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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라이시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서평
    서평20142541 나광현미국 노동부 장관을 거쳐 현재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인 ‘로버트 라이시’의 는 원제인 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경제 대불황 그 이후,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성장률과 실업률이 동반상승하거나, 전례가 없는 빈부격차가 일어나는 현상을 보여주며 이러한 현상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말해준다.책은 3부 20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부인 ‘합의는 깨졌다’에서는 ‘매리너 애클스’가 “대량 생산이 대량 소비와 동행해야 할 때, 대량 소비는 부의 분배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기존의 부가 아닌 현재 생산되고 있는 부의 분배 말이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시작하는데, 이것은 책 전반에서 수번에 거쳐 반복되는 핵심내용이다. 이는 케인즈가 “근로자들에게 경제성장의 결실을 비례적으로 분배하는 ‘기본 합의’를 강제하라”고 주장한 것과 일맥상통하는데, 결국 “부의 적절한 분배”가 이 책의 주장의 핵심이다. 이런 개념 위에서 저자는 순차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공황이 닥친 이유를 설명한다. 미국은 위의 ‘기본 합의’를 지키지 못하고 계층 분할을 겪었고, 그 결과로 수준 격차가 극과 극이 되었다. 그리고 많은 부를 축적한 부자들은 가지고 있는 재산에 비해 소비 비율이 낮았고, 그로 인해 돈이 승수효과를 일으키지 못하고 축적되었다. 또한 축적된 부를 바탕으로 월스트리트 등 경제 세력의 힘이 커졌고 이는 정계에 대한 로비로 이어져 부의 축적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데 이르렀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중산층은 소비를 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적어졌지만, 이전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성 노동, 근로시간 증가, 최후의 수단으로 대출 받는 것을 선택했지만 그것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미국경제의 거품이 폭발하며 대공황이 일어난 것이다. 부자들에게 축적돼있는 부와 중산층에게 축적돼있는 부는 같은 양일지라도 그 소비수준과 파급효과가 다르므로,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산층에게 적절한 몫의 소득이 분배되어 그들의 소비욕구를 재건하는 것이 성장의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열쇠라고 지적한다.이어서 2부에서는 현재 중산층은 부유층에 비해 소득이 줄어 삶의 여유 역시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행복보다는 스트레스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사람들은 무언가를 새로 획득하는 행복보다 상실하는 고통을 더 크게 느끼므로 이미 호황시대에 비해 소실된 그들의 삶의 여유에 심적 고통을 받았으며, 미국의 경우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다’라는 생각이 중산층의 뇌리에 박혔을 때 그들의 마음속에 희망은 사라지고 우울함만 남아 경제활동 욕구가 적어진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중산층은 부유층의 생활 수준에 비해 자신들의 수준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으며, 부자들이 경제게임마저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겪어, 이는 사람들이 남이 부당하게 얻은 것을 심판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대중을 선동하는 ‘독립당’같은 극단적 정당의 등장으로 연결될 가능성까지 제시한다.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기본 합의’를 회복할 수 있는 9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이 9가지 대안은 ‘역소득세 정책의 시행, 탄소세 부과, 부자들의 한계세율 인상, 실업 대책이 아닌 재고용 대책 마련, 학교 바우처 제도, 학자금 대출과 향후 소득의 연결, 전국민 메디케어 정책, 공공재의 활용, 정경유착 지양’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 세계 경제의 시계추는 호황에서 불황으로 돌아서고 있으므로, 현재의 추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과거 같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을 것임을 경고하며 책을 마친다.책은 우선 정말 잘 쓰였다는 느낌이 드는데, 왜냐하면 나 같이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어렵지 않게 내용을 이해하고 책장을 쉬이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첫 번째로, 저자는 어려운 경제 용어들을 끌어와서 현실을 설명하기보다는 쉬운 용어를 사용한다, 또한 책의 각 장의 호흡이 짧아서 읽기도 편하다. 논문이나 학술지는 이미 경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독자층이 읽을 것을 예상하고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내용도 그렇거니와 용어조차도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저자는 어려운 경제 용어를 사용하지도 않고 역사 속 경제 문제의 원인부터 결과까지의 전체적 흐름을 이해시켜준다. 또한 마지막에 나오는 9가지 대안조차 쉽고 직관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적혀있다. 저자가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둘째로, 광대하게 많은 사례들로부터 이야기를 이끌어내기보다는 1930년대의 대공황과 2000년대의 금융위기를 책의 확실한 주요 내용으로 삼고, 그에 따르는 작은 사례들을 가지처럼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몇 가지 사례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고, 이해를 바탕으로 경제 문제의 메커니즘을 읽어낼 수 있게 된다. 뒤따르는 사례가 많으므로 저자가 말하는 것들에 대한 근거도 탄탄하다고 볼 수 있겠다. 저자는 대공황과 대불황의 위기 상황을 초래한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비판한다. 또한 “왜 불황과 호황이 반복되는지, 그러는 동안 부자와 빈자는 어떻게 나뉘는지, 갈수록 심화되는 부의 불균형 현상이 정치ㆍ경제ㆍ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이러한 설명에 이어서 결론적으로는 ‘기본 합의’가 깨져 중산층이 몰락하고 부유층과 빈민층의 간극이 갈수록 넓어져 그것이 폭발한 것이 두 사례의 원인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간극을 메우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자는 결국 책을 읽으면서 경제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의 적절한 분배’임을 잘 알 수 있게 된다.