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니콜스’의 영화 <졸업>은 21살의 중상류층의 어리숙한 청년 ‘벤자민’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집으로 돌아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면서 무기력한 채로 시간을 보내다 부모님의 동업자이자 오래 전부터 알아온 ‘로빈슨’ 가족의 부인에게 유혹당하며 관계를 맺으면서 점점 변해가는 이야기다.<중 략>60년대의 미국은 반전운동, 인권운동, 히피 등 젊은 세대의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심으로 대항문화들이 등장하던 때였다. 60년대 미국 젊은이들은 체제반항적이었고 어떻게 보면 무질서해보일만큼 자유로웠다. 하지만 영화엔 그런 젊은이들의 뜨거움이 잘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인 벤이 그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 중 하나이면서도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있기 때문이다. 벤은 로빈슨 부인에게 처음으로 유혹을 당할 때나, 마음을 먹고 호텔에 입성해 처음 방을 잡을 때 그랬던 것처럼 우습게 보일 정도로 어수룩하고, 부모님을 실망시키려하지 않는 등 일탈을 하지 않고 기성세대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는 모범적인 중산층 청년이다.
김기영의 대표작인 <하녀 (1960)>는 경상북도 금촌에서 하녀가 주인집의 아이를 저수지에 빠뜨려 죽였던 실화를 모티브로 가져와 출발했다. 영화는 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에게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고 있는 음악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동 식’의 집에 임신한 아내의 가사노동을 돕기 위해 여공에게 추천받은 젊은 하녀가 새로 들어오 면서 이상적이었던 한 중산층 가정이 산산히 해체되어 파국으로 치닫는 내용을 담고 있다.
- 1 -I. 로컬의 핵심 자원 발굴1. 자원 명칭: 해녀 & 제주 해녀해녀의 정의는 바닷속에 산소공급 장치 없이 들어가 해조류와 패류 캐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여성이다. 2009년에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해녀란 수산업협동조합의 가입자로서 제주특별자치도 안의 마을 어장에서 잠수하여 수산물을 포획·채취하고 있거나 과거에 이와 같은 일에 종사하였던 여성’으로 정의되어 있다.잠녀 혹은 잠수라고도 부르며, 해녀들은 산소통같은 특별한 장치 없이 빗창, 갈고리, 정게호미와 같은 도구만 갖고 바다에 들어가는 나잠어법(裸潛漁法)으로 제1종 공동어장인 수심 10m 이내의 얕은 바다에서 소라, 전복, 미역, 톳 등을 채취하며, 가끔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다.바다 속에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세계적으로 널리 볼 수 있는 행위지만, 생계를 위해서 특별한 장비 없이 바다 속에 뛰어들어 물질 (채취 작업)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 뿐이라, 특히 여성이 물질을 하는 것은 드물어서 해녀문화는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있다.우리나라의 해녀는 부산, 거제 등의 여러 해안과 섬 지역에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제주도에 몰려있다. 제주도 외의 해녀들은 이주 노동자들로, 제주도 밖에서 물질을 하던 제주 해녀가 전수하거나 그곳에 정착하며 전해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녀 수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거의 모두 제주도 해녀들이다.제주 해녀들은 물질하는 능력에 따라 저마다 하군, 중군, 상군의 세 집단으로 분류된다. 상군 해녀들이 나머지 해녀들을 지도한다. 잠수, 해산물 채취와 관련된 지식은 가정, 학교, 해당 지역의 어업권을 보유한 어촌계, 잠수회, 해녀학교 등을 통해 젊은 세대로 전승하고 있다.제주해녀들은 20m의 바닷속까지 들어가 2분 남짓 견딜 수 있고, 추운 겨울에도 물질할 수 있는 내한력(耐寒力)을 갖추었으며, 분만 전후에도 작업을 할 수 있는 등 비상한 기량과 정신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달리 평가된다. 