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박태원은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경성제일고보를 졸업하고, 일본 호세이대학을 중퇴했다. 1930년 『신생』에 단편 「수염」을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김기림·이상·이태준·정지용 등과 함께 구인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1930년대 모더니즘 문학 운동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영화 기법의 활용 등 독창적이고도 실험적인 소설 기법을 선보이며 현대 한국 문학사의 한 획을 그었으며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서울로 온 이태준을 따라 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구인회’의 일원인 박태원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특히 아무런 목적 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주인공의 내면 의식을 그대로 담아 낸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교과서에도 종종 실려 있는 작품이므로 누구나 한 번 쯤은 박태원의 소설을 읽었을 것이다. 실제로 현재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문학 교과서에도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실려 있어 요즘의 청소년에게도 박태원의 소설이 읽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비상(박), 신사고, 지학사(최), 지학사(권), 천재(정), 해냄 등 총 6권) 다만, 지금 논하려고 하는 『천변풍경』은 현재 단 한 권의 교과서에도 실려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교과서에 실리지 않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총 50절로 이루어져 있는 장편소설인데다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딱히 이렇다 할 주제를 발견하기 어려워서가 아닌가 싶다. 다음은 『천변풍경』을 읽고 나름의 분석을 한 것이다.2. 소설 『천변풍경』 분석가. 인물『천변풍경』은 장편답게 정말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각각의 인물들은 경제적인 여건과 성품이 다 다르지만, 청계천가에 살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청계천이라는 하나의 공간이 그들의 삶을 묶어주고 있는 것이다. 천변에 사는 사람 중 부유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인물에 속한다. 민주사, 최진국, 강석주, 종로 은방 주인, 근화 식당 주인 등은 모두 돈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혀있는 사람들이며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타인의 희생을 일삼는 등 부도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위에서 나열한 남성 인물들이 가진 여성편력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여성 인물의 삶이 눈여겨볼 만하다. 이쁜이, 하나꼬, 만돌어멈은 모두 남편의 구박과 고된 시집살이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작품에서 연민과 동정의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시댁에서 쫓겨난 이쁜이 외에 하나꼬와 만돌어멈은 앞으로도 불행과 고통을 감내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살아가야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작품 속의 등장하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가정 폭력을 겪고 있다는 것을 통해 당시 여성들이 겪었던 아픔과 사회적인 분위기를 유추해볼 수 있었다.작품에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는 인물은 기미꼬, 금순이, 순동이, 재봉이 등이 있다. 모두가 가난하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실천하며 살고자 하는 인물들이다. 기미꼬는 가난하고 불행하던 금순이를 구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금순이와 그의 동생 순동이는 구차하고도 비애스런 과거 일들을 탓하지 않고 가난하고 불행한 처지에서도 행복을 일구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또한 서울로 돈을 벌러 온 재봉이는 세속적으로 물들어가는 창수와는 다르게 소박하게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려 노력한다. 부자 중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한약국 집 식구들은 성실하게 노력하여 모은 돈으로 천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데, 특히 한약국 집의 아들 내외는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는 것으로 그려져 다른 인물들의 삶과 대조적으로 그려진다. 이들의 행복한 모습은 다른 부부들을 더욱 불행하고 비참하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나. 공간적 배경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천변’이라는 공간이 참 중요하다. 천변은 청계천을 뜻하며 서울의 한복판에 흐르는 강을 말한다. 이 작품의 제 1절에서는 천변에서 빨래를 하며 수다를 떠는 아낙네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천변은 사람들이 수다를 떨면서 마을의 크고 작은 소식들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자 일종의 유희의 공간인 것이다. 이렇듯 청계천은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며,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장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그렇다면 청계천이 있는 서울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1930년대는 개화가 시작되어 서양의 새로운 문물이 많이 들어왔으며 공부를 하기 위해 혹은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때이다. 재봉이와 창수, 금순이는 모두 각자의 이유로 서울을 온 사람들이다. 이 중 재봉이와 창수의 서울에 대한 시각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그들의 생각을 통해 알 수 있다. 재봉이는 이발소 창문을 통해 천변에 사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인생과 가치관을 깨닫게 된다. 성실하게 돈을 모으며 살아 한약국집을 일궈낸 주인영감을 동경하는 모습을 통해 그에게 서울은 성공을 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으로 그려진다. 