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의 ‘파리의 아파트’를 읽고부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성애목차1.작가소개2.작품소개3.등장인물1) 가스파르 2) 매들린3) 숀로렌츠 4) 베르나르5) 아드리아노 6) 페넬로페7) 베아트리스4.줄거리5.느낌1.작가소개파리의 아파트’는 기욤 뮈소라는 작가의 소설이다.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작년이었다. ‘그 후에’라는 소설이었는데 이야기의 빠른 전개와 판타지적인 요소는 그의 다른 소설을 원하게 했고 이어서 ‘구해줘’를 읽었다. 계속해서 그의 작품을 시나리오로 만든 한국영화 ’당신 여기 있어 줄래요‘도 찾아보게 되었다. 1974년생, 프랑스태생인 그는 서스펜스와 로맨스의 결합이라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그는 역사적, 문화적 권위보다는 즐겁게 책을 읽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치는데 주목한다. 기본적으로 그의 소설은 사랑을 중심으로 하며 서스펜스, 미스터리, 초 현실, 삶과 죽음이 결합 되어 있다. 기욤 뮈소의 작품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 몇 가지는 사랑, 판타지, 상류층 주인공, 크리스마스, 반전 등이다. 그의 작품에서 모든 갈등을 치유하는 것은 사랑이다. 남자주인공은 갖은 노력 끝에 상류층에 도달한 빈민가 출신이다. 남부러울 게 없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지만 사랑을 잃는 순간 끝없는 절벽으로 추락한다. 그의 작품에서 거의 모든 갈등은 크리스마스날에 해결된다. 그리고 뒤통수를 번쩍 때리는 반전이 등장한다. 위 사항들이 반복되기에 그의 책을 읽으면 이야기가 예상이 된다는 평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대단히 매력적이다.2. 작품소개‘파리의 아파트’의 분량은 408페이지다. 다 읽는데 4시간 가량이 걸렸다. 가스파르와 매들린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명의 화자다. 파리를 중심으로 뉴욕과 마드리드를 오간다. 사건에 따라 장소의 이동이 자주 이루어 지기에 약간은 산만한 느낌도 있었다. 이야기의 전개는 이전 작품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기가막힌 반전의 대가인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과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단단한 추리력과 긴박함이 느껴진다. 사건이 단순히 유명작가의 유작을 찾는 것에서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유작에서 죽은 아이가 살아 있을것이라는 단서가 발견된다. 그것을 통해 아이를 찾아가는 과정까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으며 이야기의 전개가 스피드 있다. 사건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소설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3. 인물 소개1)가스파르: 인기 희곡작가다. 부모의 이혼과 그 후 아버지의 자살이라는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 상처는 여전히 그에게 존재한다. 인기 유명 작가가 되었음에도 인터뷰를 하지 않고 사람들을 피한다. 희곡의 작성을 위해 유배생활과 다름없는 파리를 생각하며 온다. 매년 희극이 써지지 않을 때 파리 숙소에 박혀 작품을 쓰곤 했다. 그리스 시노프 섬에서의 휴양이 그의 낙원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싫어하던 그가 이 사건을 통해 변한다. 사라진 줄리안을 찾는 게 그를 새로운 빛의 세상으로 이끌어주리라 믿는다.2) 매들린: 뉴욕의 유능한 경찰이었다. 미해결 사건 담당이었던 그녀는 지속되는 직장 우울증으로 일을 그만둔다. 살인범을 쫓고 피해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피폐함을 얻는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파리에 꽃집을 차리고 휴양한다. 마침내 자신을 바꿔줄 무엇인가를 선택하는데 그녀에게는 아이였다. 전남자친구의 아이를 보고 우울함에 자살시도까지 했었다. 자신에게 아이가 있을 때 새로운 인생을 살수 있으리라 다짐하고 시도한다. 맹목적인 가스파르의 꼬임으로 사건에 휘말린다.3) 숀 로렌츠: 하나의 작품에 수백만 달러를 호가할 정도의 유명한 화가다. 뉴욕에서 페넬로페를 만나고 그녀를 따라가기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베아트리스와 강도짓을 한다. 베아트리스는 잡히고 그는 파리로 떠난다. 이후 페넬로페와 결혼하고 약 10년이 지나고 화가로서 명성을 얻는다. 기쁨도 잠시 자신의 아이와 아내가 납치당하고 아들 줄리안은 베아트리스에게 살해당한다. 암에 걸려 죽기 전 임사체험을 하게되고 그것을 줄리안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증거를 찾다 뉴욕에서 지병으로 사망한다.4) 베르나르: ‘파리 아파트’재산관리인이다. 다시 말하자면 숀로렌츠의 유산집행인이다. 그가 남긴 마지막 3점의 그림을 찾기 위해 매들린에게 의뢰한다.5) 아드리아노.: 젊은 시절 뉴욕에서 숀로렌츠와 그래피티를 같이 하던 친구다. 