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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약국의 딸들 평론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속 여성의 삶)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속 여성의 삶-박경리의 속 인물에 관하여박경리의 은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가부장적 세계가 지배하는 초개인적이고 불가항력적인 운명론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가부장제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제도와 문화 등을 통해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체제를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보통 가부장제는 좁은 의미에서 ‘아버지의 지배’를 의미한다. 즉, 남성인 집안의 가장(家長)이 가족구성원에 대하여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가족을 지배, 통솔하는 가족 구조를 뜻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부장제 사회에서의 여성은 억압받는 존재가 되었다. 남편에게 순종하고 정절을 지키는 여인이 가장 이상적인 여성상이 된 것이다. 따라서 과거 유교사회에서는 ‘착하고 순종적인 여성’이 최고의 여성이 되어왔다. 이러한 생각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함께 우리의 의식 속에 깊게 자리 잡았고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시대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것을 남성에게 맡겨야 했다. 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들의 불행은 대부분 ‘남성’과 ‘결혼’으로 인한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소설의 어느 부분에서 가부장제에 따른 비극이 나타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소설은 김약국의 어머니 숙정이 남편 봉룡에게 자신의 정절을 증명하기 위해 자결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숙정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젖먹이 아들을 남겨두고 비상을 먹게 되는데, 이는 당시 여성에게 정절이 아주 중요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자기 자식을 남겨두고 생을 마감 할 만큼 ‘정절’이라는 가치의 무게가 컸던 것이다. 이러한 숙정의 자결은 집안 비극의 씨앗이 된다. 김약국의 부인 한실댁과 다섯 딸들은 모두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그 비극은 모두 ‘가족’ 때문이다. 행복의 원인이 되어야하는 가족이 왜 여성의 비극적인 삶의 원인이 되었을까. 그것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때문일 것이다.김약국의 부인 한실댁은 김약국에게 시집와 아들 한 명과 딸 다섯을 낳는다. 그러나 그 아들이 일찍 병에 걸려 죽고, 한실댁은 아들을 낳지 못한 죄책감을 가지고 평생을 살게 된다. 그러한 죄책감은 남편 김약국과 기생 소청과의 관계를 묵인하게 만든다. 오늘 날의 관점에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당시는 유교적 관점이 팽배해 있었으며 여성 인권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부지기수하게 일어났다. 남편에게 외면 받고, 대를 잇지 못하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한실댁이 기댈 곳은 오직 딸들 뿐 이었다. 한실댁은 딸들을 끔찍이 생각했고, 딸 들이 모두 잘 살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큰 딸 용숙이 과부가 됨으로써 그 꿈은 부서졌고, 그것은 다른 딸들의 비극마저 예고하게 되었다. 자신의 비극보다는 항상 딸의 비극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헌신적 모성애를 보여준 한실댁은 결국 딸 때문에 사위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중에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산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김약국의 셋째 딸 용란은 딸들 중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머슴 한돌과 놀아나게 되면서 ‘흠 있는 처녀’가 되어 성 불구자에 아편쟁이인 연학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연학은 아편을 구하기 위해 매일 집 세간을 팔아넘기고, 용란을 매일 폭행한다. 용란은 매일 짐을 싸서 집을 나오지만, 한실댁에 떠밀려 다시 집에 돌아가게 된다. 결국 다시 돌아온 한돌과 재회하지만, 그로 인해 한돌과 어머니 한실댁이 연학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충격에 용란은 미쳐버린다.이러한 용란의 사례는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사회의 모습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신분의 차이가 있는 사랑은 절대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정절을 잃은 처녀는 시집을 갈 수 없는 시대였다. 그리고 시집을 못 간다는 것은 큰 흠이 되었기 때문에, 성 불구자에 아편쟁이에게라도 시집을 가게 된 것이다. 용란은 비교적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맞으며 살아가게 된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단 하나도 수행하지 못하는 연학은 ‘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부인을 때리고 자기 멋대로 휘두른다. 하지만, 모두들 용란에게 ‘참고 살라고’한다. 남편이 무엇을 하든 참고 살아야 하는 존재. 그것이 그 시대의 여성이었다.한편, 김약국의 넷째 딸 용옥 또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으로 그려진다. 용옥의 남편 기두는 본래 용란과 결혼 할 뻔 했고, 용란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용란과 한돌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지며 그 결혼이 무산된 인물이다. 결국 기두는 용란이 아닌 용란의 동생 용옥과 결혼하게 되지만, 예쁜 외모를 가진 용란과 달리 딸 들 중 가장 미모가 떨어지는 용옥에게 정을 주지 못한다. 기두는 결국 집에 잘 들어가지 않고 나돌아 다니게 되는데, 이로서 용옥의 비극이 시작된다. 용옥은 딸들 중에서 외모는 가장 떨어질지 몰라도, 꼼꼼하고 야무진 성격을 가진 여성이다. 하지만, 남편이 찾지 않는 여성으로서 그저 살림만 하며 불행하게 살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시아버지는 아들이 없는 틈을 타 며느리를 희롱하고, 결국 겁탈을 시도한다. 하지만, 남편조차 자신을 멀리하는 상황에서 용옥을 도와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남편이 자신을 만나줄 것을 확신하지도 못하면서 용옥은 남편을 찾아 부산으로 향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배가 침몰하여 죽고 만다.
