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JobInside Job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2008년 금융위기가 어떻게,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2010년 현재 어떤 상태가 되었는지 알려주는 영화이다. 2008년 피해액만 20조 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리먼브라더스와 AIG 몰락의 뒷이야기를 파헤친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1930년대 대공황 이후에서 2008년 금융위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각 시대별 경제, 사회 이슈와 미국, 영국, 싱가폴 등의 국가별 현실, 기업가와 정치인, 저널리스트, 학자들의 입장과 시각을 폭넓게 오가며 감춰졌던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Inside Job의 사전적 의미는 내부인에 의한 범죄인데 이 영화에서의 내부인은 윌가와 금융 로비스트 그리고 미국의 정치인 등을 지칭한다. 영화 초반부에는 지구상의 최고 선진국에 오른 아이슬란드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꼽혔던 아이슬란드는 규제완화가 시작되면서 은행이 민영화되고 글로벌 자원 기업이 들어와 환경과 경제를 파괴하게 된다.마찬가지로 미국의 금융위기도 위의 아이슬란드처럼 규제완화가 원인이 되었다. 미국에서는 클린턴 행정부시절 글래스-스티컬 법이 폐기되었다. 이 법은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을 분리하는 법안으로 규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법이 폐기되면서 즉, 규제완화가 됨으로써 윌가는 어떠한 제약도 없이 복잡한 파생상품을 만들어 시장에 거품을 만들고 쓰레기 채권을 우량 채권으로 둔갑시켜 돈을 벌었다.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채권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전 세계는 수십 조 달러의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실업자가 폭증했으며 경기침체는 계속되었다. 집값과 자산도 대폭락했고 미국에서만 3천만 명이 해고 되었으며 1천만 개의 주택이 압류되었고 5천만 명의 서민들이 극빈자가 되었다. 이는 단순한 금융사고가 아닌 규제를 벗어난 금융업계가 만들어낸 명백한 범죄였다. 안타깝게도 이 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가난한 서민들이였지만 정작 파생상품을 만연하게 하고 금융위기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엄청난 임금과 명성을 얻게 되는 아이러니한 일이 일어난다. 또 이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이 위기를 예상하지 못했던 게 아니라는 것이다. 위기가 발생하기 몇 년 전부터 수많은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이 경고를 했지만 그 사람들은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리고 고객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상품을 우선순위로 판매하는 등의 파렴치한 행동을 했고 이에 대한 별다른 대비책도 세워놓지 않았다. 이 위기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텐트촌에서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살고 있다. 얼핏 노숙자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이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위기로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이다.거대 자본가들, 거대 은행들은 마치 기업과 금융에 대한 규제가 경제 발전의 걸림돌이라고 여론을 몰아가고 있고 이러한 여론을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세계 유명대학의 경제학 교수들과 부설 연구소들이다. 이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중요한 건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가 아니라 이 연구가 누구의 의뢰고, 즉 누구의 돈으로 연구를 하느냐이다. 많은 사람들은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신뢰한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 규제 철폐와 합병으로 인한 거대 금융기업의 탄생, 그리고 이들이 판매하는 파생상품이 위험하지 않음을 입증하였고 세계적인 거대 신용평가 회사들은 이러한 기업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하였다. 이 결과는 해당 기업이 돈을 내고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이 기업들이 파산하고 그 결과로 닥쳐온 경제위기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들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이들은 이러한 경제위기 속에서 더 많은 부를 축적하며 더욱더 탐욕을 부린다. 그리고 여전히 정권의 변화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과 국가의 상위 지도층에 있으니 제대로 문제를 바라볼 수도 없다. 또한 전 세계적 공황을 일으킨 것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은 사람이 오늘날에도 단 한명도 없다.