경찰이 되었지만 마약사건에 출동해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다.6) 페넬로페: 숀로렌츠의 뮤즈. 뛰어난 매력있는 모델, 그녀에게 반해 숀로렌츠가 파리로 오게됨, 10년간 뒷바라지를 한다. 숀로렌츠의 가장 많은 작품의 주인공이다. 줄리안 납치살해당시 같이 납치 되고 자신이 보는 앞에서 아들이 살해당한다. 이후 숀로렌츠 와 이혼, 젊은 시절 숀로렌츠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기차가 보관되어있는 폐기차 안에서 권총으로 자살한다.7) 베아트리스: 아드리아노와 함께 숀로렌츠의 그래피티시절 친구다. 숀로렌츠를 사랑했으며 그가 페넬로페를 만나기 위해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범죄에 가담한다. 베아트리체만 검거되지만 숀을 공범으로 불지 않는다. 그의 아들인 줄리안을 납치 살해한 후 지하철에서 자살한다.4. 줄거리: 파리가 지독하게 싫은 희곡작가 가스파르와 파리가 마냥 좋은 전직형사인 매들린은 각자의 이유로 파리에 오게 된다. 그들이 묵을 숙소는 공교롭게도 같은 곳이었다. 숀 로렌츠라는 화가의 집이었는데 복잡한 파리 한복판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곳이었다. 전산오류로 가스파르와 매들린 두 사람에게 동시 예약이 된 것이 문제 였다. 서로 버티며 물러나지 않으려는 가스파르를 집에 두고 매들린은 집 주인인 베르나르를 찾아간다. 매들린은 베르나르와 이야기 도중 숀 로렌츠라는 화가에 대해 알게 되고 그의 그림에 매료된다. 그녀가 전직형사였다는 사실에 베르나르는 그녀에게 사라진 숀 로렌츠의 유작 세 점에 대한 의뢰를 한다. 그녀는 이상하게 그 일에 끌리고 가스파르와 함께 숀 로렌츠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가스파르는 숀로 렌츠의 집에서 행복한 모습의 가족사진을 보고 자신의 과거를 투영한다. 자신에게도 행복한 어린 시절이 있었으나 아버지의 자살로 모든 것이 끝났다. 그는 그의 삶에 변화를 느끼며 숀 로렌츠의 사건에 깊게 들어간다. 두 사람의 추리로 사라진 그림 세 점을 찾게되지만 사건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숀 로렌츠는 그의 그림 속에 자신의 아들인 줄리안이 살아있다는 표식을 남겼다. 그가 그렇게 믿은 것은 줄리안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과 자신의 임사체험때 자기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만났지만 줄리안은 없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사건의 진실에 근접하지만 끝까지 다다르지 못하고 뉴욕에서 죽었다. 매들린은 숀 로렌츠의 생각이 전형적인 피해자의 망상이라고 치부한다. 비록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모든 정황상 줄리안이 2년전에 죽은 게 확실하게다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가스파르는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다. 줄리안이 아직 살아 있다는 숀 로렌츠의 생각에 깊이 빠진 그는 매들린을 꼬셔 사건을 진행한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뉴욕에서 일어난 연쇄아동살해사건과 이어진다. 이른바 ‘마왕사건’인데 그 이유는 실종된 뒤 몇 달 후 발견된 아이들의 시체가 깨끗하고 학대를 받은 흔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보통은 아이가 학대를 당하거나 성적폭행을 당하는데 이 ‘마왕’의 경우는 달랐다. 몇 년 넘게 이어오던 사건은 2년전 쯤 갑자기 멈춘다. 가스파르와 매들린은 숀 로렌츠의 행적을 쫓는 과정에서 사건의 진실과 근접한다. 그리고 ‘마왕’사건과의 연관성과 왜 발견된 아이들의 모습이 그런지도 알게 된다. 태어날때부터 괴물이었는지 아동학대로 인해 괴물로 변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범인은 자신을 두고 도망간 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이들을 납치했다. 어머니를 가둬놓고 납치해온 아이에게 사랑을 쏟게 만든 다음 어머니 앞에서 유아살해를 반복했던 것이었다. 결국 그들은 줄리안을 찾게 된다.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 외 단편을 읽고 나서목차0. 작가소개1. 여러 이야기1) 오직 두 사람2) 아이를 찾습니다3) 인생의 원점4) 최은지와 박인수3. 후기0. 작가소개김영하 작가를 처음 접한 것은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책이었다.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다. 다만 자극적인 제목과 빨간 표지는 나를 이상하게 끌어당겼다. 분량이 적어서 금새 읽을 수 있었다. 치매가 걸린 살인자의 뒤섞인 기억을 통해 사건을 풀어가고, 과거와 현실, 실제와 거짓이 혼재하는 상황을 매력 있게 그려냈었다.그 후 잊고 있던 그를 본 것은 ‘알쓸신잡’이라는 예능프로였다. 그곳에서 그가 남자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편집을 잘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프로에 나와서 하는 그의 말에 깊이가 있었다. 