    인문/어학| 2016.04.20| 3페이지| 1,000원| 조회(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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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호의 <타인의 방> 속 인물의 익명성이 가져다 주는 효과에 관해서
    최인호의 속 인물의 익명성이가져다주는 효과에 대해서최인호의 을 읽다보면 왠지 모르게 고독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것은 물론 소설 자체의 내용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설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어떤’ 표현 방식이 주는 효과라고도 볼 수 있다. 철저한 익명성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곳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름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생김새, 직업 등 인물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하나도 없다. 이러한 소설의 ‘익명성’은 소설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있다. 그렇다면 소설 속 인물의 익명성이 최인호의 에 어떤 식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효과에 대해 생각 해 보도록 하겠다.최인호의 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됨으로써 나타나게 된 인간 소외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 1970년대 한국인들은 자본주의적 논리의 팽창으로 인하여 경제적 부를 누리게 되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고통 받는다. 고속 경제 성장이라는 명분하에 이루어진 산업화의 논리는 비인간화의 문제를 낳았으며, 이는 인간 소외 현상을 심화시켰다. 소설은 시대적 배경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누구든지 을 읽는다면 작가가 1970년 당시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나타난 ‘인간 소외 현상’을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만큼 은 극도의 외로움 상태에 처해있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이러한 ‘인간 소외’ 문제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작가는 소설에서 다양한 장치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 주목할 것은 등장인물의 ‘익명성’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은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익명성을 지켜나간다.그는 방금 거리에서 돌아왔다. 너무 피로해서 쓰러져버릴 것 같았다. 그는 아파트 계단을 천천히 올라서 자기 방까지 왔다. 그는 운수 좋게도 방까지 오는 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했고 아파트 복도에도 사람은 없었다.위 본문은 의 맨 첫 부분이다. 소설은 ‘그는 방금 거리에서 돌아왔다’로 시작된다. 즉 인물의 이름, 인물에 대한 설명 등을 언급하지 않고 곧바로 ‘그’라는 대명사를 사용하여 소설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 독자는 등장인물에게 낯선 느낌을 받게 된다. 존재론적 인식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그것의 이름이다. 따라서 등장인물의 ‘이름’이 없다는 것은 그들의 개별적이고 고유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익명화됨으로써 존재감을 잃게 되었고 따라서 그저 타인으로서만 존재하게 되었다.이렇게 ‘익명성’을 통해 개별적인 존재감을 잃게 된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인간 소외’라는 소설의 주제의식을 더욱 심화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우리는 이 아파트에 거의 삼년 동안 살아왔지만 당신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소.”“아니 뭐라구요 ?” 그는 튀어 오를듯한 분노 속에서 신음소리를 발했다.“당신이 나를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해서 그래 이 집 주인을 당신 스스로 도둑놈이나 강도로 취급한단 말입 니까. 나두 이 방에서 삼년을 살아왔소. 그런데도 당신 얼굴은 오늘 처음 보오, 그렇다면 당신도 마땅히 의심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겠소”그는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이 본문은 소설 초반, 집에 들어가기 전 시끄럽게 문을 두드린 ‘그’와 이웃사람이 갈등 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와 이웃주민은 3년 동안 이웃으로 살아왔지만 이 날 서로의 얼굴을 처음 본다고 말한다. 특히 뒷부분으로 가면 이웃사람은 ‘그’가 직접 열쇠로 집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가 집주인임을 의심한다. 이러한 장면은 산업화 사회에 나타난 사람들 간의 단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웃 간 더불어 살아가던 사회가 아닌 ‘아파트’라는 공간 속 단절된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인간 소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문/어학| 2016.04.20| 2페이지| 1,000원| 조회(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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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식민주의와 한국문학
