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미소』 , 『이것이 인간인가』를 읽고…I. 서론“한국문학의 이해”라는 수업을 수강하면서 두 권의 책(『이것이 인간인가』와 『오월의미소』)을 통하여 인류의 역사가 진행되어 오면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해야 할 이웃과 이웃 국가에 대하여 인간으로써 차마 할 수 없는 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에 놀랍고 개탄할 뿐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제노사이드(Genocide)의 대표적인 사건을 다룬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프리모레비는 직접 그가 겪었던 사건을 덤덤하게, 하지만 처절하게 나열해갔다. 책의 앞부분에, 독일인이 유대인을 사람을 ‘개수’로 세어나갔을 때부터, 그들이 기차에 올라탄 순간부터 나에게 고통을 한가득 심어준 책이었으며, 페이지를 뒤로 넘겨가면서 앞의 나의 생각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또한 송기숙 선생님의 책 역시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는 80년대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렇게 잘 나타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밝고 통통 튀던 미선의 소리가 메마른 소리로 줄어들었을 때, 까불어대기를 좋아하는 영선이 5.18광주항쟁의 후유증으로 대중없이 병원을 들락거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따랐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 전두환의 ‘정치권력’을 붙잡기 위해 정부가 국민들을 짓밟고, 국민들을 아군과 적군으로 나눴다 사실에 치가 떨림을 느낀다.II. 본론1. 제노사이드사례(독일-아우슈비츠수용소 집단학살)프리모가 일했던 곳은 ‘부나’로, 기상종이 울리면 즉시 샤워와 소독을 해야 한다. 소독을 하지 않으면 수용소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에게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성분인 ‘물’을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프리모가 고참에게 묻는 대목이 나온다. ‘매일, 정해진 리듬에 따라 아우스뤼켄, 아인뤼켄 , 나갔다가 들어올 것이다 일하다 먹고 자고, 아팠다가 낫거나 죽을 것이다. 언제까지..?’ 고참은 웃는다고 대답했다. 나는 이 대목을 읽다가 어이가 없고 기가찼 다. 도대체 나치즘이 무엇이길래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무시 당한 채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가축별받고, 폭력을 당해야하며, 이것은 왜 당연시되었는가, 어디서부터 생겨났는가 말이다. 샤워와 소독을 하지 않으면 수용소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도 유대인은 열등하고, 더러운 민족임으로 거쳐야할 관례인 것일까? 나는 자문했다 하지만 곧 참 교육적인(?) 목적으로 그려진 벽화, ‘씻지 않으면 뒈진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그 벽화는 그 전에 했던 나의 자문자체를 자책하게끔 만들었다. 결국 이들에겐 청결은 노동을 하기 위한 ’물건‘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또 다른 역겨움을 일어냈기 때문에 자책했다는 표현이 옳았다. 또한 이들은 먹을 것, 입을 것을 위해, 살기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투쟁한다. 자신의 이름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오로지 수인번호로 불려 살게 된다. 이렇게 인간의 가장기본적인 권리를 빼앗기고 죽어가는 수용소 속 사람들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했다. 먼저 자신의 삶을 포기한 아니 어쩌면 수용소속 체계에 완전히 자신을 맡겨버린 존재가 있다. 그의 이름은 ’눌아흐첸‘ 으로, 인간의 도덕심을 발휘할 힘조차 없는 그 상황 속에서도 모두들 그에게 일을 시키려 하지 않는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힘든일을 피하려고 애쓰는 다른 사람들 속에서 그는 기운이 완전히 바닥날 때까지 수레를 밀고 끌고 옮긴다. 그는 결국 ’선발‘되어(가스실로 향한다는 말) 이 세상에서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 어린아이에게 행해진 가혹한 수용소 생활의 끝은 당연한 것이었을까? 기차를 타고 이곳으로 오기 전까지 엄마밖에 모르던 남자아이가 하루 종일 공급받는 것은 빵 한 개, 그마저도 넋 놓으면 당연히 뺏기는 이 부정한 시스템 속에서 인간임을 포기하는 것이 답이라고 여긴 걸까? 그 아이는 자신을 놓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였으며, 자신이 놓인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몸부림 쳤을까 생각할수록 분이난다. 극단적인 현실을 자초한 나치즘에, 그리고 그것을 생각한 인간의 잔인함에 두려움이 앞섰다.2. 국가폭력사례(한국-광주사태)전국에 비상계엄령이 울려 퍼지다. 교육을 받는 것이 권리인 학생들은 도서관에 가겠다며 작은 돌멩이를 던지며 시위했다. 그런 그들에게 공수부대는 페퍼포그 차를 끌고 와 최루탄을 쏘아대며, 곤봉으로 정수리를 때리는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다. 이를 지켜보기만 했던 주인공 ‘정찬우’ 는 여자 친구인 미선과 그의 누나가 공수부대로부터 능욕을 당하자 적개심에 타올라 무장을 하고 시위대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그는 많은 곳을 시위대와 함께 돌아다니며 공수부대와 대치하던 중에 실수로 ‘생머리여자’를 쏜 이후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렸다. 5.18이 끝난 이후에도 후유증은 엄청났다. 군대에 와서는 급기야 총을 못 쏘는 일까지 일어나게 되었는데, 이는 비단 주인공 정찬우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 광주 사태를 겪은 자들이 두루 나타나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첫사랑인 미선이도 항쟁 당시 계엄군에게 성폭행을 당해 아이를 낳은 언니를 돌보느라 자신의 인생을 포기했다. 