물론 거기에 나오는 출연자들 모두 각자 주관이 뚜렸했고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었기에 김영하 작가가 그리 눈에 많이 띄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함께 나온 사람들이 면면이 전부 훌륭했기 때문이지 그가 못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하는 태도며 깊이는 오히려 책이 전부 보여주지 못했다.그러던 중 관심 게 보던 베스트셀러 부분에 그의 책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름은 ‘오직 두 사람’ 이었다. 언제고 그의 책을 다시 읽어보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관심을 두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처럼 장편의 소설인 줄 알았는데 몇 편의 단편소설을 모아둔 단편집이었다. 하지만 그곳에 담긴 이야기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장편에 비해 이번 책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문장 하나하나가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만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자주 읽는데 그의 책도 비슷했다. 가끔씩 나오는 단편집이 세상을 기가막히게 번뜩이는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한다.이 책에는 총 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 중에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의 줄거리와 느낀점을 두서없이 적었다. 그의 작품은 쉽게 빠져 읽기 쉽긴 한데 ‘옥수수와 나’라는 작품처럼 무슨 말을 하는 지 도통 이해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렸다. 단편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끊어서 읽을 수 있다.2. 여러 이야기1) 오직 두사람아빠 딸로 살아온 현주의 이야기다. 현주는 어렸을 때부터 완벽하게 보이는 아빠의 모습을 믿고 오직 그의 말을 맹목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와의 관계가 비정상적이 되어간다. 완벽한 줄 알았던 아버지의 부정적인 면면을 시간이 갈수록 보게 된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함께 해온 아버지를 떨쳐내지 못한다. 무려 나이가 40이 될 때까지. 담배 중독처럼 아버지에게 중독된 듯 살아간다. 오직 두 사람이라는 제목이 현주와 아빠와의 관계를 말해준다. 세상에서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이 두사람밖에 없다고 가정해보자. 한 사람이 떠나는 순간 남은 사람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진다. 마치 현주에게 아빠는 그런 존재였었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야 현주는 홀로 설 준비를 시작한다.어떤 존재에 극도로 의존을 하면 자신을 잃어버린다. 나이가 그 사람의 정신을 저절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20살의 나이에 홀로서기를 시작한 사람이 40살에 시작한 사람보다 정신적으로 더 자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중심이 되는 사실은 어떻게 어떤 식으로 살아가겠다고 고민하느냐는 것이다. 그런 고민 없이 주변에서 시키는 대로 살아가면 결국 마리오네뜨 같은 인생을 살 뿐이다. 그러다 주변 사람들이 없어지는 순간 인생의 갈피를 어떤 방향으로 잡아야 할지 모르고 망설이게 된다.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의 인생이다. 학창시절에는 공부만 잘하라고 한다. 그러면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 질것처럼 말이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취업을 위해 시간을 보낸다. 또한 직장에 들어가서는 회사를 위해서 모든 시간을 바친다. 결혼하고 자식 낳고 사회라는 커다란 기계의 부품으로 살아간다. 이 모든 것이 온전히 자신의 생각으로 이루어 진 것일까. 한번 사는 인생에서 자신의 주도 하에 살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삶인가.진정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길 원하는 지 고민해 봐야 한다.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책을 읽고, 강연을 듣는다. 그 속에 내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무엇인가가 있길 바라며.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무엇인가 자라날 것이다. 무엇인가가.2) 아이를 찾습니다.평범한 한 가정이 있었다. 세 살배기 아이를 가진 맞벌이를 하는 부부였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었던 집 대출금도 서서히 다 갚아가고 있었다. 