    탈식민주의와 한국문학?목차1.서론2.탈식민주의와 문학3.오리엔탈리즘3.1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3.2. 일본식 오리엔탈리즘4.한국문학과 탈식민주의5.결론참고문헌1. 서론우리나라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약 35년에 걸쳐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겪었다. 제국주의 국가가 된 일본은, 자국의 아시아적 이미지를 버리고 서양국가의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들만의 새로운 오리엔탈리즘을 실현시켜 우리나라를 미개한 이미지로 규정시킨 후 식민 지배를 하였다. 식민지배 하에서 우리나라는 개항을 통한 서양의 문물을 들여오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식민지 상황에서 일본과 서구문물에 대한 저항이 강해지게 되었다. 이러한 저항은 자연스럽게 문학 작품 속에 투영되었으며, 더 나아가 해방 전후를 기점으로 서양 세력과 일본에 대한 정치적, 문화적, 정신적 독립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탈식민주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탈식민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이란 정확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살펴보고, 한국문학에 담긴 탈식민주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2, 탈식민주의와 문학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란, 독립을 한 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식민지배의 잔재를 탐색하고 극복하자는 문예사조이다. 탈식민주의는 단순히 식민지배에서 해방되는 것을 넘어, 제국주의의 구조에서 탈피하고 제국이 부여한 정체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체성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지배국가에 대한 정치적인 독립만이 아닌 문화적 또는 정신적인 독립까지 추구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탈식민주의의 성격을 가진 문학은 제국주의 국가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일반화하여 다른 민족이나 나라를 바라보는 것과, 식민지문학이 식민주의를 정당화하거나 합리화하려는 태도를 비판하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한 국가 안의 내재적 모순과 병폐에도 눈을 돌려, 국가 내에서 소수집단에 대해 가해지는 내적식민주의 등을 비판하기도 한다. 탈식민주의는 대부분의 이론가들이 제국주의 국가 출신으로, 비판의 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오늘날과 같이 금융자본이 국경 없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다국적 자본주의, 정보화 시대에 각 문화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3.오리엔탈리즘3.1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에드워드 사이드(Edward W. Said)의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에 대한 서구의 왜곡과 편견'이 하나의 이론으로 굳어진 것을 의미한다. 사이드에 의하면, 서구 제국주의는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동양을 신비화하였으며, 신비화한 동양을 탐험한다는 명목으로 지배하며 착취해왔다. 즉 동양에 대한 서구인들의 신비화는 단순한 낭만적 환상에 그치지 않고, 수세기에 걸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수탈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동양에 대한 서구의 가장 전형적인 왜곡 사례는 동양을 비논리적이고 비민주적이며, 게으르고 부패한 지역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편견은 과거로부터 내려온 서구인들의 왜곡된 지식일 뿐, 실제 현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사이드는 지적한다. 즉 왜곡되어버린 동양의 실체를 되찾고, 동양의 존재를 회복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이러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이론은 전통적인 동서관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하지만 오리엔탈리즘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동양을 보는 서구인들의 시각을 형성하며, 동양에 대한 서구 국가들의 정책 수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3.2. 일본식 오리엔탈리즘뒤늦게 제국주의의 대열에 끼어든 일본은 아시아에 속해 있으면서도 자국이 아시아국가 라는 것을 부정하였다. 서양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보통 아시아와는 다른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일본 제국주의는 백인과 유사한 오리엔탈리즘을 만들어 스스로를 아시아에서 분리시키는 작업을 추진했다. 이 분리 작업의 이론적 발판은 일본의 근대화 초기를 주도했던 후쿠자와 유키치의 ‘탈아 입구론’이었다. ‘탈아 입구론’은 일본을 아시아에서 분리하고 서구로 편입시키기 위해 서구 오리엔탈리즘의 '문명과 야만의 논리'를 '문명화 할 수 있는 능력'으로 각색한 것이었다. 일본은 아시아라는 어쩔 수 없는 지리적, 인종적, 문화적 한계를 벗어나고자, 생물학적 개념인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을 문명적 개념으로 바꾸었다. 