반면, 창수는 한약국집에 얹혀살기 위해 서울에 도착한 날부터 심부름 간 가게 주인의 농락으로 거스름돈을 잘못 받아 충격을 받고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앞으로 창수에게 서울은 두려운 공간이며 정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시간이 흐르면서 창수가 어리숙한 시골 소년에서 영악한 서울 소년으로 약삭빠르게 적응해 나가는 것을 찾아 볼 수 있다.작품 속 공간인 카페도 생각해봄직하다. 기미꼬와 운영하는 카페 ‘평화’는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공간이다. 금순이는 기미꼬와 하나꼬를 도와 카페의 허드렛일을 하곤 한다. 카페 ‘평화’가 불행한 삶을 살던 금순이에게는 이름처럼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한편 카페에서 하나꼬는 최진국을 만나 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카페에서의 그들의 만남은 행복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꼬가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카페에서 나간 뒤 시집에서의 삶은 하나꼬에게 불행을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전개로 봤을 때 카페라는 공간은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등장인물들에게 잔잔한 평화의 공간, 자그마한 행복의 공간으로 여겨졌을 것이다.다. 중학생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① 『천변풍경』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인물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또 인물들 간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갈등과 갈등의 해소법 등을 찾아 읽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인물의 성격을 정리하여 인물소개표 만들기, 인물 간의 관계도 그리기 등의 다양한 학습 활동을 해볼 수도 있다.② 중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부분은 ‘제2절 이발소의 소년’이다. 이발소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살아가는 어린 소년 재봉이는 창문을 통해 천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이다. 이 관찰을 통해 천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재봉이는 누구보다 먼저 알 수 있다. 특히, 재봉이의 관찰에서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의 시선이 묻어난다. 학생들이 이 부분을 읽고 자신의 학급 친구 또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한 뒤 기록해보는 활동을 해볼 수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친구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될 수도 있으며, 각자의 동네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시집 분석하기- 정호승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바탕으로1. 들어가며누구나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한 번 쯤은 정호승 시인의 시를 읽었을 것이다. 그만큼 정호승의 시는 널리 읽히고 있으며, 사람들의 가슴의 따스한 감성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14종 문학 교과서에는 정호승의 작품 중 「슬픔이 기쁨에게」(교학(윤), 비상(유), 천재(고), 천재(정)), 「맹인 부부 가수」(천재(김)), 「또 기다리는 편지」(천재(김)), 「우리가 어느 별에서」(지학(권)), 「풍경 달다」(천재(김)), 「내가 사랑하는 사람」(교학(윤)), 「민지의 꽃」(천재(고)), 「나팔꽃」(창비) 등 총 8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여러 작품이 다양한 교과서에 실려 있는 만큼 정호승은 청소년들에게 영향력 있는 작가라 말할 수 있다.정호승은 1950년에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동시「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당선,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서 시「첨성대」가 당선,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소설「위령제」가 당선되어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정호승은 정제된 서정으로 비극적 현실 세계에 대한 자각 및 사랑과 외로움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그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에서도 사랑과 외로움의 정서를 담고 있는 시가 많다. 다음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읽고 나름의 분석을 한 것이다.2. 분석『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시집에는 짙은 인간애가 녹아져있다. 인간의 깊은 감정인 사랑과 슬픔, 외로움이 여러 시편에 잘 드러나 있으며,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맹인과 같은 장애인을 향한 연민과 인간애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관념적이지 않고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어를 조탁하여 독자에게 친근감을 주며 많은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시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감정은 단연 ‘외로움’이다. 「수선화에게」에서 화자는 ‘울지 마라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중략)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펴진다’고 말한다. 인간이 근원적으로 지닌 외로움에 대해서 설명하며 전지전능하신 신조차도 외로워한다고 말한다. 다른 시에서도 신이 외로운 나머지 간밤에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은 새들의 깃털에 고요히 이슬처럼 맺혀있기도 하다고 전한다.(「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그렇지만 시집 속 화자들은 외로움에 굴복하지 않는다. 「쓰레기통처럼」을 보면 너무나 외로운 나머지 ‘쓰레기통처럼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는 화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쓰레기통이 되 버린 나는 혼자가 아니다. 화자에게는 그의 곁으로 굴러들어오는 같은 ‘쓰레기통’이 있다. 