사장을 향해 내려갔다. 반 친구들 다 같이 사진을 찍고, 나는 바로 신발과 양말을 벗었다. 오늘 아침에 미리 챙겨온 바지도 있고, 신경 쓸 것 없이 놀겠다는 생각이었다. 미리 준비해 온 친구들이 많았는지 다들 바다에 발을 담그고 물장난을 치며 재미있게 놀았다. 서해안이다 보니 그물도 떠내려 오고 알 수 없는 미역 같은 것들도 많이 발견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서해안의 매력인 것 같다. 재미난 것을 주우면 친구들과 깔깔 웃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저녁이 가까워 오는 시간이어서 저 멀리 노을도 보였다. 선생님들께서는 어떻게 이렇게 시간을 잘 짜셨는지……. 푸른 바다에 맞닿은 노을. 수평선과 노을이 하나의 선을 만들며 저 멀리 바다까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던 이런 자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고등학생이 되어 1학기 동안 힘들게 달려온 것이 왠지 복받쳐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다행히 발을 씻는 곳도 있고 버스에 도착하니 기사 아저씨께서 바람으로 털어주셔서 생각보다 쾌적하게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같은 방 친구들 중 몇몇은 장기자랑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곧 있을 장기자랑에 대비해서 연습을 하는 것 같았다. 살짝 구경해 보니 정말 잘 췄다. 마치 TV에서 보던 아이돌만큼 치밀한 박자감과 유연함으로 우리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