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 학교의 교육체제는 성공한 것인가?Ⅰ. 서론‘감옥’ 이라는 감시체계는 죄수들 뿐 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고 있고, 과거에서만이 아닌 지금까지도 유효하게 적용되고 있다.모든 사람들은 출생할 때부터 태어난 날짜, 시간 등이 기록된다. 국가에서 정해준 개인의 주민등록번호, 학교에서 지정해준 개인의 학번 등과 같이 개개인을 일종의 객체로써 규격화한다. 이러한 규격화는 일상 속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데, 일상생활 속에 깊이 녹아든 감시체계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감시 받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학교라는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로 감시와 규율의 가치가 학생들에게 관습화 되어 나타나지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별다른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의 고등학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무의식 속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학교체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러한 체제가 효율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며, 과연 학교라는 공간에서의 감시, 규율체제는 성공한 것인지, 실패한 것인지에 대한 주제로 글을 써보려 한다.Ⅱ. 본론- 학교에서 나타나는 감시와 규율 체제감시와 처벌, 규율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특성들이 잘 나타나는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학생들은 이미 정해져있는 규율을 통해 엄격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제약을 받는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 내에 등교를 해야 하며, 정해진 자리에 앉아 정해진 시간표의 시간동안 조용히 수업을 들어야한다. 시간표의 일정이 끝나면 늦은 밤 까지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이 이어지며, 수업 외적인 부분에서는 두발과 복장 또한 엄격하게 제약을 받는다. 이는 학생들이 규율에 순종하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규율체제이다.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위해 짜여 진 시간표의 시간대로 교육을 받으며, 정해져있는 하나의 답을 맞히기 위한 연습을 위해 수많은 문제들을 푸는 훈련을 오랜 시간 동안 받는다.전국의 수많은 대학은 엄청난 수의 학생 각각의 특성을 평가하는 시간과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서도 학교에 수많은 신입생들을 채울 수 있고, 학생들이 적지 않은 학비를 내면서도 대학진학의 경쟁률이 높다.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학생들이 수능체제에 저항 없이 순응하는 덕분이다.나는 학생들이 ‘순응도’에 따른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순응’에 따라 많은 학생들을 획일적으로 쉽게 다룰 수 있고, 효과적으로 통제 할 수 있다.나 또한 학창시절 위와 같이 순종적인 학생이었다.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누군가 미리 만들어놓은 체계화 된 규율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순응했다.규율에 의해 나의 자유는 빼앗겼지만, 이 규율을 따르면 언젠가는 원하는 대학입학이라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는 생각으로 견뎌냈다.규율은 고등학생 시절 나에게는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지켜야할 당연한 것이고, 저항 없이 따라야 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또한 학교는 입시에 관련해서 ‘시험’ 이라는 체계에 순응하는 학생이 되도록 강요한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을 시험 성적순으로 분류하여 상위권인 소수의 학생들을 뽑아 차별화된 수업을 제공하는 “창조반” 이라는 교육체계가 있었다.이는 대학입시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제도가 이루어지는 곳이며, ‘명문대학 입학’ 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꼭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되는 곳이었다.창조반 학생들은 교사들이 일반학생들과 차별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며, 명문대학 입학을 위한 더 많은 기회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 대한 조금의 목표라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이곳에 들어가길 원했다.이곳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은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높은 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이어야 한다. 즉,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의 성적을 잘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가려면 시험체제에 순응해야 했다.책에 내용을 인용하여 시험을 설명하자면, 기록에 관련된 모든 기술을 통하여 모든 개인을 하나의 ‘사례’로 만들며 개개인을 배분하고 분류하는 기능이다. 