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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철학 및 교육사 수업에서 활용했던 청주향교 답사보고서입니다.
    [교육철학 및 교육사]청주향교 답사 보고서교육철학 및 교육사 시간에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교육을 배우고 나서 향교로 답사를 가기 전까지, 향교는 내게 있어서 다소 멀게 느껴졌다. 중고등학교 때 국사 교과서에서만 보아 왔기 때문에,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 있는 광주 향교도 가 보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번에 과제를 하기 위해 청주 향교로 답사를 가며 향교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가 많이 생겼다.청주 향교는 성안길 시내와 가까운 곳에 있다. 버스를 타고 도청에서 내린 뒤 도청 뒤쪽에 있는 좁은 도로를 5분 가량 걸어 올라가면 청주 향교가 보인다. 실제로 찾아가기 참 쉬운 곳이었다. 이렇게 가까운 향교를 그 동안 먼 곳으로 생각하고 찾아와 보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청주 향교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고 아담했다. 작은 홍살문을 지나 외삼문 앞에 이르자 문 옆에 있는 청주향교 성묘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들어가서 마저 구경하려는데 외삼문이 잠겨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청주 향교에 관한 것은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알아보기로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1. 청주 향교의 연혁청주향교는 고려 성종 6년인 987년 전국의 12목에 학교를 세우게 하였다는 기록으로 당시 12목의 하나였던 청주에 향교와 문묘가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창건 연대는 명확하지가 않다.(그 당시 전국 십이목에 경학박사와 의학박사를 보내어 학생들을 가르치게 하였다.)그리고 청주향교와 문묘는 『동국여지승람』에 향교:재주동이리 문묘:재향교라 하여 관아 동쪽 2리에 묘학동궁으로 함께 자리하고 있다고 하여 지금의 자리와 일치하고 있다. 그 후 1444년(세종 26)에 세종이 치병하기 위해 초정에 행행하였을 때 『통감강목』·『통감절요집성』·『통감훈의』·『근사록』·『소학』·『한문』 등 서책을 하사하였고 1464년(세조 10)에는 세조가 속리산 가는 길에 문묘에 대뢰로서 친히 제사를 올림으로써 ‘삼남에서 으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592년(선조25) 임진왜란과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이 종식된 후 1609년 (광해군 1)에 이르러 본현 남방 기산리로 이건하였다. 1663년(현종 4)에 명륜당중수를 가하였으며 1683년(숙종 9) 현감 이언기가 현위치로 재이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 후 고종16년에 군수 장한의 주관하에 명륜당에 일대중수를 가하였고, 1905년에 군수 이명재가 대성전을 중건하였으며, 1938년에 직원 김명제가 재임중 대성전 중수에 이어 사재를 희사하여 사무실을 짓고 경의재라 제액하고 사무실로 사용하던 중 숭인관 신축으로 인해 철거되었다. 이후 명륜당 번와·도로보수 등 일대공사를 완료하였다. 그리고 6.25전쟁 때 동서양무가 불에 타 1981년에 서무를 1982년 동무를 복원하였다. 조국 광복후 1957년에 처사 채진두의 희사금으로 증반실을 복원하였고 1969~1971년에는 시. 도 보조금과 유림성금으로 대성전, 명륜당, 내삼문, 외삼문, 증반실, 경의재, 홍전문을 중수하고 교직사를 개축하는 등 창건이래 최대중수를 단행하였다.1973년에는 교궁주변시설과 환경정화공사를 완료하여 면모를 일신하였고, 1979년에 제기, 관복, 제복 등 비품을 구비하였다. 그 후에도 중. 보수공사가 이어져 1980년 담장개축, 대성전계단, 보도개설, 내삼문 번와, 홍전문개건, 축대개축과 2006년도에는 명륜당 내외부를 대대적으로 보수하여 4계절 교육시설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1985년 양현당, 1996년 복지회관, 2001년 숭인관 신축 등으로 교육 및 복지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어 오늘날의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청주향교는 1977년 12월 충청북도 기념물 제38호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9월 재분류되어 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었다. 