즉, 일본은 스스로 문명화 하여 근대화를 이룩한 우월한 나라이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을 스스로 문명화 할 수 없는 일본의 동양으로 대응한 것이다. 이러한 자국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일본의 오리엔탈리즘은 문명을 이룰 수 없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무능력을 부각시켰다. 예를 들면 일본의 식민지인 한국을 완고함, 고루함, 게으름, 비겁함 등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러한 표상은 식민지에 대한 학술적, 평론적인 글 속에서 계속해서 반복됨으로써 고착화되어갔다.일본 식민주의는 한국인을 야만과 열등으로 표상해야만 스스로를 문명과 우월로 파악할 수 있었다. 식민 주체의 정체성과 힘을 획득하기 위해 타자화된 조선이 필요했던 것이다. 즉 일본은 서구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조선을 미개와 야만으로 고정시켜 스스로는 충분히 문명국가에 속한다는 것을 인정받고자 하였다. 서양과 대립하면서도 스스로를 서양국가로 만들고자 한국의 성질을 마음대로 규정하게 된 것이다.4. 한국문학과 탈식민주의탈식민주의는 위에서 말했듯이 정신적, 문화적 식민지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자주성을 바르게 수립해주는 역할을 하는 문예사조이다. 이러한 탈식민주의 문예사조는 역시 우리 문학 속에 스며들어 있는데, 그 양상은 서구 세력에 대한 저항, 일제 식민지에 대한 저항 등으로 나타난다. 그 중에서 서구 세력에 대한 저항은 대표적으로 염상섭의 소설과 임화의 문화론 속에 잘 드러난다. 예를 들어 염상섭의 는 김창억이라는 인물의 건축의 공간을 통해 서구의 식민주의를 거부하면서 서구를 수용한 새로운 문화를 생성시키려는 혼성성의 감각을 보여준다. 외부세력에 대한 저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수용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에서는 민족주의자와 사회주의자의 논쟁을 통해 식민주의를 전복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낸다.
    인문/어학| 2014.04.19| 4페이지| 1,500원| 조회(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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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년대 작품을 통해 살펴본 시대적 특징
    1930년대 작품을 통해 살펴본 시대적 특징? 목차1. 서론2. 1930년대 소설2.1 박태원과 그의 대표작 ‘천변풍경’2.2. 김유정과 그의 대표작 ‘소낙비’3. 1930년대 시3.1 김영랑과 그의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3.2. 이상과 그의 대표작 ‘거울’4. 결론1. 서론1930년대는 일본의 만주 침략 노골화, 신간회 해체, KAPF 문인들의 검거와 뒤따른 카프 해산으로 문학운동의 조직적인 구심점이었던 프롤레타리아문학이 퇴조한 시기이다. KAPF를 통해 적극적으로 실현되던 리얼리즘 문학이 쇠퇴하고, 주지주의와 이미지즘이 중시되는 모더니즘 문학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반항적이고 사회 고발적이었던 KAPF의 해산은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낮추게 되며 친일문학의 증가를 가져오게 되었다. 또한 1930년대 중반을 넘기면서 정치, 문화 활동에 대한 군국주의적 파시즘의 억압과 검열이 강화되어, 문학은 역사와 현실을 정면에서 다루지 못하고 탈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 즉 저항적 문학에서 사회 도피적 문학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시대상황의 변화로 인하여 1930년대의 문학은 20년대의 문학과는 다른 전개 양상을 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문학사적 현실을 확인하고 관련된 작품을 읽어보는 것은 그 시대를 보는 비판적 시선을 가지게 해 줄 것이며, 특히 1930년대는, KAPF와 같은 단체를 통해 문학적 저항이 가장 두드러지던 1920년대와, 해방을 맞은 1940년대의 사이에 위치하여 일제 강점기 문학인들의 태도변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기이다. 따라서 1930년대 소설과 시를 각각 두 편씩 살펴보고 작품의 특징과, 작품이 가지는 문학사적 의의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2. 1930년대 소설1930년대 소설은 앞에서 언급했던 사회 현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현실인식, 태도, 작품경향을 통해 몇 가지 갈래로 나타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두 갈래는 적극적 탄압 속에서 현실을 도피하고 외면하는 갈래와, 제한된 현실일지라도 비판적 리얼리즘을 실현하지만, 반대로 그의 소설은 완전한 리얼리즘 이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모더니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그의 소설이 모더니즘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는 월북 작가 연구에 대한 금지가 풀린 1980년대 이후 그의 작품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의 견해에 많이 나타난다. 