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와 인생2016260620 윤진수나는 연극 동아리 활동을 했으며, 한 달에 한번씩은 꼭 연극을 관람할 만큼 공연 예술을 좋아한다. 이번 수업은 나의 관심거리와 연관되어 재미있게 공부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처음 노에 대해 배우고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봤다. 배경에 소나무만 덩그러니 놓아놓고 어떤 긴박한 상황 묘사 없이 오직 표정과 느린 안무만으로 전개 되는 형태가 처음에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 귀족들이 향유하던 문화라 그런지 작품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자세가 필요했다.일본의 공연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았다. 일본 고유한 역사에 흐르는 정서 속에서 이해 할 수 없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 된 것만 같았다. 우리나라 전통 연극과 비교해 보자면,심청전,흥부전 등에 담겨진 우리만의 해학의 정서로는 도무지 노를 이해 할 수 없었다.한편으로, 노의 대성자 제아미가 필생의 과제로 삼았던 이라는 경지가 인상깊게 다가왔다.벚꽃이 1년내내 핀다면 과연 지금처럼 아름다운 꽃으로 기억 되겠는가? 때로는 푸르른 잎사귀가 되고 시린 겨울에 힘없이 떨어지면서도 언젠가는 다시 개화하기 때문에 벚꽃을 아끼고 기르는 것이다. 노라는 공연 역시 그렇다. 정체 되지 않고 때로는 조금씩 변화해야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기억 될 수 있다. 제아미는 이 핵심을 알고 발전 시켰기에 후대에까지 인정 받을 수 있었다.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끊임없이 변화하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제아미는 사람의 연령에 따라 노를 수련하는 이라는 이론서를 제시했다. 꽃이 될 준비를 하는 10대, 아름답게 봉오리가 진 20대, 절정의 아름다움을 피어낸 30대, 점점 시들어가는 40대, 이제는 씨앗을 남기고 홀연히 저물어갈 50대, 우리의 인생은 꽃처럼 피고 진다. 노의 수련법은 나이대에 따라 달라진다. 제아미가 제시한 노의 이론에서 꽃과 같은 인생사가 관철된다.풍전화전에서는 노를 아는 자는 곧 꽃을 체득 할 것이라고 했다. 당장의 연기력은 미숙할지라도 기량 이상으로 노를 잘 아는 연기자가 훗날 노 극단의 발전을 이끌 재목으로 더 적합 하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서도 일정 부분 적용된다. 단순히 한 분야에 대해 기량이 좋은 것을 넘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얼마나 잘 알고 애정이 있는지가 더 중요 할 수 있다.젊은 날의 뛰어난 기량은 한 순간이지만, 남다른 애정은 오래 가기에, 우선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사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제아미는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주는것만 같다.“비밀스러우면 꽃이 되며, 비밀스럽지 않으면 꽃이 될 수 없다”관객들이 이 대목이 꽃이다라고 느끼는게 아닌, 꽃인 줄 모르고 지나가야 꽃은 더욱 만개한다.상당히 감명 깊은 구절이다. 노는 관객들 앞에 보여지는 공연의 형태에서 벗어나 삶을 담고있다.스포츠 경기에서도, 영업을 할때도, 소개팅 자리에서도 내가 가진 꽃으로 상대를 매혹시키거나 승리를 쟁취하려면 그 꽃을 다 보여줘선 안된다. 상대가 모르는 사이에 허를 찔러 내 꽃을 피워야한다. 에선 제아미가 추구한 삶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다.나가쿠사(能樂社)라는 전문 배우들에 의해 공연되는 노(能)는 기본적으로 가면을 쓰고 연기한다.느린 음악에 맞추어 안무를 취하는 형태인데다 진행에 흥미를 두지 않기에 현대인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다가 올 수도 있다. 노는 양식미를 천천히 음미해야 그 진가를 즐길 수 있다. 