청주향교는 조선시대의 주학이며 교관으로 세종때 유학교수 1명을 두었다가 성종때 종6품의 교수 1인을 두고 『경국대전』에 교생의 수를 90명으로 정하였는데 『호서승람』에 68명 『호서읍지』에는 90명 『충청도읍지』에도 90명이 있다고 하였다.또한 학전은 세종 27년(1445)에 10결이 지급되고 『대전속록』의 규정은 10결, 『속대전』의 규정은 7결인데 실제로 얼마나 보유했었는지 알 수 없다.현재 청주향교 대성전에는 오성과 송조육현 그리고 우리나라 십팔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2. 청주 향교의 구조청주향교에서 향교와 문묘의 배치는 앞에 향교로 외삼문과 명륜당을 두고 그 뒤에 문묘로 신문과 대성전 그리고 묘정 좌우에 동서양무를 둔 전교후묘의 형식이다. 향교 안에 있는 건물들은 몇 없지만 모두 제각각의 기능을 지니고 있었다.? 홍살문 : 궁전·관아(官衙)·능(陵)·묘(廟)·원(園) 등의 앞에 세우던 붉은색을 칠한 나무문이다. 홍전문(紅箭門)·홍문(紅門)이라고도 한다. 9m 이상의 둥근기둥 두 개를 세우고 위에는 지붕이 없이 화살 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박아 놓고, 가운데에는 태극 문양이 있다. 하마(下馬)표시이기도 하며 그 장소의 위엄을 나타내기도 한다.? 외삼문 : 명륜당을 출입하는 문이다. 가운데 계단과 문은 성현의 혼령이 출입한다는 상징이며 일반 사람들은 동쪽 계단으로 올라가서 서쪽 계단으로 내려온다.? 내삼문 : 대성전으로 오르는 신문(神門)인데 이 계단은 대성전에 모신 성현의 혼령이 출입한다는 상징으로써 일반 사람들은 통행하지 않고 동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이용한다.? 명륜당 : 명륜당은 고려시대 말기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유학을 가르치던 강당이다. 서울의 성균관이나 지방의 각 향교에 부설되어 있는 건물로,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곤 하였다. 그러나 보통 명륜당이라고 할 때는 서울의 성균관에 부설되어 있는 건물을 가리킨다. 성균관의 유생들이 강학을 하던 곳으로, 왕이 이곳에 들러 유생들을 격려하거나 직접 유생들을 가르치고 그 실력을 시험했다.그러나 조선시대 관학 교육기관으로 지방마다 설치되어 있던 향교에도 모두 명륜당이 부설되어 있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는 진주의 진주향교, 춘천의 춘천향교, 홍성의 홍주향교, 보은의 보은향교, 광양의 광양향교, 청주의 청주향교 등에 딸린 명륜당이 있다.? 동무와 서무 :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문묘(공자의 사당) 안의 동쪽과 서쪽에 있는 공자의 제자와 우리나라와 중국의 현인들의 위패를 모신 행각이다. 청주향교에 있는 동서 행랑채는 본래 송나라 6현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동서 행랑채에 나누어 12현씩 모시어 오다가 1949년에 행랑채에 모시었던 위패 전부를 대성전에 올려 모시었고 이 행랑채는 현재 비어 있다고 한다.? 대성전 : 공자의 위패(位牌)를 모시는 전각(殿閣)을 말한다. 공자를 중앙에 모시고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 등 4성(聖)을 좌우에 모셔 합사(合祀)한다. 중국에서는 산둥성[山東省] 취푸[曲阜]의 것이 가장 크다. 한국에서는 공자를 비롯하여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과 민손(閔損) ·염경(? 耕) ·염옹(? 雍) ·재예(宰豫) ·단목사(端木賜) ·염구(? 求) ·중유(仲由) ·언언(言偃) ·복상(卜商) ·전손사(? 孫師) 등 10철(十哲), 송조 6현(宋朝六賢)의 위패를 대성전에 모셨고, 양무(兩?)에는 공자의 70제자를 위시한 한 ·중 양국의 현인(賢人) 111위를 배향했는데, 한국인의 18현(十八賢)은 설총(薛聰) ·최치원(崔致遠) ·안유(安裕) ·정몽주(鄭夢周) ·김굉필(金宏弼) ·정여창(鄭汝昌) ·조광조(趙光祖) ·이언적(李彦迪) ·이황(李滉) ·이이(李珥) ·성혼(成渾) ·김장생(金長生) ·송시열(宋時烈) ·송준길(宋浚吉) ·박세채(朴世采) ·조헌(趙憲) ·김집(金集) ·김인후(金麟厚) 등이다.