그가 도시 세태에 관해 묘사한 해방이전의 작품들은 대부분 모더니즘을 추구하고, 월북 이후 작품들이 리얼리즘을 추구한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특히 이러한 주장이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는, 그가 해방 이전 1930년대에 활동했던 ‘구인회’가 모더니즘적 문학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때 말하는 모더니즘 문학은 자본주의 발달에 따른 위기의식과 도시적 세속화의 증대, 그리고 이로 인한 도시 사람들의 물질 추구를 고발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즉 일제 강점기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와 관련된 사회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으므로 리얼리즘 특성을 가진 모더니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최재서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박태원의 소설, 그 중에서도 『천변풍경』에 대해 ‘리얼리즘의 확대’라는 평을 하기도 하였다. 최대한 작가의 주관을 억제하고, 현실만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확대된 리얼리즘이라는 것이다.『천변풍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천변풍경』은 발표 당시부터 평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것으로, 박태원 문학의 역량이 총체적으로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총 50개의 절로 이루어진 『천변풍경』은, 이월 초부터 다음 해 정월말까지의 1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의 천변의 이발소와 빨래터를 중심으로 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재봉, 창수와 같이 시골에서 상경한 사람들과 이뿐이네와 점룡이네, 하나꼬와 같은 도시 빈민, 그리고 포목점 주인과 한약국 집 같은 부유층 등 다양한 인물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각기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인물들이 한 장소에 모여 생겨나는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근대와 근대가 교차하는 도던 박태원의 소설은 오늘날의 우리 현대소설에 입체적 좌표를 설정하면서 소설세계의 폭을 넓혀주었다.2.2. 김유정과 그의 대표작 ‘소낙비’김유정은 1930년대 서민들의 현실을 대부분 ‘농촌’에 맞춰 그려내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어리석고 순박한 농촌사람들의 삶을 유머와 해학을 통해 전달하는 특유의 소설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김유정의 소설은 마냥 웃음만을 전해주는 것은 아니다. 『소낙비』,『가을』,『안해』 등 그의 작품을 읽은 독자는 소설 속 해학적 표현과 유머를 보고도 마음 편히 웃을 수만은 없다. 순박한 농민들의 어렵고 비극적인 삶이 안타까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김유정은 작품에 나타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당시 한국 농촌사회의 현실과 하층농민 및 도시빈민들의 생존양식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1930년대 현실의 가장 핵심적인 빈궁의 문제를 작품의 제재로 삼고 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다 같이 불행했던 식민지 시대의 참담한 현실을 일제치하의 수탈 정책이 몰고 온 사회ㆍ경제적 혼란상의 구조 위에서 파악함으로써 뛰어난 현실인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김유정 소설의 특징은 박태원과 마찬가지로 자세한 현실묘사를 통한 리얼리즘의 확대라고 해석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제에 대한 직접적 비판은 아니지만 일제 치하의 수탈 정책으로 인한 농민들의 비극적 삶을 현실적으로 묘사하여 간접적으로 현실을 비판하는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의 혼합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김유정은 이러한 현실 비판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가난을 극복하거나, 꿈을 이루는 성공적인 결말을 제시하지 않는다. 주인공들의 소망은 끝내 좌절되며, 노력을 하더라도 결국 이전과 동일한 상태로 되돌아오게 된다. 즉 김유정은 낙관적인 미래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당대 민족현실의 어둠을 오히려 생생하게 표현 할 수 있었다.그렇다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낙비』를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김유정의 작품에는 매춘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 많은데, 그것은 『가을』,『안해』등에서 개연성을 방조 속에서 양심의 가책 없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모순되는 것은 아직 가부장제가 성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편의 권위적인 행동과 여성의 순종적 모습은 유지가 되고 있지만, 여성의 순결은 유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식과 도덕이 위반되는 상황에서 가정은 견고하게 유지된다. 가부장의 권위는 고스란히 유지되며, 여성은 오히려 더 안정적인 지위를 갖게 된다. 결국 『소낙비』는 빈곤한 상황에서 여성의 육체에 기대어 자기의 온존을 모색하는 가부장의 타락과 그러한 타락에 기대 자신의 종속적 지위를 온건히 다지는 여성의 주체성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인 것이다. 김유정은 『소낙비』와 같은 매춘모티브 소설을 통해 극도의 가난과 절망 속에서의 도덕과 윤리의 상실을 고발하고 있다. 이는 김유정의 현실 인식 태도를 알 수 있으며 그가 가졌던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확인 할 수 있다. 김유정의『소낙비』는1930년대 식민지 농촌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빈곤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에서 큰 문학사적 의의를 가진다.3. 