그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각자의 감정을 공유하며 치유한다. 이 외에도 「꽃다발」에는 ‘외로운 지구’가 있고, 「달팽이」에서는 인간처럼 외로운 달팽이가 있다. 「봄비」에서는 외로운 개들이 짖어대고 「거지인형」에서는 외로운 엄마가 등장한다. 즉, 세상에 사는 누구든 외로움을 가지며 「결혼에 대하여」를 통해서는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라고 말한다. 둘이 하나가 되는 결혼의 의미 속에서도 외로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그 감정이 당연해서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화자의 외로움은 삶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외로움을 느낄 독자들에게 상당한 공감과 위로가 될 것이다.외로움과 관련하여 ‘죽음’의 감정을 노래한 시도 있다. 죽음을 떠올렸을 때 사람들은 두려움과 고독함을 느낀다. 제목에서부터 죽음의 이미지가 드러나고 있는 「자살에 대하여」에서 화자는 죽음을 ‘창밖에 펄펄 흩날리던 눈송이가 / 창문 안으로 슬쩍 들어와 / 아무도 모르게 녹아버린다 / 누구의 죽음이든 죽음은 그런 것이다’라고 말한다. 「짝사랑」에서는 ‘아름다운 종소리를 남기고’ 죽기를 소망하는 화자의 마음이 「안개꽃」에서는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이 안개꽃과 같기를 소망한다. 안개꽃은 죽어서도 살았을 때와 같이 아름답게 그대로 피어 있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면 세상에 아름다움을 남기고, 죽어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기를 소망하는 화자의 마음을 이해해볼 수 있다.시에서는 다양한 사랑의 가치가 나타난다. 연인에 대한 연정의 마음을 담은 시도 있고 어머니 혹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시도 있다.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담은 시도 있다. 사랑의 광의적 의미가 여러 시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화자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굴까? 시집 전반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공통적 인식이 있다. 바로 ‘그늘’과 ‘눈물’이 있는 사람이다(「사랑하는 사람」).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늘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이 지닌 내면의 어두움을 나타내는 약간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늘이 있어야만 햇빛의 가치를 진정히 느낄 수 있다. 즉, 자신의 아픔을 알아야만 타인의 아픔을 알 수 있고 그 아픔에 공감과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것이다. 비슷하게 눈물이 있는 사람은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며(‘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또 다른 사람의 감정에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있다는 점(‘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에서 의의가 있다. 연장선상으로 「결혼에 대하여」를 보면 화자가 꿈꾸는 이상형에 대해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공감’을 할 줄 아는 사람, 사소한 것에 행복해할 줄 아는 사람, 자연을 아끼는 사람, 시의 감수성을 아는 사람,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다.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시를 몇 살펴보자. ‘어느 봄날 울다가 잠에서 깨어나 (중략) 둥지 속에 새새끼처럼 몸을 틀고 들어앉아 / 해질 무렵 / 어미새가 돌아와 벌레를 먹여주면 / 한껏 입을 벌려 받아먹곤 했다’(「새똥」)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언제나 헌신하는 존재이다. 신이 모든 사람을 보살피기 어려워 ‘엄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듯 우리에겐 언제나 어머니가 필요하고 자식으로서 그 어머니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어떤 일이로든 터벅터벅 힘을 잃고 길을 가는 시 속 화자는 우물 안에서 어머니를 본다.(「우물」) 우물은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우물 속 사람은 화자에게 힘을 주는 존재가 된다. 「아버지들」에서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네의 수많은 아버지의 모습을 다양한 시어를 통해 비유하고 있다. 주로 시에서 아버지는 ‘지하 셋방’, ‘낡은 신발’, ‘낡은 의자’ 등과 같이 무언가 낡고 비참한 이미지로 비유되지만 그 자식들인 ‘너희들’은 ‘햇볕이 잘 드는 전셋집’ ‘새구두’, ‘깨끗한 의자’ 등 새롭고 깨끗한 이미지로 비유된다. 결국 이것은 아버지가 자식에게 ‘새 것’을 해주기 위해 무엇이든지 양보하고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어머니가 그리워 울고 싶은 화자 대신 울고 있는 귀뚜라미의 모습이 시 속에 드러나 있고(「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아버지처럼 외롭고 다정한 눈사람조차 없는 현실에 쓸쓸해하는 화자의 마음을 찾아볼 수 있다.(「마음의 똥」)세상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담은 시도 몇 있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눈에 띤다. 「겨울 한라산」에서는 맹인들이 한라산을 오르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으며, 「소록도에서 온 편지」에서는 한센병에 걸린 사람들이 사는 곳인 소록도를 배경으로 서로에게 사랑을 베푸는 모습을 전개하고 있다.연인 간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한 시도 있다. 「발자국」에서는 함께 걷는 연인의 발자국의 모습에서도 듬뿍 묻어나는 연정을 찾아볼 수 있고, 「리기다소나무」에서는 리기다소나무를 닮은 당신의 솔방울, 솔가지, 솔잎이 되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종종 연인 간의 사랑은 온전한 사랑이 되기 어렵다. 두 사람의 마음의 크기가 같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문득」이나 「풍경 달다」에서는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마음이 그려져 있다. 또한 「별똥별」에서는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너를 생각하고, 너의 눈물을 생각하고 마침내 너의 눈물이 되어 떨어진다는 화자의 순애보적 짝사랑의 마음이 표혇되고 있다.이 시집은 1, 2, 3의 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세 번째 부분에는 종교적 색채가 드러나는 작품이 다수 실려 있다. 특히 기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는데 「성의」에서는 첫눈이 내리는 겨울에 가난한 여인이 겹겹이 입은 누더기 옷을 자신의 아들에게 입히다가 잠드는 모습을 그리며 그 옷을 성의(聖衣)라고 표현한다. 「약현성당」에서는 성당에 불을 지른 부랑자에게 잘못을 지우기보다는 그들을 돌보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 크다고 말하고 있으며, 「오병이어」에서는 행려자를 위한 무료급식소의 모습을 마치 예수가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 명을 먹였다는 기적적인 사건과 같다고 표현함으로써 사회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전달한다. 또한 맹인들을 ‘서울의 성자’라고 말하고 있으며(「서울의 성자」) 시집의 마지막 작품인 「마더 테레사 수녀의 미소」에서는 마더 테레사의 말씀과 함께 자신의 앞으로의 미래의 삶의 방향을 다짐하는 화자를 찾아볼 수 있었다.
