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히노 에이타로현대 노동 환경의 모순을 비판하며, 직장인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탈사축 블로그를 운영하며,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읽은 기간: 2017년 10월 17일~18일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읽으면서 찔리는 게 많았다. 회사에 얽매여서 부당한 대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직장인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이 사회의 철저한 ‘을’로서 회사에서 겪는 온갖 불합리한 일들을 희화한 삽화들이 우리 직장인들이 처한 현실을 더 날카롭게 찌른다.저자는 회사라는 조직과 조직원인 회사원 사이에 얽혀있는 기괴한 관계를 인지하고, 그를 자조적인 말투로 풍자했다. 읽다보면 친구와 직장 상사의 뒷담화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은 이런 회사와 직원들의 관계가 성립하는 배경을 설명하고, 그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까지 친절하게 제시하였다. 어떻게 보면 아주 심각할 수 있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만화책을 읽듯이 재미있게 풀어냈다.저자는 일본인으로 일본의 회사 문화에 대하여 비판하였지만, 한국의 현실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현재 한국의 기업 문화는 직원들을 채용하여 실컷 부려 먹고도 그에 맞는 보상은 없는 것이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에서의 보람을 강요한다. 더 나아가 보람없는 일을 하는 사람은 마치 돈의 노예나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지 않는 것처럼 취급한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강제적으로 자신의 업무에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왜 보람을 느껴야 할까?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성취감인가..직원이 최선을 다했으면 회사도 최선을 다해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직원이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은 기본인 것이고, 그렇지 않은 직원은 불성실하고 무능력한 직원이 된다.사람은 모두 같은 능력치를 지니고 있지 않고 사람마다 제각기 잘하는 분야가 다르다. 그런데 한 회사에서 모든 직원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야하고, 최대한의 능력치를
1만권 독서법저자: 인나미 아쓰시(서평쓰기 전문가)2017년 1월 19일 출간읽은 기간: 2017년 9월 18일~20일좀 특이한 책이다. 1천권도 아니고 1만권 독서라니. 1년에 1천권씩 읽는다고 해도 10년이 걸리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실제로 저자도 아직 1만권의 독서를 하지는 않았다. 하루에 2~3권씩 한달에 100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으며, 1년에 1,200권씩 7년 정도를 지속하면 1만권을 읽을 수 있다는 계획을 세워, 현재도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즉, 1만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인 것이다. 하루에 1권씩 읽어도 1년에 365권이지만, 1천권에 한참 못 미치는 숫자니, 10년을 지속해도 3,650권이다. 물론 3천권이 넘는 책을 읽는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너무 구체적이라 오히려 도전을 망설이게 만든다. ‘하루에 책 한권씩 매일 10년을 어떻게 읽어?’하며 시도조차 엄두도 못 내게 된다. 하지만 1만권이라면? 생각도 해보지 못한 숫자에 호기심이 생기면서 뭔가 대단한 비법이 있겠지 기대하며 책을 펼쳐 보게 된다. 뭐 다들 그렇지는 않았겠지만 나의 경우엔 그랬다는 것이다.연간 국민 평균 독서량이 1.7권 수준임에도 이 책이 오랜기간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어느 정도 내 추측을 뒷받침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이 책이 1만권 독서법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대로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포인트다. 저자는 특별히 독서를 통해 얻어지는 이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 수만권은 존재 할 것이므로- 읽은 책의 양으로 삶에 대한 태도, 가치관, 습관 등이 변화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독서의 양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독서의 양을 조금이 아니라 아주 현저하게 늘릴 수 있을까? 회사나 학교 등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본 일정을 변경하지 않은 채 기존과 동일한 시간을 사용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독서를 할 시간을 마련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속독법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건가 싶었다. 1초에 한페이지를 읽고 사선읽기를 하고 초첨훈련을 하는 속독의 기술을 배우는 것. 실제로 이것이 효과가 있다고 해도 몇 번의 경험에 비춰 봤을 때 나에게는 맞지 않고, 기분만 찝찝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저자가 책의 서두에 이 책은 속독법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기에 비교적 안심하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그렇다면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쥐어짜서 독서를 해야할까?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여가 시간을 온통 모아봤자 하루에 책 1권을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더 나아가 1만권의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권이 아니라 최소 3권은 읽어야 10년 안에 1만권 독서의 효과를 볼 것 아닌가.여기서 이 책의 비법이 필요하다. 