1930년대 시1930년대 시는 한국근대문학사에서 결정적인 좌표를 차지하고 있다.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근대적 미성숙함을 극복하고, 현대적인 국면을 타개 해 나간 작품이 많이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30년대 시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KAPF의 해체를 기점으로 일제강점기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시는 많이 쓰이지 않았다. 일제의 탄압과 함께 역사와 사회, 당시 우리 사회가 지난 갈등, 고민 등과 함께 일제 핍박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기능적으로 수용한 시는 매우 드물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저항시의 위축 대신 1930년대의 시는 전체 문학의 흐름을 따라 모더니즘 형식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즉 현실을 직시 하지 않아 어느 시대나 활발히 전개되는 순수시와, 리얼리즘 시의 위축으로 등장한 모더니즘시의 두 갈래가 양대 산맥을 이루며 활발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먼저 1930년대 순수시는 시문학파에 의해 시작되 서정시를 지향하였다. 따라서 그는 다른 시문학파 시인과 마찬가지로 공적인 제재와 사상 관념을 시에서 절대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시는 온전히 그의 감정만을 다루었으며 그 감정 또한 영탄이나 감상에 기울지 않고 마음의 내부로 향해져 정감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갖는 그의 대표적인 시에는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모란이 피기까지는」,「오월」등이 있다. 이 세 가지 시들은 모두 김영랑의 대표적 순수시이며, 완성된 운율과 아름다운 시어를 통해 그의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시문학파 시인들은 시어에 각별한 관심을 두는 특징을 가진다. 김영랑의 시 또한 빼어난 문장력과 시어의 활용으로 시의 느낌을 더욱 아름답게 살리고 있다.그렇다면 그의 시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살펴보면서 그의 시적 특징에 대해 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말아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김영랑의 대표작이자, 우리 현대시문학사의 명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애송되어 오는 작품이다. 김영랑의 시의 특징은 고어나 신조어 등을 사용하여 시를 쓴다는 것인데, 이러한 시어들은 김영랑의 시에서 아주 큰 역할을 차지한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는 ‘여흰’이라는 시어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여흰’이란 여의다의 고어이다. 김영랑은 일부러 ‘여흰’이라는 고어를 사용하여 소리 효과를 높이고 화자의 슬픈 감정을 극대화 한 것이다. 이러한 김영랑의 시적 특징에서 시어 하나하나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문학파의 특징을 확인 할 수 있다.또한 「모란이 피다.
    인문/어학| 2014.04.19| 9페이지| 1,000원| 조회(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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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작품으로 보는 한국 문학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소설작품으로 보는 한국 문학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목차1. 서론2. 한국의 리얼리즘 소설2.1 염상섭의 ‘삼대’2.2. 채만식의 ‘탁류’3. 모더니즘 소설3.1 박태원의 ‘천변풍경’3.2. 이상의 ‘날개’4. 결론1. 서론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은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문예사조이다. 문학사를 살펴보면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은 서로 대립하며 자신들만의 문학세계를 보여준다. 한국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문학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국 문학에서의 리얼리즘은 카프(KAPF)를 중심으로 1920년대 주를 이룬다. 카프(KAPF)는 현실성, 합리성을 지향하는 리얼리즘의 원리를 적용하여 문학을 통해 현실을 변혁시키려 하였다. 일제강점기라는 현실 아래 현실을 비판하고 근대인의 정신 현상을 묘사하였으며, 당 시대 인물들의 생활양식과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즉 우리나라의 리얼리즘은 현실을 변혁시키려는 문학적 형상의 도구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1930년대에 들어서, 항일 문학을 쓰던 카프(KAPF)는 탄압받기 시작했다. 1931년과 1933년 카프(KAPF) 구속을 시작으로 리얼리즘 카프문학은 서서히 쇠퇴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리얼리즘과 카프(KAPF)를 반대했던 세력들이 서서히 등장하게 되었다. 그 세력들이 바로 구인회를 중심으로 한 모더니즘 작가들이다. 모더니즘은 주지주의, 이미지즘, 초현실주의 등 그 종류가 다양하여 하나로 특정 지을 수는 없지만, 리얼리즘에 반대하고 문학주의를 표방하며 문학 형식의 실험을 중요시 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즉 리얼리즘에 반대하는 모더니즘은 문학에 정치와 사회가 개입하는 것을 거부하고, 구조가 아닌 개별성을 옹호하였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당시 문학 작품 속에 드러나는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적 요소와 그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2. 