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나요, 당신?지은이 멘나 반 프라그옮긴이 윤 미연영국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멘나 반 프라그는 1977년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를 졸업하고 선망하던 대기업에 취직한 저자는 자신을 비롯한 직장동료들이 진정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어머니와 상담하면서 삶에 관한 독특한 통찰력을 쌓아나가게 된다. 그 이후 그녀는 라이프 코칭과 커뮤니티 상담을 통해 이삼십 대 여성의 고민과 삶을 전반적으로 분석, 여성을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찾아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한 책 을 완성시켰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따뜻한 필치로 그려낸 이 책은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출간 1년 만에 브라질, 독일, 불가리아, 이집트, 이탈리아, 노르웨이, 대만, 터키 등 19개국 1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로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동화 같은 책이다. 서른을 기점으로, 혹은 서른 살을 직접적으로 내세운 책 은 서른이 된 마야가 인생의 선배, 조언자, 소울 메이트를 만나 인생에서 알아야 할 세 가지 지혜를 얻는 이야기이다.주인공 마야는 원하는 대학 옥스퍼드 영문과에 합격하고 자신의 꿈이 작가가 되는 것을 확신하며 자신의 창창한 미래의 모습을 그리려는 순간 엄마의 병으로 인한 죽음으로 대학을 중퇴하고 엄마의 부탁으로 카페를 이어받게 된다. 10년 후 카페는 점점 어려워지고, 빚도 있으며 자신이 원하지 않은 일을 생계 때문에 카페를 지속하는 것에도 지쳐 있는 상황에도 원하던 글을 계속 쓰려고 틈틈이 노력해 봤지만 잘 되지 않는다. 매일 초콜릿과의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항상 죄책감에 시달리며 해결책을 찾아보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도 없고 행복하지도 않다. 자신이 꿈꾸던 모든 것에서 멀어져 갔다. 소설가가 되지도 못했고, 남자친구도 없고, 폭식으로 인해 멋진 몸매는 커녕 체중은 나날이 늘어가는 자신을 보며 좌절하는 하루하루가 계속 되는 어느 날, 카페를 찾아온 노부인 로즈가 자신과 함께 케이크를 먹자고 제안을 한다.”당신은 무엇보다 먼저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어요. 당신은 그걸 알고 있어요. 단지 그걸 믿으려 하지 않을 뿐이지.... 당신은 이미 지금 이 자체로 완벽하다는 거“ ”당신은 그저 실천해나가기만 하면 돼요. 당신이 행복해질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말고 대신 세상 사람들을 위해 당신 자신이 행복해질 ‘필요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라며 노부인 로즈가 다가온다. 그녀와의 대화에서 인생의 조언을 들으며 마야의 삶을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볼 수 있게 이끌게 된다. 그리고 마야의 사촌 페이스의 소개로 소피라는 심령술사를 만나게 된다. 꿈꾸던 인생을 살고 있냐면서 진정한 삶을 산다는 건 자기 내면에서 뭔가가 밖으로 표출될 때, 그걸 따르는 것을 말한다.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르면 당신 앞에 새로운 세계가 열릴 거라며 그녀를 응원한다. 마야는 한 달을 목표로 잡고 우선 2주 동안 카페 문을 닫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순간 그녀는 세상사의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창작의 기쁨을 아직 놓아버리기 아까워 2주를 더 연장하기 위해 까페의 오픈 날짜를 바꾸기 위해 내려가다 자신이 짝사랑 하는 제이크를 만나 용기를 내어 그에게 저녁식사를 하자고 한다. 그를 만나는 동안 자신이 남자가 삶의 전부인 양 매달리지 않는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마야는 글을 쓰는 일에 집중하면서 행복하고 완벽하게 충족되었으며 자기 중심이 확고했기 때문에 그에게 전혀 의존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고 이전의 생활로 되돌아가는 것이 싫었지만 달리 뭘 해야 할지 몰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카페를 다시 열었다. 한 편의 완성한 소설을 에이전시나 출판사로 원고를 보냈지만 번번이 거절을 당하고 그녀는 실망감과 패배감을 느끼고 다시 예전생활로 돌아가는 자신을 느낀다. 마야는 그런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용기를 찾는 대신, 남자친구 제이크에게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남자라며 전적으로 매달리는 상황이 되자 제이크는 그녀를 떠난다. 혼자 남은 마야는 망가진 인생을 바로 잡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시 소피를 찾아가지만 1년 전에 이사를 가고 그 집에 사는 빌이라는 사람과 얘기를 나누게 된다. “두려워지는 순간 한 걸음 더 내디뎌야 해요”라면서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책을 직접 출간 해보라는 조언을 하게 된다. 마야는 카페를 팔고 빚을 갚고 나머지 천권을 인쇄한 후 영국보다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책의 소재에 훨씬 더 관대하게 받아들일 것 같아 뉴욕으로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세상으로 간다. 몇 주가 지나도 서점에 책을 팔려고 했지만 힘이 드는 와중 샌프란시스코의 얼터너티브 라는 작은 서점에서 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정원에서 다시 재회를 하면서 마야의 책이 재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다시 다음날 만남을 예약했고 몇 주를 서로 알아가는 과정 중 애리조나로 떠나려는 마야에게 벤은 그곳에 분점을 내고 싶다며 같이 떠난다.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사랑한다는 것을 고백받는다. 