    교육학| 2018.07.27| 7페이지| 1,000원| 조회(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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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베르 카뮈와 손창섭의 문학세계를 비교분석한 레포트입니다. 현대문학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문화의 어제와 오늘]프랑스 문학과 한국 문학- 알베르 카뮈와 손창섭의 전후문학에 나타난 실존주의의 양상? 서론알베르 카뮈는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이다. 카뮈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이방인'이라는 작품 제목은 웬만한 사람이면 거의 알고 있다. 나는 '이방인' 을 읽고 나서 공허하고 허무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소설이 선과 악의 대립구조를 그리거나, 주인공이 시련을 극복해 내는 과정을 그린 데 비해 '이방인'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사람처럼 여겨지지 않았다. 해변에 꽂혀 있는 파라솔이나, 집 한 구석을 뒹굴고 있는 빈 병처럼 생각되었다. 그런데 얼마 후 손창섭의 '비 오는 날' 을 읽고 나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생의 밑바닥까지 치고 내려가는 허무함이 느껴졌다. 프랑스와 한국이라는 다른 환경에서 쓰여진 문학이지만, 본질은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그래서 레포트 주제를 들었을 때, 두 작가의 문학을 막연하게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떠올렸다. 이번에 레포트를 쓰면서 그 주제를 더 구체적으로 다루어보고자 한다. 일단은 두 작가가 활동했던 시기를 알아보고, 어떤 생애를 살아왔는지, 작품세계는 어떠했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알베르 카뮈와 손창섭의 대표적인 작품 '이방인'과 '비 오는 날'을 두고 비교해 보려고 한다. '이방인'과 '비 오는 날'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실존주의는 각각 어떤 양상을 띠는지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볼 것이다.? 본론? 알베르 카뮈와 손창섭의 생애알베르 카뮈1913년 11월 7일 알제리 몽드비에서 출생하였다. 결핵으로 교수가 될 것을 단념하고 졸업한 뒤 신문기자가 되었다. 대학시절에는 연극에 흥미를 가져, 직접 배우로서 출연한 적도 있었다.1942년 7월, 프랑스는 독일군 점령하에 있었는데, 그의 문제작 《이방인(異邦人) L’etranger》(1942)은 발표되자, 칭송과 함께 그를 일약 문단의 총아(寵兒)로 만들어 놓았다. 《이방인》은 부조리한 세상에 대하여 완전히 무관심한 태도로 살다가, 살인죄를 범하고 사형을 선고받은 사나이가 세상에서 버림받고 죽음에 직면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의미와 행복을 깨닫는 이야기이다. 이와 같은 부조리성과 반항의 의욕을 철학적으로 설명한 것이 《시지프의 신화(神話)》(1942)이다.《이방인》이 부조리의 사상을 ‘이미지’로써 펼쳐 보인 것이라면, 《시지프의 신화》는 그것을 이론적으로 전개한 것으로, 신화상의 인물 시지프(시시포스)처럼 인간은 부질없는 짓인 줄 알면서도 부조리에 반항하면서 살아야 하는 숙명임을 강조하였다. 희곡 《오해(誤解)》(1944) 《칼리굴라 Caligula》(1945)에서도, 부조리한 인간의 조건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얻어내는 일의 어려움을 역설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 《콩바》지(紙)의 주필로서 레지스탕스의 필봉(筆鋒)을 들었다.1957년 노벨문학상을 받고 나서, 최초의 본격적 장편소설 《최초의 인간》을 집필하기 시작했을 때,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손창섭1922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젊어서 만주·일본 등지를 전전하다가 고학으로 일본 니혼대학[日本大學]에 들어갔다. 그러나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중퇴한 뒤 초등학교 교원, 잡지 편집원 등으로 일하였다. 1949년 연합신문에 〈얄궂은 비〉를 연재하면서 집필생활을 시작하여 1952~1953년에 순수 문예지 《문예》에 〈공휴일〉과 〈비오는 날〉 등의 단편소설이 추천됨으로써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혔다.이후 〈생활적〉 〈미해결의 장〉 〈인간동물원 초(抄)〉 〈혈서〉 등의 단편을 잇따라 발표하였는데, 현실의 밑바닥을 어둡고 침통하게 파헤치는 작품경향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1955년 〈혈서〉로 《현대문학》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1959년 〈잉여인간〉으로 제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61년 자전적 소설인 〈신의 희작(戱作)〉과 〈육체추(肉體醜)〉를 발표한 이후로는 거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천성이 비사교적이고 외곬이어서 문단의 기인(奇人)으로 알려져 있다.소설적 주제는 왜곡된 인간상의 창조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대부분 비정상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거나 신체장애자로 등장한다. 이러한 인간의 불구성은 인간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전후 현실의 상황에서 비롯된 것인데, 사실적인 필치로 이러한 기형적 인간형을 그려내 1950년대의 불안한 사회상황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두 작가는 모두 불우한 삶의 길을 걸어왔다. 카뮈는 폐결핵에 걸렸었고 손창섭은 가정환경도 온전치 않았고 성격 자체도 비사교적이라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두 작가의 가장 큰 공통점은 전쟁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카뮈는 제 2차 세계대전을 경험했으며 손창섭은 6.25 전쟁을 겪었다. 그래서 카뮈와 손창섭의 문학 - 전후문학으로 분류된다 - 에는 전쟁의 상흔과 허무가 깃들어 있다. 이들의 문학에는 그 상처와 허무 가운데서 인간의 실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 드러난다. 물론 인간의 실존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다. 그것은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카뮈와 손창섭의 대표적 작품인 '이방인' 과 '비 오는 날' 을 각각 비교해 보자.'