하루에 최대 7시간, 연간 90일 쓰이는 철제 도구이며 까꾸리는 바위틈의 해산물을 채취할 때나 물속에서 돌멩이를 뒤집을 때, 물밑을 헤집고 다닐 때, 바위에 걸고 몸을 앞으로 당길 때 등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질도구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2008년 제주해녀의 물옷과 물질도구 15점을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 제10호로 지정하였다.2. 자원 조사 내용2. 1. 제주 해녀의 역사해녀 자체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직업 중 하나다. 인류가 바다에서 먹을 것을 구하기 시작한 원시시대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해녀의 존재는 여러 기록에서 나타난다. 해녀가 처음 기록된 문헌은 1629년 이건의 『제주풍토기』,『규창집』, 1695년 이익태의 『지영록』, 1670년 김춘택의『북헌거사집』이다. 위백규의 『존재전서』(1791)에서는 ‘해녀’라는 명칭이 나온다. 『조선왕조실록』에도 해녀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이형상의 『탐라순력도』 (1702년)에서는 지금의 용두암 부근에서 물질하고 있는 해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물질은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섭라(제주)에서 야명주(진주)를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삼국시대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제주도는 화산섬으로 토양이 비옥하지 않아, 대규모 농사를 짓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땅이다. 그래서 제주도는 물속에 잠수하여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들이 중요한 수입원이었다.제주의 해녀 문화는 일반적이지 않은데, 처음에 같은 직종에 남성도 있었다. 조선시대 때, 해녀들은 대부분 미역을 땄고 포작인(鮑作)이라고 부르는 제주의 남성 잠수부들은 주로 깊은 바다에서 전복과 해삼을 땄다. 그러나 조정에서 너무 많은 해산물을 징수했다. 공물로 바쳐야 하는 전복의 할당량이 꾸준히 늘어나자 역을 감당할 수 없어 뭍으로 도망가는 포작들이 많아졌다. 1629년 인조는 제주도민이 뭍으로 도주 및 이주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키는 「출륙금지령」을 내렸다. 제주도 여성은 뭍으로 시집을 갈 수도 없었으며 제주도에서는 어선 건조마저 금지되었다. 자연히 제주도 여성들은 계속해서 물대로 되지 않아 심각한 상황이다.[그림 3. Patagonia - Lessons from Jeju | Freediving and Motherhood with Kimi Werner (https://youtu.be/r4jLplyxXqI)]그러나 해녀 문화에 대한 관심 자체는 제주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파타고니아에서 단편영화를 찍기도 했고, 미국 작가가 쓴 해녀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2. 2. 2. 제주 해녀의 미디어 속 모습[그림 4. SK텔레콤 5G 광고, “당신의 첫 5G, 어느 해녀의 그리움 편 (120초) (https://youtu.be/GWc91KekX60)]- 제주 해녀의 공통적인 이미지는 억척스럽고 고된 삶에서 피어난 근면성, 강인함, 독립성, 자율성 등이다. 강인한 여성, 현대인들이 본받을 만한 롤모델로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동시에 대부분이 고령화 되어 노인이 대부분이다보니 고된 삶을 살고 저물어가는, 강인했지만 이제는 사회가 도와주어야 한다는 이미지로도 비춰지고 있는 듯하다.2. 3. 제주 해녀 활용 콘텐츠2. 3. 1. 제주도 해녀박물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해녀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2006년 개관해 개관한 지 15주년을 맞이했다. 제주해녀들의 생활모습, 해녀들의 고단한 삶을 대표하는 유물들, 해녀들의 생애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하고 있다. 유물은 총 1,882개를 소장, 전시 중이다. 기획전도 꾸준히 열고 있으며 해녀들의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제주해녀의 공동체 문화를 이어가도록 돕겠다는 취지에 따라, 박물관 안에는 제주해녀 관련한 놀이기구와 체험, 교육이 가능한 어린이해녀관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제주도 내 학교로 찾아가 해녀에 대해 교육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2. 3. 2. 제주해녀축제- 제주해녀문화를 널리 알리고 세계화하기 위해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축제. 