나른한 주말 즐겁게 마트에 갔다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아이를 태운 카트가 사라진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1-2분도 안 는 짧은 시간에 아이는 사라지고 그때부터 모든 것은 어그러진다. 이전부터 정신적으로 내성적이었던 아내는 아이를 잃은 후 조현병에 걸린다. 아이를 잃어버린 원인을 서로에게 던지며 싸우고 부부관계도 삭막해진다. 아이를 찾겠다는 일념 하에 모아둔 돈이며 아파트는 전부 다 날아가고 직장도 그만둔 다. 11년이 지난 후 아이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아이만 찾으면 아내의 병도 그리고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11년만에 만난 아이는 자신의 기억과는 너무나 달랐다. 유괴범을 엄마라 믿고 자란 아이는 당시 너무어려 유괴되었다는 기억도 없다. 엄마라 믿은 사람의 자살로 충격을 받고 아이 입장에서는 처음 본 사람 집에 온 것이다. 친부모라고 하는 곳의 집은 세 명이 자면 꽉 차는 더러운 원룸에 친엄마는 제정신이 아니다. 11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길다. 친부모와 아이간에 공유하는 기억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는 엇나가기 시작하고 아버지도 아들에게 정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11년간 돌리던 전단지의 아들 사진이 더 아들 같다. 아들은 엇나가기 시작하고 여러 사건 이후 시골로 돌아온다. 고등학생이 된 아들은 집을 나가고 같이 가출했던 동네 여자아이는 몇 년 후 손자라며 아기를 두고 간다.한 아이의 유괴가 가정을 얼마나 망가뜨렸는지 볼 수 있다. 단순히 아이만의 인생이 아니다. 주변 가족은 모든 것을 잃는다. 돌아 올 것 이라는 희망을 품지만 세상은 그들의 약점을 이용뿐이다. 11년 만에 아이를 찾았다는 경찰서의 연락을 믿지 않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돈을 노린 사기꾼이나 보이스피싱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보여준다. 아이를 찾는다는 실종 사진을 인터넷에서 자주 본다.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봤나 자책해본다. 마트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방송에 귀를 기울인 적이 있었나. 곧 찾겠지 라는 생각으로 흘려 들을 때가 많았다. 아니,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주위를 살펴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내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아이가 유괴되기 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결론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3) 인생의 원점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 문득 생각이 든다. 수고초심이라고 한다. 고향이 그곳일까. 인생이라면 어디쯤이 원점일까. 다시 시작하는 곳.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도 있다. 그곳이 어디일까. 직장을 잡은 이곳인가. 아니면 아직 내게 원점이라는 곳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어떻게 생각해 보더라도 어느곳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그곳이 사랑하는 사람의 옆자리인 것은 확실하다.소설에서 주인공은 돌아갈 곳이 없다. 무의미한 삶을 무작정 살다 과거에 사랑했던 여인을 만난다. 초등학교 때 선물했던 범선을 아직 가지고 있는 여인이다. 남편에게 폭행당하면서도 이혼하지 못하는 그녀였고 둘의 밀회는 계속된다. 그때 사채업을 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마음의 빚을 지워두겠다는 말에 그녀의 남편이라고 오해한다. 두려움에 싸인 그는 그녀와 연락을 끊는다. 어느 날 새벽 마지막으로 와달라는 그녀의 전화에 집으로 찾아 간다. 그곳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그녀의 남편을 만난다. 처음 보는 사람이다. 그를 위협했던 남자는 그녀의 다른 내연남이었던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 그녀가 택한 사람은 사채업자가 아닌 자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를 밀쳐낸다. 남편은 살아나지만 그녀는 남편이 퇴원한 후 이틀 뒤 자살한다. 타살이라고 믿고 그녀의 남편에게 복수하려 하지만 그 복수는 사채업자인 다른 내연남이 먼저 실행한다. 그녀는 죽고 내연남은 교도소로, 남편은 중환자가 된다. 자신만이 살아남은 그 순간 그는 이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원점인 것을 느낀다. 그녀가 나의 인생의 원점인줄 알았다. 원점 따위는 개뿔이다. 살아남은 게 소중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아름다운 흉기’0. 