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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크리스마스 리스트
    지은이: 리처드 폴 에반스출판사: MBC C&I독서기간: 2016.11.23~2016.11.24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떤 존재인지 가감 없이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에 대한 아주 정확한 평가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굳이 얼굴을 붉힐 일을 만들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의 단점이 보이더라도 그것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나를 아는 것은 나를 변화시키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확실하게 알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리스트』의 주인공 제임스 키어을 생각하면, 그가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인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었으니까 말이다. 초심을 잃고 방황하던 그는 덕분에 본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고,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을 수 있었다.『크리스마스 리스트』의 작가 리처드 폴 에반스는 광고 책임자로 일하면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후원해 주겠다는 출판사가 없어 자비로 책을 출판하여 동네 서점에 직접 갖다 주고는 했는데, 그렇게 탄생한 그의 데뷔작 『크리스마스 박스』는 그 해 지역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제서야 책을 출판하겠다는 출판사가 생겼고, - 에반스는 약 5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 다음 해에 그의 소설은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1등의 자리를 거머쥐기까지 했다. 이렇게 작가의 길로 들어선 에반스는 크리스마스와 가족에 대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에반스는 아내와 다섯 아이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가장인데다, 방황하는 청소년과 갈 곳 없는 노숙자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기관을 운영하는 봉사자라고 한다. 작년 겨울 발표한 『크리스마스 리스트』에는 그런 에반스의 신념이 또렷하게 담겨 있다. 그는 이 소설에서 가족의 소중함, 사랑의 따뜻함, 용서의 힘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소설의 주인공 제임스 키어는 동명이인의 죽음이 부른 오해로 신문에서 자신의 부고 기사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부고 기사에 달리는 댓글들을 읽으며, 또 그 중 자신의 지인들의 댓글을 보며 크게 충격을 받는다. 키어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에게 회의감을 느끼고, 무심하게 달려왔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암에 걸린 아내를 버리고, 약자를 발판삼아 성공에 오르고, 사람을 꾀어 이용한 과거의 자신을 발견한 키어는 잘못을 바로잡기로 결심한다.자신의 부고 기사에 달린 많은 비난의 글 중 유독 자신을 감싸는 댓글을 발견한 키어는 그것이 자신이 버린 아내 사라가 남긴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라가 암 말기 판정을 받자마자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 이혼소송을 준비했던 그는 알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오히려 자신의 곁에 두고 신뢰했던 동료들은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듣자 마자 그를 욕하기에 바빴는데, 그 상황에서 유일하게 키어의 편이 되어준 것은 바로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디에 있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결국 내 편이 되어줄 유일한 존재... 그것을 키어는 뒤늦게 발견한 것이다. 그는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아내 사라와 아들 지미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했으며, 키어 부부의 결혼기념일인 크리스마스 새벽, 지미와 함께 사라의 임종을 지켰다.사실 키어가 처음부터 악마같은 사람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 때는 그 역시 정직하고 성실한 사내였다. 주머니에는 동전 한 닢 없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이었지만, 사라가 그의 됨됨이를 보고 결혼을 결심했을 정도로 그는 바른 사람이었다. 키어를 냉혹한 사람으로 만든 것은 사실 사회였다. 그곳은 차갑고 정이 없으며, 약육강식이 전제된 완벽한 개인주의가 깔려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키어같은 사람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못 되었다. 그러나 키어는 부양할 가족이 딸린 가장이었고, 결국 그는 사회 속에서 약자를 포식하는 강자가 되었다. 그를 다시 되돌린 것은 사랑이었다. 그를 사랑하는 아내 사라를 비롯해, 과거 키어로부터 은혜를 입었던 그의 비서 린다가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사람은 서로 사랑과 정을 나눈다. 키어 옆에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었다면, 그는 다시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다. 웃긴 것은, 사회를 만든 것도, 사랑을 하는 것도, 모두 사람이라는 것이다. 지구 전체는 결국 사람에 의해 돌아가는가 보다.