그리고 마야 혼자 엔젤스랜딩의 벼랑 끝에 도달했을 때 ‘그녀는 자신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모든 것이었다. 그녀는 완전히 혼자였지만, 이제 까지 살아오면서 이보다 더 세상과 연결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p243-심플하면서도 대단히 풍요로운 보석 같은 책이다. 내 마음을 따뜻하고 밝게 만들어주고,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관해 아름다운 전망을 열어 보여주었다. 싱글인 나는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충족시킬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대신 그 것을 이루어 주길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캐트린, 오스트리아)-말 그대로 필독서이다.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고무적인 자극을 주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기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혜안을 얻으며,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 (할리, 독일)-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따뜻한 이야기면서도 우리의 고민들을 하나씩 해결 해주는 현실적인 라이프 코칭 이야기이다. 마야가 용기를 내어 꿈을 이루는 과정이 어느새 내 삶에 스며들었다. (이자벨, 미국)-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사는 삶의 지혜를 잘 전달했다.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다. (킨드레드 매거진)-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 지금과 다른 삶을 꿈꾸는 당신에게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에게 강요하지 않고 조금씩, 서서히, 나를 사랑하는 라이프 코칭 스토리 (책표지)이 책을 읽고 감명 있게 읽은 전세계 독자들의 짧은 소개글이 더 함축적이고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아 그대로 적었다.완벽한 나의 인생을 꿈꾸지만, 이 책의 주인공이 30대 이지만, 40대, 50대...에도 많은 여성들이 그 나름대로의 많은 고민들이 있으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민에 잠길 것이다. 인생은 살다보면 끝없는 물음표를 달고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 마야처럼 나도멋지게 성공하고 싶고 나름대로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살도 쫙 빼고 싶다. 그리고 바로 밖으로 나아가 나무에 기대어 살랑 이는 바람을 느끼며 하늘이나 구름을 바라보고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 따스한 햇살도 느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난다. ‘자신은 완전했다.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미 모든 것을 갖고 있었기에 마야 자신이 곧 모든 것이었다. 신의 완전한 물방울’처럼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내고 싶다. 하지만 아직 마야의 초창기의 생각처럼 나 자신 인생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 되고도 아직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구체적으로 확립된 것은 없다.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너무 추상적이다. 가령 행복한 삶을 산다거나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거나 아니면 대박이라도 쳐서 큰 성공을 하던지 이다. 너무 추상적이다. 정말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의 조건들이 아니라 그 조건들을 얻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과 방법이 중요하다. 자기 자신을 전체적으로 알아보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식한 후 자신에 대한 믿음과 그 꿈을 향해 과감하게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자기 인생을 확립되었다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삶이 될 것이다. 마야에게는 삶의 지혜와 헤치고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인도해 준 로즈와 심령술사 소피, 빌 그리고 노신사 토마스가 있었다. 그들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로 마야와 인연을 이루어 그들의 소중한 지혜를 나누어 준다. 마야 또한 지금 책으로 독자들에게 그 꿈을 나누어 주고 있듯이 인연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듯하다.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자기 스스로 주체적으로 자신의 꿈을 쫒아가며 사람들을 만나고 마음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딛는 마야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계속 강조하는 ‘연민, 용기, 인연’을 그 자체로 실천하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용감하게 나아갔기 때문에 인생을 비관하고 자신을 자책하던 인물에서 조금 씩 조금씩 자신의 행복에 다다르는 멋지고 놀라운 여자로 변해갔다. 초콜릿보다 맛있는 인생으로.
