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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관련 영화 내용 분석 - 영화 '날아라 펭귄' 중심으로-
    직장여성과 별 다르지 않은공무원은 급수와 직렬에 따라 그 업무 분야가 다양하게 나뉜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 확실하게 공무원을 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본 리포트에서 특정 급수와 직렬의 공무원을 꼽아 그것을 대중매체와 연결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공무원이라는 직업 자체를 대중매체와 연결하여 내용을 분석하고자 한다.현재 우리나라의 취업 현황은 좋은 편이 아니다. 예전에는 한번 직장은 평생직장이라는 말처럼 한번 들어간 직장을 정년까지 다니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는 상시해고가 일상화되어 안정된 직장이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공무원이 고용의 안정성 측면에서 최고의 직장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공무원을 희망하는 대다수의 사람은 정년까지 보장되는 안정성, 공무원에게 부여되는 각종 복리후생에 매력을 느껴 공무원 준비를 시작한다. 공무원은 ‘안전제일’을 추구하는 성격인 내게 적성에 맞는 직업이다. 내가 공무원을 희망하는 이유를 너무나도 잘 표현해준 책이 있다. 그것은 가쓰라 노조미의 『슈퍼마켓스타』의 주인공 사토시와 동료 노무라가 공무원이 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다. 그 대화는 다음과 같다.사토시: 노무라는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이 있어?(중략)노무라: 흠, 없지 뭐. 이윤을 추구하는 일에는 위화감을 느껴. 게다가 안정감이 달라. 대기업이라도 구조조정이란 게 있고, 도산할 위험도 있으니까. 범죄자가 되지 않는 한 공무원은 평생이 보장돼. …(중략)… 민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보호를 받아.- 소설 『슈퍼마켓스타』p84불안정한 취업 현실과 공무원에 적합한 내 성격 이외에, 내가 공무원을 택하는 데 여자라는 성별이 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긴 어렵다. 일단 나는 결혼할 생각이 없고,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은 없으므로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 키울 생각하면 여자에겐 공무원이 좋다’는 이유가 내게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공무원은 진급하는 데 있어 다른 직장보다는 성차별이 적고, 기혼여성 공무원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육아 휴직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공직 내 전체 여성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고위직 내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다. 그런 점에서 성차별을 기반으로 한 유리벽은 여성공무원도 예외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육아 휴직을 한 여성 공무원은 본인이 근무하던 부서로 복직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경력단절의 위험을 안고 있다.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직장여성과 여성 공무원의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우리가 ‘공무원’하면 떠올리는 모습은 주민 센터에서 민원을 처리하는 공무원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주민 센터에서 민원을 처리하는 공무원을 상상할 때 남성보다는 여성을 상상하기가 쉽다. 이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여성공무원은 핵심보직에 있기보다는 민원업무와 같은 단순 업무처리 등의 하위직급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성차별적인 공직사회, 다시 말해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은 지위에 놓인 모습은 영화 『날아라 펭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날아라 펭귄』에는 사회복지과 공무원이 등장한다. 여기서 사회복지과장은 권수형이라는 인물인데, 예상했겠지만 그의 성별은 남자다. 본 영화에서 내가 주목한 여성공무원은 ‘송팀장’과 신입으로 들어온 ‘조미선’이다.‘송팀장’은 아이 한 명을 둔 젊은 기혼여성이다. 그녀는 아이나 집안 행사(제사 등) 탓에 회식 자리에 빠지기 일쑤다. 송팀장은 회식은 업무 외의 모임일 뿐임에도 회식에 자주 불참한다는 이유로 ‘결혼한 여자는 이래서 안 돼!’라는 평가를 받는다. 