랜드마크; 도시들 경쟁하다나는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다. 학창시절 때는 학업 상 여행을 할 여건이 아니어서 거의 못 다녔지만 대학생이 된 이후에는 스트레스 해소 겸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자주 다닌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국내로, 방학 때는 해외로 떠나고는 하는데 형식적인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한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 그 지역의 명소 또는 사진만 보고 어디에 갔는지를 알 수 있는 형상물이 있는 곳을 위주로 간다. 그래야 어느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말해서 이 책에서 말하는 특정지역과 특정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여행을 즐겨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되돌아보면 누구나 어렸을 적부터 동화책, 교과서, 게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랜드마크에 노출되면서 성장하지 않았을까싶다. 나의 경우에는 그런 식으로 학습되었던 랜드마크에 대한 환상이 커서 가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데 약 2년 전 교과서로만 보던 베트남에 있는 하롱베이에 직접 가서 느꼈던 전율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어쩌면 랜드마크를 보기 위해 특정한 나라를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랜드마크란 여행이나 탐험 시 표식이나 이정표가 되는 조형물을 정의하는 말로 근대시기부터 인간의 생활공간인 도시를 나타낼 수 있는 사인이나 상징으로 동상, 건축물, 조형물까지 확장되어 일컫는다고 한다. 랜드마크를 광의적으로 본다면 자연적, 인위적 조형물을 포함하고 협의적으로 본다면 글로벌 메카시티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건축물 위주로 여길 수 있다. 이로써 랜드마크는 도시의 건물과 하늘이 만나는 지점을 구성해 성질을 만들고 도시의 성격을 규정하게 만드는 일종의 기본 표준 집합체인 것이다. 관광과 무역 등 세계적인 수준에서 일반화된 현 시대에는 많은 국가들이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고 더 유명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끔 만드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수평에서 수직적으로 더 높이 층을 높여 초고층 건물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예이다.지금까지도 여전히 유명한 랜드마크는 성공의 과정을 거쳤다. 랜드마크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건축물이나 지형물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의 국가적 상징을 나타내며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것을 표현하지만 이렇게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미국의 독립을 기념해 프랑스 조각가 바르톨디가 프랑스혁명의 이념인 자유와 세계 불가사의인 로드스 섬의 거인상과 파로스 섬의 등대 이미지인 여신상을 결합해 미국에 선물로 준 것이다. 공식명칭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이며 그 밑에 위치한 받침대는 새로운 거대 조각상이라는 제목의 에마 라자투스의 시가 의미가 쓰여 있다. 놀라운 점은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에 비견되기 위해 94미터의 거대한 높이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랜드마크는 파리의 에펠탑이 있다. 에펠탑은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 기념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프랑스 건축가인 에펠의 이름을 따서 에펠탑이라고 불렸다. 에펠은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의 골격의 설계한 바가 있는데 에펠탑의 착공 당시 설계 구상이 흉물스럽고 여태까지 한 번도 지어진 적이 없는 모양이라는 이유로 많은 반대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에펠탑을 세운 이후 프랑스가 그 시대 가장 강한 철강기술을 가지고 있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디자인으로 파리의 대표적인 명물이 되었다. 그리고 1985년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해 프랑스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모든 랜드마크가 성공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런던의 거킨빌딜은 영국 건축가가 설계한 180m의 41층 건물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오이 피클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거킨빌딩이라고 한다. 사업 초기에 전통과 고전인 런던의 이미지와 부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건립승인을 거부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거킨빌딩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인데 런던의 도시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부정적인 평가와 2차 세계대전 이후 기존의 건물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대안을 제안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이 건물에 대해 나는 저자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건물을 만화영화에서 처음 접했는데 달걀모양의 형태가 아주 독특하다고 느꼈고 새로운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꿈의 도시 꾸리찌바‘꾸리찌바’ 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도시 이름이 아닌 한 나라의 인사말인 줄 알았을 정도로 나에게 생소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좀 조사를 해보았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브라질의 한 도시이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소한 이름 때문인지 이 도시에 대해 더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꾸리찌바는 도시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이고 오래전부터 환경도시, 생태도시로 잘 알려진 도시라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학자들 사이에서 꿈의 도시라 불리는 꾸리찌바. 