또한, 이 책이 좋은 책으로 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체제의 문제를 읽어내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현실에 적용시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 9가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9가지 대응 방안은 처음 봤을 때는 다소 파격적이고 너무 급진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탄소세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며, 실업급여가 아니라 재취업을 돕는 것 역시 최근 바른 복지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 바우처제도는 아직 시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저자가 이러한 복지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재원 확충방안을 이미 역소득세에서 찾아놓았다는 것이 신뢰성을 높여준다. 학자금 대출과 향후 소득의 연결은 졸업하자마자 빚더미에 앉는 현대의 미국, 혹은 한국의 대학생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매력적인 방안으로 보이며, 추가로 공공재 확충은 상식에 가까운 느낌이다. 다만 역소득세나 부자들의 한계세율 인상 같은 경우 부유층의 조세저항이 거쳐가야만 할 필연적인 과정이겠으나, 과거의 ‘세금도 많고 다 같이 부유했던 시절’을 돌아보면, 저자가 제시하는 ‘높다고 느껴지는 세율’이 경제 전반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보면 결코 높기만 한 세율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독후감/창작| 2018.04.22| 3페이지| 1,000원| 조회(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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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서평 평가A+최고예요
    서평20142541장하준 교수의 은 “The Myth of Free Trade and the Secret History of Capitalism”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해석하면 “자유 무역의 신화와 자본주의의 비밀 역사”라는 뜻인데, 이러한 부제에 걸맞게 책 전반의 내용은 자유 무역과 자본주의의 화려한 성공 신화 뒤에 가려진 어두운, 부정적인 비밀들을 낱낱이 까발려 보여주고 있다. 장하준 교수는 ‘제도주의 정치경제학’이라는 비주류 경제학에 속해서 주류 경제학인 시장 경제체제를 비판한다고 한다. 특히, 경제적 성공을 충분히 거둔 뒤 개발도상국들에게 불리한 자유 무역을 요구하는 선진국들의 ‘사다리 걷어차기’식 관행을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은 책 뒤에도 쓰여 있듯이,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책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의 내용은 줄거리 요약이다.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장에서 자유 무역과 자본주의의 완벽성을 칭송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반박한다. 첫 장에서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반대로 자유 시장과 국가 개입을 적절히 혼용한 국가가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장에서는 비슷한 내용으로, 지금 선진국이 되어 개도국의 발전 과정에서 자유 무역이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국가(이를테면 영국)들 역시 초기 경제 발전의 과정에서는 국가가 개입하는 보호 무역을 유용하게 사용했다는 숨겨진 사실을 알려준다. 세 번째 장에서는 신자유주의자들이 성장에는 경쟁이 특약이라며 개도국에 자유 무역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지만 자유 무역 경제 체제는 현재 가진 재원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재 지향적’체제이므로 개도국에게 자유 무역을 강요하지 말고 미래 지향적인, 더 과감한 경제 정책을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해야한다고 주장한다.4장에서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개도국의 성장에 무조건 좋다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에 반박하며, 개도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규제를 막으려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행동은 개도국의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음의 5장은 나태한 경영, 보조금 등의 국영 기업에 대한 잘못된 부정적인 생각에 대해 반박하며 민간 기업 역시 비슷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국영 기업이 개도국에는 오히려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6장에서는 지적소유권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개도국이 성장에 필요한 기술을 얻는 비용이 높아서 경제 성장이 힘들 수 있다고 말하며, 7장에서는 국제 통화기구 등이 개도국의 물가상승률과 재정건전성을 자기들의‘거시경제 정책’에 맞춰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개도국의 성장을 막는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8,9장에서는 신자유주의자들이 자신들의 경제 정책 실패의 이유를 쉽게 찾고는 하는 ‘부정부패’와 ‘해당국 문화의 특수성’이 경제 성장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하여 신자유주의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우선, 이 책의 첫 번째 장점은 ‘비주류 경제학’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사실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비주류 경제학 자체에 대해 접근하기도 힘들뿐더러, 혹여 접근한다 해도 그 텍스트는 비전공자가 이해하기에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장하준의 은 이 글의 첫 부분에서 말했듯이 ‘제도주의 정치경제학’이라는 비주류 경제학의 입장에서 주류 경제학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경제학 이론 자체를 많이 끌어와서 사용하기보다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통해서 그것의 흐름으로 전체 내용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다. 