제주해녀들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지정한 례 절차와 같은 제주도 특유의 전통 풍속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물질하는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에, 슬픈 제주도의 역사를 외국 작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미국 현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해외 10여 개국에 저작권 판매가 이루어졌고 뉴욕 타임즈 등의 언론에서도 찬사를 보낸 작품이다.2. 3. 6. 캐릭터 & 애니메이션, 꼬마해녀 몽니 홈페이지: http://www.mongni.co.kr/index.php- ㈜아트피큐에서 2005년에 만든 제주해녀를 테마로 한 캐릭터. 제주해녀를 모티브로 하여, 모험심과 리더십,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해 낸 아동용 캐릭터다. 꼬마 해녀 ‘몽니’는 애니메이션은 물론 게임과 캐릭터 상품 (완구, 문구, 의류 등), 동화책 등 다양한 장르에 활용되고 있다. 꼬마해녀 몽니 애니메이션은 공중파 방송은 물론 대만과 중국, 싱가폴, 베트남, 이탈리아 등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어린이 음료에도 캐릭터로 들어가고, 제주도의 항공우주박물관에서도 몽니 캐릭터를 사용해 AR로 체험관을 만들기도 했다.꼬마해녀 몽니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시즌2까지 제작, 방영됐다. 시즌1 는 슈퍼스타가 되기 위한 몽니와 친구들의 도전기를 그렸고, 시즌2 는 제주 설화를 바탕으로 제주도를 파괴하려는 흑룡과 맞서 싸우는 꼬마해녀 몽니를 그렸다. 2021년 현재, 애니메이션 시즌3이 제작 중이다.3. 글로컬라이제이션 관점에서의 ‘제주 해녀 문화’ 평가자원 ‘제주 해녀 문화’의 특수성: O (강함)- 제주 해녀 문화의 특수성은 아주 강하다. 우선 제주 해녀 문화라는 대중적으로도 제주도 하면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지역 문화 중 하나다. 제주라는 지역은 해녀 문화의 본고장으로, 해녀는 아주 오래 전부터 제주라는 로컬 지역의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경제 활동을 위해 자연히 생겨난 문화다. 해녀 문화 자체의 전통에 지역의 특이한 문화적 분위기, 지역의 역사 (대표적으로 항일투쟁이나 지역의 대으며,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보인다.또한 해당 자원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는 세대간의 전승, 지역공동체, 여성 등의 보편적인 가치를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해외에서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며 관심을 받고 있으므로 해당 자원은 충분히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글로컬적으로 확장이 될 수 있는 자원이라 평가된다.II. 콘텐츠 장르 선정1. 콘텐츠 장르- 콘텐츠 장르는 ‘웹 콘텐츠’로 정했으며, 그 중에서도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웹 방송’이 될 것이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나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은 예능 느낌으로 진행한다.2. 선정 이유- 앞서 조사해 본 결과, 제주 해녀 문화는 꽤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매년 축제가 열리고 있고, 박물관이라는 전시 콘텐츠도 존재하며, 해녀 체험 같은 관광 콘텐츠는 이미 지역의 대표적인 콘텐츠다. 해녀의 이야기를 다룬 책도 있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장기 적으로 시리즈가 되어 이어져 사람들이 즐길만한 지속적인 콘텐츠는 없다고 생각돼 선정하게 됐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어느 한 문화를 알리는 데는 영상만큼 효과적인 매체가 없다고 보았다. 배경으로 지역의 모습을 담아내어 지역의 경관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도 있고, 재미도 줄 수 있으며, 감성적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또한 웹 방송 같은 경우, 기존 전통 방송보다 조금 더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내는 것이 가능하므로 사람들로 하여금 재미와 흥미를 끌어내기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요즘은 기존 전통 방송이 시청률 면에서도 밀려나고 오히려 살 길을 찾아 웹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도 하는 등 방송의 트렌드가 점차적으로 웹 중심으로 변하고 있고, 이미 반쯤은 그렇게 변했다. 웹의 짧은 스낵 영상을 익숙하게 향유하는 시대이기에 사람들에게 접근성 면에서 기존 방송보다는 웹을 활용한 방송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