- 1 -현행 중학교 국어 교과서(10종) 속 ‘자음군단순화’와 ‘ㅎ탈락’1. 들어가며2. 현행 중학교 국어 교과서(10종) 속 ‘자음군단순화’와 ‘ㅎ탈락’1) 교과서 내용 및 분석2) 문제점3) 대안3. 나오며1. 들어가며7차 교육과정 시기의 중학생들은 국정 국어교과서로 공부하였다. 이후 국어교과서가 검인정체제로 바뀌면서 다양한 출판사에서 중학교 국어 교과서를 출간하고 있다. 특히 2009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현행 중학교 국어 교과서는 학년군 체제를 가지고 있어 교과서 별로 ①~⑥권의 내용이 전부 각각의 교과서에 맞게 구성되어 개성을 뽐내고 있다.‘자음군단순화’와 ‘ㅎ탈락’이 현행 중학교 국어교과서{두산동아(이삼형), 두산동아(전경원), 미래엔(윤여탁), 비상교육(김태철), 비상교육(이관규), 비상교육(한철우), 지학사(방민호), 천재(김종철), 천재(노미숙), 천재(박영목)이상 총 10종}속에서 어떠한 학습활동을 통해 설명되고 있는지 분석하고 그것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논의해보려고 한다.2. 현행 중학교 국어 교과서(10종) 속 ‘자음군단순화’와 ‘ㅎ탈락’1) 교과서 내용 및 분석다음은 총 10종의 교과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자음군단순화’의 구성 및 예시이다.두산동아?이삼형?탐구2. 겹받침의 발음에 대해 알아봅시다.? ‘흙’의 ‘ㄹ’과 ‘ㄱ’은 어떤 조건에서 ‘ㄱ’만 발음되는지 확인해 봅시다.? 밑줄 친 부분의 두 자음 중 받침으로 발음되는 것에 ○표를 해 봅시다.ㄴ( ) ㅈ( )ㄹ( ) ㅁ( )ㅂ( ) ㅅ( )?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해활동음절의 끝소리 규칙ㆍ 그 친구는 앉으면 안 되는 곳에도 막 앉더라.ㆍ 달걀을 먼저 삶고, 국수는 나중에 삶아야 해.ㆍ 내 물건값도 얼마인지 모르는데 네 것 값을 어떻게 알겠어?정리음절의 끝소리 규칙우리말의 첫소리에 오는 자음은 모두발음될 수 있지만, 끝소리에서는 그렇지 못하여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일곱 자음만이 발음될 뿐입니다. 이 밖의 자음들은 모두 ‘ㄱ, ㄷ, ㅂ’ 중의 하나로 바뀌 학습활동(1)의 예시가 하나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재 우리말의 자음군은 총 11가지이므로 좀 더 다양한 예시를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싶다.미래엔?윤여탁?1다음 활동을 통해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대해 알아보자.⑵ 다음 단어를 받침에 주목하여 발음해 보자. 그리고 각 단어의 겹받침이 어떻게 발음되는지 써 보자.? 넋 [ ] 몫 [ ] ㄳ ? [ ]? 닭 [ ] 맑(다) [ ] ㄺ ? [ ]? 삶 [ ] 닮(다) [ ] ㄻ ? [ ]? 넓(다) [ ] 여덟 [ ] ㄼ ? [ ]이 교과서에서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의 일부분으로 겹받침일 경우 끝소리가 어떻게 발음되는지 공부하는 활동이 제시되어 있다. 두산동아(전)에 비하여 다양한 예가 사용되고 있지만 역시 4개의 자음군으로 예시가 한정되어 있으며, ‘자음군단순화’가 일어나는 환경 에 대한 예시는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비상교육?김태철?? 음절의 끝소리 규칙(2) 다음 낱말들을 소리 나는 대로 적고, 겹받침이 어떻게 발음되는지 알아보자.넋[넉] 몫[목]ㄳ→ㄱ앉다[ ] 얹다[ ]ㄵ→여덟[ ] 외곬[ ] 핥다[ ]ㄼ, ㄽ, ㄾ→값[ ] 없다[ ]ㅄ→칡[ ] 흙[ ]ㄺ→읊다[ ]ㄿ→삶[ ] 앎[ ]ㄻ→쏙쏙 개념 정리가. 음절의 끝소리 규칙1) 우리말에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자음만 음절의 끝소리로 발음된다. 그 이외의 받침은 7개 자음 중 하나로 바뀌어 발음되는데, 이를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라고 한다. 겹받침의 발음도 이에 따른다.학습활동2 다음 신문 기사에서 밑줄 친 음절의 끝소리가 표기된 것과 다르게 발음되는 음절을 찾아 그 발음과 함께 써 보자.○○시,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마련자원봉사도 맞춤형 시대. 참여형부터 주도형까지 청소년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청소년 봉사 활동을 마련해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홍보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다섯 가발음 현상을 조사한 보고문을 읽는 활동을 통해 간략히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보고서에서는 ‘닭’의 현실발음과 관련한 조사를 통해 겹받침의 발음을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이야기하고 있다. ‘닭이’의 경우 [달기]가 아닌 [다기]로 발음하는 비율이 높다. 이는 연음현상과 관련하여 표준 발음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보고문의 형식을 통해 발음을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색다르고 특별한 구성으로 여겨지지만,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자음군단순화’를 공부하기에는 예시가 부족하고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학습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비상교육?한철우?학습 활동 생각 모으기?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유의하여 우리말의 정확한 발음을 알아보자.(2) 다음 단어에서 표기와 발음이 잘못 짝지어진 것을 찾아 바르게 고쳐 보자.꽃이 ― [꼬시]읊다 ― [읍따]닭을 ― [달글]밟고 ― [발꼬]값이 ― [갑씨]넓다 ― [널따]젊어 ― [절머]읽고 ― [익꼬]이 교과서 역시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서 ‘자음군단순화’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구체적인 정의와 설명보다는, 임의로 발음을 제시하고 그 발음이 정확한지 아닌지 묻고 있다. 