예를 들면, 영국 초기 경제 발전에서는 다니엘 디포의 이라는 보고서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이것이 왜 영국의 초기 발전 시기에 영국이 자유 무역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딱히 경제이론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느꼈다.두 번째 장점은 앞의 장점과 이어진다. ‘비주류 경제학’을 통해서 주류 경제학을 비판한다는 것이다. 사실 ‘주류’라는 말에도 내포되어있듯이, 우리가 접하고 배우는 대부분의 것은 ‘주류’의 입장에서 만들어지고, 쓰인 것이다. 따라서 주류 경제학에 대한 장점은 자주,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주류 경제학에 대한 단점을 다루는 텍스트가 분명 있긴 하겠지만, 물론 고등학교 과정 교과서에도 물론 실려 있지만, 장점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양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다르다. 신자유주의자들이 찬양하는 시장의 완벽성, 자유 무역 체제의 장점, 외국 자본 유입의 필요성, 지적소유권 강화 등 요소의 이면을 신랄히 비판하는 것은 물론, 실제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들이 자본주의를 칭송하지만, 그들 역시 국가 경제를 키워가는 과정에서는 자본주의와는 거리가 먼 경제정책을 사용했으며, 자본주의는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결과로 나타난 체제이기에 개도국에게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를 강요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위라는 것 까지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신자유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실패를 ‘부정부패’와 ‘문화’에서 찾는데, 이것이 옳지 않다는 부분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부정부패는 당연히 옳지 않은 것이고(물론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것은 맞지만, 이것이 경제적으로는 심각하게 나쁜 영향만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지금의 개도국들이 국민들이 게을러서 실패했다는 이야기에는 원래 공감하지 못했으나, 한국이나 일본같은 국가들이 성공한 이유가 문화에서 나오는 ‘부지런한 국민성’이라는 이야기에는 백번 공감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것이 옳지 않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으나 본인이 주류 경제학의 의견에만 너무 물들여져있었다고 생각하면서 분명히 수긍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책 내용 내내 자본주의, 자유 무역 경제 체제의 신화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그것이 개도국에게 어떤 독이 되는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은 자본주의 사회의 일원으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자본주의의 절대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끔 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세 번째 장점은 한국 독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책의 저자인 ‘장하준 교수’의 모국은 한국이다. 따라서 한국의 예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책의 내용을 전개해나간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국영 기업의 사례로 ‘포스코’(지금은 민영기업이 되었다.)를 끌어와 사용한 것이나, 개도국에서 중진국(?)으로 발전해 나갈 때 적극적으로 정부 개입을 사용하고 외국 자본의 무분별한 투자를 규제한 국가의 예시로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한국을 예시로 든 것 정도를 말할 수 있다. 비슷한 경제학 저서인 같은 경우에는 내용은 물론 좋지만 모든 예시가 미국의 예시라서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렇지만 같은 경우에는 내용 역시 좋고 예시도 한국 예시가 많이 들어있어 한국 독자들이 직접 겪어본 경우도 있을 것이며, 하다못해 살아오면서 어깨 너머로라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므로 이해가 더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독후감/창작| 2018.04.22| 3페이지| 1,000원| 조회(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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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서평 (A+)
    서평정의, 그리고 도덕성에 대한 논의는 인류가 멸종할 때 까지 계속될 것만 같다. 이 중 ‘도덕성’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책인 의 저자 ‘조너선 하이트’는 미국 뉴욕대학교의 대학교수이자 심리학자이다. 엄밀히 말하면 ‘진화심리학자’이다. 책에서 그는 인간 도덕성의 작동 방식, 그리고 그것의 기원, 나아가서는 정치 이론에서 도덕성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까지 보여준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미루어 봤을 때 저자의 분야이며 책에서 주로 다루는 ‘진화심리학’은 저자와 많은 진화심리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통해 오명을 하나둘씩 벗어나가고 있으며, 주류 학문의 지위를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조너선 하이트’는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들에 빗대어 봤을 때 저자 본인, 혹은 그의 서적 은 학계에서나 대중들에게나 두루 인정받는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책이 양질의 내용을 다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일 것이다.우선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해보도록 하겠다. 