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 목 :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저 자 : 강용수출 판 사 : 유노북스초판 1쇄 : 2023. 9. 7.일러두기본문의 ‘저자’는 강용수 님,‘필자’는 독후감 쓰는 사람입니다.한 줄 정리 :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을 파악하여 혼자서도 잘 살며 평안을 누리자.강용수 교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현대에 맞게 풀어낸 인문 교양서이다. 20~30 대 때보다 마흔이 넘어서야 이해하게 되는 삶의 진실이 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고 해 아래 수고가 헛될 때가 많은 삶의 허무나 인간관계의 고통을 돌아본다. 인간관계에 지쳐 혼자 있게 될 때 자아 성찰을 하게 된다. 저자는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을 실용적으로 해석하고 삶에서 겪는 고통을 성찰하며 고통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철학적 관점으로 풀어낸다.책은 ‘시작하며’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시작하며 ? 상대적인 삶이 아니라 절대적인 삶을 위하여제 1 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제 2 장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제 3 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제 4 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제 5 장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1. 핵심 내용 5가지1)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라.쇼펜하우어는 삶의 본질을 고통이며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불행의 원인이라고 보았다. 대부분의 우리는 하나의 욕망이 충족되기까지 갈망으로 괴롭다가 충족된 후 잠시 만족하지만 곧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괴로움과 지루함 사이를 오가는 게 인생이라는 것이다. 이 사실에 기반하여 의연하게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마흔부터는 쾌락의 양을 늘려 나가기보다는 고통을 줄여 나가는 방법이 더 현명해 보인다.’오래 전 필자는 법정 스님의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스님은 ‘인생은 고해’라고 인정하고 종종 불행한 일이 닥치는 걸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라고 하셨다. ‘이런 일이 왜 하필 나에게?’, ‘이 고통을 어떻게 빨리 피하지?’ 라는 생각 때문에 더 괴롭다는 것이다.박완서 작가도 아들을 저 세상으로 앞세우고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왜 당신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듣고 겸허해졌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2) 행복은 내부에서 온다. 외부에서 갈망하지 말자.우리는 명예나 돈, 인기와 권력을 통해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진정한 행복은 내면의 평온에서 온다고 역설한다. 특히 명상을 통한 내면의 고요함, 지적 활동, 예술 감상이 평온한 행복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많은 학자들이 행복이란 도파민이 분출되는 일시적인 상태가 아니라 기분과 감정이 요동치지 않는 평온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고뇌를 객관적인 조건 탓으로 돌리지 않고 고뇌를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바꾸려고 노력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는다.’3) 타인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평안을 누려라.쇼펜하우어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라고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게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하며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타인에게 정중함과 예의를 갖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혼자 잘 지내는 법을 익혀야한다.‘고통과 무료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내면의 풍요와 정신의 풍요가 중요하다. 풍부한 상상력, 두뇌 활동력이 뛰어난 사람은 전혀 무료함과 따분함을 느끼지 않는다.’4) 지혜로운 삶을 위한 실천 세 가지쇼펜하우어는 다음의 실천을 통해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제안한다.