작가 소개이 작품의 작가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한국에 이름이 잘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다. 그가 새로운 작품을 낼 때마다 베스트셀러 시장이 출렁할 정도다. 이렇듯 그는 한국 소설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가 이토록 사랑 받는 이유는 그의 책이 쉽게 읽힐뿐더러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다른 어떤 작가의 작품보다 많이 읽었다.이번 작품도 어떤 주제로 어떻게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설레게 했다. ‘아름다운 흉기’는 스릴러적인 요소를 지닌 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마지막 몇 장에 모든 것을 뒤엎는 반전을 이야기하는 ‘숙명’과 같은 형식도 있고 백야행처럼 쫓고 쫓기는 현장감과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지닌 스릴러적인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 이번에는 후자였다. 마치 사건 현장에 직접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주었다. 등장인물의 심리나 주변 묘사 역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반전을 좋아하는 내게는 이번 작품이 약간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다. 가독성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글을 읽는 동안 어떠한 잡생각도 들지 않았다. 온전히 이 책에 집중해서 빠져들 수 있었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 조금의 반전도 있었기에 처음의 실망을 벗어날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이 흥미진진한 소설들을 계속해서 더 많이 써 줬으면 한다. 예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모두 읽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당시에는 이렇게 다작을 하는지 모르고 있었다. 고작해야 몇 권이지 싶었는데 100권이 넘어간다는 사실을 알고서 포기했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그의 작품을 전부 읽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전히 하나의 책에 집중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뭔가 나를 성장하게 만든 것 같다. 마치 명상으로 잡생각을 떨쳐 버린 것과 같은 효과다. 머리 아픈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찾는 이라면 그의 소설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2. 작품의 줄거리도핑으로 부와 명예를 거머쥔 4명의 운동선수들이 나온다. 자신과 같은 연구실에서 도핑을 했던 동료선수가 약물의 부작용인 우울증으로 자살을 택한다. 그가 남긴 유서 때문에 4명의 운동선수들은 불안해 한다. 자신의 도핑 기록을 없애기 위해 도핑시켜줬던 박사 집에 몰래 침입한다.. 실랑이 끝에 박사가 살해되고 죄를 덮기 위해 집에 불을 지른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그 때 그곳에 그들이 아닌 다른 한명이 더 있었고 그들에게 죽음이 찾아든다.박사가 키우고 있던 최고의 작품인 그녀가 모든 것을 cctv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박사의 복수를 위해 그녀는 그들을 찾아 하나씩 죽이기 시작한다. 키가 185가 훌쩍 넘고 성인 남성의 목뼈를 팔 힘만으로 부러뜨릴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가히 흉기와 같은 그녀였다. 그녀가 4명을 찾아 쫓고 쫓기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보여준다. 또한 그의 작품답게 마지막 부분에 약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3. 이야기 하는 것들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참 재미있다. 한순간 이곳이 어디인지 잊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다. 그는 이야기의 중간에 사회 문제를 하나씩 보여준다. 이번에는 인간성 상실과 도핑, 성폭력 등에 대한 사회문제를 언급한다.살해당한 박사는 자신의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임신과 낙태를 반복시킨다. 그래야만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근육이 발달하기 때문이었다. 목표를 위해서 잔인한 방법을 택한 그의 끝이 죽음이라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과오를 아는 다른 동료를 죽이려 계획한 또 다른 범인 역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남의 미래를 짓밟으려고 하는 이기적인 태도는 잔인한 현실을 비춰준다. 흉기에 가까운 그녀를 성폭행 하려는 여러 남자들도 나온다. 