    독후감/창작| 2018.02.12| 3페이지| 1,000원| 조회(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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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파이이야기
    지은이: 얀 마텔출판사: 작가정신독서기간: 2016.09.22~2016.11.21파이는 알파벳 P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문자이다. 도서 『파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은 Piscine Molitor Patel (피신 몰리토 파텔) 이다. 사실 피신 몰리토는 프랑스의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인 수영장의 이름이다. 오래 전 수영 챔피언이었으며, 아버지의 친한 친구인 마마지의 영향으로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그 이름을 물려주었다.피신이라는 이름은 내 나라인 한국에서도 놀림 받을 만한 이름이다. 김피신. 비상문으로 피신하라는 놀림을 받았을 법한. 문화가 다른 인도에서도 이 이름이 수치스럽기는 마찬가지였나 보다. 피신은 이름 덕분에 또래 친구들의 끊임없는 놀림을 감수해야만 했으니까. (심지어 소변을 본다는 의미인 단어 pissing과 비슷한 발음이기 까지 하다!) 하지만 소설 초반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름 콤플렉스에 대처하는 피신의 자세를 보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흥미로워졌다. 이름으로 놀림을 받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부끄러워 하기만 한다. 개명신청을 할 수도 있지만 -나처럼-, 개명 전까지 그들은 자신을 소개하는 순간을 두려워하며 숨으려고만 한다. 하지만 피신은 달랐다.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여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칠판으로 나아가 이름을 적고, 그 바로 밑에 “간단히 부르면, 파이(Π) 파텔.” 이라는 문장을 쓴다. Π! 얼마나 멋진 작명 센스인지. 그 날 이후 파이의 학교에서는 이름의 첫 그리스어 알파벳을 따서 자신의 별칭을 만드는 것이 급속도로 유행했다고 한다.나는 파이의 어린 시절을 읽으면서 파이만이 가진 두 가지 독특함을 보았는데, 그 첫 번째는 동물원 집 아들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동물들과 함께 자랐다는 것이다. 파이에게는 함께 성장한 토끼, 얼룩말, 기린이 있었다. 곰, 하마, 침팬지가 있었고, 독사, 표범, 호랑이가 있었다. 마치 타잔처럼 말이다! 나는 이것이 파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사랑과 유대감, 소속감 등이 고차원적으로 얽힌 세상을 말이다. 그리고 그 세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느낀 파이는 어렸지만 인간과 동물을 진심으로 대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따뜻한 아이였다. 또, 어른들도 생각하지 못하는 배려 깊은 모습을 보이고, 보이지 않는 작은 것까지 살피고,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였다. 일례로, 파이는 이슬람 사원에서 만난 쿠마르 씨에게 동물원을 구경시켜 주기 위해 동물원 입구에서 만날 약속을 했다. 먼저 도착한 파이는, 북적이는 사람들 때문에 자신이 쿠마르 씨를 알아보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가난하고 누추한 옷차림의 쿠마르 씨가 부끄러워 일부러 모른 척 했을 거라는 생각에 그가 상처받을까 걱정한 것이다. 사실 별 일 아닐 수도 있지만, 그에게는 그 순간 그것이 최대의 난제였다. 파이는 이 사태를 피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을 동물원 입구에 서서 양쪽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두 명의 친구와 이모, 길을 묻는 사람이 파이에게 말을 걸었지만 파이는 한 순간도 빠짐없이 눈을 비볐다. 그리고 파이의 뜻대로 쿠마르 씨가 먼저 파이를 발견하고 파이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이것은 내가 가장 좋아한 파이의 행동인데, 소심한 것이 아닌 생각이 깊은 파이의 모습이 멋지지 않은가!두 번째는 신에 대한 파이의 사랑이 아주 남달랐다는 것이다. 그는 가톨릭 학교를 다녔으며, 목요일에는 힌두 사원에서, 금요일엔 이슬람 사원에서, 토요일은 유대회당에서, 일요일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그를 줏대 없고 한심한 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나는 심지어 파이의 양심까지 의심했다. 각각의 종교는 각자의 신만을 인정하고 숭배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종교에 마음을 두는 것은 금기시 된 사항이고, 또 상식 밖의 일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파이가 일주일 내내 다른 종교를 돌아다녔지만 매 순간 온 마음을 다해 예배를 드렸고 진심으로 모든 신들을 사랑했다는 것이다. 가족들도, 특히 함께 종교 활동을 했던 종교인들까지 파이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던졌다. 하지만 파이는 “신을 사랑하고 싶을 뿐이에요.” 라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그는 쭉 예배시간을 지키며 매일 다른 신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파이의 진심이 내게 전해지자,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 감동이 일었다.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과 상관없이 주체적으로, 마음을 따라 행동하는 용기가 나는 부러워졌다. 사랑이 많은 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며, 그가 기적적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 유별났던 점이 작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파이 이야기』는 파이네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 가는 것을 결정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캐나다에서 지낼 새 집을 구하고, 인도에서 오랜 시간 지냈던 집을 팔고, 새로운 학교를 알아보고, 동물들을 국내외로 입양 보내고. 그렇게 파이네 가족은 인도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후, 미국과 캐나다로 입양될 동물들과 함께 캐나다 행 선박에 오른다. 항해 중 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하고, 가족과 헤어진 채 혼자 구명보트에 떨어진 파이는 무의식적으로 바다에 빠진 리처드 파커를 구해준다. 리처드 파커는 아기 시절 파이네 동물원으로 들어와 파이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호랑이다. 제정신을 차린 파이는 극도의 공포심에 가득 찬다. 그러나 자신을 해치지 않는 리처드 파커를 보며 조금씩 두려움을 내려놓는다. 그렇게 둘은 227일동안 동고동락하며 목숨을 건졌고, 227일째 되는 날 멕시코 해안가에서 구조되었다.