첫째,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과도한 욕망을 경계하라.지혜자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구분할 줄 안다. 할 수 있으면 묵묵히 행하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은 버린다.둘째, 타인에 대한 기대를 줄이고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라.젊을 때는 친구가 많아야 행복하고 인맥 관리를 잘 해야 성공하는 삶이라고 여기곤 한다. 그러나 마흔 이후에는 타인보다 본인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 TV 프로그램에서 오은영 박사는 진정한 친구는 한두 명이면 족하다고 말했다.셋째, 지적 성장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라.쇼펜하우어는 독서를 통해 타인의 경험을 간접 체험하고 예술을 통해 일상의 고통을 잠시 잊을 수 있다고 보았다. 혼자 있는 고독한 시간에 자신과 마주하며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사유 없는 다독은 경계했다. 깊은 사유 없이 지나치게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정신을 마비시키는 독과 같다고까지 말했다. 필자 역시 4천 권의 책을 읽었다는 사람을 봤는데 수준 이하의 언행에서 실망한 적이 있다. 역시 타인에게 기대하지 말아야했다.
책 제 목 : 소년이 온다저 자 : 한 강출 판 사 : ㈜ 창비초판 1쇄 : 2014. 5. 19.일러두기본문의 ‘저자’는 한 강 님,‘필자’는 리뷰 쓰는 사람입니다.한 줄 정리 : 비인간적인 거대 폭력에 맞서서 존엄성을 지킨 자들을 기억하자.현재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인간 존엄성 지킴’은 거저 얻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외세의 침략에 맞선 선조들뿐 아니라 거대 국가 권력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으려 했던 선배들 덕분이다. 한국 근?현대사는 파란만장한 사건들의 연속이었고 우리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선배들의 희생이 있었다.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에 시작된 광주 민주화운동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자발적 시민군으로 사살 당한 15세 소년 동호가 등장한다. 비열한 지도자에 의한 국가 폭력이 개인과 공동체에 남긴 상처를 고발하고 있다. 작가 한 강은 세밀하고 정교한 문체와 차분하고 집요한 서술로 피해자들의 감정과 한을 묘사한다. 각 장 마다 화자를 달리하여 다양한 시점을 보여준다. 광주 민주화운동이 망각됨으로써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녹아 있다.1. 줄거리동호는 친구 정대가 계엄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광주 민주화운동 시민군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시민군들은 죽임 당한 시민의 시신을 도청으로 옮기는데 동호는 시신을 수습하고 연고자가 찾아오면 확인시키는 일을 돕는다. 시민군들이 동호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하고 엄마와 둘째 형이 찾아오지만 조금 더 있다 가겠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있던 동호는 결국 붙잡혔고 동지들과 함께 계엄군에 의해 끔찍한 고문을 당한 후 처형당한다.2장은 죽은 정대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죽은 자의 시점에서 죽은 자의 감정과 회상과 이루지 못한 바람을 한 올 한 올 세세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며 오열하고 말았다.‘우리들의 몸은 열십자로 겹겹이 포개져 있었어.’‘누나가 햇감자를 쪄줬지. 혀를 데어가며 그걸 후후 불어 먹었지. 설탕같이 부스러지는 수박을 먹었지. 새까만 보석 같은 씨앗들까지 꼭꼭 씹어 먹었지.’정대가 죽은 후에 회상하는 행복했던 순간은 누나와 햇감자, 수박을 먹던 때다. 그토록 소박하고 가난했던 소년은 자라서 여자를 안아보고 싶어 한다. 이 당연한 소망을 누가, 왜 짓밟았는가. 우리는 어째서 소년의 꿈을 지켜주지 못했을까.‘언젠가 여자를 안아보고 싶었지. 나에게 처음으로 허락될 여자, 얼굴을 모르는 그 여자의 심장 언저리에 떨리는 손을 얹고 싶었지.’이후로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책(그들이 불온서적으로 낙인찍은) 출판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일곱 대의 뺨을 맞은 출판사 여직원 이야기, 고문 피해 생존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또 시민운동에 가담하고 싶지 않았으나 동료가 처참하게 끌려가는 걸 목격하고 도왔던 여성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녀는 모진 고문을 당한 후 세상과 단절된 채 과거와 화해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고문 후유증으로 끊임없이 하혈 한다. 