이는 아직 ‘자음군단순화’ 및 ‘음절의 끝소리 규칙’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굉장히 어려운 학습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활동문제 이후 정의 등을 통해 내용 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러한 내용이 전혀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지학사?방민호?음운 변동의 종류? 음절의 끝소리 규칙더 나아가기활동 1. 다음 밑줄 친 단어들은 일상생활에서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 예이다. 아래의 활동을 하며 이들을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알아보자(다) 닭을 놓쳤어.아마 열에 여덟은 나처럼 했을 것이다..(1) 다음 설명을 참고하여 (가)~(다)의 밑줄 친 부분을 바르게 발음한 것을 골라 보자.①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말과 결합되면 원래의 소리대로 뒤 음절의 첫소리로 옮겨서 발음한다.②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 ]겹받침의발음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ㄴ, ㄹ, ㅂ]으로 발음된다. 또 겹받침 ‘ㄺ, ㄻ, ㄿ’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ㅁ, ㅂ]으로 발음된다. 반면,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와 만나면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되지 않고 겹받침 가운데 뒤의 것이 뒷말의 첫소리로 이어진다.이 교과서에서도 ‘자음군단순화’현상이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서 설명되고 있으며 9가지의 자음군이 나와 있는 등 자음군과 관련한 다양한 예시가 나와 있어 학생들이 학습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뒤에 자음이 오는 경우와 모음이 오는 경우에 달라지는 발음을 공부할 수 있어서 의의가 있으며, 마지막에 정의 부분도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어 학생들이 문법내용을 이해하고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예외 현상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자음군단순화’현상은 비상교육(이), 지학사(방)를 제외한 모든 교과서에서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상교육(이), 지학사(방)와 같은 경우는 단원이 끝나고 를 통해 ‘자음군단순화’현상을 설명하고 있었다. 결국 현행 중학교 교과서 10종에서는 ‘자음군단순화’를 음운 변동의 탈락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음절의 긑소리 규칙’의 일부분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다음은 총 4종의 교과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ㅎ탈락’의 정의와 예시 및 구성이다.두산동아?전경원?3 음운이 탈락되는 현상에 대해 알아보자.좋(다) + ?은 → 좋은[조은]낳(다) + ?아 → 낳아[나아](1) ~ 에 나타난 음운의 변동 현상을 정리해 보자.음운의 변동발음할 때 탈락한다.(2) ~ 를 다시 소리 내어 읽어 보고, 음운의 탈락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3) 다음 단어에서 어떤 음운이 탈락하였는지 정리해 보자.② 쌓(다) + ?아 → 쌓아 [ ]닳(다) + ?아 → 닳아 [ ]( )이/가 탈락한다.두 음운이 만났을 때, 그중 한 음운이 소리 나지 않는 것을 음구성으로 여겨진다.교과서를 살펴보면 음운의 탈락을 설명하면서 ‘ㄹ탈락’, ‘으탈락’, ‘아/어탈락’은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으나, ‘ㅎ탈락’은 선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ㅎ탈락’의 예시로서 받침에 ‘ㅎ’만 있는 경우는 ‘ㅎ탈락’이 실린 4종의 교과서에서 모두 설명하지만, 받침에 ‘ㄶ’, ‘ㅀ’과 같이 자음군이 있는 경우는 단 2종의 교과서에서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2) 문제점가. 학습구성의 문제‘자음군단순화’ 현상은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자음군단순화’로 설명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음절의 끝소리 규칙’의 한 부분으로서 설명되고 있다. 이동석의 주장에 따르면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자음군단순화’현상은 아예 성격이 다르므로 하나의 음운 변동으로 묶어 설명하는 것은 혼란을 가져올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중학생 수준의 학생들에게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의 한 부분으로서 ‘자음군단순화’를 설명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음군이 단순화 되는 것 역시 음절의 끝소리에는 7개의 소리만 올 수 있다는 음절제약현상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10종의 교과서를 살펴본 결과 ‘자음군단순화’를 비롯하여 ‘ㅎ탈락’의 체계적인 학습구성이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음군단순화’의 경우 보통 종성에 자음군이 쓰인 몇 개의 단어를 예로 제시한 뒤 학생들에게 읽어보라는 학습활동이 대부분이다. 자음군의 두 자음 중 어떠한 소리가 발음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예외 현상도, 한국어 자음군의 종류도 설명하지 않는다. 따라서 학생들이 ‘음절의 끝소리 규칙’의 일부분으로서 ‘자음군단순화’를 공부할 때 발음을 단편적으로 외우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ㅎ탈락’ 역시 절반이 넘는 교과서에서 설명하고 있지 않았으며, 설명이 된 경우에도 몇 개의 예만 제시하여 ‘ㅎ’이 탈락된다는 사실을 전달할 뿐이다. ‘ㅎ탈락’역시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태소가 오는 경우 필수적으로 일어