한 학기의 시험 성적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하여 하나의 사례로 만들고, 기록된 정보에 의해 개개인을 성적순으로 분류하여 상위권 학생을 뽑는다는 것이다.내가 창조반의 일원으로 뽑히게 된 것도, 시험의 기능을 통해 나의 시험성적과 다른 학생들의 성적들이 기록되고, 기록된 정보에 의해 성적순으로 서열화하여 선발된 것이다.창조반의 학생이 되기 전에 이곳의 학생들은 나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곳의 일원이 되고 난 후 부터는 감옥의 수감자가 된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모든 것들이 강제적이고, 체계화된 규율 속에서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창조반 학생들은 일반학생들보다 매일 한 시간 더 빨리 등교하여 강제적인 아침자율학습을 해야 했고, 학교가 끝나고 일반학생들은 하교를 한 후에도 늦은 시간까지 짜여 진 시간표에 따라 요일별로 국어, 영어, 수학의 심화과정에 대한 수업을 받아야 했으며, 이에 대한 평가를 받기 위해 매월 말마다 모의고사를 풀어야했다. 모의고사의 성적이 저번 달 보다 떨어졌다면 주말인 토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강제적으로 자율학습을 해야만 했다.자율학습을 할 때 교실 내에서의 잡담, 음식물 섭취, 스마트폰 및 전자기기의 사용, 지각, 무단결석이 불가능했다. 이는 절대로 어기면 안 되는 규율이었다.이러한 강제적인 규율체제에 반항하는 학생들이 없지는 않다. 즉, 자율학습을 할 때 옆자리 친구와의 잡담이나, 정해진 시간 내에 자리에서 이탈하거나, 스마트폰 및 전자기기의 사용, 교사의 허락 없이 몰래 도망가는 등의 자율학습시간에 해서는 안 되는, 반항하는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없지는 않았다.교사는 이를 통제하기 위해 자율학습실 책상에 학생 개개인의 이름표를 붙여놓아 도망 간 학생이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고, 부적절한 행동을 처벌하기 위해 기록부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행동이 적발 될 시에는 개인의 인적사항과 특징, 성적 등의 모든 정보가 적힌 기록부에 벌점을 부여하고, 기록하고, 처리한다. 제한벌점이상을 받게 되면 강제 퇴출을 당하게 된다.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통제수단으로 반항하는 학생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것에 대해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하여 설명하자면,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는 규율은 학생들을 질서정연하게 배치하도록 하고, 도주와 같은 방랑의 집단의 행동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폐쇄적인 세계를 요구하며 더욱 섬세한 방식으로 공간을 재구성하여, 순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증가시키게 된다.즉, 학교는 이러한 규율의 방식으로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고 통제 할 수 있게 된다.이 뿐만 아니라 학교는 ‘시간표’ 라는 규율 체제에도 학생들이 순응하도록 강요한다. 수업을 마치기 전 까지 모든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표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수업해야하는 과목들을 요일별, 시간별로 정해놓고, 그 시간에는 무조건 그 과목만을 공부해야한다. 또한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모든 시간이 정해져 있어 학생들은 그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수업 중 화장실이 급해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며, 아무리 배가고파도 점심시간 이전에는 밥을 먹을 수 없다.이렇듯 시간표는 개개인의 시간과 동작을 무시하게 하고 획일화 시키며, 체계화 된 시간에 순응하도록 하는 강제적인 역할을 한다.Ⅲ. 결론위에서 학교라는 공간에서의 감시와 규율을 사례로 들어 설명을 하며, 학생들은 학교의 규율에 순응한다면 대학입학이라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큰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의 인생, 미래는 이미 누군가가 정해놓은 길을 묵묵히 따라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졸업을 앞둔 고등학생이 부모에게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기술을 배워 취업을 하고 싶다고 주장한다면, 과연 부모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 시대가 발전한 만큼 소수의 부모들은 이해해줄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요즘 시대에는 대학은 나와야 먹고 살 수 있다.” 라며 반대할 것이다.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귀가 닳도록 들어왔던 말이기에, 나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보다는 대학진학을 우선으로 했다.대학의 진학률이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대학, 취업’ 의 순서를 따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 중 많은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획일화 된 규율에 대해 순응하지만, 분명 순응하지 않는 학생도 있다. 반항하며 정해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간다고 주장한다면 남들보다 뒤처지게 된다고 생각 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공부가 곧 우리의 미래다.’ 라는 획일적인 압박을 받으며, 어기지 말아야 할 규칙들을 준수하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