완벽한 계획지은이 발렝탕 뮈소옮긴이 전 미연작가 기욤 뮈소의 동생. 발렝탕 뮈소의 (이런 식의 타이틀은 발렝탕 뮈소에게는 굴욕적이라 생각될 것 같다)처음 책을 접했을 때 뮈소라는 ‘성’에 설마 했던 것이 형제지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우와 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도서관 사서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집에는 항상 책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책을 접했던 두 형제는 장르가 전혀 다른 작가로 성장하게 된다.발렝탕 뮈소는 학교에서 불문학과 알프마리팀 지방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처음 책을 출간할 때 이미 작가의 반열에 오른 형의 후광에 영향을 받을 것을 염려하여 ‘발렝탕 푸르니에’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출판사에 출간했다. 그 책이 편집자들과 독자들로부터 작품 자체로 인정받은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본명으로 당당히 책을 출간하게 된다.형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만 공동 작업은 전혀 하지 않으며, 각자의 작품이 출판될 때까지 서로에게 절대 보여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과 형은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형을 경쟁상대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발렝탕은 특히 한 작품 속에서 두 가지 사건이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연결되는 그랑제의 작품 구성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완벽한 계획’ 또한 과거와 현재로 진행된다)솔직히 기욤 뮈소의 동생이라는 타이틀이 내가 이 책을 읽게 한 요인도 작용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발렝탕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 가보자첫 페이지. 냉정한 제 3자의 시선으로 한 여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그녀의 죽음을 기점으로 여러 사람의 죽음을 몰고 온다고 예고한다......10 여년 만에 우연히 카페에서 테오와 로뮈알은 재회하게 된다. 로뮈알은 오랜만에 만난 테오에게 주말 산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테오와 그의 여자 친구 도로테, 다비드와 그의 여자 친구 쥘리에트 그리고 로뮈알 이렇게 다섯명은 피레네산맥의 산장에 모이게 된다. 로뮈알을 제외하고 다른 네 사람은 피레네산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며 유일하게 이 산행에 잘 알고 있는 로뮈알을 따라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테오와 로뮈알의 사이는 과거 학창시절 친한 친구사이였지만, 어떠한 사건으로 서로의 삶에서 완전히 밀어내고 지워버린 사이였다. 그런 관계로 테오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도리가 없어 이 산장의 초대에 응하게 된 상황이며 그와 반대로 로뮈알은 왜 테오 일행을 초대한 것인지 서서히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가며 현재는 테오의 입장, 과거는 로뮈알의 입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어린 시절 빈민가에서 홀어머니와 사는 로뮈알은 학교에서 월반을 시키고자 할 만큼 명석한 아이였다. 그러나 범죄와 각종 사회문제는 빈민가 뿐 아니라 학교생활에서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로뮈알은 그런 세상에서 늘 벗어나고 싶어 하던 차에 로뮈알의 엄마가 수 년째 가정부로 일하러 다녔던 집주인의 도움으로 명문고등학교로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곳에서 부유한 집안의 테오를 만나게 된다. 테오는 로뮈알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며 테오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다비드까지 함께 어울리면서 로뮈알은 점점 상류층 생활에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빈곤층과 상류층의 틈은 우정으로도 메워질 수는 없는 듯, 테오는 가끔 감정적으로 로뮈알을 대하고, 그 사이 에서 감정적으로 시달리지만 상류층을 동경하며 테오를 친구라 믿고 싶어하는 로뮈알은 그들과 함께 있을 때는 자신의 삶이 달라졌다고 느낀다. 공부도 뒷전으로 미룬 채 상류층 아이들의 세계에 휩쓸린다. 그러나 테오가 맡겨놓은 마약이 로뮈알의 기숙사에서 발견됨으로써 모든 죄를 뒤 집어 쓰고 그 둘의 관계는 끝이 나 버린다. 그리고 십몇년이 지난 후 다시 재회를 하게 된 것이었다. 그때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로뮈알의 인생은 회복이 불가능 할 정도로 힘들어 졌는데 (까페에서 재회했을 당시 로뮈알은 겉으로는 성공한 사람처럼 테오에게 포장한다) 테오는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여전히 여유롭고 부유하며 매력적이다. 그렇게 껄끄러운 분위기 속에서 10 여년 만에 만난 둘은 로뮈알의 초대로 그들의 산행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산을 잘 아는 유일한 사람은 로뮈알. 그만을 믿고 시작된 산행은 출발부터 이상하게 꼬여간다. 테오는 갑자기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리게 되고, 자기만 믿으라던 로뮈알은 위험한 등산 루트를 택하고도 지도조차 갖고 오지 않은데다 크레바스 투성이인 빙하를 장비도 없이 건너자고 한다. 날씨는 점점 험악해지고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과정 속에서 테오는 과거의 사건에 대해 로뮈알에게 사과할 타이밍을 찾는 한편 이런 상황으로 치닫게 한 로뮈알에 대한 반감과 그의 진의에 대한 불안한 의구심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다 다비드와 쥘리에뜨가 크레바스사이로 떨어지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다. 점점 짙어지는 의심과 불안이 테오를 감싸고 자꾸만 의심이 불어난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서로간의 신경전까지 맞물리고 테오는 로뮈알의 계획을 깨닫는 순간 이미 늦었다. 