빨리 읽기의 비법은 안 넘어가는 페이지를 계속 붙잡고, 읽고 다시 읽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다음으로 넘기는 것이다. 막히는 부분을 눈으로 훑고, 막히지 않는 곳으로 넘어가도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이 이해가 된다. 내용이 어려워 막히는 곳 뿐 아니라, 딴 생각 때문에 머리에 담지 못했던 부분도 다시 돌아가서 읽지 않고 쭉쭉 읽어내려 가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핵심 적인 내용이 나오면 집중해서 읽는 것이다.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책에 많은 시간을 들여 완독을 해도, 시간이 흘러 그 내용을 기억하려고 하면 아주 적은 내용만 기억이 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그 정도의 내용이라면 훑어보기식 독서를 통해서도 충분히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만약 한권의 책을 읽고 1%의 기억만 남는다면 많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수많은 1%가 축적돼 100%가 채워지는 것이다. 10시간을 들여 1권의 책만큼의 가치를 얻는 대신 같은 시간을 들여 10권의 책을 읽어 10배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방식이다.훑어읽기를 익히면 하루에 한권이 아니라 2권 3권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이렇게 되면 1년에 1천권은 거뜬해진다. 1%가 1000번 쌓이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1만권을 읽게 되면 그야말로 여러분야에 정통한 제너럴리스트가 되어 있는 것이다.이는 소설이나 시, 에세이 분야의 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소설은 스토리나 복선, 내용 안에 숨겨진 장치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훑어보는 독서법에는 맞지 않다.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라면 이 1만권 독서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이런 책들은 책마다 주장하는 핵심 메시지가 있다. 독자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을 챕터별로 잘 정리를 해두었고, 소제목까지 친절히 달아둔 것이 공통점이다. 또한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목적, 즉 이책을 통해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비슷한 다른 책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자세히 밝혀 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프롤로그를 잘 읽어도 책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다.또한 이러한 분야의 책들은 책들끼리 정보가 겹치는 경우도 많다. 내용이 똑같지는 않지만 정보의 내용은 같은 것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읽어나갈 것이 아니라 목차를 보며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굳이 자신이 아는 내용을 점검하고, 복습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자기계발서의 경우 동기부여하는 내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큰데,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 본인의 경험담이라든가, 주변 사람들을 관찰해서 나온 에피소드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데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니, 이 부분은 읽지 않고 넘어가도 관련 챕터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는데 문제가 없다. 또 그런내용의 분량이 제법 크기에, 생략으로 인한 시간 절약이 크다.가볍게, 넓게, 읽는 양으로 승부하는 독서! 그게 1만권독서법이다. 언뜻 들으면 확 혹하는 방법이다. 가볍게 읽어 하루에 1권을 깔끔하게 클리어! 성취감도 높이고, 또한 책 한권을 며칠씩 나눠읽지 않아도 되니 흐름 끊길 일도 없어, 내용도 한번에 익힐 수 있다. 또한 평소에는 두껍고, 어려워 보여 읽을 엄두가 안났던 책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실제로도 책의 주제에 흥미가 있었지만, 그 두께와 딱딱한 문장 때문에 망설여졌던 책들도 우연한 계기로- 자의 반, 타의 반-읽어나가게 됐을 때, 이 책을 읽기 잘했다. 생각보다 읽는 게 어렵지 않네 하면서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좋은 책을 너무 늦게 읽게 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꽤 있었다. 막상 읽어보면 별거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책에는 손대기가 쉽지 않다. 양이 많으면 내용도 어려울 거라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책과의 거리감을 허물어 주는 것이 이 1만권 독서법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 어떤 두껍고 어려운 책도 훑어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접근하면 편안하게 읽혀진다.하지만 막상 훑어 읽기를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런 식으로 읽다 보면 1%는 커녕 0.01%도 남는 게 없을 것 같고, 비싼 책 사서 다 읽지도 않고 일부분만 읽어 아깝기도 하다. 그러나 열심히 책을 읽다가 쉬고 돌아와서 그 책을 이어 읽으려고 하면 전에 읽었던 내용을 다시 읽어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경험을 자주 한다. 읽다가 딴생각을 했는지, 그냥 머리에 남지 않은 건지 모르겠지만. 완전히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다음 내용을 이어서 읽다가, 그렇게 한권을 다 읽었을 때 놓친 부분 때문에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이해가 안갔던 적은 없었다.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내용으로 되어 있어 이해를 못했던 적은 있었어도 중간에 기억하지 못했던 소소한 부분들이 전체적인 독서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었다. 그런걸 보면 이 훑어보기 독서가 전혀 말이 안되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