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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의 여인 감상문
    해변의 여인디지털미디어학과60090925 김명수‘해변의 여인’은 2006년 작이지만 이번 기회에 처음 보게 됐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으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옥희의 영화’, ‘북촌방향’,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를 본 적이 있다. 이 감독의 영화는 볼 때마다 지질한 남자의 여자 밝히는 모습과 두 남녀가 함께 술을 마시다 어쩔 땐 잠자리도 갖는 상황이 나온다. 지난 영화들을 떠올려보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내러티브 자체가 흥미롭지 않아서 그런 듯하다. 인터넷을 보면 사람들, 특히 영화 평론가나 30대 이상의 관객은 홍상수의 영화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매년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는 걸 보면 영화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듯하다. 나는 잘 모르겠다. 나이 들면 알게 된다고들 하더라마는.‘해변의 여인’ 역시 내가 보아 온 홍상수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남자가 나오고 여자를 만난다. 영화에 관련된 직업을 가진 남자(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역시 그의 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의 전형이다. 그리고 항상 여자를 만나서 자고 싶어 한다. 성에 대한 적나라한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산책을 하면서 마치 연극 대사 같은 말을 내뱉기도 한다. 인터넷을 보니 혹자는 이 영화가 현실과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라며 긴 설명을 해 놓았더라. ‘해변의 여인’이라는 제목은 푸르른 바다와 상큼한 비키니의 여성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 영화 속 바다는 우중충한 서해에 주인공들도 옷을 대충 껴입고 더러운 해변을 걷는다며 제목부터가 이미지가 갖는 왜곡을 나타낸단다. 그러면서 영화 속 장면과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해놓았다. 찬찬히 읽어보면 그럴 듯 해 보인다. 댓글도 리뷰에 대한 감탄 일색이다.글쎄다. 이 리뷰가 써 놓은 해석이 감독의 의중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일 수도 있다. 그게 아닐 지라도 이 영화를 본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지 못했던 숨은 의미를 포착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겐 크게 와 닿지 않는 리뷰였고,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내게 재밌는 영화는 누군가의 리뷰를 보고 나서야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영상을 보는 즉시 이해되거나 영화를 보고 나서 떠오르는 영화가 좋다.개인적인 취향이 그렇다. 초저예산으로 짧은 시간 안에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예술영화로 분류되지만 극장에서 꽤 많은 관객을 동원한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티켓 파워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만큼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말했듯이 영화제에도 매년 초청받고 있다. 하지만 난 이런 생각을 해본다. 대학생 감독이 무명 배우들과 함께 같은 시나리오 같은 연출로 이 영화를 찍었다면, 과연 영화제에 초청 받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혹시 평론가들과 영화제, 그리고 몇몇 사람들의 후한 평가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면? 권위자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영화 평점 한 줄 평을 보면, 거짓말 같지 않은 진심 어린 추천의 글이 많은 것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진짜 나이를 더 먹으면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될까?)
    독후감/창작| 2015.06.21| 1페이지| 1,000원| 조회(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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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마와 루이스 감상문 평가A좋아요
    델마와 루이스디지털미디어학과60090925 김명수평범한 주부 델마와 웨이트리스 루이스는 어느 날 쪽지를 남긴 채 여행길에 오른다. 답답한 남편과 무료하게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를 감행한 둘은 해방감을 만끽하며 도로를 달린다. 단 며칠의 일탈을 꿈꾸던 그녀들의 계획은 꼬여간다. 클럽에서 만난 남자가 갑자기 돌변해 델마를 성폭행하려 한다. 루이스는 권총으로 그를 죽인다.졸지에 살인자가 돼버린 두 여자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망자의 신세가 된다. 그녀들은 도주 중에 많은 남자들을 만난다.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가 싶었지만 가진 돈을 몽땅 빼앗기고 폭언을 퍼붓는 운전수의 차를 총으로 쏴 폭발시켜 버리기도 한다. 도주 끝에 절벽에 다다른 두 여자는 영원한 자유를 위해 절벽으로 내달린다.‘델마와 루이스’는 페미니즘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영화 전반에서 여성들을 대하는 남성들의 일방적인 시선과 태도가 드러나 있다. 