그리고 결말의 마지막 몇 페이지는 이 모든 것이 로뮈알의 ‘완벽한 계획’임을 드러내는 반전을 이룬다.그리고 현재. 지금 로뮈알은 녀석을 엿 먹일 ‘완벽한 계획’을 계획대로.그러나 ‘완벽한 계획’은 실행하는 순간부터 이미 미묘하게 틀어졌다.......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나니 이 책의 제목을 이해하게 되었다.“한 인간의 진실한 이야기는 그가 이룬 것이 아니라 이루고자 했던 것 속에 들어있다.” - 토마스 하디, - 이 문구를 넣은 지은이 발렝탕 뮈소의 큰 그림이 보인다.그리고 나의 한마디 ‘이런, 작가의 낚시질에 제대로 걸려 들었구나’ 였다.테오와 로뮈알은 정반대의 인물이다. 한사람은 유복한 가정과 환경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다른 한 사람은 고생만 하면서 자랐다. 또 한 사람은 인생에 의욕이 없는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출세를 꿈꾼다. 이런 차이가 소설에서 긴장을 유발하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매료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로뮈알은 왜 10 여년이 지난 후 테오에게 복수를 꿈꾸게 되었을까? 인생이란 무엇일까? 서른 셋, 신분상승의 기회를 놓치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로뮈알은 고등학교 시절의 여자 친구 카산드라를 만나 다시 행복하게 인생을 시작하는 것을 생각하던 중 교통사고로 카산드라는 죽게 되고 자신은 림프절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화학치료를 받은 다음날 로뮈알은 운명적으로 테오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인연이란 이런 것일까?아니 악연일까? 대학시절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되어 있다가 배신으로 자신의 꿈이 점점 나락으로 떨어진 것을 기억하게 되고 배신에 대한 복수로 완벽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자신의 생의 마지막 불꽃을 복수로 그 악연을 끝내고자 하는 것일까?이 이야기는 비극이다.신분제가 사라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여전히 옭아매고 있는 가난과 부유함이라는 또 다른신분제의 굴레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부유한 자는 부유함으로 불행하고 가난한 자는 가난함으로 행복에서 멀어지는 또 다른 현실의 이야기이다.스피디한 구성과 생생한 자연의 모습과 그들의 대화체 문장, 등장인물간의 심리묘사 등은, 끝이 예상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을 높이며 심리적인 압박으로 서서히 긴장감 있게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계급과 차별. 즉 상, 하류층의 계층 간의 갈등, 나라와 시대를 막론하고 여전히 계층 상승의 통로로 여겨지는 교육. 그로 인한 두 소년의 우정과 배신에서 현재에 이른 복수까지의 이야기를 매끄럽고도 흥미롭게 이끌고 있다.
빅 픽처지은이 더글라스 케네디옮긴이 조 동성지금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지금 이 생활, 이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나의 삶을 사는 모습을 그려보는 일은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봄 직한 일이다. 이런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또 다른 세상으로 이끌어 가는 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는 1955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다. 나고 자란 곳은 미국, 현재 머무르는 곳은 영국의 런던, 그의 책이 가장 잘 팔리는 나라는 프랑스이다. 자기 조국인 미국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며 그의 소설에서도 미국에 비판적인 시각을 읽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조국인 미국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지역에서 인지도가 높고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운데 프랑스 판 소설 제목으로는 로 소개 되었다. 나는 프랑스판 제목이 책 내용과 더 맞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소설 로 베스트 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주로 집필하는 장르는 스릴러, 범죄, 소설 뿐 아니라 여행기, 수필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열 권 이상의 소설과 다수의 여행기를 출간했다) 2006년 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고 2009년 11월에는 프랑스의 유명 신문인 지에서 수여하는 그랑프리상을 받았다.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파묻고 산다. 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산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순전히 자기 자신 탓이다. 누구나 탈출을 바라지만 의무를 저버리지 못한다. 경력, 집, 가족 , 빚, 그런 것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발판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안전을, 아침에 일어날 이유를 제공하니까. 선택은 좁아지지만 안정을 준다. 누구나 가정이 지워주는 짐 때문에 막다른 길에 다다르지만, 우리는 기꺼이 그 짐을 떠안는다.p117미국 뉴욕 주 월가의 변호사 벤 브래드포드는 어린 시절부터 사진가가 되기를 꿈꾸었으나 완고한 아버지의 반대로 변호사의 길을 걷고 있다. 그래서 안정적인 직장에 중상류층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교외 고급 주택, 아름다운 아내 ‘베스’와 함께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누가 봐도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부럽고도 부유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그들 결혼 생활은 삐거덕거리고 있었다. 