그러나 꾸리찌바의 전 시장인 자이메 레르네르도 인정하는 것처럼 꾸리찌바도 완벽한 낙원이라고는 할 수 없으며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지만 그 곳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계획과 그를 통해 얻어낸 성과들이 꿈의 도시라는 호칭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럼 이 도시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또 그 도시만 갖는 차별성과 특별함은 어떤 것이 있을까.꾸리찌바는 브라질의 한 도시로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빠리나 주의 주도이다. 브라질의 주도 가운데 가장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원주민과 비싼 금속을 찾아 온 대척자들이 주로 탐험하는 곳이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연방 고속도로의 중간에 있다는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경제활동을 위한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로 인해 1950년대부터는 각종 도시문제가 발생하였다. 농업의 기계화가 시작되면서 급속한 이촌향도 현상이 나타났고 사람들은 도시 주변 무허가 정착지에 무분별하게 정주하며 살게 되었다. 강과 하천은 자연적인 배수로에 대한 고려 없이 인공수로로 전환되어 도심지역에 빈번한 홍수가 발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꾸리찌바의 1인당 자가용 보유대수가 수도인 브라질리아를 제외하고 가장 높아서 교통체증이 도시기능을 마비시킬만큼 심했다. 1960년대 초반까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었고 도심의 사적지까지 훼손될 위기에 직면했지만 다행히 1962년 시장인 자이메 레르네르의 출현으로 도시의 무분별한 파괴는 중단되었다. 레르네르는 운동가 출신으로 다른 정치인과 달리 자신의 이해나 자본을 우선시한 것이 아닌 진정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쳤다. 그리고 관료제에 물든 기존 사회의 관행을 벗어 던진 공직자들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참여하는 시민들도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들도 예산 부족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실현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어 점차 성과를 보였고 현재 꿈의 도시 꾸리찌바를 탄생시켰다.나는 타 도시들과 다른 차이점을 지닌 꾸리찌바의 몇 가지 특징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첫째는 버스 중심의 우수한 교통 시스템이다. 꾸리찌바는 돈이 많이 드는 새로운 도로를 뚫는 대신에 기존의 도로 공간을 재배분하여 버스교통의 경쟁력도 높이고 이용하기 편하게 바꿔놓았다. 그래서 지하철이 없고 대표적인 대중교통은 버스이다. 버스만으로도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독창적인 교통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꾸리지바의 도로는 삼중도로 체계로 중앙도로에 급행 버스를 위한 버스전용차로를 두고, 도로 양편에 자동차 도로, 그리고 그 옆에는 일방통행 도로를 둔다. 그리고 급행 버스, 지역 버스, 직통버스 등으로 색깔을 구분하고 버스 간에 추가 요금이 없이 환승이 가능해 장거리 통행을 하는 시민들을 보조하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3대의 버스를 이어 붙인 형태의 굴절형 버스는 계단이 없고 바닥이 낮아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오르내리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 원통형 버스 승강장은 버스에 타기 전에 미리 요금을 지불하게 되어 있으며 승강장의 높이는 버스의 높이와 같아 270명이 한꺼번에 타거나 내릴 때 걸리는 시간이 단 2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 결과 승객들의 승하차 시간을 줄임과 동시에 대기오염도 저감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효율적인 교통체계는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 도입되어있다.둘째는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이다. 특히 쓰레기 관련 정책이 대표적이다. 시에서는 쓰레기를 수거해 오는 지역 주민들에게 쓰레기 5Kg당 1개의 농산물이 든 자루를 지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농산물은 주변 지역 농가들에게 시청이 구매한 것이다. 또한 물품을 분리하고 재생하는 공장에서는 알코올 중독자, 장애인 들을 고용하여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재활용 및 쓰레기 교환 프로그램을 통하여 꾸리찌바는 가난한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생활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추가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녹지를 지키기 위해 도심지가 아닌 곳에서 건물을 지을 때 도로로부터 5미터의 공간을 확보하고 나무를 심었으며 홍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하천과 인접한 지역에 공원을 개발하고 유수지 역할을 담당하는 호수를 조성하였다. 