논문리뷰페이퍼와 관련하여I. 서론1. 들어가며짧게 한 두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SNS의 글쓰기부터 시작하여 학교생활과 회사 생활을 하며 하게 되는 업무적인 글쓰기 등 우리가 매일 겪는 삶 전반에서 글쓰기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들 국어시간에 글쓰기, 즉 작문 수업을 받았을 것이다. 다음은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작문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작문은 글을 통해 생각이나 느낌, 경험을 공유하는 행위이다. 학습자는 작문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경험을 구체화할 수 있고, 정보를 분석·종합·비판하여 새로운 의미를 구성할 수 있으며, 이를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사회적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작문을 통하여 개인 차원의 의사소통 행위를 넘어 포괄적인 사회·문화적 행위에 참여함으로써 글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학습자는 작문의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작문의 기능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바람직한 쓰기 태도를 갖춤으로써 작문의 목적과 의의를 달성할 수 있다.이와 같이 작문 활동은 우리의 삶에서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이며, 그 활동의 의의는 크다. 그러나 글쓰기를 마냥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오히려 글쓰기를 해야 하는 상황 앞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지레 겁먹는 사람들이 많다. 4년 간 학교 현장에서 만나온 학생들 역시 평가의 유무와 관련 없이 글을 써야하는 상황이 되면 걱정을 하였고, 꼭 글쓰기를 해야 하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글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지 여러 고민을 하게 되었고 자신과 관련된 글쓰기를 하는 것이 글쓰기를 위한 가장 쉬운 첫걸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실제로 담임 반 학생들(2015학년도 중학교 1학년)에게 자신과 관련된 주제(가족, 친구, 장점, 선생님 등의 학생 관련 주제)를 주고 10차례에 걸쳐 글쓰기를 한 경험이 있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무작정 시작한 것이라 체계적으로 글쓰기 교육을 하지 표현한 글이라고 한 후, 이러한 글쓰기를 통해 학생은 감정을 털어놓고 상대방을 수용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상대에 대한 이해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고 한다. 박용익(2008)은 ‘생활 서사 글쓰기’가 자아성찰, 과거체험의 정리, 자기인지, 자기정체성 확립, 과거의 부정적 체험의 극복과 치료, 타인의 삶에 대한 경청을 통한 인간 이해, 새로운 지평의 열림 등과 같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고 파악한다. 김영희(2010)는 ‘자기탐색 글쓰기’가 본격적인 학술적 글쓰기에 앞서 기존의 글쓰기 습관과 관성을 되짚어 보고 사고와 표현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글쓰기 주체로서 ‘자기’를 새로이 구성하고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김준희(2010)는 감정표현 글쓰기를 통해 심리적 외상을 수용하고 이를 언어로 형상화하면서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 일련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감정표현 글쓰기를 반복적으로 지속하게 되면 자신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타인과 세상과 긍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된다고 제안한다. 정기철(2010)은 글쓰기 교육의 출발점은 솔직하고 구체적인 ‘자기표현’이라고 한다. 나를 표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 자기이해?자기실현?자기창조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으며 글쓰기 또한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양숙(2011)은 ‘자기서사글쓰기’는 과거의 사실을 활용하여 현재의 자아상을 볼 수 있고, 개인이 속한 집단과 사회를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관점을 견지할 수 있게 된다. 즉 ‘표현주의 접근법’을 통해 ‘자기서사를 통한 성찰적 글쓰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II. 연구방법논문명저자연구발행년도①‘자기 성찰적 글쓰기’의 효과적 교육 방안 연구강민정2016②성찰적 글쓰기의 과정과 효용성에 관한 연구고혜원2014③자기 성찰적 글쓰기 방안 모색 연구-자기소개서 쓰기 지도를 중심으로-김춘규2014④시와 TV드라마를 활용한 자아 성찰적 글쓰기 향 단계에서 필자는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한다. 분석단계에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관계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의 지적 관심은 무엇인가, 나의 정서적 상황은 어떠한가’등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마지막으로 종합단계는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지적 관심, 미래의 비전에 대한 새 안목을 얻는 단계다.실직적인 성찰적 글쓰기를 위해서 ‘1. 기억의 재생’을 실시한다. 기억의 재생은 심리적 외상을 포함한 과거의 일화를 떠올리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일화를 기억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먼저 ‘사랑’, ‘슬픔’, ‘최고의 순간’, ‘미운 사람’ 등과 같은 키워드를 준다. 다음 단계는 ‘2. 언어로의 형상화’이다. 과거의 경험들을 글로 옮기는 단계이다. 자신의 기억을 언어로 형상화할 때 파이너가 말한 후향과 전향을 통해 나의 경험을 분석하고 종합하게 된다. ‘3. 사건의 객관화 및 재구조화’는 글을 쓰는 단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고과정이다. 이는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에 관한 글을 쓰다보면 일인칭 주인공에서 삼인칭 관찰자로 시점이 이동하게 되고, 이로 인해 특정 기억을 재구성하게 된다는 원리이다. 마지막 ‘4. 인식의 변화와 사고의 확장’에서는 일화의 재생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깨닫고 반성하는 것이다.▶ 파이너의 이론을 바탕으로 성찰적 글쓰기의 방안을 설계한 것이 인상적이며,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떠올릴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해준다는 점이 좋다. 또한 이 연구는 개인의 좋은 기억뿐만 아니라 슬픔의 기억 역시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방안이다. 다만 슬프고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그때의 경험과 감정을 회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괴로운 경험이 되므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 여겨진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동일한 사건에 대해 반복적으로 기술할 것을 제안해 주었는데, 과연 반복적으로 과거의 어려운 기억을 떠올리는 게 본인의 심리적 상처 치유와 발전에 좋은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든다.③ 김춘이다.