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부업하라- 일기 정도 쓸 수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 작가 : 전주양도서관에 가면 신간 코너부터 들른다. 새 책이 주는 신선함도 좋고 빳빳한 새종이를 만지고 싶기도 하고 혹시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깨끗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도서관 신간코너를 애용한다.신간코너에서 “글쓰기로 부업하라”는 책을 발견했다. 불과 몇 개월 전 같은 생각을 했던 터라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작가가 누구인가 찾아보니 전주양이라는 분인데 저자 소개가 없다.직장을 다니면서 글을 쓴다고 한다. 목차를 보니 빼곡하게 적혀있는 것이 이건 마치 중고등학교 산문집같은 모양새다. 영 멋은 없다. 하지만 읽어보기로 한다. 신간인데다가 부업이라니. 주제가 마음에 든다.글쓰기로 하는 부업은 3개월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다. 집에서 여가시간에 부업 거리를 찾다가 라디오에 글을 써서 보내고 경품을 받는 사람의 방송을 보았다. 개인적인 일을 방송에 내보낸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거짓으로 내용을 만들어서 혹은 같은 내용을 여러 프로그램으로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경품을 받자고 잘 듣지 않는 라디오를 듣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독후감응모대회를 알게 되었고 한 달에 한 두개쯤은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서 읽고 응모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부리나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는데 아이 셋 키우며 읽으려니 2주가 금방 지나가 책을 한권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읽지를 못했는데 양심상 독서감상문을 쓸 수는 없었다.다시 다른 대회 관련한 책을 읽었다. 그리고 가독성이 좋은 한 권을 다 읽었는데. 어라. 이번에는 도대체 컴퓨터 앞에 앉을 수가 없었다. 대학 레포트로 10장은 우습게 여길 수 있을 정도였는데 긴 글쓰기를 한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거리는 지금. 이제는 한 줄의 글도 쓰기 힘든 멍텅구리가 된 것 같아 속상했다. 일기조차도 오늘 무엇을 했다 정도의 정보 적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감상문이 써 질리 만무했다.독후감상문이 써지지 않아 아쉬워하던 찰나. 예전 알라딘이라는 도서판매 사이트에 올렸던 한줄 평에 사람들이 추천을 해주어 몇 백 원이라도 벌어봤던 경험이 생각났다. 불과 몇 백원이었지만 책 읽고 간단히 한 줄 평 한 것에 몇 십 원이 모여서 다음 책을 살 때 요긴하게 쓴 경험이 있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읽게 된 책을 정리라도 할 겸 다시 알라딘 사이트를 찾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몇 십 원씩 모여 있던 돈이 사라지고 그 제도는 운영되지 않는 듯 했다.아쉬운 마음에 예전에 레포트를 올리면 돈을 받을 수 있었던 사이트가 불현 듯 생각났고 확인해 보니 해피캠퍼스라는 사이트였다. 운영방침을 보니 수수료를 처음에는 60%나 떼고 있길래 글 몇 개 올려서 사람들이 얼마나 사갈지도 모르는데 더구나 수수료도 비싸니 탐탁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을 접었다.그런 일을 겪고 난 후 한 달도 안 되어 만난 책이라 이 책의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서 바로 빌려와서 읽기 시작했다. 불과 이틀 만에 다 읽었으니 이 책의 가독성은 정말 칭찬할만 하다. 문장이 워낙 짧고 글쓴이가 상대방에게 대화하듯 글을 쓰니 참 빠르게 읽혔다.내용도 나에게 딱 용기를 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 글쓴이가 해피캠퍼스를 비롯해 5~6군데 사이트에 독후감상문을 올리고 수수료를 받아서 부업을 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딱 내 사정과 비슷했다. 첫아이를 낳고 집에서 마냥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시작한 부업은 인형만들기였다. 아이 재우는 시간동안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는데 작은 바늘을 힘주어야 하는 손목에 탈이 생겨 한의원에 가서 쓴 돈이 훨씬 더 많이 들었다. 둘째 아이를 낳고나서 워낙 큰집을 빌려서 살았을 때는 남는 공간을 일감으로 채울 수도 있어서 포장하는 부업을 했었는데 먼지가 알게 모르게 계속 나는 일이라 이러다 폐병 걸릴 수도 있겠다 싶어 일을 그만 두었더랬다. 그리고 눈을 돌린 것이 바로 글쓰기 부업이었던 것이다.독후감으로 부업을 했었다는 글쓴이는 글은 한 번 써 놓으면 필요한 사람에 의해 계속 팔리니 적립되는 금액이 소액이더라도 꽤 될 수 있다는 말을 해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남는 부업 아니냐는 말에 가장 설득되었다.지금 가장 큰 고민인 글을 쓰지 못하는 상태에 대해서도 그냥 나오는 대로 머릿속에 있는 대로 적으라는 말을 해 주었다. 컴퓨터로 글을 쓰니 얼마나 글쓰기 좋은 환경이냐는 설득에도 수긍이 되었다. 독후감을 거창하게 써서 대회 응모를 할 수도 있겠지만 ‘잘’ 쓰려 하다 보니 부담 되서 오히려 한 줄도 못 쓰는 상황을 내 스스로 만든 것 아니었나. 글쓴이의 말대로 이 책을 시작으로 독후감 쓰기를 시작해야겠다. 나중에 나이 들어 책을 한 권 써서 우리 아이들에게 주면 어떤가. 엄마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살았어. 하고 물려주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문장으로 간단히 적는 독후감상문을 누가 사겠나 싶다가도 누구도 이 글은 안사면 어떤가 이렇게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 일은 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일리가 있었다.글쓴이가 독후감으로 부업을 해보라고 하는 데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A+를 받은 레포트가 백범일지를 읽고 난 후 독후감이었다. 대학교 1학년 때 쓴 글이라 아직 고등학생처럼 내용을 읽고 난 후 내용에 대한 느낌 정도로 정리한 감상문이었다. 난 불과 20살 때에도 글로 칭찬받은 경험이 있지 않은가. 더구나 독서감상문이었다.글쓴이가 말한 이 부업의 최대 장점. 바로 독서를 할 동력을 잃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고 아이들이 커가고 돈은 벌고 싶고 하지만 시간도 제한이 있고 체력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독후감상문은 이미 존재하는 사이트에 올려만 놓으면 소액으로라도 계속해서 돈을 벌어다 주니 계속 할 맛이 나지 않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글쓴이가 소개한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지난 달 어떤 사람은 백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갔다. 백만원이 아니라 한달에 이삼십만원이라도 꾸준히 들어오는 부업이라면 이는 작은 지방 빌라 월세 받는 것과 뭐가 다르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