- 1 -문화 다양성이 잘 나타난 콘텐츠 소개: 드라마 그림 1. 넷플릭스 포스터문화 다양성이 잘 나타난 콘텐츠로 내가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미국 시트콤인 이다. 은 2017년부터 방영되어 시즌3까지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다가 수익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캔슬이 발표되고, 시즌4만 다른 TV 네트워크로 이동해 만들어진 후, 이를 끝으로 2020년에 막을 내렸다.작품은 1975년부터 1984년까지 미국 CBS에서 방송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고전 시트콤을 다시 리부트하여 만들어졌다. 예전에 방영했던 작품은 미국 백인 가족이 주인공이었지만, 이 은 1960년대에 압제를 피해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와서 자리를 잡은 쿠바 이민자 할머니로 시작된 쿠바 출신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로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시대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의 현재로 설정됐다.작품은 주로 그들의 집이나 일터 같은 매번 반복되는 한정된 실내 세트 공간에서 찍어낸 전형적인 세트 시트콤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에코 파크라는 곳에 살고 있는 쿠바계 미국인 4인 가족이 겪는 일상을 보여준다. 주인공 가족 구성원들끼리, 또 가족 외의 주변 인물들과 함께 살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들을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문화 다양성이란 성별, 나이, 세대, 성적 지향, 종교, 민족 등의 각기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상태를 말한다. 은 문화 다양성을 잘 보여주며, 그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현실의 여러 사회 문제들을 건강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는 드라마다.인물들의 일상을 다루는 시트콤 같은 경우, 극을 이끄는데 큰 뿌리가 되는 어떤 특별한 사건이 벌어나 그것을 해결하거나,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시작되는 등의 구조가 아니라 대부분 매번 중심 사건이 바뀌는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극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각 에피소드의 사건들이 결국 개성적인 캐릭터들 각각의 사고방식, 상호작용, 갈등 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서 중요시 되는 것도 캐릭터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보여주는 문화 다양성과 그 가치가 잘 드러나는 지점도 주인공인 가족 구성원들과 주변부의 인물들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의 주인공은 60년대에 쿠바에서 미국으로 온 할머니 ‘리디아’, 퇴역 군인 출신 간호사로 남편과 이혼한 후, 두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엄마 ‘페넬로페’, 환경이나 젠더문제 등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고 실천하는 페미니스트이자 레즈비언인 고등학생 딸 ‘엘레나’, 그에 비해 평범한 10대 남자아이인 아들 ‘알렉스’로 이루어진 4인 가족이다. 이 가족은 3대가 한 집에 같이 살고 있다.할머니의 이민으로 시작된 이 쿠바계 미국인 가족은 미국인이지만 일상에 쿠바의 색이 스며들어가있다. 리디아는 쿠바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뚜렷하고 쿠바를 자주 그리워한다. 쿠바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에 아주 긍정적이다. 2세인 페넬로페는 미국에서 자랐지만 엄마의 영향으로 자신을 쿠바계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3세인 그 자식들은 쿠바계이지만 미국인으로의 정체성이 더 뚜렷하다. 