이방인' 은 논리적 일관성이 결여된 뫼르소의 행동을 그려, 근원적인 인생의 부조리를 나타낸 작품이다. 평범한 샐러리맨인 뫼르소는, 양로원에서 죽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다음날 여자 친구인 마리와 해수욕을 하고 희극영화를 본다. 그리고 밤에는 마리와 정사(情事)를 가진다. 며칠 뒤 일요일에는 해변에서 우연히 친구 레이몽과 다투고 있는 아랍인을 권총으로 쏘아 죽인다.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된 그는 왜 죽였느냐는 재판관의 질문에 <햇빛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재판관·검사·변호사는 물론, 일상의 모든 것에 무관심한 태도를 나타내고 사형이 선고된다. 그는 재판과 세상의 부조리를 느끼며, 속죄의 기도와 교계사(敎戒師)를 거부하고, 고독한 이방인으로 사형집행일을 기다린다. 감방의 창을 통해 보이는 별과 하늘과 자연이 인간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그가 인생에 대해 무관심한 것과 일치한다는 것을 깨닫고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처형되는 날은 많은 군중이 밀려들 것을 기대하며 이 소설은 끝난다.'비 오는 날'은 주인공 원구가 자신의 친구 남매인 동욱과 동옥을 관찰하여 그들의 생활을 우울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동욱과 동옥은 한국전쟁 때문에 부산에 피난을 왔는데, 동욱이 미군 병사의 초상화 일을 가져와서 동옥에게 맡김으로써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이들의 생활상에 비참함을 더하는 것은 여동생인 동옥이 절름발이라는 것이다. 원구는 이 남매의 생활상을 지켜보면서도 팔을 걷어부치고 구제해 주지는 않는다. 결국 오빠가 강제 징집 당한 후 동옥은 혼자 남게 된다. 그러나 동옥마저 어디론가 팔려가 버리고 만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원구는 심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이 소설은 동옥의 불구자 이미지, 비참한 생활상, 늘 비가 오는 지리한 날씨를 통해 극단적인 불행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소설에 나타난 불행은 등장인물의 잘못으로 인해 온 것이 아니다. 이 불행은 일종의 '운명' 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역사의 거대한 폭력을 의미하며 개인에게 영원히 불행만을 강요하는 인간 외부의 마성적 힘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고대 그리스 비극의 신화적 운명 개념을 표현한다. 그러나 영웅적 죽음으로써 신화적 운명을 초월한 비극적 인물과는 달리 손창섭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운명적 불행에 신음할 뿐인 인물, 신화적 운명의 일방적 희생자로 묘사된다는 점에 본질적 차이가 있다.두 소설을 각각 키워드로 나타내어 보자면, 카뮈의 '이방인'에 나타난 것은 부조리, 무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손창섭의 '비 오는 날' 에 나타난 것은 우울함, 불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두 소설은 줄거리와 키워드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본질적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실존주의이다.카뮈는 '이방인'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의 부조리함을 드러낸다. 그런데 카뮈는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대항하고 있다. 부정적인 요소를 회피하지 않고 직접 그 안에 뛰어들어 초극하려는 것이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를 통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휴머니즘이나 리얼리즘이 아니다. 조그마한 인간의 오롯한 '존재'인 것이다. 뫼르소는 부조리함에 대한 반항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고 있다. 소설의 결말에서 결국 뫼르소는 사형에 처해진다. 자신이 속해 있던 세계에서 이방인이 되고 만 것이다. 일회적이며, 남이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삶에 대한 투철한 사랑, 이것이 뫼르소가 이방인을 만들어내는 사회로부터 죽음의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인식하고 되찾은 가치이다.
    인문/어학| 2018.07.27| 4페이지| 2,000원| 조회(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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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만식의 '태평천하' 비평 및 감상입니다. 현대소설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평가A+최고예요
    [현대소설론]채만식 소설 '태평천하' 비평과 감상? 들머리채만식의 '태평천하' 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름은 자주 들어 보았던 소설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짤막한 지문으로만 자주 접했을 뿐, 제대로 읽어 볼 기회는 없었다. 이번에 현대소설론 과제를 하며 '태평천하' 를 읽어보았는데, 장편소설답지 않게 술술 읽혀져 내려갔다. 아마 각 장마다 이야기가 조금씩 분절되어 있어서 그랬던 모양이다.'태평천하' 를 찬찬히 읽고 있노라면 동네 아주머니나 나이 지긋하고 수더분한 아저씨에게 윤 직원과 그 일가 험담을 듣고 있는 기분이다. 세상에 윤두섭 그 할아범이 그랬다더라, 서울아씨는 또 저랬다더라 하는 조금은 과장된, 항간에 떠돌아다니는 험담 말이다. 그렇게 소소하면서도 무언가를 느끼게 해 주는 소설이었다.'태평천하' 를 읽으며, 요즘 텔레비전에서 꽤 오랫동안 하고 있는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가 생각났다. 우리 아버지는 그 드라마 팬이시라 꼭 챙겨 보신다. 학기 중 주말에 가끔 집에 갈 때가 있는데, 그런 주말 저녁이면 나도 아버지와 함께 텔레비전 앞에 앉아 '태연희' 험담을 하며 그 드라마를 본다. 그 드라마에는 부정적 인물과 긍정적 인물, 중도적 인물 등이 모두 나오니까 '태평천하' 와는 다소 다른 면이 있다. 