한국의 리얼리즘 소설한국 리얼리즘 소설의 배경은 주로 1920~30년대 일제 강점기이다. 리얼리즘 작가들은 소설에서 인물들의 생활모습과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 식민지 현실을 비판한다. 대표적인 서 염상섭과 채만식의 작품을 중심으로 리얼리즘 문학의 특징을 살펴보겠다.2.1 염상섭의 ‘삼대’『삼대』는 30년대의 사회적 현실이 안고 있는 잡다한 문제들을 집요한 리얼리즘의 소설미학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삼대』는 한국 리얼리즘 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힐 만큼 식민지 시대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소설은 서울의 지주계급인 조씨 가문의 운명과 몰락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식민지 현실이라는 정치적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소설에 담아내며 시대적인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 염상섭의 대부분의 장편소설은 이러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사건들을 서술한다. 이는 모두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작가의 의도적인 서술 방법이며, 작품의 내적 의미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서사적 장치가 된다. 또한 소설은 한 가족의 운명과 사회주의 정치활동이라는 서로 다른 서사를 중첩시켜 식민지 사회현실에 대한 총체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1927년을 배경으로, 재산 분배로 인한 가족 간의 암투를 소재로 하면서, 조덕기와 같은 세대인 김병화, 홍경애, 이필순 등을 중심으로 세대 간의 갈등 및 이념의 갈등을 교차시키는 것이다. 즉 『삼대』는 시대의 특징을 가족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압축하여 묘사하고 있는 사실주의적인 작품인 것이다.염상섭은 식민지시대 가족의 갈등과 사상의 갈등을 마치 거울을 보는 듯이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유산 상속 문제로 싸우는 조씨 가문 모습을 통해 근대 인간의 문제점을 드러낸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근대적 인간의 사유와 행동은 경제적 요인에 의해 지배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작가가 조씨 가문이라는 한 가정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은 소설 속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조의관의 임종 앞에서 병화가 덕기에게 '그런 조그만 행습 하나에도 시대적 의의가 있는데 자네 댁 같은 명문 가족의 가정 현상이 어찌 사회적 또 시대적 번영이 아닐 수야 있나'라는 말을 한다. 이 대사는 조씨 가문의 삶과 운명이 단지 우연적, 이는 즉 작가가 현실 자체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삼대』의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서로와 날카롭게 대립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근대적 인간의 모습을 대표한다. 돈의 논리가 인간과 그 인간들의 현실을 규율하고 있는 당대 사회의 모습, 그리고 자본주의 현실에서 몰락해 가는 식민지 시대 대지주계급의 역사적 운명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적인 묘사와 비판은 『삼대』가 리얼리즘 소설로 꼽히는 큰 특징이 된다.2.2. 채만식의 ‘탁류’『탁류』는 항구 도시 군산을 배경으로 하여 펼쳐지는 식민지의 주변적인 삶의 기형성을 그린 작품이다. 소설은 초봉이라는 불행한 여인의 파멸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한다. 『탁류』는 임화에 의해 세태소설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그 서사가 구조적 측면에서 식민지 시대의 경제 현실을 문제화하고 그것을 묘사하고 있는 리얼리즘 소설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이야기는 항구 도시 군산을 배경으로 하여 식민지 시대 도시 변두리의 처참한 삶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초봉의 파멸하는 삶을 골격으로 도시 변두리 인간들의 욕망과 악덕, 그리고 이로 인한 파탄을 생태학적 시각으로 보여준다.『탁류』가 연재된 1930년대는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하던 시대였다. 이는 1920년대 말과 1930년대 초 발생한 세계 경제 공황에 따른 결과였다. 이에 영향을 받은 일본은 더욱 더 노골적으로 군국주의의 색채를 드러내기 시작하였으며, 따라서 조선에 대한 식민지 정책도 더욱더 가혹해졌다. 당시 조선의 농민들은 일제 세력을 등에 업고 부를 축적하던 대지주들의 착취와 수탈 아래 빈농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탁류』는 이러한 공간에서 고향과 농토를 잃고 식민지 시대 아래 몰락하는 인물과 가족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등장인물들의 수난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어두운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이다.또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초봉, 정주사, 남승재 등 긍정적인 인물들은 수난을 겪고, 장형보, 박제호와 같은 부정적 인물들은 로 작품에 숨겨 놓은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을 해석해 내는 과정에서 독자는 사회 현실을 직면하게 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따라서 『탁류』는 근대 리얼리즘 소설원리를 수용하여 시대를 잘 나타내고 있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3. 