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정글’을 보고..‘하얀 정글’은 현직 의사가 직접 환자들을 만나서 인터뷰하는 모습이 담겨있고, 그 모습들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화이다. 영화에는 돈이 없어서 병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 의료급여 1종이지만 정부에게 미안해서 병원에 마음 놓고 가지 못하는 사람, 자식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원비수납을 못해 수납처 눈치보는 사람 등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이 나온다. 또한 비싼 장비 값을 뽑아내기 위해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검사를 하게 하는 과잉진료와 외래에서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 30초 진료하는 등의 비양심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영화가 2011년에 개봉되었는데 2014년인 지금의 의료 시스템은 조금 더 나아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뉴스에 아이가 아파 응급실에 갔는데 이전 수납료가 밀려있어 진료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이 나왔었다. 아이는 간단한 응급처치만으로도 생명은 부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단 돈 몇만원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 버렸다. 이러한 사건을 보니 현재의 상황도 그리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현재 정부는 국민들의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 시위 등의 의료민영화 반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의료민영화가 추진된다면 병원은 더 이상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는 것이 목적이 아닌 오직 이익창출이 목적이 될 것이다. 돈이 없는 서민들은 병원 앞에서 문전박대를 당할 것이고, 부자들은 호화로운 병실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의료민영화에 반대하는 입장이다.사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가난한 것은 단순히 본인이 일을 하지 않아서 돈을 벌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몸이 편치 않아서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질병은 중산층의 사람도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한 가족에서 한 사람이 중병에 걸리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 같다. 우리는 모두 병에 걸릴 가능성을 안고 살아간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그런 위험에 처해져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대안을 세워야 한다. 나는 미흡하지만 대처방안 세 가지를 생각해보았다. 첫째, 보건의료비용에서 공공제의 비율을 높인다. OECD평균에서는 보건의료 비용의 공공제의 부분이 민간지불방법보다 2.5배 정도 높은 데 비해 우리나라는 공공제의 부분이 민간지불방법과 비슷한 비율을 가진다. 공공제가 늘어난다면 국민들의 의료비용 부담이 줄어 들 것이다. 둘째, 포괄적인 의료서비스의 구축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치료위주의 의료서비스가 우선시 되고 있다. 따라서 예방과 치료, 재활 모두 강조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예방부분이 강화된다면 질병의 이환율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1차 진료를 위한 인력확보와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 져야 한다. 1차 진료기관이 활성화된다면 적어도 3차 진료기관에서 30초 진료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또한 경한 질병으로 대형병원에 진료를 가지 않아도 되고, 중한 질병을 가진 환자들은 3차기관에서의 진료가 보다 쉬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