그러나 인물의 특징이 과장되어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 '수상한 삼형제' 의 심하게 부정적으로 그려진 인물과, 과장되게 표현된 에피소드를 보며 가끔 비슷한 상황을 겪는 사회 구성원은 어떨까, 과장되어 있는 것 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사회 현실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내가 '태평천하' 와 비슷하다고 느낀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도 나름대로 전망을 획득하고 있는 모양이다.? 몸말우리나라의 소설사를 고대소설부터 시작하여 현대소설까지 훑어보면 등장인물의 양상이 달라지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신소설 전까지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대부분 재자가인(才子佳人)이며, 선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고전소설의 구도는 대체로 선과 완전함을 상징하는 주인공과, 악과 불완전함을 상징하는 반대 인물과의 대립을 토대로 한다.그러나 신소설과 근대소설을 살펴보면 주인공이 꼭 긍정적 인물이지는 않다. 리얼리즘 소설(현진건 등)에서 주인공은 절대적 선과 절대적 악 그 둘 중 어느 것도 아닌 중도적 인물이다. 또 김동인의 자연주의 소설 같은 경우를 보면 주인공이 다소 부정적인 경향을 띠기도 하며, 손창섭의 전후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무기력하고 냉소적이다. 그리고 채만식의 풍자소설에는 주로 부정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태평천하', '치숙' 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태평천하'를 읽어내려 가다 보면 긍정적 인물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끝부분에 잠깐 등장하는 윤직원의 증손자인 '종학'이 그나마 가장 긍정적인 인물인데, 종학은 직접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전보를 통해 들어온 소식으로 인해 알 수 있는 인물이다. 이런 것을 보면 '태평천하'는 상당히 특이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본래 소설은 플롯의 역동적 추진력으로 인해 펼쳐진다. 그러나 소설 중에는 플롯의 진행이 매우 정태적이고 에피소드 나열식으로 구성된 유형도 있다. 그런 소설을 풍자소설이라고 하는데, '태평천하' 가 바로 이 풍자소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풍자소설이 정태적 플롯을 지니는 것은 인물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역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풍자소설은 인물과 환경의 선택에 있어서 부정성의 극단에 있는 조건들을 반영한다. 즉, 풍자소설은 부정적 인물이 부정적 환경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비판적으로 형상화한다. 풍자소설의 부정적 인물이란 환경의 왜곡된 논리에 집착하는 자로서, 그가 부정적 환경과 맞서는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처럼 인물이 환경의 논리를 대표할 뿐 그것과 대립하지 못하면 인물과 환경의 상호작용은 역동성을 잃어버리며, 소설의 플롯 역시 정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태평천하' 역시 그렇다. '태평천하'는 총 15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에서부터 에 이르기까지, 소설의 줄기가 되는 갈등은 없다. 설령 갈등이 있다 해도 그 에피소드 안에서 일어난 소소한 갈등 뿐이다. (예를 들면 6번째 에피소드에서 윤직원 영감과 며느리 고씨와의 갈등) 그렇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포인트가 없어 독자를 지루하게 할 수도 있으며,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게다가 소설 전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부정적 인물이다 보니 소설에 드러나는 삶의 양상이 전혀 역동적이지 않다. 말하자면 전형성의 균형이 깨져버리는 것이다.그러면 이렇게 정태적인 플롯을 지닌 풍자소설이 어떤 방법으로 삶의 역동성을 표현할 수 있을까?풍자소설은 부정적 인물과 환경을 그리는 데 있어 단순한 복제가 아닌 비판의 힘이 내재된 모습으로 형상화한다. 풍자소설에서 비판의 힘은 부정적 인물, 환경에 대립하는 작가의 세계관에 의한 것이며, 이상으로 나아가는 추동력은 여기에 함축된다. 부정적 인물, 환경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의 힘인 작가 내면의 이상의 빛에 대비시켜 보다 더 어둡고 일그러진 형상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풍자소설의 부정적 인물, 환경이 실제 현실의 부정성보다 한층 더 과장되어 제시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현실의 부정성은 중립적으로 포착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이상의 명도에 대비되는 어둠으로 파악됨으로써, 실제보다도 결점이 과장된 희화화된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풍자소설의 과장과 왜곡은 작가의 이상에의 추동력에 의한 것이며, 희화화된 형상 속에는 이미 이상을 지향하는 비판적 힘이 내포되어 있는 셈이다. 현실의 부정성을 보다 왜곡하고 우스꽝스럽게 만듦으로써, 대상의 윤리적, 인식적 약점을 공격하고, 작가 자신은 이상으로 나아가는 승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풍자적 희화화가 이상과의 연관 속에서 현실을 바라보면서 삶을 역동적으로 반영함을 뜻한다. 그래서 역동적 플롯을 지니지는 못하지만 독특한 희화화 방법을 통해, 풍자소설은 역동성과 전망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이를 '태평천하' 에 연관지어 생각해 보도록 하자. 앞에서 말했듯이 '태평천하'는 정태적이고 큰 사건 없는 플롯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인물을 그려내는 데 있어서, 작가 채만식은 좀더 결점을 강조하거나 인물을 더 희화화하였다. 독자들은 윤직원 영감이 인력거삯을 무턱대로 조금 주려고 꼼수를 부리는 장면이나 무병장수하며 태평천하를 누리기 위해 어린아이의 동변을 마시고 동변이 짜다며 욕지거리를 하는 장면을 보며 윤직원 영감에게서 부정적 현실의 커다란 일면을 본다. 그리고 그 부정적 현실의 일면과 동시에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그리고 독자 자신의 내면에 있는 이상적 면모를 보게 된다. 이것이 바로 풍자소설의 힘이며 해학소설과의 차이이다. 해학소설에서 주인공의 부정적 면모를 보았을 경우, 그것은 주인공 본연의 부정성이라기보다 피폐한 사회 현실이 그로 하여금 부정적 행동을 하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부정적, 혹은 희화화된 모습을 볼 때 우리가 짓는 웃음은 동정이 섞인 웃음이다.