벤은 변호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사진가라는 앞일을 위한 발판으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취미로 값비싼 카메라와 장비를 사들이고 있었고,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작가의 꿈이 좌절되고 전업주부로 눌러앉게 된 아내 베스의 불만과 함께 감정적으로 잦아지는 부부싸움으로 점점 더 위기상황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부인이 길 건너 집 사진가 지망생 게리와 바람이 난 걸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가서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앞날이 탄탄하게 보장된 변호사 신분에서 살인을 저지른 범법자가 된 벤은 완전범죄를 기도한다. 아내와 두 아이를 뒤로 하고 요트화재사고로 개리가 아닌 자신(벤)의 죽음으로 위장을 하고 벤은 ‘게리 서머스’의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작정한다. 용의주도하게 자신의 흔적을 지운 그는 무작정 도주의 길에 오른 후 소도시 몬태나 주 마운틴폴수에 정착한다. 게리의 신탁기금으로 비록 생활비 정도의 돈이지만 자신이 늘 꿈꿔왔던 사진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심심풀이로 마운틴 폴스의 토착인물들의 얼굴 사진을 담았던 벤은 우연히 칼럼니스트 루디 워렌에 의해 그 사진이 지역신문 ‘몬태난’지에 게재되면서 사진가로 인정을 받게 된다. 이런 과정 중에 몬태난 신문사의 사진부장 앤 에임스를 만나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 앤과의 사랑을 나누던 오두막집 근처 산에서 불이 나게 되고 현장에 있었던 벤, 아니 게리는 숲속 화재 현장과 소방관을 찍게 되면서 별안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는 사진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자신의 사진전시회도 열 수 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을 까 하는 불안감과 꿈이 이루어지는 흥분에 뒤엉킨 감정을 보여준다. 기쁘지만 유명세가 커질수록 자신의 얼굴이, 범죄가, 정체가 알려질까 불안해한다. 그러한 태도를 이상히 여긴 기자 루디에게 모든 걸 들킨다. 루디는 돈을 목적으로 벤을 협박하지만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루디가 죽게 된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죽은 루디를 게리 서머스로 착각하는 바람에 또 다시 벤은 죽은 사람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결국 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 하고 앤과 함께 마운틴폴스를 벗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는 다시 서류를 조작하여 ‘앤드류 타벨’이라는 이름으로 새 인생을 살게 된다. 앤과 함께 잭이라는 아이를 낳고 거의 은둔생활을 하며 취미로 이따끔씩 사진도 찍으면서 살아간다.......사람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것이다. 이름과 나이 직업 성격 주위 환경 등으로 나라는 인간을 정의할 수 있을까? 인생을 살다보면 가끔 내가 이루어 놓은 것이 부질없어 보인다. 이 세상에서 나를 똑같이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지만 내가 이 세상에 없어져도 이 세상은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잘 돌아갈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의 나와는 다른 ‘성공한’ 나를 상상해 보게 된다. 만약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에서 작가는 한 발짝 더 앞서 나아가 자신이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완전히 끊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 과정이 돌발적인 살인으로 자신을 죽이고 ‘게리’를 자신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벤’은 더 이상 자신으로 살 수 없고 전혀 다른 ‘게리’의 모습으로 흉내 내며 살아가는 것이다. 다만 다행하게 여긴 것은 벤이 그렇게 되고자 했던 사진가의 모습을 ‘게리’가 노력 중이었던 점이었다. ‘게리’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을 때의 모습에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낀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다만 자신이 ‘벤’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고 벤은 또 다른 이름을 얻어야 다시 살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벤이라는 변호사이자 한 가족의 가장이었던 인생에서, 사진가로서의 인생이었던 게리, 그리고 앤과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서 앤드류라는 제 3의 인생을 살게 된 주인공...... 평생 남의 흉내를 내며 살아야 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떳떳하게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이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두 번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 사람에게는 달리 달아날 만한 곳도 없다는 점. 그래서 사람은 책을 읽으며 간접적으로도 깨달아 가는 가 보다. 내가 나 스스로 보잘 것 없고 이루어놓은 일들이 부질없다고 느꼈던 것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올 때 마다 하나하나 선택했고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이, 지금 오늘 내 모습으로 나타나 있다는 사실이 어찌 보면 평범한 인생이며 소소한 행복이다. 