결국 그녀에게 죽임을 당한다. 하지만 그녀가 아닌 다른 여성이라면 그런 남성들에게 성폭행 당하고 죽임당한 것은 죄 없는 여성들이었을 것이다. 단순히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유린당하는 것이다. 작가가 범인을 여성으로 만든 것도 앞에 써 놓은 여러 가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을 지도 모른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0. 작가 소개서미애. 그녀의 작품은 이게 처음이다. 소설마다 작가 나름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족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 이렇게 꼭 집어 말 할 수 있을까 감탄스러웠다. 작품 후기를 보면 이 책을 쓰면서 오빠를 잃었다고 한다. 슬픔이 현실이 되어 닥친 것이다. 그동안 썼던 글은 피상적 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오빠를 보낸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완성시킨다. 그래서였나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족을 잃은 슬픔이 너무나도 와 닿았다.나이가 한 살 씩 먹으면서 주변의 것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가족의 죽음, 동경하던 스타의 죽음 등 이제 죽음이라는 게 낯설지 않다. 얼마 전에도 직장선배가 자살을 했다.‘가족이 죽는 다는 것-몇십년을 함께 사는 동안 만들어진 익숙한 일상들이 파괴되어 다시는 복구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늘 마주했던 시간의 익숙함은 이제 가족이 없는 일상을 겪으면서 매 시간 그 ‘부재의 자리’를 확인하는 악몽으로 바뀐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뿔쑥 나타나 딸의 죽음을 상기시키는 매 순간을 견뎌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희미해지는 기억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생해지는 아픔이다.‘책에서 나오는 이 부분은 가슴 속에 절절히 느껴졌다. 아무렇지 않던 일상은 ‘부재의 확인’으로 바뀌고 곧 ‘악몽’이 된다. 서서히 아물어지는 상처가 아닌 평생을 고통으로 살아야 하는 생생해지는 아픔인 것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다. 가부장 적인 분이시고 중학생이 될 때까지 돈을 벌기 위해 서울과 시골을 오가셨다. 일 년에 두세 번 오셨을 뿐이었다. 따뜻한 정은 없었다. 그저 일반적인 가정이었다. 그런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나시니 아직도 꿈에 나오신다. 꿈속에서 살아계시고 말도 하신다. 그렇다. 가족은 특별한 정이 없다고 해도 가족이다. 일상에서 살아 숨쉰다. 억울함 없이 돌아가신 아버지도 그럴진대 살해 당한 가족에게 상처란 상상할 수도 없다.'인생에서 아이의 죽음보다 더 큰 비극은 없다. 그 후의 삶은 절대 예전으로 돌아가지지 않는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말이다. 작품의 등장 인물 중의 한명은 형의 죽음으로 그 엄한 아버지가 아이처럼 꺽꺽대며 엉엉 울었다고 말한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은 아이 대신 죽을 수만 있다면 몇 천번이고 죽고 싶을 것이다. 그 고통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아이를 낳기 두려울 정도다. 꼬물거리는 귀여운 나의 아이를 키우고 싶지만 혹시나 잃는 슬픔을 감당 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이를 가졌을 때의 행복은 그 어떤 것도 비교되지 않겠지만 잃었을 때의 슬픔 역시 비교 대상이 없다. 그럴 바에는 안 갖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소설을 읽을 때마다 특히 그렇다. 냉혹한 현실은 소설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안다.이 소설의 씨앗은 세월호 참사다. 주인 잃은 방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작가가 글을 쓰게 만들었다고 한다. 당장에라도 문을 열고 나올 것 같은,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치워 버리고 싶지만 치울 수 없는 그 방, 그 집. 그 상처가 다시 찢겨지고 찢어진다.왜 죽어야 하는가. 피해자 가족의 가장 큰 의문이다. 이게 해결 되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2. 줄거리아이가 살해당한 지 3년이 되는 날 아내가 자살했다. 홀로 남은 현우는 딸이 죽은 3년이 지난 이후에야 아내가 자살을 택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 딸이 죽은 이후에도, 암투병을 이어가는 중에도 포기하지 않던 그녀가 왜 이제야 자살을 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상을 치르고 나서야 아내의 상처를 보았다. 자신은 딸과 관련된 모든 것을 외면함으로 상처 피했지만 아내는 직시함으로 상처를 이겨내려 했다. 