여행길에서 마주치는 남자들은 하나 같이 두 여자를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두 여자는 남자들에게 굴종하지 않고 과감하게 이들을 응징한다.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 불편한 점을 느꼈다.첫째로, 앞서 언급했듯이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여자 주인공들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거나 이용하려 드는 나쁜 인물들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실제 현실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고 얕보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남자들이 훨씬 많다. 영화기 때문에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을 영화 내에서 증폭시켜서 보여주려 한 건지 모르겠지만 남성과 여성을 지나치게 대립적으로 묘사하는 느낌이었다.둘째, 두 여자 주인공의 행동이다. 성폭행 하려 한 남자를 응징한 건 내심 통쾌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남성에게 그런 일을 당하고도 J.D라는 매력적인 남자에게 이끌린다. 이 부분은 페미니즘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남자 없이는 살 수 없는 여자’, ‘남자에게 종속되어 있는 여자’ 같은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또한, 비록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해도 유조차를 폭파시켜버리는 게 과연 정당한 일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시원한 쾌감보다는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여성 비하의 대가가 죽음이라면 너무 크지 않은가.영화는 전반적으로 여성의 입장에서, 억눌린 불만을 대신 표출해주고 억울함을 시원하게 날려 버리기 위해서 남성의 시선과 여성의 태도를 현실보다 더 영화적으로 부풀린 것 같았다. 굳이 페미니즘 이데올로기를 붙이지 않아도 다른 방식으로 이 영화를 볼 수도 있다. 억압되어 있는 현대인, 무료한 일상과 무의미한 인생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죽을지언정 인생보다 더욱 자유가 억압되어있는 감옥에 가지 않겠다는 자유를 향한 갈망 같은 메시지를 엿볼 수 있었다. 페미니즘적적인 시선을 걷어내고 이 영화를 본다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독후감/창작| 2015.06.21| 1페이지| 1,000원| 조회(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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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펭귄-위대한 모험' 감상문
    펭귄 : 위대한 모험디지털미디어학과60090925 김명수펭귄은 귀엽다. 새임에도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 짓게 된다. 물론 실제로 본 적은 없다. 다 텔레비전을 통해서다. 펭귄을 만나는 건 주로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다. 더러 애니메이션에서도 만날 수 있다. 나 등등. 하지만 이만큼이나 펭귄을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은 처음이다. 은 귀여움의 대상, 아이콘으로 소비되는 펭귄의 단편적인 이미지만 보여주는 것을 뛰어 넘어 황제 펭귄의 일생을 통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달한다. 귀여워 보이기만 하던 펭귄이 이제는 숭고해보이기 까지 하다면 지나친 호들갑일까(하긴 숭고하지 않은 삶이 어디 있겠는가). 영화의 시작과 함께 황제 펭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나긴 줄을 이어서 어디론가 향한다. 땅달만한 두 다리로 걷다가 배로 썰매를 타면서 결국 도착하는 곳은 남극에서 가장 춥고 거친 땅 ‘오모크’다. 황제 펭귄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생명을 틔울 것이다. 짝짓기 시가기 되면 남극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펭귄들이 본능처럼 이곳으로 모여든다. 일부일처제인 펭귄들은 배우자 찾기에 여념이 없다. 구애의 몸짓 끝에 배우자가 정해지고 나면 짝짓기의 결실이 세상에 나온다. 한 개의 작은 알. 여기서 또 하나의 삶이 탄생할 예정이다. 하지만 모든 알이 생명을 틔우는 것은 아니다. 더러 알은 땅에 떨어져 깨지고 다른 이들에게 훼손되기도 한다. 암컷은 바다로 나가서 배를 채우고 수컷은 제자리에서 꼼짝 없이 알을 품는다. 극한의 추위에 펭귄들은 서로 동그랗게 모여서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펭귄도 더러 생긴다. 이런 인고의 시간 끝에 알에서 생명이 깨어난다. 아빠 펭귄과 새끼 펭귄은 엄마 펭귄을 기다린다. 엄마 펭귄이 도착하고 나면 감동의 재회와 함께 몇 달간 섭취한 음식물들을 게워내 아기 펭귄에게 먹인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이번엔 아빠 펭귄이 엄마와 새끼 펭귄을 두고 바다로 나아간다. 바다표범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펭귄들은 삶과 죽음의 가운데서 필사적으로 발버둥치지만 많은 펭귄들은 먹이사슬의 아래에서 공급자의 역할을 하며 생을 마감한다. 엄마 펭귄의 돌봄을 받으며 새끼들은 자란다. 그 사이에 얼어 죽거나 천적에게 사냥당해 목숨을 잃는 새끼들이 발생한다. 역경을 이겨낸 새끼들은 차례로 떠난 엄마 펭귄과 아빠 펭귄을 따라 바다로 향한다. 그렇게 자란 펭귄들은 다시 이곳으로 모여 들어 이 과정을 반복할 것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래왔고, 환경 파괴나 재해로부터 보호된다면 아마 먼 훗날까지 계속될 싸이클이다. 