죽음보다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죽고 싶었을 그 때, 소년의 죽음을 알고 서술한다.‘그러니까 그 여름에 넌 죽어 있었어. 내 몸이 끝없이 피를 쏟아낼 때, 네 몸은 땅속에서 맹렬하게 썩어가고 있었어.그 순간 네가 날 살렸어. 삽시간에 내 피를 끓게 해 펄펄 되살게 했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의 힘, 분노의 힘으로.’마지막 장은 막내아들 동호를 잃은 엄마의 시점으로 서술된다. 자식을 잃은 어미의 심정을 상황 묘사만으로 전달한다.‘어머니,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왜 아스팔트 위를 걸어다니세요.몸이 추와서 글제. 여그가 얼마나 따땃한지 아냐. 삭신이 따땃해야.‘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후 늘 한기를 느끼는 모정이 절절하게 와 닿았다.2. 독후감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통해 절대 망각하지 말아야할 사람들과 사건에 대해 말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다 죽어간 자들과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죽임당한 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또한 사람이 사람에게 얼마만큼 잔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서술한다. 고문당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문체가 담담해서 더 가슴 아팠다. 작가는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자료집과 사진집을 낱낱이 찾아보았고 그래서 몇 달 동안 불면과 우울에 시달렸다고 말한다.소설 속 화자는 ‘학살’이 일어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도청 앞 분수가 가동되자 분수를 멈춰달라고, 그래선 안 되는 거라고 수차례 민원 전화를 넣는다.작가는 독자에게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1980년 소시오패스가 국가 권력을 장악한 후 저항하는 국민을 향해 무차별 발포한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당시 학살된 희생자들을 잊을 수 없는 유족들과 생존자들의 고통은 계속된다.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른 권력자와 부역자들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침묵을 강요하고 진실을 밝히고 알리려는 자들을 핍박한다. 작가는 거대 권력에 대항하여 인간의 양심과 존엄이 어떻게 지켜지는지 한 문장 한 문장 가까스로 밀고 나아간다.
제목 : 영화 퍼펙트 데이즈 리뷰 감상 후기일본 영화 는 빔 벤더스 감독 작품으로 2024년 7월 개봉작이다. 감독은 도쿄 첨단 화장실을 홍보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의뢰 받은 후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다.좋은 친구 추천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잔잔한 영상미가 마음에 들었다. 생수처럼 밍밍한 전개 속에서 시지프스의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건네는 메시지가 묵직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의 화장실을 청소하는 초로의 남자는 어떤 삶을 살고 있나.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나.1. 줄거리히라야마는 도쿄 공공 화장실을 청소하며 산다. 하루하루 같은 루틴대로 심플하게 살며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새벽의 세수, 식물에 물주기, 자동판매기 캔 커피 사기, 낡은 승합차에 탄 후 소장한 카세트로 올드 팝송 들으며 출근하기…….젊은 직원 타카시는 시간만 때우며 대충하지만 히라야마는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까지 자신만의 노하우로 깔끔하게 청소한다.점심시간에는 공원의 나무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는다. 이따금 필름 카메라를 꺼내들고 햇살이 비쳐드는 나뭇잎들을 찍는다.일본에는 ‘코모레비’라는 단어가 있다. ‘나뭇잎 사이로 비쳐드는 햇살’을 뜻하는데 일본인들의 정적인 이미지와 어울리는 단어다.저녁에는 대중목욕탕에 가고 종종 헌책방에서 책을 산다. 잠들기 전까지 다다미방에 엎드려 책을 읽다 잠든다.평화롭게 지속되는 일상과 인생이 어디 있으랴. 철없고 불성실한 동료 타카시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면서 일이 두 배로 늘었다. 또 어린 조카 니코가 엄마(히라야마의 동생)와 갈등을 겪고 찾아온다.부유함을 온몸으로 풍기는 니코의 엄마 게이코가 딸을 데려가며 묻는다.“정말 화장실을 청소하세요?”배우들의 표정과 간단한 대화로 히라야마와 가족 간의 갈등, 특히 아버지와의 갈등이 드러난다.동생과 조카를 보낸 후 눈물을 흘리는 히라야마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치매를 앓는 아버지에 대한 연민,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 비록 단절된 채 살아왔지만 혈육과의 이별이 주는 아쉬움, 가족들이 사는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 등이 아니었을까.