아내가 죽고 나서야 그녀의 상처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삶의 모든 것을 잃고 자살을 택하려던 그를 멈추게 한 것은 누군가 외투에 넣어둔 ‘진범은 따로 있다’라는 봉투 겉면의 7글자였다. 16살의 나이에 살해당한 딸의 범인은 같은 또래의 남자아이 3명 이었다. 분노에 가득찼던 그는 법정에서 떨고 있는 딸아이 또래의 그들을 보고 맥이 풀렸다. 법에 따른 정당한 처벌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의문이 생긴 후 조사를 시작하고 그들이 소년원이 아닌 사회봉사 몇 시간만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을 죽인 그들이 받은 처벌이 고작 사회봉사라는 것을 안 그는 분노하며 진범을 찾으려 한다. 딸을 죽인 공범 중 한명인 윤기를 쫓던 그는 혜선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건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마침내 진범을 찾게 된 그는 왜 딸을 죽였냐고 묻는다. 진범은 “ 자신은 불행한데 너무 행복해 보여서.”라고 답한다. 고작 그런 이유로 자신의 딸이 죽었다는 사실에 허탈해 하며 풀어준다. 그리고 딸이 죽었던 곳으로 아내의 유골을 들고 누워 딸아이가 좋아하던 별을 보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히가시노 게이고‘그대 눈동자에 건배’등 단편모음집1. 작가소개2. 단편 내용들1) 새해 첫날의 결심2)10년만의 발렌타인3) 그대 눈동자에 건배4)렌탈 베이비5)고장난시계6)크리스마스 미스터리7)수정염주3. 느낀점과 마무리1.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의 스타일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다. '용의자 x의 현신, 백야행, 비밀' 등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다. 그의 작품을 전부 읽어버리겠다는 다짐을 할 정도다. 그만큼 매력있다. 수많은 매력중 내가 찾아낸 매력은 두가지다. 하나는 마지막 세장에 한권의 반전을 만드는 짜릿함과 책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은 빠른 가독력이다. 전혀 지루하지 않다. 피곤하지 않다. 즐겁다. 책은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너무나도 충실하다. 그 카타르시스는 다른 훌륭한 영화나 좋아하는 예능처럼 희열을 준다. 거기에 사회 문제까지 들여다 보게 만드는 그의 작품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이번에 선택한 책인 ‘그대 눈동자에 건배’는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상상력으로 만든 단편집들이다. 이전에도 그의 단편집을 보았다. 그 깊이는 장편에 비해 얕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의 상상력의 산물을 여러편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2. 단편 소개1)새해 첫날의 결심전체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맨 첫 이야기인 ‘새해 첫날의 결심’이다. 낮짝을 한 대 세차게 걷어차고 싶은 경찰과 교육감, 군수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위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뻔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는 반대로 도산위기의 중년의 성실한 부부가 나온다. 평생을 성실하게 살았지만 도산 위기에 처해 자살보험금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자는 그들은 너무나도 착하기 그지 없다. 왜 그런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 가. 저렇게 뻔뻔하게 살아있는 국회의원들이나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살아가는 80만원 전재산의 인물도 있지 않는가. 살아남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이라면 스스로 목숨을 끊지 말고 이겨 내야 한다. 더 뻔뻔하게 사는 사람도 많다.2)10년만의 밸런타인데이애인의 소설을 훔치고 살해한 후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 미네기시, 룸메이트의 죽음을 파헤치고자 경찰이 된 치리코 두 인물의 카페에서의 대화가 이야기의 전부다. 한정된 공간속에서 서로의 마음 숨기고 이루어지는 대화가 숨가쁘게 진행된다.어디에선가 본 것 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애인도 살해하는 잔인한 인간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겉모습을 포장해도 오래 가지 않는다. 결국 남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살해한 애인의 작품으로 부와 명예를 이루지만 미네기시처럼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남의 것은 남의 것이다.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고 꾸준한 노력을 했다면 좀 더 나은 미래가 되지 않았을까. 