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자신만 부지런하다면 무엇이든 다른 것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벤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만족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제 3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는 행복할까?솔직히 ‘살인’은 우리의 사회에서 용납 받을 수 없는 범죄다. 일반적으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죄인을 미워하며 그에 대한 합당한 벌을 받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벤이 게리의 사체를 처리하는 과정이 너무 끔찍함에 벤이 살기 위한 몸부림의 처절함을 느끼게 되어서 일까? 소설의힘은 참 기묘하다. 아마도 현실에 불만이 있거나 힘도 들고 아니면 더 나은 생을 위한 돌파구도 보이지 않았던 상황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모습 속에서 벤을 발견할 것이다. 아니 벤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 걸까? 벤의 상황이 이입이 되어 살인을 저지르고 벤의 성공한 모든 것이 있는 곳을 떠나 뒤늦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정말 벤이 걸릴까봐 조마조마했던 순간도 있었고 다사다난 하고 긴 여정이었다. 마침내 벤이 비록 범죄자이긴 하지만 그가 이루지 못한 사진가의 꿈과 순탄치 못했던 가정생활, 아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 등등 공감이 되어 마침내 사랑하는 여자와 같이 새로운 삶을 다시 살아가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끝까지 잡히지 않고 살수 있을까? 다만 해피엔딩이기를
오십에 길을 나선 여자지은이 조안 앤더슨옮긴이 박 은희조안 앤더슨은 많은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은 를 비롯한 많은 어린이책을 썼다. 는 그녀의 첫 별거에서 재결합에 이르기까지 케이프코드의 작은 어촌에서 혼자 생활한 1년을 다룬 이 책은 1999년 출간되어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 특히 적지 않은 남성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오십에 길을 나선 여자,나는 나를 찾기에 충분할 만큼 길을 잃고 헤매었다.‘마음속에서 풀리지 않은 모든 것을 인내하고 의문 자체를 사랑하게나.왜냐하면 그대로 살 수 없기 때문에 주어지지 않은 것이니,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것이네. 지금은 의문을 따라 살게. 그러다보면 점차 자신도 모르게 답을 향한 날들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니‘ -라이너 마리아 릴케(어느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이 글귀처럼 변화를 원한다면 용기 있게 행동해야 한다.조안 앤더슨의 오십에 길을 나선 여자는 실제로 자신의 첫 번째 논픽션으로 남편과의 별거를 계기로 씌어졌다. 주인공은 그녀 자신으로 자신과의 관계를 되찾기 위해 이글을 썼는데 잔잔하게 나에게 다가오는 내용들이 많았다.도서관을 천천히 돌면서 책들 사이에 언뜻 보이는 제목이 눈에 들어오면서 발견한 책이다.그녀의 용기 있는 첫발자국이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가 되듯이 내 인생을 한번은 되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 나이에 가지는 심리를 고스란히 펼쳐놓은 인생이 모든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일 것이기에 흡인력 있게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그녀를 응원하였다.오십.그녀 나이 쉰 살이 된 해의 어느 날 남편은 먼 곳으로 일자리를 옮긴다고 말한다. 20년 넘는 결혼생활 속에 아내와 어머니로서 살아왔으나 이제 두 아들은 다 커서 각자 자신들의 둥지를 틀고 있었으며, 남편은 자신의 역할을 돈벌이에다 두었고 어느새 서로 사랑이 식어버린 지금 낯선 곳에서 다시 새 삶을 시작하는 것도 힘들다고 느낀다. 자신의 집에서 ‘꾸밈없고 모험심 많고 본능에 충실하고 잘 웃던’ 그녀 자신의 모습이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없음을 느낀다. 삶의 회의를 가슴속에 있는 상황에서 자기 자신의 관계를 되찾기 위해 그녀는 남편을 따라 가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해마다 여름을 보낸 케이프코드에 있는 오두막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별거생활을 시작한다. 작은 어촌인 케이프코드에서 서서히 자연과 친구가 되어간다. 자연과 동물(물개)에게서 배우며, 어부들의 소박하고 겸허한 삶을 대하면서 조금씩 알아간다. 경제적 독립심을 위해 생선가게 점원과 조개잡이로 일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면서 스스로 자신에게 지웠던 한계에 벗어나기 위해 달리기 시합에도 참가하기도 한다. 모든 경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부딪치며 찾는 법을 깨우쳐 앞으로 나아가면서 변화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알게 된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면서 자기 성찰을 통해 자아를 찾아 가던 그녀에게 자신과 이름이 같은 92세의 조안 에릭슨이라는 지혜로운 여인을 만나 우정을 맺고 삶의 멘토로 절대적인 가르침과 삶에 대한 넓은 시야를 얻는다.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의 생의 반려자이자 학문적 동지로 알려졌고, 여러 권의 책을 쓴 노부인인 그녀에게서 내가 어떤 삶의 무대에 서 있든 나의 선택에 의한 것이어야 하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자세로 서로의 차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속에 들어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도 그들의 개인의 의지대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사랑은 누구를 소중하게 품는 것과 함께 자유롭게 놔둘 때 비로소 꽃피는 것임을 깨달은 그녀는 아이들의 성장과 떠남도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바탕으로 남편을 포옹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니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재결합하기에 이른다.