    독후감/창작| 2018.02.12| 3페이지| 1,000원| 조회(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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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어린왕자
    지은이: 생텍쥐페리출판사: 인디고독서기간: 2016.12.22~2016.12.24만약 어른들에게 “창틀에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앉아 있는 아주 멋진 장밋빛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 집을 머릿속에 떠올리지 못한다. “저는 오늘 10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해야 “와! 정말 멋진 집을 보았구나!”라고 외친다.이것은 어린 왕자를 만났던 주인공 ‘나’가 어린 왕자와의 대화를 회상하면서 이야기한 대목이다. 나는 2008년 1월에 이 책을 처음 읽었다. 『어린 왕자』는 읽는 도중 여러 차례 책을 덮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 만드는 소설이다. 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맞아. 나는 그런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을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있다가, 책을 다시 읽으면서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처음 선물받을 때 매년 한 번씩 읽기를 권유받았지만 지키지 못했던 내 자신을 책망하게 되었다. 이미 나는... 어린 왕자가 이해하지 못했던 어른이 되어 버렸다.생텍쥐페리의 작품 『어린 왕자』는 비행기 조종사인 주인공 ‘나’가 사막에 추락하여 홀로 지내던 기간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사막에서 주인공은 어린 왕자를 만나고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주인공 ‘나’는, 실제 비행사였고 또 홀로 사막에 떨어졌던 경험이 있는 작가의 자아가 반영되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의 철학과 사상을 또렷하게 담아낸 소설인 만큼,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어린 시절에는 어린 왕자 만큼이나 순수하고 세상에 대한 편견이 없었던 ‘나’는 어른들이 한 겹 한 겹 씌워주는 색안경 때문에 결국 세상의 어른으로 자라난 사람이다. 자신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 때문에 화가라는 멋진 직업을 포기하고, 그 대신 지리나 수학, 역사를 공부해야만 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비행 중 떨어진 한 사막에서 어린 왕자를 만난 그는 처음에는 어른의 태도를 보였지만, 조금씩 어린 왕자를 알아가고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린 왕자는 여섯 개의 별에서 만난 어른들의 이야기, 자신이 키우던 장미꽃 이야기, 그리고 지구에서 길들인 사막여우 이야기를 들려준다.지구로 오는 길에 어린 왕자는 여섯 개의 별에서 왕, 허영심 많은 남자, 술꾼, 가로등 켜는 남자, 그리고 지리학자를 만난다. 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작가가 세상의 어른들을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그들이 얼마나 한심한 존재인지를 암묵적으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기쁨을 위해 칭찬을 구걸하는 허영심 많은 남자는 어린 왕자에게 자신을 칭찬해 달라고 말한다. 어린 왕자는 칭찬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아저씨를 칭찬할게요.’ 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은 허영심 많은 남자는 어깨를 으쓱하며 좋아한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에 혼자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기쁨을 구걸하는 모습은 나 또한 주변에서 자주 보는 편이다. 물론, 나 역시 이런 멍청한 행동을 할 때가 있을 것이다. 또, 자신이 술을 마시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그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술꾼은 어떤 목적도 없이 쳇바퀴 위에서 달리기를 반복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다. 여섯 개의 별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우리에게 부끄러움을 안겨 주는 존재이다.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에서 한 송이의 장미꽃을 가지고 있었다. 그 장미꽃은 씨앗인 채로 어린 왕자의 별에 날아왔으며, 꽃을 피워내자 마자 어린 왕자를 못살게 굴기 시작했다. 까다로운 장미꽃은 매번 날카로운 말로 어린 왕자에게 상처를 주었다. 결국 어린 왕자는 장미꽃 때문에 자신의 별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어린 왕자가 별을 떠나는 날 아침,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어린 왕자에게 장미꽃은 이렇게 말한다.“나는 네가 좋아. 그런데 너는 그 사실을 몰랐지. 그건 내 탓이야.”이 말을 들은 어린 왕자는 분명 별을 떠나는 것을 망설였을 것이다. 그 역시 장미꽃을 진심으로 사랑했으니까. 지구에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볼 때마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장미꽃을 생각했다. 저 하늘 어딘가에는 자신이 떠났던 별이 있고, 그 어딘가에 자신이 사랑하는 장미꽃이 있었다. 그 사실 하나 만으로 어린 왕자에게 밤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즐겁고도 설레는 일이었다.지구에서 친구를 찾던 어린 왕자는 사막여우를 만난다. 어린 왕자는 사막여우의 말에 따라 그와 친구가 되기 위해 사막여우를 길들인다. 