히라야마는 가끔 동네 선술집 ‘마마’에 들른다. 어느 날 오픈 전의 마마에 갔다가 마마 여주인이 어떤 남성과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남성은 히라야마에게 자신이 마마의 전남편이라고 밝힌다. 그는 시한부를 선고 받은 후 여주인과 화해하기 위해 마마에 온 것이다. 그는 점잖은 단골손님인 히라야마에게 여주인을 돌봐달라고 부탁한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다른 날과 다르지 않은 출근길을 보여준다. 히라야마는 Nina Simone의 Feeling Good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며 웃는 표정이 된다. 히라야마는 어떤 감정일까. 감독이 오래도록 그 장면을 보여주며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2. 리뷰, 감상평 후기삶을 루틴화하면 감정도 어느 정도 단순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혼자만 살 수 없기에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여러 종류의 파문이 일어난다.저마다의 인생을 아름답게 직조하고 싶은 양탄자에 비유해보자. 인생이라는 것이 타인의 인생과 씨줄 날줄로 교차 직조 되면서 비로소 완성되는 것 아닐까. 양탄자 장인들은 일부러 작은 흠을 만든다고 한다. 완벽의 경지는 오직 신의 영역이므로.
책 제 목 :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저 자 : 박완서출 판 사 : 세계사초판 1쇄 : 2020. 12. 7.일러두기본문의 ‘저자’는 박완서님,‘필자’는 리뷰 쓰는 사람입니다.『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작가 박완서님의 에세이집이다. 출판사에서는 작가 박완서가 아닌 인간 박완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박완서 작가가 남긴 산문 660여 편 중 가장 글맛 나는 대표작 35선’이라는 카피 문구도 보인다.작가 박완서는 1931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소학교에 입학하기 전 홀어머니, 오빠와 함께 상경한다.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지만, 6ㆍ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게 된다.마흔 살인 1970년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데뷔했다. 이후 40여 년간 80여 편의 단편과 15편의 장편소설을 포함해서 동화, 산문집, 콩트집 등을 남겼다. 2011년 1월 담낭암으로 타계했다.(향년 80세)작가는 ‘누구에게나 있는 내면의 은밀한 갈등과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밝은 곳에 드러내 보여준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작가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희망과 사랑이었다.수상 이력은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상 등으로 대한민국 문학상은 거의 다 수상했다. 2006년 서울대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책은 프롤로그와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프롤로그는 작가의 딸이 어머니를 회상하며 쓴 글이다.Part1 마음이 낸 길Part2 꿈을 꿀 희망Part3 무심한 듯 명랑한 속삭임Part4 사랑의 행로Part5 환하고도 슬픈 얼굴Part6 이왕이면 해피엔드파트 1 마음이 낸 길‘40대의 비 오는 날’이라는 꼭지에서 저자는 구걸하는 이에게 적선한 적이 거의 없다고 고백한다. 거지가 장애인인 척 연기를 한다든가 앵벌이로 이용된다든가 하는 일정부분 사실에 근거한 의심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 비오는 날 차디찬 빗물 속 어떤 친구는 ‘니가 적선한다고 저 사람이 다 갖는 게 아니라 앵벌이로 착취당한다더라. 어느 거지는 벤츠타고 출퇴근 한다더라. 구걸이 아니라 스스로 돈을 벌게 해야 한다’고 일장 연설을 했다. 나도 일장 연설을 해 주었다. ‘앵벌이로 착취당한다고 해도 떨어지는 콩고물이 있을 것이고 나로 인해 할당량을 채우면 오늘 하루 덜 시달릴 것이다. 내가 구걸이 아니라 스스로 돈을 벌게 하거나 앵벌이 시키는 범죄자를 잡을 수는 없지만 몇 천 원 적선은 할 수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거지가 벤츠타고 출퇴근한다면 그가 추위와 배고픔을 겪지 않아도 되니 나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작가의 따스함이 잘 느껴지는 문단도 있다.“길은 사람의 다리가 낸 길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낸 길이기도 하다. 누군가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p.15)파트 2 꿈을 꿀 희망“누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나 편하자고 그러는 것이니까 욕을 먹어도 할 말은 없다. 