저널리스트이자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해온 이 책의 저자 조안 앤더슨이 남편과 별거하여 1년 동안 홀로 생활 한 뒤 얻은 결론이다.요즘 100세 시대라고 한다.오십이면 딱 인생의 절반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도 아직 남아 있다.오십이라는 세월이 주는 중압감은 어떤 것일까?링컨이 말했다. “마흔살을 넘긴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고스란히 얼굴에 기록되듯이 인생에 대해 책임감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반을 살아왔고 또 인생의 반을 앞으로 어떻게 더 풍부한 삶으로 바꿀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볼 시간이라고 생각한다.이제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커서 엄마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날개 짓을 하게 되고, 남편은 바깥세계에서 자리 잡고 이루어놓은 지위와 어느 정도의 성공된 삶을 누리고 있음에 반하여 아내는 지금껏 자신의 궁전에서 헌신적인 아내와 어머니로서 가족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을 자신의 꿈으로 여기며 살아왔다.(사실 요즘은 생각들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가정은 여자들의 몫인 경우가 많다) 즉 이제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고 공허함과 소외감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나이인 것 이다.주인공 조안 그녀의 표현에 의하면 ‘총천연색인 아내와 흑백인 남편’으로 대조적인 성격과 서로간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노력도 하고 부대끼며 살아오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아내들은 ‘나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무대를 준비하는 데 삶의 대부분을 바치면서 나를 위한 무대를 기다려 왔다. 하지만 어떻게 되었는가? 늘 그렇듯이 운명이 이겼다. 베푸는 것이 내 운명이었다. 결혼생활도 아이들도 나의 미래조차도 내 손을 벗어났다. 확실 한 건 아무것도 없다.(p42)'라며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 별거를 선택한다.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인생의 노를 스스로 젓기 위해서 모험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면서 별거 초기 그녀는 남편을 떠나온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기도 하고 자신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회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또 다른 문을 열어젖힌 후 홀로 생각하고 발전하고 친구이면서 멘토를 만나 삶에 대한 새로운 자세를 배우게 된다.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이 성숙해지고 자유로워지고 홀로 우뚝 선 독립된 개체로 일어서게 되면 자신이 주체가 되어 흔들림 없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남편과 자식들을 품에 포옹하며 받아들이면서도 그들을 놓아주는 것이다. 라고 나는 해석했다.
빙 점지은이 미우라 아야코옮긴이 최 현미우라 아야코의 빙점, 이 책은 그 당시 1964년 아사히 신문 공모에 당선되어 당시 일본 문단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미우라 아야코에게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길을 터준 작품이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등이 있다.이 책은 다분히 종교적인 책이다. 인간의 ‘원죄’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빙점이란 사람의 마음이 얼어붙는 지점을 뜻하며 이야기의 주인공인 ‘요코’가 자신의 원죄에 대해 고민하며 그 제목을 주제로 드러난다. 한 권의 소설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온다.빙점을 읽으면서 약간은 나와 생각 자체가 조금은 사고하는 방식이 틀린 것 같아서 답답함을 느꼈다. 솔직히 빙점은 일본 특유의 상냥함과 함께 튀지 않으려는 문화가 두드러지며, 속마음과 행동을 달리 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인물들이 보였다. 이야기는 쓰지구치 병원의 안과 의사인 무라이가 병원장 쓰지구치 게이조의 아내인 나쓰에를 유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나쓰에도 관심을 보이며 교태를 보인다. 단 둘이 있고 싶다는 생각에 그녀의 세 살 된 딸을 밖으로 내보내게 됨으로써 쓰지구치 딸 루리코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간접적인 원인이 된다. 그리고 루리코가 죽는 그 시간 둘이 있음을 알게 된 게이조는 질투에 눈이 멀어 복수하기 위해 루리코를 죽인 범인의 딸(요코)을 데려오게 된다. 