⑤ 이영호(2014), 자기 발견을 위한 중등학교 글쓰기 교육의 방향이 논문은 현재 중등교육에서 나타난 자기 표현적 글쓰기 교육에 대해서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서 자기 표현적 글쓰기와 연관된 교육과정 항목을 살펴보았고, 교과서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나’를 직접적인 쓰기 대상으로 설정한 내용 성취 기준은 2가지로, 주로 자서전 쓰기를 통한 과거 경험쓰기와 입학,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 쓰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경향은 중등학교 작문 교육에서 자기 표현적 글쓰기 교육의 초점이 학생들이 자신을 탐구하고 발견해 나가도록 하는 데 있지 않음을 드러내고 있다. 중등학교 작문 교육에서 자기 표현적 글쓰기 교육은 사회적인 경쟁심을 부추기기보다 학생들이 내면의 성찰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 나가도록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따라서 이 논문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글쓰기의 목표가 인성의 측면에서 청소년의 자기 탐구와 발견을 촉진할 수 있는 교육 내용 수립이 요청된다고 말한다. 특히 중등교육의 자서전 쓰기는 진로 계획과 연관시키기보다 자신의 인성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자기를 제대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자서전 쓰기 교육의 초점을 인성 탐구에 둔다면 현재 사회적 성취를 이룬 인물의 삶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계몽적이고 교훈적인 성격의 자서전쓰기 교육의 양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통을 통한 자기 발견의 객관화를 위해 온라인 합평을 도입하거나, 친밀도의 차이에 기반한 다양한 인터뷰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이 필요할 것이다.▶ 이 논문은 중등학교 학생들의 성찰적 글쓰기를 위한 목적으로 쓰여 제목만 보았을 때 가장 흥미로웠다. 현재 교과서에는 자기 성찰적 글쓰기와 관련한 성취기준이 두 개밖에 없어 학생들이 성찰적 글쓰기를 꾸준히 하기에 굉장히 부족한 실정이다. 즉 자기 성찰적 글쓰기를 위해서는 교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학생 개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것이다. 이 논문은 구체적인 지도 방안을 연구하기찰적 쓰기를 통해 학생들의 자아존중감과 글쓰기 태도가 향상되었다는 것을 설문조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나, 그것에 대한 설문조사가 굉장히 간략하며 구체적인 실험 설계가 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사용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⑦ 정성미(2016), 자기 성찰 글쓰기를 통한 인성교육의 가능성이 연구는 자기 성찰 글쓰기를 통해 인성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히며, 인문치료 글쓰기 방법을 연계하여 제시한다. 구체적인 사례 및 그것에 대한 효과가 실험연구를 통해 제시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자기 성찰 글쓰기는 자기 공개에 대한 용기를 필요로 하므로 특별히 자기 공개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치유적 공간으로 섬세하게 구조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인문치료의 글쓰기를 활용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 제시하는 인문치료 글쓰기는 독일의 프리츠펄츠 연구소의 예술과 문학, 언어와 비언어의 표현이 통합된 글쓰기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되는 글쓰기이다. 참여자들은 비언어, 읽기, 말하기, 글쓰기 융합된 형식으로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 이해를 더 심화시켜 나가게 된다. 글쓰기 방법은 네 단계(준비단계-작업단계-통합단계-새로운 방향설정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자기 이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참여자들의 부담과 두려움, 회피, 억제 등의 방어기제를 완화하고 이완시키는 활동, 감각을 활성화시키는 활동을 통해서 자기 소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준비하는 감정 이입 단계이다. 2단계는 자기 표현, 반성적 사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기 소통을 하는 단계이다. 3단계는 자기 표현의 글을 나누는 관계 속에서의 소통 단계이다. 3단계를 통해서 글 나눔의 상호작용에 의한 역동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새로운 자기 이해의 길이 열리며 타자와의 연대감, 타자와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재조정이 일어나는 단계이다. 4단계는 공동체 안에서 자기변화의 의지를 표현하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의지 표현을 하는 단계이다.▶ 이 논문은 학생들을 위한 보편적인 자기 성찰적 .
해방 이전 시집 분석하기- 백석의 『사슴』을 바탕으로-1. 들어가며사람들은 백석에 대해 평안도 토착어를 구사하여 주민들의 소박한 생활과 철학을 제시한 민족시인이라고 평가하곤 한다. 그만큼 백석의 시에는 자신이 어린 시절 살았던 고향인 평안도의 다양한 사투리가 등장하며,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가난하지만 소박한 삶을 그린 작품이 많다. 또한 백석 자신이 겪은 실제의 추억과 그것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작품도 많다.백석의 시집 『사슴』은 1936년에 발간되었으며,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다. ‘얼럭소새끼의 영각’에는 6편이 실려 있고, 나머지 ‘돌덜구의 물’, ‘노루’, ‘국수당 넘어’에는 9편씩 실려 있어 우리는 총 33편의 백석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다.현재 고등학교 14종 문학 교과서에는 백석의 작품 「여우난곬족」, 「비」, 「주막」, 「모닥불」, 「여승」, 「팔원」, 「국수」, 「흰 바람벽이 있어」이 실려 있다. 이 중 「여우난곬족」, 「비」, 「주막」, 「모닥불」, 「여승」은 『사슴』에 실려 있는 것으로, 『사슴』 속 여러 작품이 다양한 교과서에 실려 있는 만큼 백석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에게 영향력 있는 작가라 말할 수 있다. 다음은 민족시인 백석의 『사슴』을 읽고 나름의 분석을 한 것이다.2. 시집 『사슴』분석백석의 시에서는 언어의 미학을 느껴볼 수 있다. 