천성적으로 누가 나한테 너무 잘해 주려고 하면 나는 그게 가시방석처럼 불편한 걸 어쩌랴.”(p.71)필자 역시 그렇다. 누군가 지나치게 친절하게 다가오면 적당한 곳에 선을 그어서 거리를 둔다. 또 상대의 호의를 잊지 않고 꼭 보답한다. 이런 나를 보고 오랜 지인은 ‘타인의 선의를 고맙게 받는 것도 예의’라고 말해 주었다. 맞는 말이지만 사람 성향이 어디 다 같으랴. 그 지인은 남에게 잘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며 상대에게 먼저 무언가를 달라기도 한다. 내 입장에서는 뻔뻔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속으로만 생각한다.“수녀원 뒷산에 사계절은 또 얼마나 좋은지, 자연 그대로인 것 같으면서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고 잘 가꾼 것 같으면서 자연 그대로인 뒷산에 안겨 새소리를 듣고, 다람쥐와 숨바꼭질하고, 철따라 피고지는 꽃들을 보는 기쁨과 평안은 주님, 당신은 참 좋으십니다, 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p.75)탄성이 나어서 어른을 애먹인 에피소드가 다양한데 그 중엔 노을이 유난히 붉던 날, 할머니 등에 업혀서 그걸 손가락질하며 몹시 울었다는 얘기도 있다.”(p.114)“어쩌면 그건 기억도 상상도, 그 두 가지의 혼동도 아닌 이해가 아니었을까? 나의 어릴 적의 그 울음은 자연의 신비에 대한 나의 최초의 감동과 경외였다는 걸 살날보다 산 날이 훨씬 더 많은 이 초로의 나이에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p.115)필자가 대여섯 살 무렵의 늦은 오후, 행상나간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언니들이 인형 삼아 필자를 꾸며 주었다. 머리를 곱게 빗어 묶어 주고 안티프라민으로 입술을 반짝이게 발라주고 귀밑머리를 빨래집게로 집어 귀걸이 삼았다. 형형색색 보자기는 미스코리아 가운이 되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하늘이 옅은 주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데 언니 중 한 명이 노래를 시작했다.“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찾아와서 으음 어데로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으음 이들을 데려갈까...”필자는 아앙~ 울음을 터뜨렸고 언니들은 당황했다. ‘왜 우냐? 빨래집게로 집은 머리카락이 당겨서 아프냐? 배가 아프냐?’ 필자 자신도 왜 우는지 몰라서 울음은 곧 그쳤지만 그 장면은 선명히 각인되었다. 스무 살이 넘어 섬세한 감정에 이름 붙일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되었다. 대여섯 살의 필자가 지극히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 슬픔을 느꼈다는 걸.‘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라는 노래 가사 중에 “불안한 듯 넌 물었지 사랑이 짙어지면 슬픔이 되는 걸 아느냐고.”라는 부분이 있다. 필자는 사랑이 짙어졌을 때는 물론이고 최상의 행복을 누리는 순간에도 정제된 슬픔을 느끼곤 한다. ‘아름다운 순간, 절정의 행복, 짙어진 사랑’의 공통점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소멸을 예감하기에 슬픈 거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슬퍼하기보다 지금의 아름다움, 행복, 사랑을 마음껏 누리라고.작가가 교통사고로 스물다섯 살는 최고의 고통 중에서도 스스로의 교만을 성찰해내고 있다. 필자는 ‘불행은 선인이나 악인이나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행복도 불행도 곧 지나간다, 운동장은 어차피 기울어져 있으니 한탄하는 대신 최대한 유리하게 적응하자’고 마음먹고 있다. 그런 자세로 삶과 대면하면 덜 고달픈 거 같다.파트 4 사랑의 행로저자는 다쳤을 때 호오호오 불어주는 입김, 뜨거운 것을 식히기 위해 호오호오 불어주는 입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입김이란 곧 살아있는 표시인 숨결이고, 사랑이 아닐까? 싸우지 않고 미워하지 않고 심심해하지 않는 게 평화가 아니라 그런 일이 입김 속에서, 즉 사랑 속에서 될 수 있는 대로 활발하게 일어나는 게 평화가 아닐는지.”(p.168)저자가 아들을 잃은 후에 새로 태어난 손자에게 애정을 쏟으며 성찰한다.“근심도 기쁨도 없이 목석처럼 살아낼 수 있으리라고 믿은 건 거짓말이었다. 입으로는 살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도 얼마나 살고 싶었으면 그 작은 생명에게 마음을 붙이고 울고 웃고 하였을까. 그 애의 생명력이 눈부시다면 내 생명력은 또 얼마나 징그러운가. (중략) 그건 손자 사랑이라기보다는 마음 붙일 수 있는 걸 찾아내어 놓치고 싶지 않은 자기애가 아니었을까.”(p.174~175)문학이 ‘징그러운 생명력’을 묘사할 때 필자는 감동한다. 삶은, 생명력은 모름지기 징그러울 정도로 질겨야한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손자 사랑’ 이면에 ‘자기애’를 통찰한 것처럼 필자도 사랑을 다해 사랑한 사람과 헤어진 후 알았다. 내가 사랑한 건 그 사람 자체라기 보다 그와 함께 있을 때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내 모습과 내 감정이었다는 걸. 