기본적으로 가족들은 영어로 말하지만, 리디아가 알렉스를 귀여워하며 ‘파피토Papito’라고 부르거나 하는 등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스페인어를 섞어 사용한다. 이 가족들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살고있는 집의 건물주이자 이웃인 백인남성 ‘슈나이더’다. 슈나이더는 백인 중산층 가문의 사람으로 그동안 라틴계와는 어울리지 않는 환경에서 자라왔지만, 이 가족에게 애정을 품은 슈나이더는 항상 이들의 집에 와서 어울리면서 때로는 문화의 다름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등 다른 민족인 백인과 히스패닉의 소통과 공존을 보여준다.퇴역군인인 페넬로페는 전쟁으로 인한 PTSD와 우울증을 앓고 있고, 이혼한 여성이다. 노인이라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엄마 리디아는 전통적인 가족상을 선호하기 때문에 딸의 이혼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하고, 우울증은 그냥 참아내면 되는 거라 생각한다. 페넬로페도 거기에 영향을 받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자신의 병을 방치하다가 결국 치료를 받기도 한다. 또한 엘레나는 페미니스트이자 가족 중 유일한 레즈비언이고,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은 운동가다. 남아선호사상에 보수적인 사고를 가진 리디아는 손녀인 엘레나와 손자 알렉스에 대한 차별적인 애정을 보이며 리디아와 가장 많은 갈등을 겪는다. 항상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리디아는 남성에게 사랑받는 꾸밈을 즐기고, 여자인데도 꾸미지 않는 엘레나를 이상하게 여긴다. 또 엘레나가 레즈비언인 것을 처음에는 아예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한다.이처럼 가족은 한 집에 살지만, 각자 지나온 시대적 배경과 개인의 특성이 다르고 모두 다른 경험을 하며 살아서 각기 다르다. 이처럼 다양한 설정을 가진 인물들로 작품은 세대의 공존이 잘 드러나고, 세대차이가 불러온 가치관 차이로 인한 전통, 민족, 혼인, 성적지향 등의 다양한 층위의 문화 다양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2021-1 영화와예술 중간고사 레포트- 1 -은 영화 제작자이자 배우인 ‘찰리 채플린’이 직접 연출하고 출연한 장편 영화이자 그의 대표작이다. 는 채플린이 1931년부터 18개월에 걸쳐 세계를 여행한 후에 느낀 바를 담아 제작한 작품이다.영화는 기계화 된 공장에 매일 출근하는 노동자 ‘트램프’가 주인공으로, 그는 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나사못을 조이는 단순 노동을 하다 결국 강박증과 신경쇠약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실업자가 된다. 가난한 형편에 시위현장에서 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되어 동생들과도 뿔뿔이 흩어지게 된 또 하나의 주인공인 ‘집 없는 소녀’는 빵을 훔치다 잡혀갈 위기에 처했을 때 트램프와 마주하게 되고, 둘은 함께 도망가 연인이 되어 집을 구하자는 목표로 함께 다니게 된다. 몇 번의 취직과 실직, 그리고 경찰서 수감 생활을 반복하던 트램프와 함께하던 소녀는 춤추는 재능을 인정받아 레스토랑에 취직하게 된다. 트램프도 그 덕에 함께 웨이터 겸 가수로 취직하게 됐지만, 소녀를 뒤쫓아 온 경찰들을 피해 도망가게 된다. 그리고 트램프와 소녀는 다시 방랑길에 오르며 영화가 끝난다.영화의 제작자이자 주인공 역을 연기한 배우인 찰리 채플린(1889~1977)은 고전 할리우드의 무성영화 시기를 빛낸 최고의 예술가이자 희극 배우, 또한 스타로 유명하다. 영국에서 태어난 채플린은 어릴 때 어머니가 정신질환을 잃고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는 등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와 형제들의 권유로 계속 연극을 하던 연기자였다. 1910년, 소속되어 있던 희극단에서 미국으로 순회공연을 갔다가 좋은 반응과 성공을 얻게 된 채플린은 영국보다 미국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때마침 1913년에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중 하나였던 ‘키스톤 영화사’의 계약 제의로 미국으로 건너와 영화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이 당시의 고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투자 금액 상의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대중들의 선호도를 분석하여 팔리는 것을 골라내고, 그 중에서도 자신들의 스튜디오에서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것을 골라 주력 장르로 삼은 것처럼 키스톤 스튜디오는 주로 코미디 장르를 주로 취급한 스튜디오였고, 등장인물을 밟거나 차거나, 심지어는 차에 매달리거나 공중에서 떨어지는 등의 당시 기술로는 위험했던 장면이 가감없이 나오는 과격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발명했다.