    인문/어학| 2018.07.27| 4페이지| 1,500원| 조회(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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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프리덤라이터스' 감상문입니다.
    [교사의 생활화법]학생을 변화시키는 힘, 교사의 말국어교육과 20092020 심혜경학생은 교사의 말에 큰 영향을 받는다. 나는 학생 때부터 이 말을 실감했었고, 예비교사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프리덤 라이터스' 라는 영화를 보고 이 생각은 더 확고해지게 되었다. 학생은 아직 인격적으로나 지성적으로나 미성숙한 상태이다. 학교에서 교사에게 '무엇을 배우는지' 도 중요하지만, '어떤 말을 듣는지' 또한 매우 중요하다.'프리덤 라이터스'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영화 전체에 깔린 비유는 학생들을 유태인에, 그들이 처한 상황을 홀로코스트에 투영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갱들이 판치는 도시에 살고 있으며 그들은 서로 다른 인종이기 때문에 적이 된다. 단지 피부색과 머리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으며 서로에게 제대로 된 말을 건네 본 적도 없다. 교실 안에서도 조용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그들을 변화시킨 것은 교사의 말이었다.솔직히 내가 '프리덤 라이터스' 에 등장하는 에린 선생이었다면 정말 배겨내지 못했을 것 같다. 아이들의 철없고 모욕적인 언사, 동료교사들의 무관심,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나는 에린이 교사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존경스러웠다.보통의 교육방식으로는 도무지 열기 어려운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에린 선생이 구사한 화법은 정말 똑부러지면서도 학생의 입장을 생각하는, 그런 것이었다. 학생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해 주고, 학생의 학교 밖 생활까지 배려해 주는 것 말이다.국어교사로서, 학생에게 쓰기를 생활화하여 그것을 교사와의 소통 수단으로 삼는 것은 정말 본받고 싶었다. 읽기조차 싫어하는 아이들이었지만, 막상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의 고민을 써 보라고 하자 많은 것을 쓰고 생각하게 된다. 더 나아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되기까지 한다. 아무리 반항하고, 학습을 거부하고, 교사를 거부한다 해도 결국은 미성숙한 학생들이다. 상처가 많고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인 것이다.
    교육학| 2018.07.27| 1페이지| 1,000원| 조회(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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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감상 및 비평입니다. 기형도의 시와 엮어서 내용을 작성하였습니다.
