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Inception‘인셉션’이란 꿈을 통하여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작업이다. 먼 미래에는 이처럼 사람의 생각을 바꾸어 본인의 의지로 특정한 행동들을 하게 한다.파놉티콘으로 생각을 해보자면 ‘인셉션’을 통하여 사람의 생각을 조종하고 엿볼 수 있기 때문에 현대사회의 정보 파놉티콘을 넘어서서 사람의 정보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도 감시할 수 있는 기술이다.이러한 기술을 생각한 감독은 정말 상상력이 풍부한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이 영화의 감독이 ‘유전자 결정론’을 믿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전자 결정론은 인간의 신체, 행동, 마음은 전적으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인데, ‘인셉션’을 통해 생각과 마음을 바꾸고 결국 행동까지 바꾸게 하는 것을 보면 ‘유전자 결정론’보다 ‘환경 결정론’에 조금 더 가까움을 알 수 있다. 환경결정론은 환경이 인간을 결정한다는 이론으로 유전자가 아니라 주변 환경이 중요함을 말하는 이론이다.사람의 생각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과연 도덕적으로 옳은지 그른지 생각하여 봤을 때, 당연히 ‘옳지 않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과학기술과 철학적 이해‘ 수업을 통해서 배운 이론들을 적용시켜보면 정의하기 힘듦을 알 수 있다.이 기술을 공리주의적 입장으로 봤을 때, ‘인셉션’은 도덕적이다. 길을 가다가 처음 만난 낯선 이에게 ‘인셉션’을 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행복’하게 생각하여 특정 행동들을 하게 함으로써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 없다. 오히려 ‘인셉션’을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한 자들의 행복이 커지므로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다. 공리주의란 옳고 그름의 기준을 행복과 쾌락으로 하는 것으로 쾌락 계산법에 따라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위하는 결과를 중시하는 이론이다.그러나, ‘칸트’의 ‘도덕적 원리’ 중 보편적 법칙을 보자면 과연 옳을까? 타인이 ‘나’에게 ‘인셉션’을 해도 되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면 'Yes'라고 말하기 힘듦을 알 수 있다.이처럼 어느 한 기술이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것을 보면 기술은 단순히 인간을 위한 도구라고만 보기에 힘들다. 생각의 씨앗을 심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고 꿈속에서이기에 ‘투사체’들과 싸우는 등 통제가 힘들고 자칫 잘못하면 ‘림프’에 빠져서 죽지못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경우도 생기는 등 자율적이다. 그리고 사람의 생각을 바꾸어 사회를 바꾼다는 점을 볼 때 단순한 도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도구주의는 기술이 인간을 위한 도구라는 이론으로 인간은 기술을 잘 파악하고 있고 기술은 인간에 의해 통제되는 가치중립적인 것이라고 보는 이론이다.이제, 영화의 내용에 대하여 분석을 해보면, 주인공 ‘코브’는 비행기에서 잠깐 잠든 ‘피셔’의 꿈에 팀을 꾸려 들어가서 납치를 하고 꿈속에서 ‘인셉션’을 하여 꿈 속의 꿈에 들어간다. 그 속에서 ‘코브’는 ‘피셔’에게 접근하여 우군인 척 연기를 하고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감시한다. 이 부분은 은밀한 파놉티콘이다. 또한, 그 꿈속에서 ‘투사체’들을 죽이는 데 거리낌이 없다. ‘투사체’들은 실제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 꿈을 꾸는 주체들도 아니다. 단지 허상이다. 따라서 도덕적주체가 아님으로 ‘코브’는 ‘공리주의’에 따라 도덕적으로 하자가 없는 살인을 하였다. 스토리가 흘러감에 따라 여러 가지 비밀들이 밝혀지는데, ‘코브’의 부인 ‘맬’은 현실을 꿈이라 믿고 탈출방법은 죽음 뿐이란 생각에 자살을 했다. 그런데 그 생각의 기원이 사실은 ‘코브’가 심은 생각. 즉, ‘인셉션’이었다. 이 사실 때문에 ‘코브’는 항상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고 꿈속에서 죽은 ‘맬’을 불러들인다. 그리고 허상 ‘맬’로부터 아내 ‘맬’을 연상한다. 이는 공감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