책은 총 3부, 12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부에서는 주로 플라톤, 칸트, 콜버그의 ‘합리주의’보다는 흄의 ‘직관주의’가 실제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이고,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주의’가 우리 사회 속에 더 깊게 심어져있음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어떤 논제나 상황을 마주했을 때 ‘직관’을 통해서 이미 자신의 주장을 결정해 놓고 논리적 추론을 통해서 그것을 합리화시키려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을 저자는 ‘코끼리위에 올라탄 기수’라는 표현으로 비유하는데, 직관이라는 힘 센 코끼리가 갈 방향을 정해놓으면 전략적 추론이라는 기수는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돕고, 코끼리의 선택을 합리화 시키는 변호사의 역할을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2부에서는 도덕의 주제와 몇 가지로 정리되는 ‘도덕적 미각 수용체’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슈웨더의 이론을 빌려 세 가지 도덕의 주제로 ‘자율성, 공동체, 신성함’을 들어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라는 도덕 심리학 원칙을 말한다. 나아가서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서 ‘호의, 공평성, 충성심’같은 공통된 덕목들이 나타나는 맥락을 설명하기 위해 진화론을 끌어와 ‘모듈성’개념을 적용해 우리의 도덕성은 “우리 종의 조상대에 역경 혹은 기회를 동반했던 일련의 현상에 대한 적응”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렇게 생겨난 6가지 도덕 적 인지 모듈을 ‘배려, 공평성, 충성심, 권위, 고귀함(후에 공평성이 두 가지로 세분화된다)’으로 정리했다. 또한 정치가 도덕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하는데, 진보 세력은 세 가지 정도의 도덕적 기반에 호소하는 반면 보수 세력은 6가지의 도덕적 기반에 골고루 호소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3부에서는 주로 ‘집단성’에 대한 이야기와, 종교에 대한 오해,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정치 성향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진보와 보수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상호보완의 관계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가 쉽게 ‘이집단적’이 된다고 하는데, 이 기원을 ‘집단 선택’에서 찾고, 그 증거로 네 가지 정도를 제시한다. 또 인간 내부에는 ‘군집 스위치’가 존재해서 한 순간 개인을 잊고 순수히 자신보다 더 큰 ‘집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은 ‘호모 듀플렉스’로, 개별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더 커다란 사회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뒤이은 내용에서는 종교가 ‘신무신론파’가 주장하듯이 필요 없는 사회의 악이 아닌,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효율적인 방법임을 설명하고, 마지막에서는 여태까지 말한 인간의 특성, 도덕성을 통해서 진보, 보수 세력의 기원과 사람들이 어떻게 정치적 성향을 가지게 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서로 상호보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앞 두 문단에서 계속 설명했듯이, 저자는 진화심리학을 신봉하는 진화심리학자이다. 따라서 책에서는 종교, 도덕성 미각 수용체, 군집심리 등의 다양한 개념들의 기원을 진화심리학에 근거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도덕성 미각 수용체는 인간 조상들이 생존에 있어서 다양한 도전과제를 겪어야했고, 그것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적응’의 결과로 생겨난 것이라는 주장이나, 종교나 군집 스위치를 가진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런 개념, 행동경향이 남아있다는 주장들이 그렇다. 독자입장에서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진화심리학’이라는 학문이 낯설 수밖에 없는데, 어렵지 않은 표현으로 이해하기 쉽게 책이 저술되어있어 독자들이 저자의 주장과 진화심리학에 대해 이해하는 데에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저자는 본인이 직접 시행한 실험 결과, 혹은 다른 학자들의 실험 결과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와 사용하고, 또 자신의 의견을 보충한다. 처음의 ‘무해한 금기 위반 사례’를 통해 ‘문화 집단에 따라 어디까지가 도덕이고 어디까지가 규약인지가 달라진다.’는 주장을 증명하려는 본인의 실험사례부터, 다른 학자의 아이들을 부족으로 나누어 활동하게 하는 실험, 심지어는 동물에게 이루어진 실험 결과들 까지 이용한다. 이러한 실험 사례, 결과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저자의 서술방식은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들의 근거를 탄탄하게 해줌은 물론 주장에 대한 ‘예’를 들어주는 느낌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때문에 그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는 장점도 있다.또, 이 책의 이해를 쉽게 하는 요소가 있다면 각 장의 끝에 나오는 ‘저자의 요약’을 들 수 있다. 내용이 어려운 장에서는 한 장을 다 읽고 나서 ‘내가 무엇을 읽은거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럴 때 독자는 저자의 요약을 보면서 가볍게 복습을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요약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그것을 기억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러한 구성 역시 장점으로 들 수 있다.특이하게도 이 책은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의 개념, 그리고 ‘정치’와 도덕성 기반을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한다. 책을 맺음 짓는 3부 12장에서도 결국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것이 다른 ‘도덕성’에 관련한 수많은 책들과 이 책을 구분 지을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본다. 도덕성의 기원을 찾고, 어떤 도덕성이 사람들에게 적용되는지를 정의하고 ‘진보와 보수’가 그 도덕성 기반들을 사용하는 방식의 차이, 그리고 보수가 가지고 있는 ‘도덕적 자본’,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의 정치판의 모습, 양 쪽 진영의 한계점과 상호보완 방안을 이야기한다. 정치를 철학, 사회학과 연결 지어서 설명하는 텍스트들은 많지만 ‘진화심리학’, ‘도덕성 기반을 사용하는 방식’과 정치 행태를 연결시켜서 설명하는 책은 아마 몇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렇게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한 쪽 세력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는 등의 편향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바람직한 저술 태도로 보인다.