권수형 및 동료 남자 공무원들의 ‘단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절대 회식에 빠지면 안 된다’는 지론 때문이다. 그녀는 업무 처리 능력이 아니라 회식과 같은 집단모임의 저조한 참석률로 인해 동료들에게 불성실한 공무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사실은 송팀장이 자리를 비우자, 권수형이 ‘송팀장은 직장생활이 취미생활도 아니고 뻑 하면 애 때문에 빠지고, 제사다 집안일이다 일찍 간다’고 말하는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기혼여성에 대한 일반적인 남성 상사의 시각으로, 상사의 주관으로 인해 평가받는 승진제도인 공직사회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승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조미선’은 사회복지과에 새로 들어온 신입 공무원이다. 그녀는 공직 사회도 하나의 직장생활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권수형을 중심으로 한 남성 위주의 회식에서 분위기를 맞추며 2차, 3차를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과장 및 동료 공무원들은 그녀의 이러한 행동에 호감을 느끼고, 그녀를 성실하고 센스 있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이는 조미선이 미혼 여성이라서 아직 가정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가사, 육아에 대해 주된 책임을 져야하므로, 조미선이 기혼 여성이 될 경우 그녀 또한 송팀장처럼 자주 회식에 빠지게 될 것이고, 결국 동료들에게 불성실한 공무원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인문/어학| 2014.11.23| 2페이지| 1,500원| 조회(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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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매체 속 가족 문제 분석 - 영화 '날아라 펭귄'을 중심으로 -
    바르게 보다는 빠르게 키우는 우리나라 교육열우리나라 부모는 흔히 교육열이 강하다고 일컬어진다. 우리나라 부모는 아이가 밤늦도록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도록 하고, 아이가 높은 학업 성적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 학교의 각종 궂은일을 도맡아서 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아이의 공부를 위해서 엄마는 파출부 노릇을 자처하기도 하고, 아빠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돈 버는 기계 노릇을 자처한다. 이런 일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교육의 사전적 정의는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를 길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에게 있어 교육은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쳐서 경쟁사회에서 우월한 지위를 점하게 만드는’ 것으로 정의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열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여기서 우리는 교육열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건강한 교육열이라면, 교육열이 제일 강한 현재 이 시점에서 자란 아이는 어느 때보다 밝고 건강해야한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초중고생 648만 명에 대해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다섯 명에 한 명꼴로 아이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요즈음 뉴스에서 학교폭력, 게임중독 문제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청소년 자살률 1위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나라의 교육열에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필자는 전인교육(全人敎育)이 아니라 경쟁교육(競爭敎育)을 자녀 교육방법으로 삼으며 교육열을 높이는 오늘날 우리나라 가정의 실상을 영화 「날아라 펭귄」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날아라 펭귄」에는 총 4가지 에피소드가 담겨 있으나, 그 중 아이의 경쟁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를 볼 수 있는 9살 승윤이네 가족을 꼽아 논하도록 하겠다.