그 결과 꾸리찌바에는 브라질의 도시공원 중 가장 큰 이과수 공원을 포함한 많은 공원들이 탄생했고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최근 여러 분야의 잡학박사들이 모여서 수다를 하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기 시작했다. 생소한 분야의 지식을 책으로 보았을 때는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져서 멀리하게 되는데 방송으로 보니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자주 보게 되는 것 같다. 얼마 전 새 시즌을 맞아 건축박사 유현준씨가 출연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누구신지 몰랐지만 견축계에서 매우 유명하신 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방송에서 건축과 관련된 지식을 많이 뽐내신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건축물 하나하나마다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고 있고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건축물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등의 말씀이 인상 깊었다. 나는 건축학의 지식이 거의 없는 터라 더욱 흥미가 생겨 검색을 해보았더니 2015년에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도시와 관련된 책을 출판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축 관련 책이긴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라는 평을 보고 읽어 나가게 되었다.‘도시’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많은 것을 연상시킬 수 있다. 뉴욕, 도쿄, 런던 등의 세계 도시나 인구가 많은 거대 도시 등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분류하는가에 따라서 종류도 많다. 해외여행을 많이 가본 편은 아니지만 가본 곳 중에 가장 좋았던 도시를 하나만 고르자면 일본의 교토가 아닐까 싶다. 단정하면서도 정갈한 전통 목조 가옥 위주의 도시 전경을 가지고 있어 일본의 전통이나 역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도시인 것 같기 때문이다. 교토는 전통을 아주 중시하는 편이라 에어컨의 실외기도 나무 덮개로 가려야 한다는 법령이 있다고 한다. 그런 점들은 문득 불편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현재와 적절히 타협해 문화를 지키고 있기에 일본인들은 자부심을, 관광객들은 전통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하나의 건축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곳에 사는 사람,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까지도.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들은 효용의 여부를 떠나서 단지 보기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예를 들면, 아무것도 없는 산토리니는 모 CF의 촬영지로 유명해졌고, 사막에 우뚝 서 있는 피라미드는 황량한 풍경 한가운데에서 웅장함을 보이고 있기에 명소가 되었다. 그렇기에 전 세계적으로 본인의 나라를 빛내줄 관광지를 힘써서 관리하고 더 많은 관광객을 오게끔 만들기 위해 도시계획을 실시한다. 도시계획은 도시의 모습을 만들고 그 주변 환경이 건축물의 표정을 좌지우지한다. 그 결과 독특한 건축양식과 합리성이 보이는 건축물이 만들어진다. 근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건축물은 그 나라의 기술력과 재력을 보여주는 과시의 상징이었다. 현재의 건축물은 그 나라와 그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그림의 역할을 한다.유럽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지역이 된 것도 그 곳에 세월을 담아낸 건축물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공간에 몇 백 년 동안의 역사가 담긴 성당, 몇 세대에 걸쳐 운영하는 바게트 가게 등이 건축물과 더불어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한다. 그렇게 되면 공간을 방문함과 동시에 바게트 맛의 호기심을 같이 해결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나라 중 하나인 프랑스를 떠올리면 파리의 에펠탑이 제일 먼저 생각날 것이다. 파리의 독특한 방사형 구조는 얼핏 봤을 때는 관광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나하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19세기 파리를 재개발할 때에 시민을 통제하기 쉬운 공간 구조로 재구성하게 된다. 파리를 방사형의 도로망으로 만들어서 모든 길들이 주요 간선도로로 연결되고 그 도로는 개선문 광장을 향해서 방사형으로 모이게 되어 있는 구조이다. 그러면 정부는 개선문만 통제를 하면 간단하게 모든 사람들을 제압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그 목적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구조로 관광객의 발걸음을 향하게 한다.그에 반해 한국은 유럽과 같은 대표적인 관광도시가 되기엔 멀지 않았다 싶다.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도시는 경주, 전주와 북촌의 한옥마을 등이 있지만 관광지의 전통 구역 규모가 작기 때문에 좁은 구역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이정도면 다행이지만 그 사이에 전통과는 관련이 없는 요식업과 관광 상품을 파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전통보다는 상업적인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저자는 한국 도시들의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다. 도시공간은 형태가 다양하고 재료가 통일되었을 때 다이내믹하고 좋아진다고 주장하는데 한국의 아파트 단지는 형태와 재료가 모두 단순하다. 게다가 지형에 순응하게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닌 아파트에 기준을 맞춰 상자 형태의 건물을 짓기 때문에 사람들의 교류를 막고 거대한 옹벽의 역할을 한다. 아파트 단지만 있는 도시가 외국인들의 눈에는 도대체 어떻게 보일까.