    독후감/창작| 2018.04.22| 3페이지| 1,000원| 조회(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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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란 무엇인가> 서평 평가B괜찮아요
    서평언론 전공책 가 국내에서만 200만부가 팔릴 정도로 한국에서의 ‘정의’열풍은 대단하다. 저자인 마이클 샌델 역시 이러한 한국의 ‘정의’열풍에 놀라움을 표하며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무엇이 사람들을 ‘정의’에 열광하게 했을까? 샌델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공공 담론을 통해 정의와 공공성 등 큰 가치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우리 젊은이들은 과연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인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을까? 샌델은 책을 통해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내려주기보다는 시민들 사이에서 정의, 평등, 공공선 등 주제에 대한 토론과 담론을 고무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서평에서 나는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삶, 즉 ‘미덕과 공동선을 고민하는 삶’은 현실에서 어떤 의의를 갖는가? 이 책은 ‘정의에 대한 토론과 담론을 고무’하겠다는 저자의 저술의도와 부합하는 결과물인가? 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술방식은 어떤 의의를 가지는가? 세 가지를 중심으로 책을 평해보도록 하겠다.우선 책의 핵심 내용의 흐름을 짚고 넘어가자. 샌델은 책의 초반에 정의를 바라보는 시각이 ‘행복 극대화, 자유 존중, 미덕 추구’의 세 가지 항목에 있다고 말한다. 이후 각각의 항목들의 이념을 대표하는 이론들을 제시하고, 그것의 핵심 주장과 한계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글을 진행시킨다. ‘행복 극대화’는 제레미 벤담으로 대표되는 공리주의, ‘자유 존중’은 자유지상주의,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을 통해 ‘미덕 추구’개념을 보여준다. 샌델은 공리주의가 현재 정책 입안자들도 입법의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고, 매력적인 이론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개인의 권리를 소홀히 하고, 다양한 가치를 하나의 단일통화로 환산하려 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자유지상주의는 내가 나를 소유하고 나의 노동의 열매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자기소유’ 개념을 골자로 하여 ‘개인의 선택, 권리의 자유’를 주장한다. 그렇지만 공동의 행복을 이뤄내는 데에는 소홀하고 너무 자유에만 집중하다보니 보편적 윤리 가치를 무시하게 되는 등의 도덕적 한계를 보여주었다고 말한다.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의 한계를 확인시킨 후 샌델은 임마누엘 칸트의 사상을 빌려와 앞선 두 이론이 설명하지 못한 ‘개인의 권리’, ‘올바른 권리’, ‘도덕’, ‘인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서 ‘무지의 장막’뒤에서의 완벽한 계약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기본권의 보장을 선택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배 정의를 정함에 있어 소득과 기회의 분배는 도덕적 관점에서 볼 때 임의의 요소를 기반으로 하지 않아야한다며, 임의성을 배제한 ‘차등 분배’에 동의할 것이라고 하는 존 롤스의 두 가지 정의의 원칙을 말해준다. 칸트와 롤스의 사상은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분명 배제할 수 없는 요소이지만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가 배제한 ‘인권’, ‘평등’과 같은 개념에 대해 상기시키는 맥락으로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소수집단우대정책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정책 찬성자들이 말하는 ‘과거에 대한 보상’논리에서는 공동체의 집단적 책임 속에서의 개인의 도덕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임을 암시하고 이는 9강에서 개인의 자유, 권리 못지않게 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말한다. 또 ‘다양성 논리’에서는 본질로 돌아가 대학의 목적, 즉 ‘텔로스’를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며 8장의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에서 목적론적 사고방식과 정치조직의 ‘텔로스’, 미덕, 공공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고로 샌델이 가장 좋아하는 정의를 바라보는 방식은 사회정의에서 ‘도덕’을 빼먹지 않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과 닮아있으며 마지막에는 저자는 내용을 정리하며 자신의 정의론을 말한다. 그는 ‘시민의식, 희생, 봉사, 시장의 도덕적 한계, 불평등, 연대, 시민의 미덕, 도덕에 기반을 두는 정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현실정치에서 실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샌델이 말하는 ‘미덕을 키우고 공공선을 고민하는 삶’은 현실에서 어떤 의의를 가질까? 우리는 분명 ‘미덕 추구’를 부덕한 행동을 비판하고 심판하는 것의 근거로 드는 등, ‘정의’에 대해 생각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자연스럽게 사용하지만, 샌델이 첫 부분에 말했듯이 ‘우리는 미덕을 추구하면서도 막상 그것을 법으로 만들어 미덕을 심판하려 할 때는 우려를 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삶, 입법의 기준에서 미덕이 배제되어도 될까? 