법륜 스님이 제목을 라고 하려 했다는 말이 마음에 쏙 와 닿았다.“이미 지나간 영상을 불러내어 상상력의 입김을 불어넣고 남의 관심까지 끌고 싶은 기억의 애착이야 말로 나의 글쓰기의 원동력이자 한계 같은 것이 아닐까, 요즈음 문득문득 생각한다.”(p.175)글을 쓰려면 반추는 필수라고 생각된다. 나의 직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도 펼 수 있다고 속에 농축된 한 많은 구식 여자의 꿈’이라는 표현에서 어머니의 신산한 삶이 와락 피부로 느껴졌다. 박적골이라는 깊은 시골에서 젊은 남편을 잃고 홀로 두 남매와 상경한 어머니. 노동과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하는 삯바느질로 생계를 유지하고 아이들 교육을 시켜야 했던 구식 여자 어머니... 필자의 어머니도 많은 고생을 했기에 유독 마음 저렸다.“나는 내 딸을 공부시키면서, 여자라고 건성으로 간판이나 따려고 공부하지 말고 공부란 걸 전문화해서 평생토록 일을 가질 것을 귀 아프게 강조해 왔다. 여자도 일을 통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고는 남녀평등이란 한낱 구호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신 때문이었다.”(p.201)필자도 저자와 같은 생각이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면서 남녀평등이라고 외치는 건 염치없다고 본다. 살림과 육아에 들이는 시간과 노동이 제대로 된 경제적 평가를 받아야함은 물론이다. 요즘에는 똑 부러지게 살림하고 요리하는 영상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꽤 많다. 인생 100세 시대, 초고령 사회에서 스스로의 생활비는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일이다. 다음 세대에게 우리의 생계를 부담 지워서는 안 된다.“자랑할 거라곤 지금도 습작기처럼 열심히라는 것밖에 없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p.216)저자가 얼마나 글쓰기에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필자도 어머니의 자서전을 대필했고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지만 작가처럼 치열하게 글을 쓰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내 이름 석 자 박힌 책을 내고자 한다는 게 죄송스럽지만...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까. 위대한 작품은 못 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족하겠다.“그러다가 어느 순간 눈을 쏘는 강렬한 빛에 놀라 악, 소리를 지르며 어머니 치마꼬리에 얼굴을 파묻었다. 시뻘건 해가 박살이 나서 떨어진 것처럼 강렬하고도 괴기스다.
책 제 목 :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저 자 : 신진상출 판 사 : 미디어숲초판 1쇄 : 2022. 8. 30.일러두기본문의 ‘저자’는 신진상님,‘필자’는 리뷰 쓰는 사람입니다.『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공부』는 한마디로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시대에 미래 문화의 흐름을 알면 투자의 길이 보인다’로 요약할 수 있다.저자 신진상님은 신문사와 잡지사 기자 출신으로 1만 권 이상의 책을 읽었고 자산관리사 자격증이 있다. 17년 넘게 미국 주식을 비롯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채권, 선물, 옵션, 부동산 등 다양한 금융 상품과 비금융 상품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았다. 전작으로 가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본서를 통해 ‘문화를 즐기며 미래의 변화를 미리 읽는 투자 공부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책은 프롤로그와 6개의 장,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프롤로그 : 메타버스, NFT를 기술이 아닌 ‘문화’로 인식해야 돈이 보인다1장 역사를 잊은 투자자에게 수익률은 없다2장 SF소설에서 미래 투자의 힌트를 얻다3장 NFT 미술품 투자로 누구나 프로슈머가 된다4장 BTS의 앨범이 아닌 NFT를 사라5장 영화가 보여 주는 월 스트리트와 메타버스6장 게임은 미래 투자의 핵심이다에필로그 : 새로운 부의 흐름을 잡아라1장 역사를 잊은 투자자에게 수익률은 없다중국 시진핑은 ‘한나라의 부활을 꿈꾸며 실크로드를 복원하겠다’는 ‘일대일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주변국에 엄청난 자본을 투자하여 경제적으로 종속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를 발판 삼아 세계를 제패하려는 중국의 야심에 미국의 견제가 만만치 않다.시진핑은 ‘인공지능과 최신 무기’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저자는 중국에 투자하려면 ‘중국 정부 정책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망 업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헬스케어, 에너지 기업이고 피해야 할 업종은 사교육, 부동산, 알리바바 등의 빅테크 기업이다.