살인자보다는 어떤 것도 더 낫다.3) 그대 눈동자에 건배메인 타이틀이다. 반전이 있긴 했지만 좀 심심했다. 기대를 해서 그런 것도 있다. 내용은 썸타던 그녀가 알고보니 지명수배자였고 남자주인공은 지명수배자를 잡는 특수경찰이었다. 지명수배자인 과거를 숨기기 위해 애니속에 갖혀있던 썸녀와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범인을 찾아내는 업무를 하기 때문에 현실이 아닌 애니 속에 빠진 주인공은 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감춰온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그녀가 콘텍트렌즈를 벗는 순간 그녀가 지명수배자임을 알아챈 남주인공은 그녀를 즉시 체포한다. 다소 황당했다. 물론 나보다 극속의 여주인공이 더 황당했을 것이다. 매일 500명의 눈동자를 보고 범인을 인식하는 연습을 하는 주인공의 기묘한 수배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4)렌탈베이비가상육아체험이다.요즘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혼 또는 무자녀 사회와 연관이 있어서 관심있게 봤다.거의 모든 흥미로운 체험을 다 해본 그녀는 장기휴가 때 육아체험을 하기로 한다. 연인은 있으나 결혼은 생각이 없는 그녀는 아이를 키우는 시스템을 체험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지만 하나의 생명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들고 그에 따른 보람이 있는 지 깨닫는다. 모든 체험기간이 끝난 후 아이를 낳기를 권유하지만 망설인다. 가능하긴 하지만 혼자 힘으로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육아체험을 하는 동안 힘이 되어 주지 못한 연인을 보며 아이 낳기를 고민한다. 반전은 그녀의 연인은 육아 체험 렌탈회사 에서 솔로 여성을 위해 고객의 주문에 맞게 골라준 체험남 이었다. 진정한 육아 체험을 위해서였다. 다른 반전은 여성의 나이가 60이라는 것이다. 냉동난자를 통해 가능하기에 고민 할 때까지 고민하겠다는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오히려 너무 늦은 결정을 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아이를 키우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결정이다. 솔직히 자신이 없다. 키울때의 힘듬이 나중에 보다 더 큰 보람으로 온다고 하는데 감수하기에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현실은 주저하게 만든다.5) 고장난 시계감출 수 있었던 살인사건이 범인의 잘못된 상상 때문에 밝혀진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범죄의 주범은 아니지만 공조는 쉽게 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인천 초등생 여아 살인사건이 생각난다. 살인을 지시하는 공범자와 실행자. 이 소설에서는 범행 사이에 인터넷에서 구한 익명의 사람을 이용한다. 알리바이를 만들기도 하고 범죄현장을 청소한다. 경찰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이런 방식은 마치 영화 ‘범죄도시’에 나오는 한 장면 같았다. 영화 ‘범죄도시’에서는 범행를 숨기기 위해 어느 한 단체에 의뢰를 한다. 그 단체는 대신 죄를 뒤집어써줄 사람을 물색하고 함정에 빠뜨린다. 사건 현장은 그것만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업체에 맡긴다. 약간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자신이 주범이 아니라는 생각에 돈을 받고 일을 계속한다. 자본주의라는 경제의 어두운 단편을 보여준다.돈, 정말로 중요하다.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게 자본주의에서는 무척이나 제한된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돈이 없어서 할 수 있는 것. 돈이 있다면 하지 않을 것도 찾아보자. 그리고 돈은 적당히 있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 그래야 밤 하늘을 보면서 별이 빛나는 것을 만끽할 수 있지 주체할 정도로 돈이 많다면 나라면 본능적 욕구에 빠져 밤하늘을 올려다볼 시간도 없을 것 같다.6) 크리스마스 미스터리‘십자가는 크리스마스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십자가는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사내는 둘 중의 하나는 포기해야 했다. 일이나 사랑 중 하나를 포기 해야 했으나 그렇지 못한다. 애인을 죽이기에 실패하지만 실패 자체가 함정이었다. 사내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는 자살을 한다. 그리고 살인사건으로 꾸며 주인공이 자승자박하게 만든다. 결국 사내가 애인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릴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사랑도 일도 모두 잃어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