이전에 어린 왕자에게 사막여우는 평범한 한 마리의 여우일 뿐이고, 그것은 사막여우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린 왕자가 사막여우를 길들임으로써 어린 왕자는 사막여우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고, 사막여우 또한 어린 왕자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길들인다는 것은 그렇게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라고 사막여우는 말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길들인다’는 것은, 표현은 조금 어색할지 몰라도, 김춘수의 『꽃』처럼 서로 엮이기 위해 필요한 행동일지 모른다. 하지만 어른이 될 수록 ‘길들인다’는 개념은 점점 더 흐려지는 것 같다. 서로에게 길들여지기 전에 내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눈을 피하고, 다른 곳을 바라본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사막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우리 어른들은, 어쩌면 이 사실을 망각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독후감/창작| 2018.02.12| 3페이지| 1,000원| 조회(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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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미라클 모닝
    지은이: 할 엘로드옮긴이: 김현수출판사: 한빛비즈독서기간: 2016.08~2016.08이 책은 얼마 전 대형서점에서 내 눈길을 머물게 한 책이다. 나는 자기계발 서적을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나, 아침 일찍 깼다가도 다시 잠을 자고 일어나 후회하는 것이 이번 여름방학의 일상이 되어버린 내가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제목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바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암담한 삶을 살았던 저자가 남들보다 긴 하루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겪은 일들을 담은 책이었다. 그러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는 묘안을 제시하고 그와 함께 따르는 삶 속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왜 이때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었다.저자인 할 엘로드는 스무살 때 대형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고, 평생 걷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사람이다. (구글에 찾아보니 당시의 사고 현장과 당시에 병원에 입원한 저자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또, 사업의 실패로 엄청난 빚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자신의 두 발로 걸어 다니며 강의를 하고, 모든 빚을 청산하고 탄탄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그가 지금의 삶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 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운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취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내가 그 행운에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인가 아닌가에 달려있지 않을까? 이 사람은 고난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가망이 없는 삶의 순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준비된 사람으로 끊임없이 발전시켰기 때문에 새로운 인생을 얻게 되었을 것이다.할 엘로드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고 다양하다. 빛은 잠을 깨우고 어둠은 그것을 부르기 때문에 기상시간에 방을 밝게 해둘 것, 눈을 뜨면 일단 침대에서 멀어질 것, 양치를 할 것, 물을 마실 것 등등. 그리고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내일 아침에도 일어나야 한다니 지겹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늘도 주어진 수면시간에 감사하다’라고 생각할 것. 이 방법은 식상해서 그냥 넘어가기 쉬운데, 나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도 일어나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다 한들 쉽게 일어날 리가 없다. 5시간의 수면도 좋다고 생각을 한다면 평소 8시간 이상 자는 사람이라도 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이 방법들을 꼭 하라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찾은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 방법들을 참고해서 내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면 좋겠다. 습관화되기까지는 힘들지만, 한 번 습관이 되고 나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한다.)이렇게 기껏 일찍 일어나서 마련한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낭비할 수는 없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하기 위해 기상시간을 앞당기는 것일까? 그것은 오직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 시간에 무엇을 해도 좋다. 단, 무언가 유익할 필요는 있다. 이 책의 주장대로라면 아침의 일시적 행동이 하루의 심신 상태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어나자마자 감정을 컨트롤하는 명상과 독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명상과 요가의 엄청난 효과를 홍보했다!) 나의 경우라면, 나의 로망을 실천해보고 싶다. 저자처럼 독서나 운동도 좋다. 나는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외국어 공부를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마음 먹고 시작하면 되겠다.