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한 비트코인은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자체가 없는 무모한 공격을 자행했다면, 스탈린은 방어적인 투자자로 자신이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을 적절히 분산투자했던 스타일입니다.’주식투자에도 수익을 내기보다 잃지 않는 것이 먼저며 한 종목에 소위 ‘몰빵’은 깡통의 지름길이다.양자역학은 설명을 들어도 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본서에서는 ‘결국 양자역학은 아인슈타인이 버티고 있는 현실주의 진영이 지고, 반현실주의자의 승리로 끝납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 실험에서 죽지도 않고 살아있지도 않은 삶과 죽음이 중첩된 상태로서의 고양이가 바로 양자역학에 대한 쉬운 비유입니다.’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필자에게는 역시 쉽지 않다.그럼에도 ‘모든 것은 파동, 즉 확률론적으로 존재할 뿐’이라는 말에는 수긍한다. 투자는 확률 게임이라는 저자의 견해에 동의한다. 필자는 3년 간 꾸준히 주식공부를 하며 투자하고 있다.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확률을 예측하고 매수타점을 공략한다. 예측이 틀리면 빨리 대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제때 손절로 대응하지 않아서 결국 큰 손해를 보게 되는, ‘손실 회피 편향’을 극복하는 일이 관건이다.2장 SF 소설에서 미래 투자의 힌트를 얻다.저자는 ‘투자를 문화로 배우려면 역사 문학 철학 순서로 기초를 다지는 게 좋다’고 제시한다.‘메타버스’라는 용어는 1992년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에서 처음 등장한다. 해커이자 피자 배달부 ‘히로’는 ‘데몬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가상현실에 접속해서 자유분방한 삶을 산다. 30년 전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기만 하다. 필자는 SF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런 허황된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고 말한 친구가 있었다. “한때는 하늘을 나는 것도 바다 속을 여행하는 것도 SF였다. SF 영화는 허황된 게 아니라 미래를 간접 체험하는 기회다.”고 말해 주었다.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파운데이션’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파운데이션에 나타난 투자자의 관점 두 가지는 아래와 같다.‘첫째 투자는 미래에 돈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에 자신의 현오 업종은 급등락이 심해서 초보자가 접근하기에 쉽지 않아 보인다.저자는 장유진 작가의 을 소개한다. 소설에서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20~30대 주인공은 투자한 원금의 100배 수익을 1년 만에 거둔다. 저자는 장유진 작가가 윗세대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해 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생각한다.‘모든 20~30대들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 20~30대는 자신의 욕망을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내야 하는지 시점을 아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분수 안에서 욕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이전 세대가 보여준 탐욕과는 분명히 다르다. 우리는 욕망과 욕심을 구분할 줄 안다.’엔비디아는 메타버스와 NFT 때문에 전도유망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메타버스의 기반 기술인 가상현실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과학과 기술은 발전하고 SF 소설은 이를 때로는 반영하고 때로는 뛰어넘으면서 인류는 진보합니다.’ 저자는 NFT를 ‘기술이 아닌 문화상품’으로 생각해야 큰 가능성이 열린다고 본다.‘미러’라는 사이트는 NFT로 글을 발행할 수 있는, 이더리움 기반의 탈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필자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글의 소유권은 카카오톡에 있다. 필자는 저작권만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미러’에서는 글 작성과 동시에 NFT 토큰이 발행되고 소유권과 저작권이 글 작성자에게 귀속된다.‘독자는 NFT를 전체 또는 일부를 구독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른 독자에게 재판매 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지요.’