게이조의 이러한 선택은 가정을 폭풍 속으로 휘몰아치게 된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이 의심과 자신의 잘못보다는 타인에게 잘못을 찾으며 때로는 서로에게 잘하겠다는 마음이 시간과 타이밍이 어긋나게 됨으로 서로의 믿음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 요코가 7살 되던해 나쓰에는 게이조가 쓴 편지 때문에 요코가 자신의 딸을 죽인 남자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로 나쓰에는 요코에게 사랑을 쏟지 못하고 요코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럴수록 요코는 엄마의 행동에 고민을 하지만 항상 밝게 행동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쓰지구치 가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면서 요코는 그럴수록 울리려고 하는 사람 앞에서 울면 지게 된다는 생각과 마음이 비뚤어지지 않고 어떤 일이 있어도 마음을 곧게 먹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자란다.‘자기는 부모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못 되었다는 절망’이라고 책을 읽으며 생각하지만,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요코 자신 스스로 정신을 옭아매어 오고 있었다. 서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이고 싶은 것이 요코의 가장 큰 소원이었던 것이다. 바로 사랑이었다. 또한 요코는 자기 자신을 믿는 존재였다. 부모의 사랑을 받진 못하지만, 자신의 뿌리는 선할 것이며 때문에 자신도 선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자신이 옳다, 때가 묻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살았으며 이는 실제로 선한 인격과 밝은 성격을 갖게 되는 원인이 되었으며, 요코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게 만드는 의지를 갖게 해주는 힘이요 원동력이었다. 요코 이름의 뜻처럼 태양처럼 자신을 밝힘으로써 주위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존재, 바로 요코였다. 일말의 그늘도 보이지 않는 순수한 아이로 정말 살인범의 딸일까? 라며의문을 갖게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자신이 살인자의 딸이라는 것을 들은 후에는 믿음이 산산조각 났고 자신 속에 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이 저지르지 않았지만 자신의 핏속에 흐르는 죄(원죄)의 깊음을 알게 된 요코는 자살을 선택한다. 그러나 다카기의 고백으로 요코는 살인범의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 진다.‘죄’라는 것은 무엇일까?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것에 완벽하게 바르게 도덕적인 삶은 살수 없다. 실수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이 타인에게 나의 행동이 비도덕적으로 해 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상황에 상대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설령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말이다. 그러면서 남을 질투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을 자신에게 합리화시키며 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독선적인 태도가 있지 않나 하고 되돌아보게 만든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어느 인간이든 죄를 짓게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마음에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증오와 고통과 갈등을 겪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자 다른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위로가 아닌 상처를 주는 상황들이 계속 생겨나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몰게 되었다.‘죽음은 해결일까?죽음은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제기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자살은 그렇다.‘p488요코가 자살을 함으로써 쓰지구치 가와 그 주변 인물들의 수면 밑에서 어둡게 꿈틀거리고 있던 가면들이 드러나게 되었다.‘너의 원수를 사랑하라’는 일생의 과제라는 모토아래 아내에 대한 질투와 의심으로 가정을 불행으로 몰아넣은 게이조, 자신의 잘못을 인정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질투와 허영심, 범인의 딸 요코에 대한 증오심이 있던 나쓰에, 인간이란 믿을 수 없는 존재인줄 알면서도 범인의 자식이 아니라 누구의 자식도 사랑할 거라는 쓰지구치라는 인간을 믿었기에 그러면서 나쓰에에 대한 사랑과 그 사실을 모르고 아이를 키워야 하는 불쌍함에 ‘범인의 딸’이라고 보낸 친구 다카기 유지로, 나쓰에를 유혹하면서 게이조를 사랑했던 사무원 마쓰사키 유카코를 유린 한 그 누구보다 나쁜 인간 무라이 야스오(아이러니 하게 심판의 대상에 들지 않고 비극을 피해 나갔다), 그리고 불륜으로 요코를 낳은 나카가와 미츠오(이미 죽었음)와 미쓰이 게이코 모두 요코를 자살로 몰게 만든 것이다. 인간의 존재 자체가 서로 뜻하지 않게 깊이 뒤얽혀 상처를 내고 피해를 주게 되는 사실이 인생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두려운 일이다.그런 가운데 아무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만을 탓하며 자살을 한 요코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 중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가장 생각이 깊었으며 똑 부러지는 아이였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부터 희미하게 느껴왔던 불안 속에 밝은 아이로 자라기까지 자기 자신을 희망과 가능성을 믿고 얼마나 처절하게 몸부림쳤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런 그녀였기에 큰 타격을 받고 무너져 버린 것이다. 그녀의 유서에 밝혔듯이 어떤 일을 당해도 결코 마음이 비뚤어지지 않았다고, 그런 그녀에게 원죄에 대한 ‘빙점’을 만나는 순간 가슴속의 모든 것이 얼어붙고 자신의 한계점에 다 달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