그것은 절대 아니다. 자유와 행복 추구가 분명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기 위한 필요조건인 것들은 틀림이 없지만, 샌델이 말했듯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앞선 책 내용들에서 보았듯이 도덕, 미덕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개인의 자유, 혹은 행복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사회의 모습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상적인 사회에서는 자유와 행복추구는 물론 그것들이 가지는 한계를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한 공동체의 끊임없는 논의를 통해 자유와 행복추구가 ‘도덕적으로 올바른 방법’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최근의 사회, 사람들의 삶은 이러한 이상과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선거에 나오는 정치인들은 대부분이 지역 경제발전, 나아가서는 국가의 경제발전까지 물질적 부의 축적을 핵심목표, 정책으로 걸고 나온다. 그리고 그러한 정치인들은 대중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당선된다. 물론 경제발전이 나쁘다,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대중들도 ‘먹고사는 문제’가 당장에 급한 현실이기 때문에 그러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정치인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요즘 사회 기득권층의 부당이익 취득, 몇몇 대중들이 저지르는 인면수심의 범죄 등을 보다보면 사회 전반의 도덕성의 위기가 온 것은 아닐까 의심해보게 된다. 이렇듯 언제까지나 물질의 축적만을 쫓아서는 절대로 이상적인, 한 발 물러서서, 이상에 가까운 사회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 한번쯤은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며 우리가 놓치고 지나온 것들, 이를테면 사회적 단위의 도덕성, 미덕 추구 같은 것들이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고, 그러한 문제에 대한 논의도 공론화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미덕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샌델의 ‘좋은 삶’은 현실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의의를 가진다고 본다.다음은 ‘정의에 대한 토론과 담론을 고무’하겠다는 저자의 저술의도와 부합하는 결과물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것은 내가 세 번째 평가기준으로 정한 ‘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술방식의 의의’와도 관련이 있다. 사실 는 하버드대의 강의과목 중 하나이다. 책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 수업의 강의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샌델은 강력하게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거나 가르치는 느낌의 강의를 하지 않는다. 대신 청중들이 깊게 생각해볼만한 도덕적 딜레마, 사상가들의 사상과 한계를 제시하여 청중들의 의견을 듣고 그것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을 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청중들이 생각하고 말하게 하는’ 토론식 강의를 진행한다. 이러한 강의 진행 방식과 똑같게 책에서도 샌델은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정확한 답을 자신이 내려주지는 않는다. 이러한 서술방식 덕분에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하버드의 수업을 듣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잠깐 내용을 환기해보자. 여러 선진국들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토론식 수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기존의 내용, 생각을 주입받는 것이 아니라, 논제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자신들만의 창의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샌델의 강의방식과 책 서술방식은 이러한 토론방식을 취하고 있다. 계속해서 논제를 던지고 토론하게 하는 샌델의 방식 덕분에 독자들은 계속해서 ‘정의’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비판해보면서 더욱 체계화된 생각을 정립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스스로의 사고 과정을 토대로 만들어진 본인만의 생각의 틀은 책을 덮고나서도 오랫동안 유지된다. 물론 그 틀이 샌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한계는 있다. 평가기준으로 돌아가서 정리해보자면, 나는 이 책의 ‘강의를 옮긴 서술방식’은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면서 주입된 생각의 틀이 아닌, 자신의 생각의 틀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정의’에 대한 그의 생각을 주입하지 않고 독자 스스로, 나아가서는 독자들끼리 토론하게 하는 ‘답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그의 책 내용은 정의에 대한 토론과 담론을 고무하려는 그의 저술의도와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살짝 개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나는 처음에 책에 정확한 답이 제시되지 않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스스로 생각하게 해본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에서 ‘정의’열풍이 분만큼 한국 교육계, 학생들도 이러한 토론식 수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18.04.22| 3페이지| 1,000원| 조회(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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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2차대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매스커뮤니케이션 이론