승윤엄마는 맞벌이 가정에서 자라는 9살 승윤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그녀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은 학원을 몇 개 다니는지,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에 대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운다. 반면 승윤아빠는 아직 어린 아들을 지나치게 몰아세우는 아내가 못마땅하지만, 가끔씩 승윤과 놀아주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현실에 갑갑함을 느낄 뿐 승윤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는 않는다. 다음은 「날아라 펭귄」에서 전형적인 우리나라 부모의 교육열을 보여주는 승윤아빠와 승윤엄마의 대화이다.⑴승윤아빠: 승윤이 2학년 아니야? 근데 왜 3학년 문제집을 풀어?승윤엄마: 지금 선행학습 하잖아. 학년을 미리미리 땡겨서 공부 해놔야 상급 학년 가서 유리하다고요.⑵승윤아빠: 우리 승윤이 태권도 해?승윤엄마: 어. 시작한지 일주일 됐는데? 요즘 태글리시라고, 태권도 플러스 잉글리시 그게 엄청 유행이야. 사범이 교포 출신이에요. 그래서 애들한테 태권도를 영어로 가르치니까 애들은 영어도 배우고, 태권도도 배우고 얼마나 좋아.”-「날아라 펭귄」중에서이처럼 우리나라 부모는 아이를 ‘착한 아이, 마음씨가 좋은 아이’보다는 ‘똑똑한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아이의 손을 잡고 경쟁사회에 뛰어든다. 모든 교육은 경쟁사회에서 도움이 될 만한, 높은 수학(修學)성적을 도출해낼 수 있는 것이 중심이 된다. 직장 내에서 교육열 뜨겁기로 소문난 승윤엄마 또한 마찬가지다. 그녀는 ‘나 이렇게 우리 아들 서울 대학 보냈다’, ‘우리 아이 아이비리그 보내는 법’처럼 경쟁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책만을 읽고 자녀 교육에 참고할 뿐이다. 승윤엄마에게서 아이의 인성 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태도는 찾아볼 수 없다.이러한 지식 위주, 출세주의적 가정 교육관은 아이에게 경쟁심을 조장시킬 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서적 경험과 심미적 가치 등의 결여를 초래하게 한다. 「날아라 펭귄」의 승윤 또한 마찬가지다. 학교를 제외한 승윤의 일상은 영어, 수학, 미술, 피아노, 발레학원 그리고 학습지로 가득하다. 그나마 시간이 많아지는 주말에는 영어마을에 가서 엄마와 함께 영어회화를 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다. 간간히 아빠와 한국 닌텐도 wii 스포츠 게임을 하는 등의 놀이를 하기는 하지만, 승윤의 주된 경험은 학교와 학원에서의 경쟁교육이다.위의 가정 교육관이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의 정서적 경험과 심미적 가치 등의 결여가 아이의 정서적 결함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승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승윤은 학교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고 분풀이로 반에 있는 식물을 가위로 난도질하기도 하고, 집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는 붉은귀거북이를 자신의 방 침대에서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그것을 아파트 바깥으로 떨어뜨리는 등의 정서적 결함을 보인다. 하지만 승윤엄마는 이러한 아이의 불안은 감지하지 못한 채, 학원 입?퇴실 서비스 문자로 승윤을 감시하며 아이가 학원을 빼먹는 그 자체만을 인식하고 내 아이만 뒤쳐진다는 것에 대해서만 걱정할 뿐이다.다음은 승윤엄마가 전날 승윤의 생일파티에 반 아이들이 안 온 것에 대해 직장 동료와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⑶직장동료: 아니, 근데 애들이 생일파티에 왜 안 와? 혹시 팀장님 아들 왕따 아니에요?승윤엄마: 아니야! 우리 아들 성격이 얼마나 좋은데. 애들은 다 오고 싶다는데, 엄마가 못 오게 한 거 아냐. 학원 여기저기 보내느라. 아우, 요즘은 정말 엄마들이 문제다? (중략) 그렇게 삭막하게 키워가지고, 진짜 다들 커서 뭐가 될는지 몰라.-「날아라 펭귄」중에서위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교육열이 높은 승윤엄마 자신조차 현재 우리나라 교육열이 아이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더 좋은 대학, 직장을 다녀서 사회에서 ‘좋은 삶’을 누리길 원하는 부모의 이기심에서 온다. 하지만 정작 그러한 교육열 아래에 놓인 아이는 어른이 말하는 ‘좋은 삶’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 불행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위의 승윤엄마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우리나라 아이들은 ‘다들 커서 뭐가 될는지’ 모르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다음은 집에서 발레 연습을 하는 승윤을 본 승윤아빠가 승윤엄마와 나눈 대화이다.