    [대중문학의 이해]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드러난 운명론적 니힐리즘? 들머리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코맥 맥카시의 책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되었다. 2008년작인 이 영화는 에단 코엔 , 조엘 코엔이 감독을 맡았으며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쉬 브롤린, 우디 해럴슨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는 제 80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수상한 대작이다. 이를 포함하여 8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되었다고 한다.영화를 첫 번째로 감상한 후, 맥이 빠졌다. 도대체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삭막한 배경과 감흥없는 대사, 줄을 잇는 살인, 이해할 수 없는 등장인물의 심리, 전혀 감정이 담기지 않은 파인더 안의 상황…….'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를 처음 보고 바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평론가 같은 이를 비롯한 소수였을 것이다. 나도 영화를 한 번 더 보고서야 대략적인 상황을 이해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람들의 의견과 평론을 읽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했다. 그리고 나서 영화를 다시 한 번 보았다. 좀 더 명료한 느낌이었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시와, 그 시에 깔린 니힐리즘이 떠올랐다.그래서 본 레포트에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니힐리즘을 연관시켜 보고자 한다. 인간은 비참한 운명을 맞기 마련이라는 메시지에 드러난 운명론적 허무주의가 영화 전반에 어떤 식으로 깔려 있는지, 또 어떤 등장 인물의 성격이 이에 부합하고 부합하지 않는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중반쯤에 나오는 인상적인 장면과 그 장면의 대사를 살펴보며 이 영화의 주제에 대해 논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예이츠의 시에서 따온 '노인은 위한 나라는 없다' 라는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 여기에서 노인과 나라는 각각 어떤 대상을 뜻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몸말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다루고, 마지막으로 마무리 부분에서는 글의 전체적인 내 하는 것이다. 자신이 꾸었던 두 가지의 꿈 이야기를 하고 영화는 끝이 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에 등장하는 인물들1. 모스모스는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이다. 자신이 주인도 아니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데도 200만 달러가 담겨 있는 가방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가져간다. 이 200만 달러를 가지고 도망가는 것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를 이루는데, 이 과정에서 모스는 싸우기도 하고 아내를 위험에 처하게 하기도 한다. 끈질기게 200만 달러를 온전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안톤 쉬거를 따돌리거나 없애 버리려는 등의 노력을 하는데, 결국은 허무하게 살해되고 만다.운명론적 니힐리즘의 시각에서 모스를 보았을 때, 모스는 비참한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저항하는 인간상으로 볼 수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를 보는 내내, 모스가 하는 행동을 보며 드는 생각은 딱 하나였다. "굳이 저렇게까지 해 가며 200만 달러를 차지해야 하는 것일까?"200만 달러가 든 가방 때문에 부인은 오데사로 피신시키고, 자신은 다른 도시를 전전하고 안톤 쉬거와 총격전을 벌여 심하게 부상을 입고, 국경까지 넘게 된다. 200만 달러가 많은 돈이긴 하지만, 한낱 돈 때문에 그렇게까지 위험을 무릅쓴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모스가 욕망에 집착하는 인간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허무하고 막막한 인생의 결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서 발버둥치지만, 결국은 운명을 거역할 수 없다. 모스는 죽는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긴 러닝 타임 동안 안톤 쉬거를 피해 다니고, 경찰을 피해 도망가고, 안톤 쉬거와 총격전을 벌이고, 국경까지 넘지만 무참하게 살해당한다. 심지어는 어떤 식으로 살해당하는지, 누가 그를 죽였는지 자세히 묘사되어 있지도 않다. 장면이 바뀌자 모스의 시체가 발견되는 것이다.우리는 모스를 통해 비참한 운명을 거스르려던 인간이 어떤 최후를 맞게 되는지 보게 된다. 어쩌면 모스의 모습이 이 영화의 등장인물 중 가장 일반적인 현대인의 한 전형이간다는 것이 역설적이다. 산소 펌프 외에도 안톤 쉬거는 소음기를 장착한 샷건으로 수많은 살인을 저지른다. 그는 사람을 죽일 때 일말의 망설임도, 동정심도 없다. 심지어 이유도 없다. 그가 살인을 하는 기준은 단 하나, '우연'이다.'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안톤 쉬거가 동전 던지기를 하는 장면이 두 번 나온다. 이 장면에 대해서는 뒤쪽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 예정인데, 일단 안톤 쉬거의 인물적 특성을 논하기 위해 간단히 설명하겠다.주유소 주인과 하는 동전 던지기에서는 주유소 주인이 이긴다. 그래서 주유소 주인은 죽음을 면하게 된다. 그러나 영화의 끝부분에 나왔던 모스의 아내와 했던 동전 던지기에서, 모스의 아내는 앞면인지 뒷면인지 맞추기를 거부한다. 