    세계2차 대전과 매스커뮤니케이션 이론언론정보학부0). 서론강의 내용 중 ‘전쟁과 미디어’파트에는 ‘WWII AND MASS COMMUNICATION STUDIES’ 즉 세계2차 대전과 매스커뮤니케이션 이론이라는 파트가 있다. 이곳에서는 세 가지 이론과 대표적인 실험, 사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글에서 우선 나는 이 세 가지 이론과 함께 그에 따르는 대표적 실험과 사례에 대해서 다양한 논문들을 참고, 정리하여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세계2차 대전과 관련해서 나온 이론이기 때문에 현대에까지 유효한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1). 제한효과론(≒소효과론, 선별효과이론), Carl Hovland의 연구제한효과론은 매스커뮤니케이션 이론 중 하나로써, 194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에 유행했다. 제한효과론은 이전에 유행했던 탄환효과론의 반성으로 제기된 이론인 만큼 매스 미디어의 효과는 강력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태도나 가치·신념을 강화시키는 제한적인 효과가 있을 뿐이라는 이론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 이론의 기본 전제는 대중매체가 다른 여러 중개 변인들과 함께 작용하며 유일한 원인으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기여자로서 수용자의 기존 자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능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기본적으로 이 제한효과론은 이전의 탄환효과론과는 다르게 이론적 바탕을 행동주의 심리학의 ‘S-R(자극-반응)’모형 대신 신행동주의 심리학의 ‘S-O-R(자극-개인차-반응)’이론에 두고 있다. 이것은 제한효과론이 매스미디어의 영향을 받는 대중을 단순한 수동적 수용자로 보지 않고 인간들을 개인차, 즉 욕구, 태도, 가치관 성격 등을 거쳐 수용하는 능동적 수용자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론에서는 수용자들이 매스미디어의 메시지가 자신이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태도나 가치관과 일치하는 것이라면 그 내용을 받아들여 자신의 태도나 가치관을 강화하지만, 일치하지 않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 주장을 뒷받침한 대표적인 연구결과가 Carl Hovland의 군대연구이다. 이 연구에서 Carl Hovland는 군대 선전영화(ex, 2차 세계대전 당시의 Why We Fight시리즈)가 정보전달에는 효과적이지만 태도변용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 결과와 제한효과론의 주장에 기초하여 당시 군대 선전영화의 영향을 예상해본다면, 군인들에게 군대 선전 영화를 보여주었을 때, 그것이 선전하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내용이 군인 개개인들에게 이미 형성되어 있는 본인의 태도나 가치관과 부합한다면 미디어의 효과를 받아 그 태도나 가치관을 강화했을 것이지만, 반대되는 태도나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미디어가 주장하는 태도나 가치관을 받아들이지 않고 금방 잊어버렸을 것이라는 내용이 될 것이다.이 이론은 1960년대 말까지 커뮤니케이션 학계를 풍미하였으나, 그 이후 중효과론과 강효과론이 대두되면서 제한효과론은 매스미디어의 효과를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한계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미디어에 대한 학계의 현재 흐름을 보면 ‘강력한 효과를 가진 미디어’로 의견이 규합되는 흐름이므로 현재시대의 흐름에 맞는 이론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2) 제3자 효과 이론, 이오지마 전투 사례제 3자 효과는 어떤 메시지에 접한 사람은 그 메시지의 효과가 자신이 아닌 전혀 다른 ‘제3자’에게 강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즉, 어떤 메시지가 자신에게 끼칠 영향은 과소평가하고, 남들에게 끼칠 영향은 과대평가 한다는 것이다. 메시지의 자신과 일반 사람들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 이중 잣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이론은 1949년과 1950년 사이에 프린스턴대학의 사회학자인 필립스 데이비슨이 제 2차 세계대전에 관한 기록을 검토하던 중 이오지마 섬에서 있었던 사례에 주목하면서 나오게 되었다. 사례를 설명하자면, 미군 해병대는 도쿄에서 약 1,200킬로 떨어진 이오지마 섬의 작은 화산섬을 점령했다. 당시 일본군은 이오지마 섬에 주둔하고 있던 흑인 사병과 백인 장교로 편성된 부대에 삐라를 뿌렸는데, 내용은 미국에서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하여 결국 흑인사병들은 토사구팽 될 것이므로 일본군에 투항하라는 내용이었다. 일본군은 분명 흑인 사병들이 보고 투항할 것을 기대하여 삐라를 뿌린 것이다. 그렇지만 예상치 못하게도 실질적으로 삐라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부대를 이끌던 백인 장교였다. 백인 장교는 이 삐라의 영향을 받은 흑인 사병들이 탈주할 것을 우려하여 즉시 부대를 철수시켰다. ‘삐라’에 대해서 자신이 받을 영향은 과소평가하고 흑인 사병들이 받을 영향은 과대평가 한 것이다. 