채플린은 키스톤의 전속 배우로 영화를 찍으며 이를 자신의 주된 장르이자 무기로 삼는다. 지금도 흔히 채플린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중절모에 꽉끼는 웃옷, 통넓은 바지, 큼직한 구두, 짧은 지팡이와 코 밑에 있는 수염, 우스꽝스러운 모습, 과장된 제스처와 슬랩스틱 등은 키스톤에서 제작한 라는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채플린이 구축한 캐릭터인 ‘트램프 The Tramp’다. 영화 비평가들은 슬랩스틱 같은 것을 천박하고 저질스럽다며 좋아하지 않았지만, 무성영화 시대에 대중들에게 재미를 주거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언어 없이도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몸짓 연기였다. 그래서 다소 과격한 면이 있었지만 대중들은 슬랩스틱 코미디를 좋아했고, 이민자들로 건국된 나라인 미국의 대중들은 채플린이 만들어낸 신사적인 모습이면서 동시에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순수한 방랑자 ‘트램프’라는 이민자 컨셉의 캐릭터에 찬사를 보냈다. 트램프라는 캐릭터와 슬랩스틱이라는 장르는 채플린을 고전 할리우드, 무성영화 시대의 코미디의 대표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채플린은 이후 키스톤에서 나와 다른 곳에서 영화를 제작하다 직접 영화사를 설립한다. 그러면서 만든 것들 중 하나가 다.는 고전 할리우드 영화 시대에 만들어진 무성영화 코미디 장르가 무엇인지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영화다. 영화는 고전 할리우드 영화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 관객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이음매 없이 편집하는 고전적 편집방식, 내러티브 종결이 해피엔딩이어야 한다는 고전적 규범을 잘 따르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의 대사가 없어 몸짓연기가 중요했던 무성영화 시대의 코미디 장르에서 가장 중요했던 과장된 몸짓, 팬터마임과 슬랩스틱이 들어간다. 코미디 장르의 기본 관습이 그렇듯 시위주동자로 몰린다던가 하는 예상할 수 없는 우연한 상황들의 연속이 주는 웃음들도 있다. 무성영화라 대사가 없는 대신 몸짓을 더욱 잘 살리기 위해 음악과 효과음도 적절히 잘 들어가 있다.또한 세트가 있던 스튜디오에서 촬영과 제작이 이루어졌고, 트램프라는 캐릭터와 함께 엄청난 연기로 무성영화 코미디의 독보적인 아이콘이 된 찰리 채플린이라는 스타가 등장한다.고전 할리우드는 스튜디오 시스템, 스타 시스템, 장르 시스템의 결합으로 마치 공장처럼 영화들을 양산해냈다. 그러나 그 시기의 대량 생산되며 범람하던 장르 영화들 중에서 채플린의 가 특히 오랜 시간 고전명작으로 불리며 지금도 기억되고 있는 이유는 이전에 키스톤 스튜디오에서 해왔던 것처럼 단순히 대중을 웃기기 위해 만들어졌었던 슬랩스틱 코미디에서 더 나아가 보편적인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당대 사회에 대한 통렬한 문제의식을 담아, 똑같은 양식에서 벗어나 채플린식 코미디로, 한층 더 진화한 작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채플린이 남겼다는 이 명언은 채플린 작품이 담고 있는 철학과 특성을 읽어낼 수 있는 단초가 된다. 채플린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에는 몇 가지 공통 특성들이 있다. 작품 속에는 항상 사회적 빈곤 계층과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스토리에는 그 사람들을 존재하게 하는 당대 사회의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아 다룬다. 채플린은 자신이 직접 캐릭터가 되어 연기하며, 영화 안에 등장하는 본인은 부조리한 사회가 빚어낸 영화 속 사건들 속에서 과장된 몸짓 연기와 슬랩스틱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아이러니한 슬픔을 캐치해낸다는 점이다. 