백석은 무수한 평안도 방언을 시에 사용함으로써 모국어의 확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줄줄이 엮어나가는 구문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사물명과 인명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우리가 잊고 있던 수많은 우리 민족의 어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백석 시의 뛰어난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어휘 구사를 통한 반복과, 나열을 통해 줄줄이 상황을 이어나가는 ‘엮음’의 구문을 사용한 것으로, 이를 통해 백석의 특출난 문장 구사력을 엿볼 수 있다. 「여우난곬족」에서는 명절 날 큰집에 모인 친척들의 삶을 엮음의 구문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테면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루에 베 한필을 짠다는 벌 하나 건넛집엔 복숭아나무가 많은 신리 고무 고무의 딸 이녀, 작은 이녀’와 같은 식이다. 이를 통해 가족들의 상황과 외모를 쉬이 알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모여서 노는 모습을 그릴 때도 ‘저녁 술을 놓은 아이들은 외양간 섶 밭마당에 달린 배나무 동산에서 쥐잡이를 하고 숨굴막질을 하고 꼬리잡이를 하고 가마 타고 시집가는 놀음 말 타고 장가가는 놀음을 하고 이렇게 밤이 어둡도록 북적하니 논다’와 같이 묘사하여 다양한 놀이 장면과 시간이 흘러가는 와중에 놀이를 바꾸며 재미있게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 「모닥불」에서는 모닥불을 쐬고 있는 사람과 동물의 모습을 나열을 통해 드러내고 있으며, 이 외의 여러 작품에서도 우리는 나열의 구문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백석은 다양한 어휘를 나열함으로써 시의 의미를 생생하게 드러냈으며, 작품에 속도감을 부여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장면 제시를 통해 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다.엮음의 구문과 연관 지어 백석의 시에는 일련의 사건이 진행되는 ‘이야기 시’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야기 시’란 일련의 진행 안에 인물들의 행위가 진술되는 것이다. 그러나 서사적 진행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기보다는 개별 장면의 묘사와 서술에 의미의 중심이 놓여 있어 각 장면의 상황과 정서가 크게 강화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여우난곬족」이나 「고야」같은 시에서 우리는 ‘이야기 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아주 짤막한 길이의 시 형태도 눈에 띈다. ‘아카시아들이 언제 힌두레방석을 깔었나/어데서 물쿤 개비린내가 온다’와 같이 두 행으로 이루어져있는 「비」외에도 「초동일」, 「흰 밤」, 「산비」, 「노루」와 같은 시들이 앞서 설명한 엮음의 구문이 사용된 시와 다르게 압축된 시의 미학을 뚜렷히 보여주고 있다.『사슴』에서 드러나는 주된 정서는 그리움과 아련함이다. 추억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지금의 쓸쓸함과 외로움이 여러 작품 속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승」에서는 지아비와 딸을 잃은 한 많은 여인의 삶을 그리며 슬픔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으며 「수라」에서는 가족과 떨어져 있는 거미의 모습을 그리며 안타까움과 함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 백석의 『사슴』에서 이러한 슬픔과 그리움의 정서는 모든 대상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모닥불」의 ‘재당도 초시도 문장늙은이도 /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 붓장시도 땜쟁이도 큰 개도 강아지도 /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라는 시행을 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또 인간이 아닌 동물까지 추운 겨울 모닥불을 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춥고 외롭고 쓸쓸한 것들이 모여 위로를 하고 또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시집에서는 우리 민족의 다양한 생활 정서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동물과 음식을 통해서 1930년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시집의 제목이 사슴인 것에서도 드러나듯이, 백석의 작품에는 여러 동물이 등장한다. 「오리망아지토끼」, 「노루」, 「절간의 소 이야기」와 같이 동물의 이름이 제목에 드러나는 시도 있으며, 시 속에 동물을 등장시킨 작품도 여럿 있다. 「가즈랑집」에서는 ‘승냥이, 돼지, 닭, 개, 토끼’등이, 「하답」에서는 ‘짝새, 개구기, 뱀, 날버들치’ 등이 등장한다. 한편, 「고방」, 「초동일」, 「주막」, 「미명계」에서는 다양한 음식이 등장하고 있다. 「고방」에서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음식을 통해 표현해 미각적 심상이 뚜렷히 드러난다. ‘낡은 질동이에는 갈 줄 모르는 늙은 집난이같이 송구떡이 오래도록 남어 있었’고, ‘오지 항아리에는 삼촌이 밥보다 좋아하는 찹살탁주가 있었’다. 또 ‘제삿날이면 귀머거리 할아버지가 예서 왕밤을 밝고 싸리꼬치에 두부산적을 꿰었’던 추억도 있다. 「초동일」에서는 무감자를 먹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복숭아나무에 말려지고 있는 시라리타래의 모습을 겨울의 초입을, 그 날씨와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또한 「주막」에서는 ‘호박잎, 붕어곰’이, 「미명계」에서는 ‘술국, 추탕’이 등장하여 시의 미학을 높인다.마지막으로 백석의 시에서 드러나는 인상적인 묘사를 찾아보고자 한다. 백석은 시각 외에도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의 다양한 이미지를 사용하여 시를 지었다. 또한 비유를 할 때는 비유의 수단을 토속적인 사물로 삼은 경우가 많아 당시의 생활 정취를 물씬 풍겨낸다. 「산지」에서는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를 ‘버러지 소리’와, 승냥이가 우는 소리를 ‘개울물 흐르는’ 소리와 비유하였다. 또 여인숙이 많다는 것을 ‘다래나무지팽이와 같이 많다’고 묘사하고 있다. 「고야」에서는 조용하고 고독해 오히려 두려운 밤의 모습을 ‘산비탈 외따른 집에 엄매와 나와 단둘이서 누가 죽이는 듯이 무서운 밤 집 뒤로는 어늬 산 골짜기에서 소를 잡어먹는 노나리꾼들이 도적놈들같이 쿵쿵거리며 다닌다’로 묘사하여 청각적인 이미지가 돋보인다. 「추일산조」에서는 웃음소리가 산 밑 까지 들리는 것을 ‘파란 한울에 떨어질 것 같이’ 들린다고 표현하여 청각의 시각적 전환이 인상적이다. 「여승」에서는 여승이 된 한 여인의 삶을 묘사하면서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섶벌같이 나아가 지아비 기다려 십년이 갔다/산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와 같이 다양한 비유법을 사용하였고, 이러한 비유법이 여승의 굴곡지고 슬픈 삶을 잘 드러내어 작품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