더페이스샵(The Face Shop)1. 더페이스샵 브랜드 소개(1) 더페이스샵 소개더페이스샵은 LG생활건강에게 2010년 인수되어, 현재는 LG생활건강 제 1의 로드샵 채널 화장품 브랜드이다. 인수된 후 3년 만에 화장품업계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대기업이 프랜차이즈 유통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더페이스샵은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이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유통채널 관리, 고급스러운 자연주의 컨셉으로 인한 가격대비 높은 품질 등은 더페이스샵의 성장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2) 로고더페이스샵의 로고는 간결하고 곧은 글씨체로 우아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 로고에서 아름다움의 근원이 자연이라고 주장하는 더페이스샵의 가치관을 알 수 있듯이 로고컬러에 쓰이는 컬러시스템은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이다. 더페이스샵이 화장품 브랜드숍에 등장했을 때는 자연주의를 추구하던 브랜드가 적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자연주의 화장품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똑같은 제품만을 선보이는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식상해지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기존에 추구하던 순수한 자연의 이미지보다는 현대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더해 황금빛의 샹들리에를 배치하는 등 매장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심벌마크를 새롭게 마련하였다.→(3) 기업철학‘아름다움의 근원...자연’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세웠다. 더페이스샵은 당신만을 위한 자연, 자연의 이야기를 피부로 전달하고 자연의 생명력이 피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자부한다.(4) 브랜드 SWOT 분석S적정한 가격다양한 제품군800여개가 넘는 브랜드샵 유통망W타 LG생활건강 제품을 같이 취급함으로 인해 브랜드인지도 하락O외모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증가로 화장품 수요 증가 가능성이 높음T비슷한 컨셉의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자연주의 컨셉의 한계)2. 더페이스샵의 광고전략(1) 제품적 측면① 인기 있는 광고모델더페이스샵은 대한민국 대표 여자 아이돌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신선하고 상큼한 이미지를 연출해 밝고 산뜻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수지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하얗고 깨끗한 피부톤 등이 젊은 여성 고객들의 호감을 얻으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광고모델을 모티브로 한 수지향수 등을 출시하며 더욱더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제 2013년 이후부터 더페이스샵의 매출액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16년에는 적극적인 온라인 채널 공략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델 수지를 활용한 한류 마케팅, 신제품 론칭 등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② 자연주의→고급화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가 늘어나자 한계를 느낀 더페이스샵은 최근 매장 내 인테리어나 제품의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2014년 10월에는 프리미엄 라인인 ‘더테라피’를 선보였고, 2015년에는 진주 성분을 담은 프리미엄 크림 백삼콜라겐 진주환을 출시하는 등 제품 면에서도 고급화를 추구했다. 기존의 더페이스샵 제품들과는 다른 고급스런 유럽풍 패키지 디자인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어서 반응도 뜨겁다. 더페이스샵은 갑작스럽게 자연주의 콘셉트를 없애기 보다는 고급스러운 자연주의를 추구해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둠으로써 화장품 로드샵 분야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③ 대중적인 캐릭터들과의 콜라보2016년부터 국내 화장품 시장에 ‘덕후 문화’가 불고 있다. 이 현상은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을 넘어서 유명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협업)한 제품을 구매해 모으는 현상을 확산시키고 있다. 콜라보 화장품은 친근하면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동시에 한정판으로 출시돼 소장가치가 있어 인기다. 