펭귄이라는 동물의 생애, 삶과 죽음에 우리가 감동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르긴 몰라도 이 영화의 주인공인 황제 펭귄에게 번식지로 돌아오고 배우자를 찾고 알을 지키고 먹이를 구하고 새끼를 기르는 삶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선택의 결과보다는 유전자 정보 전달이라는 목적을 위한 본능적 행동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저 펭귄들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마치 인간인 것처럼 생각하고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펭귄의 표정과 생각을 마음대로 상상한다. 펭귄의 생애를 보면서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세상 모든 것에 이야기를 부여하고 싶은 인간의 스토리텔링적 본능이 발휘된 것이기도 하다. 사실 인간도 펭귄과 다를 바 없다. 리처드 도킨스에 따르면 인간은 그저 유전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욕구와 사랑 같은 감정은 그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참 우스운 인생이다. 하지만 그 존재 이유가 어찌 됐든 우린 사랑하고 자녀를 낳고 돌보는 일에서 행복을 경험한다. 사랑이 프로그래밍 되어 진 것이라 해서 사랑이 주는 효용 자체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니란 거다.
    독후감/창작| 2015.06.01| 1페이지| 1,000원| 조회(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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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터미네이터2' 리뷰
    터미네이터2디지털미디어학과60090925 김명수영화가 시작되고, 도시를 배경으로 평화로움이 펼쳐지는 놀이터 장면이 순간 바뀌며 잿더미로 변한 미래사회가 나온다. 컷 간의 극명한 대비에 영화에서 그려진 디스토피아가 잔인하게 와 닿는다. 기계진영은 소년 존을 죽이기 위해 T-1000을 과거로 보내고 미래의 존 역시 이를 눈치 채고 자신과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 킬러를 막을 터미네이터를 보낸다.영화는 비행청소년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년 존을 사이에 두고, 그를 죽이려는 액체로봇 T-1000과 터미네이터 간의 무자비한 대결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두 로봇간의 대결이 치열해질수록, 그 사이의 인간은 너무나 무기력하게 그려진다.처음에 관객은 터미네이터와 T-1000 중 누가 악당인지 분간을 할 수 없다. 존은 그저 두 로봇의 대결 사이에서 이리저리 도망 다니며 둘 다 사라져버리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존은 터미네이터가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 함께 T-1000의 공격을 피해 다닌다.일반적인 블록버스터가 화려한 CG와 액션에 큰 무게를 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시 시종일관 눈을 떼기 힘든 폭발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거대한 트럭을 훔쳐 탄 T-1000이 존 코너를 추적하고 오토바이를 탄 T-800, 터미네이터가 존을 구하는 장면은 추격전의 스릴과 한 블록을 날려버린다는 뜻의 블록버스터답게 강렬한 폭발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불구덩이에서 유유히 걸어 나오는 액체로봇의 모습은,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는 악몽 그 자체다.선과 악의 대결 구도에선 대게 선이 승리하기 마련이다. 모두가 그걸 기대하고 있고 그런 결말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도 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는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로만 함축할 수 없는 감성적인 내용을 품고 있다. T-800이 존과 사라 코너 모자와 동행하며 인간의 웃음과 눈물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이를 하나씩 습득해 나갈 때, 우리는 인간을 닮아가는 기계의 모습에서 단순한 보호물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처음엔 무섭고 기계적인(기계니까)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던 존 역시 그에게 마음으로 의지하게 되어가고 관객은 이러한 변화를 함께 겪으며 존과 T-800의 관계에 더욱 몰입해 간다.현대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용광로 씬은 언제 봐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젠 인간에 다름 아닌 존재처럼 여겨지기까지 하는 T-800이 존에게 작별을 고하고 눈물을 닦아준 뒤, 용광로 속으로 천천히 사라지는 장면. 돌아오리라는 그의 마지막 인사는 존에게 뿐만 아니라 이들과 여정을 함께해 온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든다. 치켜세운 엄지손가락마저 불구덩이 속으로 사라지고 종료되는 T-800의 화면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수많은 기계들과 함께 하고 있다. 오늘도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연달아 누르며 짜증을 내기도 한다. 이처럼 기계에 감정을 느끼기란 힘든 법이다. 하지만 기계라는 존재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과 함께 감정을 나누게 된다면 그때 우리는 기계를 단순히 입력된 행동만을 해내는 기계라고 단정 짓고 그의 어떤 버튼을 신경질적으로 눌러 댈 수 있을까? 엘리베이터와 오래도록 대화를 해온 사람이라면, 닫힘 버튼을 빠르게 눌러댈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될 날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진다.