작가 존 팔머는 글을 NFT로 민팅(발행)해서 한화로 약 1,600만 원을 벌었다.3장 NFT 미술품 투자로 누구나 프로슈머가 된다.NFT란 뭘까? 필자는 이란 책을 통해 기술적 이해에 도움을 받았다. NFT의 3가지 구성요소는 ‘스마트 계약, 디지털 콘텐츠, 메타데이터’이다.‘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 코드이다. 특정 조건이 만족됐을 때 자동으로 계약 및 검증의 과정을 이행하는 스크립트로 NFT에 고유 식별자 형태를 부과한다. ‘디지털 컨텐츠’는 거래하고자 아니라도 얼마든지 NFT아트의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비플의 ‘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는 약 14년 간 매일 작업한 작품들을 묶은 전체 작품으로 한화 약 900억 원에 거래되었다. 본서가 출간된 2022년과 다르게 2024년 3월 현재 NFT 미술 시장에 거품이 많이 빠졌다. 한 전문가는 NFT 미술품을 살 때 작품의 가치가 0원이어도 거실에 걸어 놓고 싶은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한다.저자는 NFT 투자자들의 10가지 리스크로 다음 사항을 들었다.‘1.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다. 2. 변화가 너무 빠르다. 3. 홍보가 어렵다. 4. 환경오염(민팅 시 필요한 에너지 즉 가스비)에 대한 우려가 있다. 5. 시장에 거품이 있다. 6. 암호화폐 변동성이 크다. 7. 저작권을 침해하는 스캠 계정이 생길 수 있다. (원본을 비슷하게 베껴서 마치 새로운 작품처럼 소개하는 짝퉁 NFT까지 잡아내지는 못한다.) 8. 지갑 해킹의 가능성이 있다. 9. 원본이 유실될 수 있다. (소유자는 증서만 보관할 뿐 디지털 원본은 오픈시 등의 마켓플레이스에 보관된다.) 10. 각종 규제나 세금 정책이 정리되지 않았다.’저자는 투자를 위해 NFT로 팔린 예술품들의 분석 리포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왜 팔렸나? 왜 그 가격이어야 하는가?' ‘결국 심미안과 희소성의 원리를 이해해야 NFT 투자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우리는 미술품 판매 뉴스를 접하면 어떤 작가의 작품이 팔렸는지에 관심을 보이지만, 미술 투자로 돈을 벌고자 한다면 누가 팔았고 누가 샀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중략) 21세기 이후 예술의 상업화가 더욱 강력해진 데는 무엇보다 든든한 자본과 네트워크로 무장한 컬렉터들의 힘이 작용하고 있습니다.’4장 bts의 앨범이 아닌 NFT를 사라음악계는 NFT를 환영하는 분위기로 가수가 기획사를 거치지 않고 음악을 NFT 경매 사이트에 올려 비싸게 팔 수 있다. 음반 발매를 NFT로만 하는 가수들도 있다고 한다 있습니다. 주인공의 옷이나 외모 등을 교체해서 볼 수 있는 게임 요소를 NFT로 만들어 경매에 부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중략) 영화는 결국 가상현실과 혼합돼 거대한 메타버스 시장의 중심축으로 진화할 것입니다.’본서에서 소개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에는 세 가지 유형의 인물이 등장한다. 주인공 고든 게코는 돈을 위해서라면 주가 조작과 내부자 거래도 불사하는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다. 그의 딸 위니는 돈에 무관심한 진보주의자이다. 위니의 남편 제이콥은 ‘머리로는 진보인 척 하지만, 행동으로는 수익을 추구’하는 유형이다. 각각 돈이 전부라는 유형, 돈에 무관심한 유형, 돈은 수단일 뿐이라는 유형의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필자는 돈에 무관심한 유형이었는데 주변인이 큰 빚 때문에 괴로워하는 하는 것을 보고 돈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는 앨런 그린스펀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90% 이상의 문제들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은 건강과 인간성 다음으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2021년 조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1위가 돈, 2위가 가족이었다.저자는 일본의 장기 침체 원인 중 하나로 ‘인터넷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을 들고 있다. 일본은 지금도 현금 결제를 더 많이 하고 회사에서는 도장 결제가 필수라고 한다. 필자 역시 일본에서 코로나 감염자 보고를 팩스로 취합해 집계했다는 뉴스에 놀랐다.일본에 손정의(소프트뱅크)라는 걸출한 기업인이자 멘토가 있었음에도 과거 아날로그 체계를 바꾸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손정의 기업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전국에 초고속인터넷을 깔고 게임 산업을 육성했다. 그랬기에 현재 IT 선진국이 된 것이다. 이제 더 나아가 우리나라도 ‘미국의 실리콘밸리 빅테크처럼 끝없이 성장하는 혁신’이 계속 일어나야 하겠다.저자는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를 소개하면서 ‘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