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쓰지 마라 – 하루보다 한달, 한달 보다 1년이 중요하다.-최영균 지음가계부라고 하면 나는 으레 전업주부, 직장생활을 갓 시작한 사회초년생, 꼼꼼한 사람등이 떠오른다. 사실 가계부를 1년 아니 한달 동안 매일 쓰는 것은 나에겐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가계부를 쓰기로 마음을 먹고 예쁜 가계부를 구입하고 카드내역서등 지출관련된 종이들을 붙이기도 하면서 꾸미기 식으로 가계부를 쓰는 것도 며칠, 들어오는 수입과 지출을 누락하기도 하고 누락된 것이 없어도 계산이 안 맞기도 하고 곧 흥미가 없어진다. 그런데 이런 귀찮은 일인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된다니 너무나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도서관에서 이 책이 나의 시선을 잡아 끌었던 이유이기도 하다.저자 최영균님은 은행PB(Private Banking 은행에서 거액 예금자를 상대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는 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로 국제 공인 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영사등의 전문자격을 보유한 머니전문가로 소개되어 있었다.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그가 풀어낸 내용이 궁금하다.이 책에서는 철수와 민주부부라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부가 가정경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전문가를 통해 공부를 해보기 위해 방송출연을 하며 관련내용을 배워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계속해서 딱딱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방송출연과 일상생활의 대화 등이 많이 실려 있어 책은 쉽게 읽혔다. 각 가정에서 고민하고 있을만한 가정경제의 문제를 분석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첫 주제 “부부싸움 8할은 돈 때문이다” 이라는 글을 보고 풉 하고 웃을뻔했다. 가족들을 비롯해서 친구, 지인 등의 모임에서 항상 나오는 화제였기 때문이다. 이혼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요즘 이혼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왜 이혼을 했어요?” 라고 사유를 묻는다면 “성격차이로요” 라는 답변이 가장 많다. 성격 차이… 단순한 단어지만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거의 비슷하게 알고 이해한다. 성격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부간의 점차 배려가 없어지는 것임을, 배려가 없어지는 이유가 바로 돈 때문임을, 가계부를 쓰지말라 더니 부부솔루션도 다뤄 줄 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독자보다도 여성독자한테 훨씬 더 쉽게 다가 갈수 있게 주제를 시작했다고 생각했다.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큰 내용, 즉 가계부를 쓰지 않고 돈 모으는 방법을 요약하겠다.첫째, 재무제표와 현금흐름표를 작성해서 순자산을 파악하고 매년 돈의 흐름을 아는 것 –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의 재산을 잘못 알고 있다. 집이 있고 차도 있으니 나도 어느 정도 수준은 유지하면서 사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매달 들어오는 수입에서 지출의 규모를 정할 때 적정수준을 넘기는 것. 매월 재무재표와 현금흐름표를 작성해야 순자산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부분 때문에 매일 가계부를 쓰기보다는 월, 년별로의 관리가 중요하다.둘째, 콩나물 값 아끼지 말고 이벤트성 소비를 줄이자.-이벤트성의 소비는 여행이나 차량, 명품 등의 고가의 비용이 발생하는 1년에 그렇게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할때, 자린고비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약간의 절실함을 가지고 이벤트성 소비를 줄이자는 것이다. 해외여행 보다는 국내여행으로 차량이나 명품 등은 꼭 필요한지 따져보고 이번달, 이번해에 구입이 가능한지를 현금흐름표를 통해 파악을 해야한다. 조금 더 절실하게 저축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구입계획은 다음달, 내년으로 미뤄본다. 그리고 언제든 이벤트성 소비를 할수 있는 통장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2년후 태국여행 통장”으로 포장해서 매월 일정금액을 넣어둔다면,, 이 통장으로 하고 싶은 여행을 언제든 할 수 있다 라는 기쁨이 훨씬 더 계획적이고 뿌듯한 소비가 되지 않을까?셋째, 통장을 쪼개라. 꼭 있어야 하는 생활비통장, 예비비 통장-월급통장으로 돈이 들어오면 각종 공과금을 비롯한 고정적으로 나가야 되는 부분들이 빠져나가게 하고 남은 돈은 생활비통장과 예비비통장에 넣는다. 예비비는 실직이나 휴직 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큰 힘이 되어준다.넷째, 가족간의 통장은 합치고 관리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 맡자.-부부가 통장을 합친다는 것은 꿈을 함께 꾼다는 말과 같다.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더 관심 있는 사람이 맡는다. 단, 저축이나 투자를 하기 전에는 서로 충분하게 공유를 하고 시작한다.그리고 저자가 두번째 주제로 말하는 돈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자고 얘기한다.첫째, 통제가 안 되는 카드 값, 대출 등의 무리한 소비를 하지 말자.-소비는 수입내에서,, 분수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인생에서 풍성한 열매를 원하지만 열매 맺은 사람의 삶은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면의 희생과 노력으로 내 분수를 늘리면 좋은 것 들을 소비할 수 있다.둘째,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노후대비이다.-아이들도 가정의 재정상황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녀들은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여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살아왔던 때보다 더 치열할 것이다. 그 안에서 살아나며 가정을 지켜야 하는 아이들에게 노후를 책임 져야할 부모다 있다는 것은 큰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부모의 노후걱정을 안 하게 해주는 것, 그것은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재테크 도서라고 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코스피, CMA, MMF등의 어려운 단어로 책을 읽기도 전에 거부감이 드는데 부부싸움, 가정경제로부터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풀어나가서 잘 이해가 되었다. 놀랍게도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의 소비를 돌아보며 지금부터는 조금 다른 소비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저축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화려하고 돋보이는 외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쌓여가는 적금 금액으로 기반을 튼튼하게 하고 그 화려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돈이 언제든 내 통장에 있다라는 당당함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모을 수 있는 돈과 모아야 하는 돈을 따져보고 절실함을 통해 소비를 통제 한다. 그리고 나의 능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능력을 키워서 지금 연봉의 두 배가 된다면, 또 내 마음대로 은퇴시기를 정할 수 있다면 노후걱정은 조금 덜어도 되지 않을까?요즘은 한번 사는 인생이니, YOLO이니 현재를 즐기는 것에 많이 취해있다. 나 역시 과감하게 해외여행을 계획 한다 던지 30만원이 넘는 가방이나 옷을 살 때는 “나를 위한 선물”이라며 분수에 안 맞는 소비를 그렇게 포장을 해왔던 것 같다. 이제는 조금은,, 달라진 내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