    인문/어학| 2014.11.23| 3페이지| 1,500원| 조회(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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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규 -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감상문
    당신의 차마 잊지 못한 옛사랑김광규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첫눈에 보고, 필자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이 이 시를, ‘사랑했었던, 그리고 아직도 잊지 못한 사람에게 띄우는 시’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 제목에 따른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나약한 소시민으로 전락한 4?19세대를 향한 부끄러움과 성찰을 담고 있는 시의 내용에 대해 다소 당황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이 시에 대한 우리의 첫 인상이 완벽하게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다.옛사랑의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시의 제목에 기대어 생각해 보았을 때, 김광규가 묘사하고 싶었던 옛사랑의 느낌은 아마도 ‘희미하게’ 남아있는, 그래서 더 아련하고 안타까워서 우연이라도 다시 한 번 마주쳤으면?하고 바라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시의 제목에 ‘그림자’라는 표현을 통해 시민이 아니라 대중이 되어버린 4?19세대를 꼬집는 시의 내용으로 짐작했을 때, 뒤안길처럼 그 존재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그렇다면 김광규의 ‘옛사랑’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가. 여기서 우리는 그의 삶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김광규는 4?19혁명 당시, ‘독재 타도’를 외치는 학생 시위대에 합류한 경험을 했던 인물이다. 4?19세대였던 그가 같은 세대의 여느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4?19혁명을 통해 민주화의 희망이라는 짜릿한 경험과, 혁명 이후 반(反)민주화인 독재 정권으로 흘러가는 세태를 지켜보며 받았을 상처는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시 말하자면, 김광규는 4?19혁명을 통해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설렘 그리고 아픔’과 유사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옛사랑’은 민주화를 열망하던 4?19혁명 그 자체,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당시 민주화를 노래하던 자신과 동료의 모습인 것이다.김광규는 4?19혁명 이후 5?16쿠데타를 겪으며 어수선한 대학 시절을 보냈고, 취업·결혼·독일 유학 등으로 60년대 이후를 정신없이 쫓기며 살았다. 하지만 시간에 쫓겨 산 것은 그 뿐만 아니라 4?19세대도 마찬가지였다. 김광규는 정신없이 살다보니 점차 ‘혁명이 두렵고’ ‘살기 위해 살’ 뿐인 기성세대가 된 4?19세대를 목격하게 되면서, 옛사랑의 추억이 변질되고 사라지고 있는 것과 같은 위기감을 느꼈다. 이 시는 ‘현재의 삶’에 마취되어 눈을 게슴츠레 뜬 자신과 4?19세대를 다시 멀쩡한 모습으로 각성시키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이 시는 4?19세대 뿐 만 아니라 그 이외의 세대에게도 성찰의 실마리를 던진다. 현재 우리 사회는 기성세대나 신세대 할 것 없이 승자독식사회에 쫓겨 혁명을 잊은 세대로 구성되어있다. 이 시는 미네르바의 체포 등 여전히 군사독재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사건이 터지는 현 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세대를 불문하고 과연 나 자신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합창해 본 경험을 하고 있는가, 혹은 했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인문/어학| 2014.11.23| 1페이지| 1,000원| 조회(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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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 이야기』에 나타난 사도마조히즘