한국의 모더니즘 소설한국의 모더니즘 소설은 리얼리즘 문학의 전성기이자 하강기였던 1933년부터 본격화 되었다. 카프(KAPF)의 몰락과 ‘구인회’의 창립은 모더니즘 문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모더니즘은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 정치주의적인 리얼리즘 문학을 반대하고, 문학에 정치와 사회가 개입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대표적 모더니즘 활동으로는 김기림의 비평, 박태원·이상·이효석의 소설, 정지용·이상의 시가 있다. 그 중에서 박태원과 이상의 소설을 통해 모더니즘의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3.1 박태원의 ‘천변풍경’박태원은 1930년대 서민들의 현실을 ‘도시’에 맞춰 그려낸 작가이다. 소시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박태원은 도시화, 근대화의 와중에서 성장하였으므로 도시적 삶을 잘 파악하였다. 이러한 면은 그의 작품 배경이 도시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과 관련된다. 이러한 박태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천변풍경』은 그의 특성을 잘 나타내듯 서울이라는 도시의 천변(청계천)을 주변으로 벌어지고 있는 사회의 명암을 들추어낸다. 이 특징은 그의 소설이 리얼리즘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그의 소설은 완전한 리얼리즘 이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모더니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그의 소설이 모더니즘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는 월북 작가 연구에 대한 금지가 풀린 1980년대 이후 그의 작품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의 견해에 많이 나타난다. 그가 도시 세태에 관해 묘사한 해방이전의 작품들은 대부분 모더니즘을 추구하고, 월북 이후 작품들이 리얼리즘을 추구한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특히 이러한 주장이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는, 그가 해방 이전 1930년대에 활동했던 ‘구인회’가 모더니즘적 문학을 추구하고 있기에 따른 위기의식과 도시적 세속화의 증대, 그리고 이로 인한 도시 사람들의 물질 추구를 고발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즉 일제 강점기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와 관련된 사회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으므로 리얼리즘 특성을 가진 모더니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천변풍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천변풍경』은 발표 당시부터 평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것으로, 박태원 문학의 역량이 총체적으로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총 50개의 절로 이루어진 『천변풍경』은, 이월 초부터 다음 해 정월말까지의 1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의 천변의 이발소와 빨래터를 중심으로 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재봉, 창수와 같이 시골에서 상경한 사람들과 이뿐이네와 점룡이네, 하나꼬와 같은 도시 빈민, 그리고 포목점 주인과 한약국 집 같은 부유층 등 다양한 인물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각기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인물들이 한 장소에 모여 생겨나는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근대와 근대가 교차하는 도시 속에서 다양한 삶을 영위하는 서민들의 생태가 객관적으로 그려진 이 작품에서, 작가는 재화에 대한 강한 욕망과 향락주의적 가치관, 성 문제, 인신매매, 폭력과 사기 등 도시 생활의 음영을 총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비극적 삶이 두드러지는데,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남편들로부터 부당하게 굴종을 강요당하거나, 성을 상품화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한다. 결국에는 근대적 여성상을 상징하기 위해 여성들이 남성의 횡포와 봉건적 질서에 대해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자본주의 도시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천변풍경』의 내용은 자본주의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그것을 비판하고 있지만, 일제 강점기 현실 자체에는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카프(KAPF)의 정신과는 반대된다. 또한 도시의 부유층의 삶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무산계급의 삶에 중점을 두는
    인문/어학| 2014.04.19| 7페이지| 2,000원| 조회(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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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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