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라는 이 영화는 자동차 정비공으로 평생을 살아온 흑인 카터와 백인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가 죽음을 앞두고 한 병원의 같은 병실에서 생활하면서 시작된다. 둘은 함께 힘든 치료를 받으면서 친해지게 되고 살아온 삶 자체가 아예 달랐던 두 사람은 죽음 앞에서 공통점을 찾게 된다.병원에서 꼼짝없이 치료를 받아왔던 둘은 자신의 삶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후 카터는 대학시절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을 적어놨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기로 마음먹고 둘은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사냥하기, 문신하기, 카레이싱, 스카이다이빙 등 그들은 함께 여행을 하며 서로의 환경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하고 싶었던 대학 공부를 마치지 못한 채 아버지가 되어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카터, 여행을 하는 도중 카터의 아내는 수없이 가족들 곁으로 돌아오라고 남편을 설득하지만 그는 여행을 멈추지 않고, 여행을 마친 후 가족들에게 돌아온다.그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하면서 가족을 위해 산 것이 자신의 삶의 방향임을 깨닳고 가족들 품에서 편안한 죽음을 맞는다. 몇 번의 이혼을 겪으며 결국 돈밖에 남지 않은 에드워드, 탐욕적이고 전 부인들의 얘기를 애정 없이 말하는 그에게도 단 한사람 딸에 대한 사랑은 남다른 아버지였다. 그는 딸이 사랑하는 사람을 결과적으로 딸의 곁에서 떠나게 만들었다.그 이후 딸은 아버지를 원망하였고 딸의 존재는 에드워드에게 상처로 남아있었다. 카터는 그들을 화해시켜주려고 하였으나 에드워드는 완강히 반대하였고, 카터가 죽은 이후 에드워드는 딸에게 찾아가 힘든 화해를 한다. 딸과 화해 한 후 그동안 받지 못했던 사랑을 받은 후 카터가 죽은 한참 후인 80세에 그는 편안히 눈을 감게 된다.카터와 에드워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시한부 6개월을 선고받은 후 죽는 것이 두려워서 병원에서 계속 치료받으며 생명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죽음 앞에서 자신이 대학시절 썼던 버킷리스트를 생각해내고 실천하는 행동을 보였다. 그들은 함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지워 내려가고 또 추가하면서 삶에 대한 기쁨, 의미, 성찰, 감동까지 겪게 된다. 그리고 버킷리스트를 모두 지워 나갈 때 쯤 카터와 에드워드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깨우치게 된다.역설적이게도 그들은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면서 더욱 편하게 죽음을 준비한다.이 영화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너무 많다. 카터가 죽을 때 에드워드가 그렇게 좋아하던 루왁 커피가 사실 고양이 똥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충격에 휩싸인 에드워드의 표정을 보면서 배가 찢어지게 웃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게 웃은 후 카터는 손에 꼭 쥐고 있던 버킷리스트의 ‘눈물 나게 웃어보기’라는 항목을 지워 내린다. 이 장면을 보면서 죽음이 가까이 왔음에도 마지막까지 버킷리스트를 꼭 쥐고 실천하려고 했던 그가 대단해보였다.그리고 그들은 세계여행을 하던 와중에 이집트에 간다. 그 곳에서 카터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바라보며 에드워드에게 질문한다. 그 내용이 인상 깊었다.“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에 대해 멋진 믿음이 있었다는거 아나? 영혼이 하늘에 가면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했었데 대답에 따라서 천국에 갈지 말지가 정해졌다고 하지 인생에 기쁨을 찾았는가?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었는가?” 카터의 이 말을 듣고 영화를 끝까지 봤다.카터는 가족들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면서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었고 버킷리스트를 수행하면서 인생의 기쁨을 찾았다. 그리고 돈은 많았지만 망나니같은 인생을 살았던 에드워드는 그 돈으로 카터의 소원이었던 버킷리스트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카터에게 기쁨을 주는 동시에 본인도 마침내 삶의 기쁨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