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행성60140815 디지털미디어학과 이창호오래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명왕성의 지위 논란은 천문학 지식이 부족한 나조차도 관심을 가져왔던 주제이다. 은 그 논점에 주목해 명왕성의 행성 지위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반응을 비교하며 보여주는 작품이다. 명왕성에 대해선 미국에서 발견되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찬반론이 펼쳐지고 있다는 정보만 알고 있었기에 비교적 객관적인 외부의 시각에서 평가하고 판단해보고자 했다. 수업 시간에 학습했듯이 과학은 언제나 변해왔으며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나 연구의 결과에 따라 진리와 명제가 변할 수 있기에 명왕성의 지위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도출하는 데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과학이란 존재는 다양한 시각과 학습, 연구를 바탕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대상이기에 과학을 접하는 개인의 입장에서 나 역시 신중하고 진지하게 분석하며 고민해보고자 한다.은 헤이든 천문관 관장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소와 시각을 제시하며 명왕성 지위에 대한 메시지를 제공한다. 가장 먼저 하버드 풋볼 경기장을 통해 명왕성의 크기를 모형으로 비교하고 동료 학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장면이 소개된다. 명왕성의 크기가 너무 작아 행성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 브라이언과 형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행성의 조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한 마크의 의견 대립 시퀀스는 작품의 초반에만 등장하는 구조이다. 작품은 이후 명왕성과 관련된 심층적인 정보와 배경 제시에 초점을 두며 진행되는데 앞부분의 이러한 시퀀스 구조 설정은 비전문가인 주 시청자에 대한 배려이자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로 작용한다고 본다. 명왕성에 대한 지식이 그다지 없었던 나로서 곧바로 명왕성에 대한 배경 설명과 지식을 접했다면 몰입과 흥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작품의 초반에 의도적으로 행성 지위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 차이를 크기, 형태, 궤도와 달의 유무 등에 따라 연출함으로써 영상의 주제의식을 강조하는 동시에 시청자의 부담을 낮추고 관심을 이끌 수 있었다고 본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의견 대립을 첨예하게 나타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까지도 불명확하고 논쟁이 끊이지 않는 주제인 만큼 특정 의견을 강조하거나 중점을 두게 되면 작품은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맞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은 이 점을 염두에 두며 작품의 전반적인 대립 구조를 조화롭게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어디까지나 이 작품의 주제와 핵심은 명왕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수용자들의 생각과 고민을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되었다.이어지는 주제는 명왕성을 발견한 클라이드 톰보에 대한 이야기이다. 명왕성에 대한 소개와 논쟁이 영화의 대주제라면 이는 일종의 소주제로 파악된다. 명왕성을 처음 발견한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를 소개하며 영화는 초기의 천문학 탐사 배경과 조건을 함께 제시한다. 이는 보는 이의 이해를 도우며 흥미를 유발하는 기능을 했다고 생각된다. 명왕성을 찾은 망원경이 처음에는 화성의 생명체를 찾기 위해 제작되었다는 점, 초기의 이름은‘행성 X’이었으며 미세한 탐구 섬광 비교기 사진 차이를 통해 발견되었다는 점 등 주제와 함께 새로운 지식과 과학의 특징을 효율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클라이드 톰보가 사용한 망원경의 모습은 낡은 크림 분리기, 엘리베이터 부속품과 같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 더욱 흥미로움을 제공한다. 구조적으로 작품의 중간마다 친근하면서도 흥미로운 장면을 삽입함으로써 천문학, 과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리감과 인식을 좁히는 데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데이빗 쥬윗이 새롭게 발견한 카이퍼대는 주제인 명왕성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명왕성 외에도 존재하는 느리게 움직이는 천체들을 발견함으로써 영화의 핵심 문제의식인 명왕성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시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은 이렇듯 본래의 주제와 문제의식을 잊지 않고 대부분의 항목에 새로운 주제들을 투입한다. 각종 학자들의 해석, 의견 대립부터 새롭게 제시되는 카이퍼대의 발견과 정체성 문제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주제마다 일종의 위기 설정을 제시함으로써 작품의 긴장감과 무게를 형성하는 듯 보인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명왕성 행성 지위에 대한 다양한 논쟁과 시각을 제시하고 스스로 고민해보게끔 만드는 영화 자체의 목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가 발견한 에리스 역시 태양계 가장자리의 얼음 천체인 동시에 명왕성보다 크다고 제시되기에 주제인 명왕성에 새롭게 제시되는 위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2006 IAU 총회에서 새롭게 제안된 정의에 따라 명왕성과 에리스는 행성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그 정의는 ‘행성은 그 궤도 주위가 다른 잔해들이 없이 깨끗해야 한다’는 문구가 포함되는데 명왕성은 수천 개의 카이퍼대 천체들이 흩어져 있는 복잡한 궤도를 따라 공전 궤도를 깨끗하게 만들 정도로 충분히 거대하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영화는 뒤이어 초반의 장면에서 명왕성 지위에 대해 학자들이 대립했던 것처럼 IAU 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과학자들과 IAU 탄원서에 서명한 인물들을 대립해 보여준다. 초반의 장면처럼 대비되는 입장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주제인 명왕성을 정의하는 기준의 다양성과 불명확성,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마지막까지 보여주어 시청자들 역시 스스로 해석해보고 객관적인 시각과 기준을 가져볼 것을 권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