    문학에 나타난 에로티시즘(S-M)의 재현―『O 이야기』에 나타난 사도마조히즘을 중심으로―목차Ⅰ. 서론Ⅱ. 문학 속 에로티시즘(S-M)1. 『O 이야기』의 에로티시즘1) 『O 이야기』 소개2) 『O 이야기』의 사도마조히즘Ⅲ. 헤겔의 주인-노예 관계의 변증법Ⅳ. 결론Ⅴ. 참고문헌Ⅰ. 서론섹슈얼리티는 성행위에 대한 인간의 성적 욕망과 성적 행위, 그리고 이와 관련된 사회제도와 규범들을 뜻한다. 그런데 섹슈얼리티는 “성적인 활동의 자연스러운 형태”에 의해 수행되는 자연적 충동이나 본능이 아니다. 성적인 느낌, 정체성, 매력, 의미, 규범과 활동은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힘에 기반하여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이러한 구성은 사회 내의 권력관계, 특히 남녀 사이의 권력관계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렇기에 섹슈얼리티는 남성 지배와 여성 종속을 성애화 함으로써 인간의 욕망을 나타내고 조직화하고 만들어내는 사회적 과정으로 인식되어 왔다.섹스는 배고픔이나 목마름처럼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섹스와 섹슈얼리티는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다. 섹스는 지극히 사적인 것인 동시에 엄격한 통제 하에 있는 공적인 이슈이다. 인간의 성적 행동과 관계는 개인이 아닌 사회적 또는 도덕적 기준에 의해 판단되어 왔다.문학은 섹슈얼리티를 포함한 성 이데올로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사회·문화의 연장선상에서 형상화되는 문학은 남녀 간의 성 이데올로기가 은밀하면서도 치열하게 투쟁하는 격전지이다. 본 보고서는 『O 이야기』에서 섹슈얼리티가 어떻게 재현되는지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O 이야기』가 에로티즘 문학(예술작품)인가 포르노그래피(포르노)인가’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을 섹슈얼리티 분석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포르노그래피는 연구학자마다 그것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다. 포르노그래피는 사전적인 의미에서 “보고 듣는 이의 성적인 흥분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사진 등과 같은 형태로써 성적인 행동을 표현하는 것”이다. 본 보고서는 이러한 포르노그래한 성적인 훈련을 감내한다. O는 성에서의 성적인 훈련을 통해 고통과 환희를 동시에 느끼며 새롭게 태어나고, 성관계를 맺는 모든 남성들을 사랑하게 된다. 얼마의 기간이 지난 후, O는 르네와 함께 그곳을 나오게 되는데 그녀는 여전히 르네에게 맹목적인 복종과 사랑을 드러낸다. 그러던 어느 날 르네는 O에게 아버지가 다른 자신의 형인 스티븐 경을 소개한다. 르네는 O에게 스티븐 경과 자신은 언제나 서로의 소유물을 공유해왔기 때문에 O 또한 자신과 스티븐 경의 공동 소유물이 될 것을 요구한다. O는 완벽한 지배자인 스티븐 경에 점점 빠져들어 기꺼이 그에게 맹목적인 복종을 맹세한다. 마침내 O는 자신을 지배하는 스티븐 경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고, 스티븐 경의 만족 속에서 자신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S-M적인 사랑의 극치를 보여준다.2) 『O 이야기』의 사도마조히즘사도마조히즘(sado-masochism)은 사디즘(Sadism)과 마조히즘(Masochism)의 합성어이다. 사디즘은 “타자로 하여금 고통이나 지배 또는 굴욕을 달게 받도록 함으로써 주체가 쾌락을 얻고자 하는 성적 충동에 의해 나타나는 양식”이다. 반대로 마조히즘은 “육체적 고통, 정서적 고통, 굴욕에서 (성적) 쾌감을 얻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이 두 성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뜻의 심리학적 용어가 바로 사도마조히즘이다. 사도마조히스트는 이러한 지배-복종, 가학-피학의 관계에서 쾌감을 느낀다.『O 이야기』는 남성(지배, 가학하는 존재. 사디스트)과 여성(복종, 피학하는 존재. 마조히스트)이 사도마조히즘적 관계를 맺으며 진행된다. 사도마조히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계약적 동의’ 즉 ‘합의’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당사자들 간의 ‘통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하는 체계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또한 상대방의 암묵적 동의 아래 역할이 바뀌기도 한다.『O 이야기』에서의 성관계는 사디즘(남성)과 마조히즘(여성)의 관계로 형상화되므로, 남성우월주의 사상을 담고 있다. 『O 이야기』에서 루와시의 성(만무도(傲慢無道)함을 일부러 강조하려는 뜻이고, 그대의 시선이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우리의 성기에 고정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요컨대 바로 그곳에 그대의 주인이 거하고 있으니, 만사 제쳐놓고 그대의 입술을 벌려 주인을 받들어 모셔야 한다는 걸 배우도록 하기 위함이다.”― 폴린 레아주, 『O 이야기』, 서울:문학세계사, 2012, pp.24-26또한 『O 이야기』에는 사도마조히즘의 특징 중 하나인 사도마조히즘에 대한 동의가 드러난다. 『O 이야기』는 O를 성(城)의 사교클럽에 정식 소속된 남성들과 공유한다는 O와 르네의 일종의 ‘합의’ 아래 사도마조히즘적 게임을 시작한다. (4)를 보면, 루아시에 있는 성에 도착한 O는 르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입증하기 위하여 불특정 다수의 남성과의 S-M 성관계에 동의하였음을(4)감히 아무것도 묻지 못하고 있는 여자에게 그가 말했다. 