제3자 효과를 전형적으로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외에도 제 3자 효과의 사례는 주변에서도 찾기 쉽다. 미디어의 효과를 받아들이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대한 이론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왜 이런 효과가 일어날까? 리처드 펄로프(Richard M. Perloff)가 주장한 9개의 이유 중, 두 개의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첫째는 남보다 자신을 좋게 보는 인간 본성 때문이다. “미디어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하는 것은 잘 속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또는 자신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속성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 있다. 자신은 미디어 효과로부터 나약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미디어 효과에 약하다고 가정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아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는 신념을 재확인하게 된다.”둘째는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을 통제하려는 욕구 때문이다. “만약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모든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믿는다면 이는 과민 반응일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매스미디어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미디어가 점령한 이 세상에 적응하면서 미디어를 이용하고 만족을 얻으며 우리 삶에 미디어를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저급하고 선정적인 TV프로그램들에 대해 규제와 시청 자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본인은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보는 것은 그것이 남들에게 끼칠 영향은 과대평가하고 자신에게 끼칠 부정적인 영향은 과소평가하기 때문인 것이므로, 제3자 효과의 하나의 형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현대에도 수많은 사례에 적절히 적용될 수 있는 그러한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3) 침묵의 나선이론, 나치 독일의 경험침묵의 나선이론은 매스 미디어의 효과연구 중 1970년대 중반 이후에 유행한 강 효과론중의 하나로, 독일의 학자인 Noelle-Neumann이 주장한 이론이다. 다른 말로는 ‘와선이론’이라고도 한다. 나치 독일 당시 독일의 선전전문가인 괴벨스와 함께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학자 노엘레-노이만이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이 언제 침묵하고 언제 발언하는지를 이론화시켜 발표해낸 것이다. 이 학설은 인간들은 자신의 의견이 사회적으로 우세하고 지배적인 여론과 일치되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그렇지 않으면 침묵을 지키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매스 미디어는 지배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전파시키는 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곧 이론의 요지이다.더 자세히 보면 노엘레-노이만에 의하면 인간은 자기 자신이 고립될까 하는 영속적인 두려움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의사 통계적 감각’을 사용하여 어느 의견이 상승세 또는 하향세를 타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 주변의 환경을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된다. 만약에 자신의 의견이 지배적이거나 상승세에 있다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열세 내지는 하향세에 있다면 고립의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의 의견을 숨긴 채 침묵에 빠져들게 된다. 전자의 경우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반면에 후자의 의견은 실제의 숫자보다도 더욱 약해진다. 이것은 다시 다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하거나 침묵하게 함으로써 소용돌이의 과정이 일어나게 된다. 이처럼 침묵의 나선(소용돌이) 속에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매스 미디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인에 의한 환경의 평가라는 측면에서 여론은 두가지 원천을 갖고 있다. 하나는 매스 미디어의 내용이며 다른 하나는 환경에 대한 개인의 직접관찰이다. 노엘레-노이만에 의하면, 사람들은 개인적 영역 밖의 문제에 대해서 사실을 알기 위해 또는 의견의 기후를 알기 위해 거의 전적으로 매스 미디어에 의존한다. 오늘날 매스 미디어는 일반 대중의 지배적인 공공 정보원이다. 그것은 어디에나 존재하여(편재성) 대중의 눈과 귀로 작용한다. 또한 오늘날의 매스 미디어는 어느 사회에서든지 독점적으로 단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협화성), 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유사한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누적성).
    사회과학| 2018.04.22| 4페이지| 1,000원| 조회(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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