혹은 틀렸을지 모른다. 결국 모스의 아내는 살해당한다. 안톤 쉬거는 두 번째 동전 던지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나도 이 동전과 같은 방식으로 여기까지 온 거야."안톤 쉬거가 동전 던지기를 하기 위해 꺼낸 동전은 특정한 동전이 아니다. 의도하고 한 동전을 꺼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즉, 동전에는 우연성이 깃들어 있다. 안톤 쉬거는 이런 동전의 속성에 자신과 자신이 하는 살인 행위를 빗댐으로써 살인의 기준을 알려 준다.이런 우연성은 인간에게 얼마나 큰 무기력함을 안겨주는가? 우리는 삶을 살면서 우연한 일을 수도 없이 겪는다. 그러나 누구도 그 우연을 미리 알지 못하고, 우연과 관련된 인과관계 같은 것을 추측하지 못한다. 심지어 점이나 사주를 보러 가도, 당장 그 점집을 나가자 마자 생길 우연한 일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인간이 우연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안톤 쉬거는 이런 '우연'을 상징한다. 우연에는 운명과도 비슷한 뉘앙스가 있다. 거역하거나 바꿀 수 없는 것, 돌이킬 수 없는 것 같은 것 말이다.안톤 쉬거는 영화 끝부분에, 모스의 부인을 살해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 장면에서 운명과도 같은 우연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 준다. 아무 문제 없이 잘 가고 있던 안톤 쉬거의 차를 엉뚱한 없다. 과거가 현재를, 현재가 미래를 향해 달리지만 결코 맞닿을 수조차 없는 것처럼, 그는 쭉 과거에 머물러 있다.에드가 뒤처진 사람이라는 것은 다른 장면에서도 드러난다. 영화의 배경은 분명 6-70년대는 아닌 것 같다. 자동차도 흔히 등장하고 수신기도 등장하는 마당에, 에드는 후배 보안관을 데리고 마약 밀거래 현장 - 모스가 영화 초반에 발견했던 총격전 장소이다 - 을 살펴보러 갈 때 말을 타고 간다. 마약 밀거래 현장에는 자동차가 몇 대씩이나 널려 있다. 그 자동차들 사이를 두 보안관이 말을 타고 휘젓고 다니는 것은 너무나 대조적이다. 그런 장면들을 통해서 에드가 노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맨 처음은 에드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에드는 자신은 25세 때부터 보안관 일을 하였으며, 자신의 아버지도 보안관이었으며, 아버지의 아버지도 보안관이었다고 말한다. 후에 극 후반부쯤에, 자신의 아버지는 보안관이었지만 총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다는 말을 한다. 에드는 노인이지만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빗대어 보며 혼란스러워한다.모스가 죽은 것을 확인한 후에, 에드는 엘리스를 찾아간다. 에드와의 대화 중에 엘리스는 이렇게 말한다."그래… 네가 옛날을 되찾으려고 애쓰는 그런 시간에 말야… 더 많은 것들이 저 문 밖으로 나가버리는 거라구."에드라는 '노인'이 옛날을 그리워하며 그 때 당시의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도 많은 인간적 가치들이나 지혜 같은 것들이 현재에서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함축한다. 엘리스는 강적을 만난 것 같다며 은퇴를 생각하고, 힘들어 하는 에드에게 이런 말도 한다."네가 겪은 것도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 나라는 늘 사람들이 힘들어. 세월을 막을 수는 없는거야. 너를 기다려 주지도 않을 거고. 그게 바로 허무야."엘리스는 에드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다. 오래 전부터 노인이었다는 얘기다. 한참 전부터 노인이었고 나라 - 어떤 면에서는 인물들을간도 멀리 지나가 버려 자신이 노인이 되었다. 아버지가 노인이었던 시절에 존재했던 지식과 지혜는 지금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에드는 그것을 발견하거나 누구에게 전해 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이미 피폐해지고 삭막해진 세계와, 하루하루 닥쳐오는 비극적인 운명과 우연에 대해 이미 체념하는 것이다. 이런 에드의 모습에서 한없이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과, 극도의 니힐리즘을 느낄 수 있다.'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엔딩은 에드가 불안한 기색으로, 눈을 굴리며 자신의 꿈 이야기를 마치고 아무 여운 없이, 심지어 엔딩 음악도 없이 그대로 끝나 버린다. 페이드아웃도 아니고, 그저 검은 암흑이 화면을 갑자기 가득 메우는 것이다. 관객들은 허무할 것이다. 이런 것도 감독이 노린 하나의 연출 효과가 아닌가 싶다.? 동전 던지기의 의미극중에는 안톤 쉬거가 하는 동전 던지기가 두 번이 나온다. 첫 번째 나오는 동전 던지기는 주유소 주인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안톤 쉬거는 동전을 꺼내며, 1958년에 주조된 동전이 이 곳에 오려고 22년이나 여행을 했다고 말한다.(전략)안톤 쉬거 : 휘발유는?주유소 주인 : 오는 동안에 비맞았어요?안톤 쉬거 : 어느 길요?주유소 주인 : 달라스에서 오는 것 같던데요.안톤 쉬거 : 내가 어디서 오든 무슨 상관이지, 친구?주유소 주인 : 아무 뜻도 없어요.안톤 쉬거 : 아무 뜻도 없다구.주유소 주인 : 그냥 물어본 거예요.... 다른 필요한 게 없을까 해서. 더 필요한 것은 없어요?(중략)주유소 주인 : 이제 문 닫아야겠어요.안톤 쉬거 : 문닫는다고.주유소 주인 : 예.안톤 쉬거 : 보통 몇 시에 닫나?주유소 주인 : 지금. 지금 닫아요.안톤 쉬거 : 지금은 시간이 아니잖아. 몇 시에 닫나?주유소 주인 : 보통 어두워지면요. 어두워질 때요.안톤 쉬거 : 무슨 말 하고 있는지 아나?주유소 주인 : 예?안톤 쉬거 : 당신 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지 모르지. 보통 몇 시에 자나?귀가 안 들리나? 몇 시에 자냐구?주유소 주인 : 대략 9시 30분쯤에요.안톤 "
    인문/어학| 2018.07.27| 11페이지| 2,500원| 조회(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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