가죽목걸이와 목 사이에 두 손가락을 걸어 바짝 끌어당기면서 한다는 얘기가, 그녀를 자기가 정하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성(城)의 사교클럽에 종식 소속된 자들로서 다들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아울러, 다른 남자들의 지시에 따를지언정 그녀는 오로지 자기 것이라고 했다.(……중략……)그녀가 걸레처럼 더럽혀질수록 강렬해지는 쾌감이 결국 자기와 그녀를 더욱 강하게 결속시켜줄 거라는 얘기였다. 자기를 사랑하기에, 자기로부터 비롯되는 모든 것을 그녀는 사랑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했다. O는 이 모든 이야기를 행복에 겨워 듣고 있었다. 그를 사랑하기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전적으로 수긍하는 심정이었다.― 폴린 레아주, 『O 이야기』, 서울:문학세계사, 2012, pp.48-49확인할 수 있다.(5)그 혹독한 채찍질의 기억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평온한 마음상태가 어떻게 가능한지 그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울러, 네 명 중 누가 두 번씩이나 뒤를 쑤셨는지, 그 두 번이 정녕 한 사람 짓인지, 혹시 애인이 그랬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여간 당혹스러이다. 여기서 O는 정상적인 성관계보다 성(城)에서 경험했던 비정상적인 성관계에 더 강한 욕망을 보인다. O의 이러한 모습은 성행위에서의 전형적인 권력관계인 남성(지배)-여성(종속)을 사도마조히즘을 통해 신비롭고 에로틱한 것으로 미화하여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위에서 필자는 사도마조히즘이 상대방의 암묵적 동의에 의해 역할이 바뀌기도 한다고 언급하였다. 『O 이야기』에서도 O는 자신의 애인인 르네와의 암묵적 동의를 통해 사디스트 혹은 마조히스트로서의 역할을 행한다. 그러나 O가 마조히스트에서 사디스트로 그 역할을 바꾸기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남성(지배)-여성(복종)의 권력 관계가 전복된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마조히스트로서의 O는 여성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는 반면, 사디스트로서의 O는 남성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한다. 마조히스트로서의 O는 사교클럽 남성들을 그 대상으로, 사디스트로서의 O는 패션모델인 자클린이라는 여성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O가 사디스트로서 행동하는 이유는, O 자신의 사디스트적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O는 단지 스티븐 경(=르네)에 의해 ‘붙잡힌 야생동물’로서 스티븐 경의 명령을 따르는 것뿐이다. 그렇기에 O가 마조히스트 혹은 사디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할지라도, 실질적으로 남성(지배)-여성(복종)의 권력 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7)그런 의상과 샌들 그리고 가면의 전초처럼 느껴지는 베일을 드리우고 포즈를 취한 자클린을 바라보면서, O는 속으로 그 모든 걸 개조, 보완해 나가고 있었다. 사소한 몇 가지만 손본다면―가령 몸통을 더 조인다든지, 가슴을 좀더 드러내는 식―루아시에서 잔느가 입었던 옷과 똑같아지는 것이었다. O는 감히 피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서서히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폴린 레아주, 『O 이야기』, 서울:문학세계사, 2012, p.90(8)O는 다소 지나치게 빛나는 저 금발 머리채를 한 움큼 그러쥐고 싶다. 다소곳한 머리를 후딱 뒤로 젖혀서, 손가락으로 그 가녀린 속눈재를 가차 없이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주인의 애정 어린 횡포란 그 얼마나 감미롭고 안락한 행복이냔 말이다! 결국 O는, 그 동안 르네를 사랑한 것이 진짜 사랑을 깨쳐, 스티븐 경에게 자신을 노예로서 온전히 바치는 법을 터득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폴린 레아주, 『O 이야기』, 서울:문학세계사, 2012, pp.262-263(12)과연 이 남자에게 노골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세상 그 어떤 쾌락도, 어떤 희열도 그의 손에 제멋대로 유린당하고 놀아나면서 느끼는 이 행복감에 비할 순 없다는 것을. 이 몸뚱어리를 통해 쾌락을 얻어내는 방법에는 그 어떤 제한도, 정도도 없다는 것을 남자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생 각만으로도 여자는 상상할 수 없는 황홀감에 젖고 만다는 사실을! 애무든 구타든 스티븐 경이 그녀 몸에 손을 댈 때, 그녀에게 무엇이든 요구하고 명령할 때, 오로지 그의 욕망과 욕구만이 중요하다는 O의 믿음이란 얼마나 충만한지, 그걸 사실로 확인하거나, 심지어 그런 생각을 하기만 해도, 어깨부터 무릎까지 감싸는 불의 갑옷, 화염의 망토가 한꺼번에 O의 전존재를 뒤덮는 기분이다.