    독후감/창작| 2018.02.12| 2페이지| 1,000원| 조회(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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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지은이: 구상희출판사: 다산북스독서기간: 2016.09.08~2016.09.23이 책은 제목이 참 흥미롭다. ‘마녀’식당으로 오라니. 이야기가 끝난 후 덧붙인 작가의 말을 보면 이 소설은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의 당선작이라고 한다. 그래서 교보문고 측에서 읽어보라고 무료로 배포를 했나보다. 공모전 당선작이라면 작가의 데뷔작일 것인데, 그렇다고 하니 이제야 이해가 간다. 읽는 내내 거슬렸던, 과시적이고 쓸데없는 문장들. 과유불급의 적절한 예를 보여주는 멋내기용 수식어들. 그리고 처음엔 괜찮았다가 갈수록 어영부영해지는 - 혹은 소위 말하는 ‘막장드라마’에 가까워지는 - 진부한 이야기 전개까지. 괜찮은 소설일 뻔 했던 것이 읽을수록 내게 실망을 안겨주었던 것이 말이다. 참 불편했는데, 갓 데뷔한 작가의 소설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나름대로 명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거칠어서 다듬어야 할 곳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작가의 경력이 쌓일수록 나아지겠지. 이 부분은 시간문제일 듯 하니, 앞으로 조금 더 지켜보면 되겠다.시작부터 쓴소리에 혹평을 늘어놓아서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이 나름대로 읽어볼 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크게 보자면 이 작품은 인간의 욕심에 대하여, 양심에 대하여, 그리고 사랑(작가가 어설프게 끼워 넣은 부분이긴 하지만)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책은 마녀가 운영하는 식당을 배경으로 한다. 이 식당은 거의 조수나 다름없는 사장 진과 주방장인 마녀가 운영하는 곳인데, 찾아오는 손님에게 소원을 이루어주는 요리를 제공한다. 식당 입구에 쓰여진 안내판 글귀를 덧붙이자면 이렇다.영업시간 : 해 질 무렵부터 해 뜰 때까지.메뉴 : 의뢰 내용에 따라 달라짐.가격 :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아무나 못 먹음.단, 어떤 소원이든 가능, 효과는 확실함.즉, 이 식당은 어둠과 함께 영업이 시작되고, 메뉴는 내가 생각하기엔 무한정적이며, 가격은 돈으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것으로라도 치를 수 있다. 단, 가격은 손님이 아닌 마녀가 정하는 것이다. 목소리나 기억같은, 물질적이지 않은 댓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마녀는 망해가는 식당 사장 진에게 찾아가 동업할 것을 권하며, 그 조건으로 진에게 소원을 이루어주는 요리를 제공한다. 마녀는 그렇게 진을 시작으로 선미, 길용, 윤기, 청소반장 할머니까지 총 다섯 명의 손님을 맞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하나씩 펼쳐진다.손님들의 공통점은 운명을 거스르고 -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는 전제 하에 - 상황을 자신이 원하는 뱡항으로 변화시키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우리들 또한 가능하다면 그러길 바랄 것이다. 방법이 없어서 못하고 있는 것 뿐이지. 나 역시도 소원을 이뤄주는 사람을 만났다면 당장 소원부터 빌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소설 속에서 소원을 빌었던 사람들은 소원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다섯 명의 손님 중 한 명인 선미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볼 수 있다. 선미는 오랫동안 물심양면으로 떠받들던 남자친구가 바람이 난 후, 이별의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마녀식당을 찾아온다. 떠나간 남자친구를 마녀의 마법으로 다시 만나게 된 선미는 재회의 기쁨도 잠시, 조금씩 그를 사랑하던 마음이 식어간다. 의리로 결혼식까지 올리지만, 마음이 식은 채 그저 그렇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과거 자신에게 찾아왔었던 - 그러나 당시 이별의 슬픔을 감당하느라 전혀 눈치챌 수 없었던 - 또 다른 인연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오랫동안 뛰지 않았던 그녀의 심장이 새로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유부녀인데다 임산부이기까지 한 그녀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은 후회뿐이었다. 자연히 흘러가게 두었다면 좋았을 인생을 억지로 바꿔놓은 댓가를 치른 것이다. 아픔도, 기쁨도 그냥 두면 자연스레 오고 갈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면서도 기다리지 못한다. 