채플린은 흑백의 무성영화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슬랩스틱을 자신의 주요한 연기 도구로 삼으면서, 코미디 안에 주변부의 삶이 갖는 소외감, 비애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에도 채플린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1930년대 미국 경제 대공황과 산업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채플린은 당시 미국의 자본주의와 물질주의, 그리고 모든게 기계화되고 자동화 되는 기계만능주의의 산업화 시대 속에서 인간인 노동자도 본성을 잃은 채로 부품화 되어가는 모습, 그로 인해 소외되어가는 인간, 최악의 실업난과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 등의 애처로운 모습 등을 모두 프레임 안에 집어넣어 보여줌으로써 당대 사회의 부조리함을 꼬집고 있다.파업 시위를 나온 노동자들, 자본주의 시대에서 개혁을 원하며 자유를 외치는 공산주의자들, 마약에 빠진 범죄자, 대공황으로 일자리를 잃어 강도가 된 전 직장동료, 차라리 교도소가 더 낫다고 생각해 나가고 싶지 않아하고 계속 범죄를 저질러 감옥으로 돌아가려던 트램프, 남의 식량을 훔쳐 생활해야 먹고 살고 맨발로 다니는 집없는 소녀 등은 공업화 시대의 빈곤한 당대 소외계층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공장의 사장이 화장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트램프를 감시하는 장면, 노동자들의 점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급식기를 트램프에게 시험하는데 기계 오작동으로 트램프가 얻어맞는데도 “하나도 실용적이지 않다”라며 급식기를 사지 않기로 하는 장면은 노동자를 부품 취급하는 자본주의 자본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또 공장에서 하루 종일 쉴틈없이 나사못을 조이던 트램프가 너트로 보이는 모든 것을 조이고 다니고, 결국 정신쇠약에 걸려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타서 기계 안으로 빨려들어가는데 그 안의 부품까지 조이는 작업을 하는 장면은 공업화 시대에서 모든게 기계화되고, 그에 맞춰 기계부품화 되어가는 노동자의 모습을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에 맞게, 우스꽝스러운 상황과 몸짓을 통해서 잘 보여준다.채플린은 이밖에도 시위 주모자로 오해받아 감옥에 들어가거나, 탈옥을 저지하거나 하는 등의 웃긴 상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종일관 과장된 몸짓, 슬랩스틱 코미디로 영화 내내 계속해서 웃음을 유발한다. 영화는 단순히 웃기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슬프고 고통받는 상황들, 소외당한 사람들의 비극적인 삶을 희극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채플린의 코믹한 행동들에 웃으면서도, 역설적으로 상황을 야기한 사회적 문제를 자연스럽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이런 사회비판적 지점들 때문에 안타깝게도 채플린은 이 영화를 끝으로 자본주의를 공격하고 공산주의자들이 영화에 나온다는 이유로 공산주의자라는 딱지가 붙어 미국을 떠나게 된다. 영화가 당시 미국 사회가 추구하고 수호하려던 자본주의, 공업화, 자유시장경제체제, 반사회주의 등의 이데올로기에 반하기 때문이었다. 영화가 일반 대중에게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면 정부에서 활동을 막을까. 이런 사실은 영화라는 매체가 이데올로기를 담아내기에 얼마나 좋은 그릇인지, 영화라는 매체가 가질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영화에서 오프닝 크레딧이 뜬 후, 가장 먼저 자막으로 전하는 말이 있다. “이것은 공업화 되어가는 각박한 사회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A story of industry, of individual enterprise humanity crusading in the pursuit of happiness.)”라고 영화를 한 줄로 미리 소개한다. 채플린이 에서 보여주려던 것들에는 자동화 되어가는 기계들과 함께 부품화되는 인간, 그 안에서 사라지는 인간성과 자본주의와 산업사회가 불러온 인간소외, 미국의 대공황과 실업난 문제에 대한 사회비판도 있겠지만, 제일 앞에 먼저 배치해둔만큼 채플린이 이 영화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보내려던 메시지는 이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회 속에서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이와 관련해서 내가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후반부의 두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