노(能)의 주제는 인간의 희로애락은 물론, 주인공이 시공을 초월하여 인간 세계와 신이나 영혼의 세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고뇌와 이상을 유장한 노래와 춤과 동작으로 전재해 간다.각각의 노(能)의 스토리는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에서 소재를 따오지만, 구성은 일정한 틀에 따라 간단 명료하게 짜여져 있다. 관객은 노(能)를 감상할 때, 스토리의 전개에 흥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동장이나 춤 혹은 노래 등의 연기, 그리고 의상과 소도구, 노가쿠도(能樂堂)의 분위기 등을 감상의 대상으로 한다.노의 하루 공연에는 5가지 막이 있다고 한다. 신,무장,여성,귀신 등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공연 중간에 ‘교겐’이라고 하는 코믹한 부분의 내용이 펼쳐진다. 노의 배우들은 교겐을 연기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역할이 철저히 분리 되어있음을 보여준다.일본 국민들에게 불교가 깊이 스며들어 이미 생활화 되어 있는데, 노가 불교사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아직까지 일본 국민들에게 사랑받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성불하지 못해 괴로워 하는 무사, 여인의 이루지 못한 사랑, 어린 아이를 찾아 헤매는 어머니등 한을 품은 원귀들이 많이 등장하며 스님이 염불로 한을 달래고 성불하여 고이 사라진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거부터 자연재해가 끊이질 않던 일본이었기에 이러 류의 한풀이극이 더 발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노 줄거리 대부분이 비극으로 끝나는데, 이러한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일본에는 도쿄의 국립 노가쿠도(能樂堂), 칸제 노가쿠도(能樂堂)를 비롯해서 약 80여 곳에 크고‘노’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노가쿠도’라고 한다. 일본 전역에는 약 80여 곳에 크고 작은 노가쿠도가 있다고 한다. 종교적 의미가 있기에 신전의 하나로 세워진 경우도 많다. 신사에서 노를 공연함으로써 신에게 즐거움을 공양하는 풍속이다. 노는 신사의 연중행사로 열리는 제사 의식의 일부로써 공연된다. 이때 전문 나가쿠사를 초청해서 공연하는데, 이때는 공연이라 하지 않고, 노를 공양해 올린다고 표현하낟. 신사에서는 신전을 향하여 노의 무대를 만들어 놓고, 노를 공양하는데 곳에 따라서는 관람객을 받지 않고, 신만이 노를 보시도록 하여 노의 신성성을 지키는 곳도 있다.초창기의 노(能)는 나무도 심어져있고, 하늘도 그대로 보이는 야외에서 하는 가무극이었다. 그러다가 신사경내에 설치되었고, 현대에선 실내에 설치되기에 이르렀다. 이전에 야외극이었던 흔적으로 노(能)의 무대 정면에는 커다랗게 소나무 한그루가 그려있고, 왼족에는 작은 소나무 세그루를 심어 놓는 전통이 지켜지고 있다.관객들에게 보이는 무대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중앙부분인 혼부타이, 연주를 담당하는 악사들의 자리인 아토자, 코러스를 담당하는 악사들의 자리인 지우타이자, 준비실에서 무대로 등장할 때 통행하는 기다란 통로이자 무대의 일부인 하시가카리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악사와 코러스가 무대에 나와서 정해진 자리에 앉는다. 악사4명(하야시카타(雜方라)고 한다)이 담당하는 악기는 피리, 고쓰즈미(小鼓), 오쓰즈미(大鼓), 다이고(太鼓) 등이다.지우타이(地謠)는 6명에서 10명 정도로 코러스라고 할 수 있는데, 무대의 오른쪽에 무대의 중앙을 향하여 2줄로 나란히 앉아 노의 진행과정이나 주제설명, 정경묘사, 시간의 경과, 후일담을 노래로 들려준다.오늘날 노가쿠도(能樂堂)에서 노(能)를 공연할 때에는 대개 두세시간 안에 마칠 수 있도록 곡목을 짠다. 원래는 하루치 공연은 정해진 곡의 성격이 다른 5종목 가운데서 한곡씩 골라서 차례대로 모두 5곡으로 편성한다는 원칙이 있다.주인공이 어떤 인물인가, 현재 살아 있는가, 남자인가 여자인가, 젊은이인가 노인인가, 신인가 영혼인가에 따라서 분류된다. 이 분류는 노(能)의 주제와 성격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