이를 통해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정찬우를 포함한 많은 광주시민들은 5.18 광주항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5.18이 일어난 지 3일째 되는 날, 군중들이 공수부대를 향해 세 갈래 도로에서 금남로를 주축으로 횃불행렬을 하며 온 시가지를 누비자 그들은 차츰 뒤로 밀려 나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장갑차 까지 가져오며 압박하자 두려울 게 없어보였던 그들의 눈은 우리에 갇힌 맹수처럼 공포에 질려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공수부대가 총을 쏘는 자세를 취했고, 이들은 처음부터 그들을 향해 쏘지 않았다. 아래로 향해야할 총구는 위로 올려져있었고, 허공에 쏜 불꽃들이 진작에 아래를 향했다면 수 백명, 천명은 더 죽었을 것이었다. 공수대원들도 처음부터 사람들을 죽이는 것에 능한 사람들은 아니였을까? 아니다. 그들은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군대 체계 안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폭력성을 보여 주기 위해 태어난 게 분명했다. 같은 민족을 돌멩이를 던지며 시위 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희롱하고, 힘없는 노인의 정수리를 깨트리고, 갓 결혼은이와 색동저고리에 연분홍 치마를 입은 색시를 질투라도 하듯이 몽둥이와 각목으로 난도질 해 눈알을 빠지게 하는 그들의 만행이 정당화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에 등장한 김성보와 차관호를 보았을 때 잔혹했던 공수부대의 모습보다는 그냥 정다운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5.18 광주 사태의 피해자는 일반 시민뿐만이 아니라 결국 그들의 적이었던 공수부대를 포함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독재정권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상사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죽음이 온다는 군대체계의 위계질서가 한번 잘못되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알게 해줬다.III. 결론지금 까지 인종주의, 차별주의를 당연시 하며 폭력과 대학살을 서슴 치 않았던 옛날의 이야기, 또 권력독점을 위해 정당한 이유 없이 반항한다는 이유로 같은 민족에게까지 극악무도한 폭력을 행사하고 비록 실패했으나 맞서 싸웠던 역사적인 사건들의 단편을 가져와봤다. 책을 읽는 내내 (인간이 같은 종족에게 이렇게 까지 ‘행했다’점에서) 소름이 돋았으며, 그렇다면 현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폭력에는 무엇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필자는 바로 작년 겨울에 ‘수능’을 본 사람 으로써 , 6년간 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며 들었던 생각,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대해 말하고 싶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까지 학원에 의존했던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는“좋은 대학을 가야 성공한다.”라는 법칙에 시달린다. 백지상태의 어린아이들은 뜻도 모르는 ‘취업’을 위해서 공부해야한다고 압박받는다. 아직 꿈을 갖지 못한 고등학생들은 결국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간호학과 ,혹은 행정학과로 지원한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나는 여전히 사회의 압박속에 시달리고 있다. 학창시절 하라는 공부만 하면 됐었던 시기가 지나 나에게 갑작스런 ‘자유’를 줬기 때문이다. 오로지 시험만이 나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전공을 찾아야하고, 꿈을 찾아야한다. 물론 그 이유도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닌가싶다. 정답이 아닌 것을 고르면 실패라는 사회의 압박 속에 살아온 나(우리)는 사회가 원하는 대로 나를 짜 맞추기 위해서 스스로를 계속 압박한다. 인성교육은 커녕 학생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 혹은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가치를 알게 하고 키워주기보다, 오직 1등이 성공이며 최고라는 인식만 심어주고 세뇌시킨다. 이는 본질적인 교육에서 벗어나는 행위이다. 사례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학생들의 자아정체감은 OECD 국가평균에서 낮은 편에 속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과가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공무원준비를 위해 휴학한다고 한다. 제대로된 교육시스템을 갖춘 나라에서도 학생들이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기는 어려운데 우리나라는 꿈을 찾을 기회까지 짓밟는다는게 너무나 안타깝다. 이 사회의 폭력을 단절하기 위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해결방법을 제시 하고 싶다. 먼저 몇 십년간 지속되어왔던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을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변질된 교육은 일제시제에 주입된 교육에서 시작한다. 해방이후에도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이라는 사회조건속에서 온전한 방향으로 발전되지 못했다. 또한 변질된 교육이 우리의 사회에 깊숙이 박혀 있기때문에 교육에대한 시스템 및 인식의 변화가 어렵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오늘날의 교육선진국들의 변화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그들은 혁신적인 개혁을 계기로 낡은 교육 체계에서 개개인의 꿈과 인성, 가치 등을 중요시하는 현대적인 교육체제로 바뀌었다. 이런 것들을 참고하여 정부는 교육 시스템을 바꾸려고 노력해야한다. 또한 우리나라 개개인이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인식하려고 노력해야한다. 물론 깊게 뿌리박힌 우리의 인식이 한번에 변하는 것 역시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교육시스템을 후대에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일단 우리가 먼저 인식하고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나라의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겪는 이 일상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