― 폴린 레아주, 『O 이야기』, 서울:문학세계사, 2012, pp.269-270그러나 『O 이야기』에서 O가 여성으로서의 마조히스트이거나 남성으로서의 사디스트의 역할을 한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O는 여성으로서의 마조히스트 역할에 더 강하게 몰입한다. 그 장면은 다음과 같다.지금까지 『O 이야기』를 분석한 내용에서 알 수 있듯, 『O 이야기』는 여성을 희생 제물로 삼아 사도마조히즘을 이용하여 지배와 종속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O 이야기』는 여주인공 O를 수동적이고도 에로틱한 여성으로 그려냄으로써 남성우월주의적 문학관을 형성하고 있다. 『O 이야기』는 성관계에서의 폭력과 지배와 정복을 판타지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과 부적절한 취급의 증가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포르노그래피적 면모를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Ⅲ. 헤겔의 주인-노예 이다……
    독후감/창작| 2014.11.23| 11페이지| 3,000원| 조회(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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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래 - 저녁 눈」감상문
    ‘경주마’가 된 우리, 고개 숙여 들풀을 볼 때시인은 마음이 춥고 가난한 이들에게 있어서 장작을 떼고 있는 난로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다.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 언제나 눈물이 흘렀다”는 한 시인을 알고 있다. 이 하늘 아래 그 누구보다도 가슴이 따뜻하며, 슬픔을 가슴에 숯불처럼 담아 자신을 눈물로 달구며 살아간 시인. 그는 바로 시인 ‘박용래’다.박용래의 「저녁 눈」은 앞에서 서술한 그의 특성을 아주 잘 보여주는 시이다. 그는 ‘보여주기 기법’의 묘사 방식을 택함으로써 한 폭의 풍경화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우리는 그 곳에서 현대인의 도시적 그림자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단지 자연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늦은 저녁이라는 하강 이미지에 소멸과 따스함의 이미지를 지닌 눈발이 한 데 어울려 우리의 눈엔 보이지 않던 소외된 것들에게 가서 붐비는 모습은, 낮은 데 있는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최근 ‘지하철에서 조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재된 몇 개의 동영상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 동영상에는 샐러리맨 남성이 입을 헤 벌린 채 손잡이를 잡고 서서 졸고 있는 장면도 있고, 정장 차림의 여성이 의자에서 옆으로 누워 잠을 청하는 장면도 있다. 그것에 공감하며 박장대소를 터뜨리는 네티즌이 많이 있다는 사실은 곧, 고된 일상 속에서 사소한 것조차 관심을 갖지 못하는 현대인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현대인은 백화점 세일 때마다 전의를 불태우거나, 아름다운 저택과 컬렉션들을 사 모아 남에게 자랑하기에 바쁠 뿐, 보도블록 틈새로 간신히 피어난 민들레를 보거나 짝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터뜨리는 새의 절박한 울음을 들을 여유가 없다. 비단 현대인이 자연에만 관심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인은 지나가다 흔히 마주치는 폐휴지 줍는 노인, 그리고 노숙자가 무료 급식소에서 배식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것을 봐도 무관심해하며 제 길을 갈 뿐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소외된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수단 중 하나였던 ‘봉사활동’ 역시 현대인의 취업 스펙의 일종으로 본래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지 오래다. 당장 제 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기에만 급급하고 제 몫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현대인의 모습은 ‘경주마’와 다를 바 없다. 좌우 시야가 차단되어있는 경주마처럼, 우리는 사회를 한없이 좁은 시야로 바라보며 내달리고 있다. 그 바람에 현대인은 ‘말 집 호롱불 밑’, ‘조랑말 발굽 밑’, ‘여물 써는 소리’, ‘변두리 빈터’에 관심을 가질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독후감/창작| 2014.11.23| 1페이지| 1,000원| 조회(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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