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작부터 경식과 명숙, 그리고 영호라는 인물들을 통해 각 인물들이 겪는 현실과 장벽을 느끼게 해주었다. 거동이 불편한 채로 목발에 의지하며, 전우들과 술집을 나오는 경식의 모습은 과거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입었을 것으로 유추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사랑하는 명숙은 집에 가는 경식의 뒤를 따르며, 그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 또한 너무도 안타까웠다. 원래 경식은 제대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오래 전에 명숙에게 말을 했지만 현재는 6.25 전쟁으로 인한 퇴물로 복귀한 자신을 자책하며, 그녀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을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는 경식이 명숙에게 걸림돌이 되기 싫어하는 어려운 현실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졌다.
영화 시작 초반부는 프랑스라는 나라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프 랑스의 자연과 도시, 그리고 프랑스 언어가 붙여진 건물과 고유 양식이 잘 돋보여진다. 영화의 주인공인 길은 첫 장면부터 이와 같은 대사를 던진다. “비가 내릴 때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아? 1920년대의 파리를 상상해봐. 비에 젖은 화가들, 작가들..” 이런 대사는 주인공이 파리의 고전시대를 좋아하는 낭만적인 감성과 그 곳에서 비마저 내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은 감수 성이 풍부한 인물이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프랑스에 살고 싶어하는 남자 주인공인 길은 부인과 달리 프랑스를 정말 사랑하는 인물이었 고, 특히 그 나라의 고전 예술가들에 대한 애정이 깊어보였다. 그 애정에 대한 행동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대표적으로 우연히 부인과 안면이 있는 부부와 식당에서 만나게 됐을 때 베 르사유 궁전을 같이 가자고 했던 친구의 제안에 남편은 『율리시스』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식사했던 곳을 다음 날 가야한다고 거절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주인공의 이러한 행동과 말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현대인들과는 상당히 동 떨어지는 인물로 비춰보였다. 그와 달리 부인인 이네즈는 현재의 삶에 충실한 인물로 보였는데 남편의 행동과 고전 예술가들에 대한 사랑이 너무 극명히 대조되는 모습이라 서로의 관념과 행동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보였다. 그런 모습은 영화에서 부부동반으로 베르사유 궁전을 갔을 때 부인이 남편의 소설 줄거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보였는데 길을 제외한 모두가 책의 줄거리에 대한 내용을 들으 면서 부정적인 견해로 바라보고 비평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부인의 친구 남편인 폴이 말 하는 대사를 통해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과거에 대한 향수는 부정이야. 고통스런 현재의 부정이지” 주인공인 길이 쓴 소설을 현실과는 거리가 멀고 또한 현재를 부정하는 존재로 비평하 고 있다.
어둡게 그림자가 드리워진 방안에서 나이가 든 주인공인 안토니아가 보였고 “시간이 다 됐다.”라는 독백에서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보통 주인공이 처음부터 죽기 직전의 모습으로 나올리는 없기 때문에 안토니아가 방을 나선 후 녀의 젊었을 때의 시절로 화면전환이 전개될 것이라 생각했다. 차에서 내린 안토니아와 그녀의 딸 다니엘은 20년이 지나고 전쟁이 끝난 뒤 할머니 의 장사를 지내기 위해 그녀가 태어난 마을에 재방문하는 것이 보였다. 안토니아가 그녀의 집을 찾아가는 길에서 그 마을의 풍경은 전쟁의 잔해로 보이는 부서진 건물 외벽과 진흙으로 뒤 덮여진 땅의 모습이 현대사회와는 거리가 먼 노후화된 마을로 비춰보였다. 안토니아와 딸은 할머니를 아주 오랜만에 집에서 보게 됐는데 치매와 정신 불열증이 상당히 깊어진 상태로 보였고, 할머니가 분노의 독백을 내 뱉는 모습은 30년 전에 돌 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유추할 수 있었다. 또한 할머니의 건강이 오래가진 못할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안토니아는 집을 나와서 딸에게 마을을 구경시켜주는데 대장장이가 작업을 하는 모습과 말이 마구간에 묶여있는 모습, 교회에서 종소리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모습 같은 것들이 도시사회와는 거리가 먼 작은 오래된 마을을 연상시켰으며, 부식된 건물 외벽 또한 그런 시대적 배경을 더욱 묘사시킨 것으로 생각되었다. 조금 황당한 장면이 다음 장면에 전환 됐는데 딸이 바라본 시각에서 할머니의 장례 도중, 할머니가 관에서 벌떡 일어나 성경을 노래 부르고 교회의 십자가에 못 박힌 예 수가 갑자기 눈을 뜨고 쳐다보는 것들이 의아했지만 이는 딸에게만 보여지는 시각적 인 요소로 지난 오세준 교수님의 수업시간에 배운 표현주의의 한 일환으로 비춰보였다. 장례식이 끝나고 난 뒤 안토니아와 그녀의 딸은 올가의 카페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농부 댄과 그의 아들 피트를 보게 되고 댄은 그녀와 그녀의 딸을 향해 저급한 말투로 그녀들을 맞이한다.
1막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성향과 가치관이 잘 표현되고 있어서 읽는 시간동안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고, 성이라는 무대에서 왕과 세자, 시종들이 등장하는 것에서도 계층 간의 질서와 시대적 문화와 배경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우등 졸업을 하게 된 세자가 하이델베르크의 대학을 가게 되는 과정에서 국무장관이 박사에게 세자의 일상을 통제할 계획표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과 성을 벗어나서도 일상이 통제되는 것 에 대해 분통해하는 모습이 왕자의 신분에 대한 절제되고 권위적인 체계가 있음을 느 꼈고, 박사에게는 규칙이 존재하는 성에 거주하는 사람보다는 성 바깥의 자유로운 삶 과 어울리는 인물로 비춰졌다. 2막부터는 비운의 여주인공인 캐티가 등장하고 학우회의 학생들에게 상당한 인기가 있는 것이 돋보였다. 1막에서도 그랬지만 시종인 루츠는 숙소인 뤼더의 집에 실망한 모습과 기차에서 세자가 박사와 같이 맥주를 마시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말투에 서 이 작품에서 가장 권위주의적이고 품위를 강조하는 인물로 느껴졌다.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여 감상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으로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 작품을 보기로 결정하였 고, 최대한 고전적인 배경으로 감상하기 위해 프랑크 제페렐리 감독의 1968년도 작품으로 감 상을 했습니다. 영화의 첫 시작은 두 가문이 지나가는 길에 서로 시비가 붙어서 영주가 중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로 말미암아 볼 때 두 가문의 관계는 서로가 원수지간이라는 것을 암시해주는 듯 해보였고, 칼을 들고 싸우는 모습과 영주라는 계급의 등장은 시대적 배경이 중세시대라는 느 낌을 받게 했다. 그 이후 로미오가 등장했는데 남자 주인공인 로미오의 성격은 첫 등장 후 내뱉는 대사에서 부터 어떤 케릭터 인지를 추측하게 했다. 사촌과의 대화 중, 로미오가 자신이 현재 지루한 이 유는 “갖기만 하면 시간이 짧아질 것을 못 가졌기 때문이라네” 라고 말하는 것에서부터 일반 남자들이 갖지 못하는 감성을 지녔다라고 느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