캐릭터 콜라보 화장품 출시에 LG 생활건강이 가장 큰 열을 올렸고 그 중에서도 더페이스샵이 선두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카카오프렌즈, 디즈니, 마블 시리즈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와 협업해 인기를 얻고 이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더페이스샵의 디즈니 콜라보 쿠션 제품은 출시 이틀 만에 13만 개가 판매되며 품절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2) 촉진전략①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온라인더페이스샵의 오프라인매장의 경우 구매금액의 전부를 쌓인 적립금으로 사용해서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는 반면에, 온라인 주문 시에는 구매금액의 30%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매달 30%나 5% 쿠폰 등이 주어지고 구매금액에 따른 적립금과 상품평을 쓰면 주는 적립금이 후하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어플에서는 출석이벤트나 어플의 푸시를 클릭하면 적립금을 지급하는 등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기에 더 알뜰하고 재미난 쇼핑이 가능하다. 대체로 결제 다음날 배송이 시작되어 만 이틀 정도에 제품을 받을 수 있어서 오프라인과 별 차이가 없는 편이다.②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더페이스샵은 다른 로드샵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7년 4,5월에는 LG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약 10일 동안 모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할인 이벤트 기간 중에는 구매금액별 사은품, 구폰, 추가할인 등 타 행사와는 중복되지 않고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이 불가하지만 할인 폭이 크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할인 이벤트를 기대하기도 한다. 이처럼 더페이스샵은 5월은 가정의 달 이벤트를, 한 해의 시작 1월에는 새해 이벤트 등 계절과 시기에 맞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팔기도 하지만 사은품 증정 방식으로 1+1처럼 제품 한 개를 구입하면 제품 한 개를 더 주는 방식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③ 사회적 마케팅더페이스샵은 지난 2010년부터 ‘희망의 망고나무’와 협약을 맺고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 지역의 빈곤과 기아 문제의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망고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멈추고 식량을 제공해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에 희망을 전해주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매장에서 할인을 진행하고 행사의 수익금 일부를 ‘사단법인 희망의 망고나무’에 기부하기도 한다. 그리고 화장품을 제조하는데 유전자변형 씨앗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착한씨앗캠페인’을 진행한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더페이스샵과 함께 씨앗을 보호하고 의미를 전파하는 홍보대사인 ‘착한씨앗 지키미’를 모집해 홍보를 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토종 씨앗을 후원하는 등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캠페인을 펼치는 데 앞장선다.3. 실제 광고 사례(1) 광고모델을 활용한 패러디광고(https://www.youtube.com/watch?v=L3HTZ2d-og8&feature=youtu.be)유머가 광고트렌드가 되었던 2014년에 더페이스샵이 야심찬 패러디 광고를 내놓았다. 인기 개그우먼 이수지와 함께 ‘수지크림 수분공식’ CF의 패러디 영상을 제작하고 브랜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개그우면 이수지는 오리지널 CF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에서 광고모델인 미스에이 수지만큼 깜찍하고 발랄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마지막 장면에는 반전을 주어 재미를 더했다. 이 영상은 공개 이후 45만 회 이상 재생되고 약 4만 건에 달하는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 동명이인인 광고모델을 활용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고 트렌드에 맞는 영상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통념적으로 화장품 브랜드는 예쁜 모델을 써야한다는 공식이나 사람들의 편견을 깸으로써 더페이스샵의 이미지를 개선시켰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많았다. 더불어 수분크림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었고 큰 화제성을 일으켰다.(2) 제품의 특징을 활용한 광고http://blog.naver.com/theblack7/221043831702최근 액체 괴물, ASMR 등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상이 화제이다. 광고에 나오는 도미노도 이러한 비슷한 성향을 보이며 광고에 집중하게 만든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도미노 군단에 넘어 지지 않는 쿠션을 표현하면서 안티다크닝 쿠션의 강한 지속성을 강조한다. 화장에 관심이 많은 여자들에게 광고 하나로 제품을 인식시킬 수 있고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시켜준다. 많은 사람들에게 핵심적인 한 가지 장점을 부각해 긍정적인 호기심과 구매욕을 일으키는 참신한 광고라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