    독후감/창작| 2015.06.01| 2페이지| 1,000원| 조회(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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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천국이 허락한 모든 것' 감상문
    천국이 허락한 모든 것디지털미디어학과60090925 김명수50년대의 미국은 빈부의 격차가 커 신분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에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영화는 50년대 미국 중산층 사회의 여성과 사회적 신분이 다른 남자의 사랑이야기이다. 처음에 캐리는 정원사인 론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다. 그전까지는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대화를 할 때도 정원사로써의 론으로 보았을 것이다. 대화가 끝난 후 론이 꺾어준 나뭇가지를 꽃병에 꽂아놓는다. 그리고 캐리는 평소에 입지 않던 빨간색 드레스를 입으며 무의식적으로 그녀 자신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꽃병의 나뭇가지는 나중에 론과의 사랑이 갑자기 벌어지는 우연적인 일이 아니라 사전에 개연적인 요소를 집어넣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라 본다. 여기 캐리의 집안의 미장센을 들여다보면 캐리의 집안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장식품들, 사치품들 너무 많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놓여있다. 반면 론의 물레방앗간을 보면 허름하기 짝이 없다. 이로써 캐시와 론의 사회적 신분이 다르다는 것을 미장센의 차이를 통해 확실히 알 수가 있다. 그럼에도 캐리는 허름한 물레방앗간을 보고 굉장히 즐거워하며 여기저기 둘러본다. 그 후에 캐리와 론은 론의 친구 집에서의 파티에 참가한다. 그 집은 소박한 장식품들로 집이 꾸며져 있다. 캐리는 전에 갔던 중산층들의 파티에서 가시방석에 앉은 듯 느낌을 받았지만, 그들과의 파티에선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캐시는 사라가 보내주는 텔레비전을 거부한다. 대부분의 중년 여성들은 텔레비전으로 일상을 보내는데, 자신은 중년이지만 이제 막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캐리는 론에게 청혼을 받는다. 이 장면에서는 조명의 미장센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캐리는 바뀐 물레방앗간을 보고 감탄하면서 둘러본다. 자신이 언급한 벽난로, 도자기 등이 제 모습을 갖추자 론에 대한 감동까지 받는다. 이때까지는 밝은 조명아래서 캐리와 론의 대화가 이뤄지지만 론이 캐리에게 청혼을 한 후, 캐리는 매우 심란해진다. 이때는 매우 어두워진 곳에서 어찌할지 모르는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 그러다 론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하자 다시 밝은 조명아래 두 남녀가 사이좋게 누워있다. 그리고 둘의 교제를 자식들에게 알리자 어머니인 캐리가 그들 사회의 관습적 행위에서 너무 벗어나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예마저 훼손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를 하려한다. 또한 그들의 파티에서는 그들 모두 캐리의 교제사실을 가십거리 삼아 뒷얘기를 한다. 게다가 하워드의 캐리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를 보면 그들은 사회적 지위에 맞지 않은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 뒤 한 번 더 자식들과의 마찰이 생기는데 아들과의 대립에서는 어두운 조명아래 캐리와 아들이 병풍하나를 사이에 두고 언쟁을 벌인다. 딸은 캐리의 험담을 듣는 것이 너무 괴로워한다. 여러 색의 빛들은 딸의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캐리는 론을 포기하게 된다. 캐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데 영화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 장면은 사회적 관습을 이기지 못한 답답한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러다 크리스마스가 찾아오는데 아들은 캐리가 원하지 않는 tv를 선물하며, 해외로 간다며 집을 팔 것을 권유한다. 딸은 결혼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캐리는 자식들을 위해 론을 포기했는데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이런 결정을 내려 캐리는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론의 부상소식을 듣고 찾아가 다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다시 만나게 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미장센을 통하여 당시 사회적신분이 다른 두 남녀의 상황을 잘 묘사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조명의 밝음, 어두움, 다양한 색감을 사용하여 인물들의 심리가 미장센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다.
    독후감/창작| 2015.06.01| 1페이지| 1,000원| 조회(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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