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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체스판(독후감)
    제목-거대한 체스판(the grand chessboard)저자-즈비그뉴 브레진스키(Zbigniew Brzezinski), 삼인출판사책장 속에 15년을 있었다. 가끔씩 머릿속에 떠올랐다. 읽어야 하는데... 그러다 한번 씩은 꺼내 몇 페이지는 읽고 다시 넣었다. 그러기를 15년. 다시 책을 꺼냈다. 꼭 읽어야지. 올해 우연히 읽은 책에 “나 자신을 바꾸고 싶으면 책을 읽어야한다.”는 말을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것도 평생 해본 적 없는 제법 많은 양을 읽었다. 100권 이상 읽은 것 같다. 그렇게 책을 읽다가 책 내용에서 마주 친 이름. 브레진스키였다. 지금까지도 미국의 전략가 들이 자문을 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벌써 세상을 떠 난줄 알았는데..... 컴퓨터 검색을 해보니 올해 나이가 90살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 책장속의 ‘거대한 체스판’이 떠올랐다. 책장을 이리저리 찾아도 책이 보이지 않았다. 책을 보지 못했냐고 아내에게 물었다. 아내는 모른단다. 한참을 찾았다. 책은 없었다. 이사를 하며 어디로 사라진 거라 생각했다. 아니면 버린 거라고. 아쉬웠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고 우연히 다락에 책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다릭에 올라 봉해져 있는 박스를 열어 보았다. 책들이 가득했지만 ‘거대한 체스판’은 없었다. 다시 한 번 체념하고 다락방 문을 닫았다.그렇게 한두 달이 흘렀다. 중국과 사드 문제가 터지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몇 차례 들려왔다. 한반도 정세가 유례없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내외신의 보도가 매스컴을 장식했다. 다시 브레진스키가 떠올랐다. 읽어보자. 다시 다락방문을 열었다. 꼼꼼히 박스를 뒤졌다. 그러다가 2층 난간에 만들어둔 책꽂이가 생각났다. 내가 왜 거길 생가하지 못했지! 꽂힌 책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천천히 지나던 순간 ‘거댄한 체스판’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모를 설렘이 있었다. 새 책을 산 것도 아니고, 좋은 기억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조금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책을 펼쳐 보았다. 적어도 10수년 전에 그어 높은 밑줄들이 눈에 들어 왔다. 그것도 70여 페이지를 넘어서는 사라졌다. 그 이후는 읽은 적이 없는 것이다. 좀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 가만 생가해 보니 지금껏 살면서 1년에 책을 1권이라도 일은 해가, 읽지 않은 해 보다 적은 것 같다. 아니 적다. 창피함을 넘어 한심함이 밀려온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자릴 못 벗어 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이상하게 책을 읽기 시작하면 처음 20~30%를 넘기는 것이 힘들었다. 그것만 넘기면 줄거리 파악도 되고 재미도 생기며 읽기가 수월해 지는데 그 단계까지 가질 못했다. 물론 이 책은 아주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지금 이 책을 다시 꺼낼 수 있었던 것은 나이가 들어 정치나 사회, 국제관계에 대한 이해도 생기고 호기심도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중국과의 사드 문제, 미국과의 정치·경제문제와, 북한과의 미사일 문제가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바로 책을 읽지 못했다. 한참을 다른 관심사에 한눈을 팔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책도 읽고 독후감도 한번 써보자고 마음먹었다. 지금껏 100여권의 책을 읽으며 쉽고 나름 이해가 잘 가는 책을 읽은 후에도 독후감을 써 본적 없다. 과한 건가! 역시 내용이 만만치가 않다. 흥미를 가질 만한 내용의 주제가 아니다. 다행히 나름 책을 읽으며 쌓인 노하우가 나를 지탱해 준다. 브레진스키 이사람 폴란드 태생이라는 데 하는 건 완전 미국사람이다. 오직 미국을 위해서 세계전략을 구사 한다. 약간 기분 나뿐 생각이 든다. 약소국이라는 설움이 자존심 상한다. 어떻게 하면 미래 미국의 이익, 1등 국가 미국을 만드는데 이익이 될까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제 사회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한다는 말이 새삼 와 닿는다. 경제수준이 최고 수준인 것도, 군사력 강한 것도 아닌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이라는 세계최고 강대국에 둘러 싸여 눈치 봐야하는 현실이 초라해 보인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살아야지...요즘 텔레비전에 나오는 미국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으면 화가 난다. 제대로 말 못하는 우리 현실이 더 화가 난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이유가 순수하게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서인 것처럼 얘기한다. 물론 우리도 이익이 있다. 