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엄마만세 보고서예전에 ‘진호야 사랑해’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나는 슈퍼엄마만세를 보면서 김진호 선수가 떠올랐다. 김진호 선수는 자폐성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를 딛고 수영선수로서 국제대회에도 참가하며 그의 기량과 가능성을 뽐냈고, 그 결과 그는 수많은 메달을 따내며 장애를 가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김진호 선수에게는 그 누구보다 위대한 조력자가 있다. 바로 그의 엄마 유현경씨이다. 유현경씨 또한 자신의 자식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때는 수없이 자살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녀 역시 자식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아이를 위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도 포기한 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투자했다. 모든 것을 받쳐 투자한 만큼 진호 선수는 느리지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엄마에게 희망을 선물했다.하지만 진호 선수가 성장해 나아가는 만큼 가족들의 거리는 멀어졌는데 그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아이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지쳐 아내의 역할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고 한다. 또한, 학년이 진급함에 따라 교육의 문제에서도 많은 문제점들이 일어났다.내가 슈퍼엄마만세를 보며 김진호 선수가 떠오른 것은 책을 통해 본 그와 그의 어머니가 살아 온 모습이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장애를 가진 자식의 부모라면 이와 같은 일들은 한 번씩은 다 겪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오직 한 아이만 바라보고 그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하니 옆에서 누군가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고, 누군가가 관심을 필요로 하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 가족들 사이의 갈등이 깊어져 결국은 가족 모두가 지쳐버리는 것 이다.비유를 하자면 다른 부모들은 달리기를 하다가 장애물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뛰어 넘지만, 장애를 가진 자식의 부모들은 하나를 사력을 다해 겨우겨우 넘으면, 또 하나의 장애물이 나오고, 결국 넘고 넘다가 지쳐 버리기는 것이다.모든 일에는 균형이 필요 하듯이 장애아동을 교육하는데 있어서도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고 느꼈다.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만족에 젖어 긴장이 풀어지게 마련이다. 때문에 틈을 주지 않고 다음 목표를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계를 훌쩍 뛰어넘는 무리한 계획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쉽다고 본다.장애를 가진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은 “자식보다 하루 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한다. 자신이 죽고 나면 자식을 챙겨 줄 이가 없기 때문이다.만약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나 인식들이 조금 덜 했더라면 어땠을까?, 우리가 그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지켜줬더라면 장애아동의 부모들이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장애아동에게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일반학생들의 수업진행에 방해가 된다며 통합교육에 대해 반대한다. 물론 특수학교가 장애의 유형별로 필요한 것을 지원하고 수준에 맞는 교육이나 훈련들을 진행하기에 이로운 면이 있기는 하다.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것이 진정 교육뿐일까? 내가 생각할 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와 소통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통합교육은 비장애학생들과 함께 하는 ‘원반수업’ 보다 특수학급에서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으로 채워진다. 실제로 내가 다녔던 중, 고등학교만 하더라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다.중학교 때는 장애학생이 원반수업에 머무는 시간은 아침에 등교하여 2교시 까지였고, 나머지 수업은 특수학급에서 진행되었다. 간혹 챙겨주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장애학생이 교실에서 머무는 그 짧은 시간에도 그는 늘 혼자였고, 반 친구들은 그에게 관심이 아예 없거나 놀리기 바빴다. 고등학교 때는 특수학급반이 아예 따로 있어 이름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건물을 사용할 뿐 그들과의 소통이나 교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결국 말만 통합교육 일 뿐 실제로는 철저하게 격리되고 있었다. 때문에 이게 과연 진정한 통합교육일까? 이게 과연 장애학생과 그의 부모들이 바라던 학교생활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통합교육의 목적은 장애 아이들을 일반아이들처럼 교과목을 공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을 익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