당장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현실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나는 선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새로운 가르침을 얻었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가르침. 진부한 문장일 수 있으나, 이것을 진정 마음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나는 오늘 이 교훈을 마음으로 새로 배웠다. 참 귀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얻어갈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이야기의 중반부터 마녀식당 사장인 진은 탐 킴이라는 남자를 만나기 시작한다. 탐 킴은 유학파 한국인으로, TV 프로그램에도 패널로 자주 출연하는 연애 전문 칼럼리스트이다. 조금씩 이상하다 싶을 때 즈음, 진은 우연히 아들의 돌잔치에서 하객에게 인사하는 탐을 보게 된다. 알고 보니 탐의 옆에는 아내와 돌 지난 아들까지 있었던 것이다. 속죄하기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진을 폭행해가면서까지 그녀의 입을 다물게 하는 탐을 보며 진은 분노에 찬다. 경찰서에 증거물로 제출하기 위해 그와의 대화 - 라기 보다는 탐의 일방적인 협박에 가까웠지만 - 를 몰래 녹음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이유로, 진에게 소원을 빌 수 있는 기회를 준 마녀는 그녀의 소원이 탐에 대한 복수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진은 놀랍게도 탐에게 양심을 선물하기로 한다. 탐에게 없던 양심은 탐으로 하여금 두 가지를 반성하게 하는데, 하나는 진을 협박하며 괴롭힌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내를 두고 외도를 했던 것이다. 가정으로 돌아간 탐은 아내와 아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시작하지만, 앞서 반성한 두 가지의 죄 때문에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끙끙 앓게 된다. 나는 이것이 진이 탐에게 행복과 함께 괴로움도 선물할 수 있었던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내 인생의 가치관에서도 양심은 빠질 수 없는 덕목이다. 때때로 우리 앞에 방해물이 가로막을 때면 우리는 양심을 따라가는 것을 주저하기도 한다. 그럴 때 지지 않고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간다면, 이후에 뒤를 돌아보았을 때 오히려 우리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상승하는 것을 우리는, 적어도 나는, 경험한 적이 있다. 양심은 언제나 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을 따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나는 이것을 늘 믿는 편이다. 이 작품 역시도 비슷한 맥락에서 양심의 필요성을 설명하려고 한 것 같다.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이야기 할 사랑 이야기는 작가가 작품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몰라 헤매면서 스토리를 인위적으로 짜낸 것 같은 느낌이다. 끝무렵에서 허둥지둥 전개되는 어색한 결말 같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알 것 같았고, 그것 또한 위에서 언급한 양심과 마찬가지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 중 하나이기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진은 엄마와 단 둘이 살아왔다. 그러나 이야기의 끝에서 진과 진의 엄마는 사실 친모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진의 엄마는 과거, 바람난 남편이 데려온 여자아이 진을 키워온 것이었다. 또한, 진의 친엄마는 진에게 찾아와 함께 마녀식당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던 마녀였다는 것도 밝혀진다. 마녀는 자신의 친딸을 그리워한 나머지, 진과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비록 그녀가 찾은 방법 - 진이 전재산을 들여 인수한 식당이 망해버리게끔 손을 쓰는 것 -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마녀는 망연자실해 있는 친딸에게 찾아가 동업할 것을 권한다.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인생의 고단함에 지친 사람들을 돕자고 한 것이다.
    독후감/창작| 2018.02.12| 4페이지| 1,000원| 조회(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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