그러나 브레진스키가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듯 미국에도 한반도의 주둔은 분명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적극적으로 우리의 주장을 미국에 하지 못하고 억지 주장을 듣고 있다, 심지어 미국의 경제사정까지 고려해 무기를 구매해 주어야 했다.저자는 세계 일등 국가 미국을 유지하고 미래에서 지속하기 위한 세계 전력들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 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세계가 이렇게 정말 움직일까하는 생각을 했다. 사람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인정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 다른 나라와 그 나라 사람은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는 식의 철저한 약육강식이 국제관계에는 당연하게 적용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무섭다는 생이 든다. 겉으로 보기에 민주적이고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의 세계전략도 그 이면에는 자국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저한 자국우선주의가 깔려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표면적으로 인권을 중요하게 내세우고 평화를 지향하며 민주주의를 표방하려한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드러난 각 국의 국제 전략과 정책은 철저하게 자국우선주의다. 다른 국가가 자국의 이익에 걸림돌이 되거나, 미래 성장과 발전에 손실을 줄 가능성이 있으면 회유하거나 협박하고 다른 국가와 연합하여 자국의 이익에 협조하도록 이용한다. 타국의 성장과 발전, 그 국가의 국민의 행복과 안녕은 안중에도 없다. 오직 자국의 이익, 안정, 평화가 있을 뿐이다. 조폭 집단을 연상케 한다. 판박이다.매스컴에서 보이는 각국 정상들 간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은 말 그대로 보여 주기 위해서 일 뿐이다. 그 이면에는 치밀하고 처절한 전략이 숨어 있으며, 어떤 나라는 평화와 안녕을 누리고 어떤 나라는 전쟁과 경제 불안, 민주주의의 후퇴, 인권의 침해가 일상처럼 일어난다.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독일에 대해 아주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전범 국가지만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과거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단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국가로 성장한 저력도 있다. 독일 제품하면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도 미국의 독일의 전략 이었단다. 자국이 유럽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경우 받게 될 주변국의 과거 역사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미국의 주둔을 받아들였다. 자신이 유럽의 1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모르고 1등이고 싶은 프랑스를 앞세워 주변국의 불안을 잠재웠다. 안정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경제를 발전시킨 것이다. 힘을 키운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독일을 이용했다. 독일 뿐 아니라 모든 국가를 이용한다. 누가 보아도 독일은 유럽 최강국이다. 앞으로 나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국제 뉴스가 전처럼 단순하게 들리지 않는 다. 미국 대통령은 왜 우리나라에 왔을까? 우리는 왜 중국과 3번이나 정상회담을 할까? 사드와 북한의 미사일은 어떤 의미일까? 책 한권이 사람의 생각을 복잡하게 만든다.중국은 우리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당분간 현재의 상태를 지속하는 것을 선호하며, 통일이 되더라도 미국과 가까워지는 것 보다는 중국과 일본사이의 완충지대로 있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강하지 않다. 동아시아의 강대국은 중국과 일본이라고 저자는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 아니 중국과 일본은 여러 면에서 세계적 강대국에 속한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적 인식으로 일본을 얕보고, 경제 수준으로 중국을 아래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철저하게 우리만의 생각이다. 객관적으로 동아시아를 봤을 때 우리는 평범한 보통국가다.저자는 중요 국가들의 지정학적 관계를 따로 서술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인도, 중구, 일본, 러시아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을 다루면서 약간 설명 할 뿐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중요하기는 하나 중국과 일본과 비교해서 비중이 떨어지는 현실은 엄연히 존재한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독후감/창작| 2017.12.22| 3페이지| 1,000원| 조회(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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