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나는 책을 읽기 전 목차를 성실하게 챙겨본다. 존 릴런드의 도 여느 때처럼 책을 시작하기 전 목차를 꼼꼼히 살폈는데, 목차에 적힌 문장들로도 이렇게 위로를 받을 수 있구나를 처음으로 느꼈다. 이 책은 2018년 미국에서 발간된 책이며, 한국에서는 2024년 6월 번역되어 출판이 됐다. 저자는 1년동안 6명의 노인을 인터뷰하면서 아직 그만큼 생을 살지 않은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삶의 지혜를 꼼꼼히 기록하여 독자들과 자세히 나눈다.책을 읽으면서 노인들이 삶을 겪으며 느낀 여러 통찰들이 지금 내가 닥친 상황들에 적용이 되면서 은근한 위로를 받았다. 지혜를 구하고 싶지만 어디에서 구해야할지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시간만 길었던 나에게 이미 산전수전 다 겪으신 노장들이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어주시니 나는 읽는 것만으로도 인생 수업을 받은 기분이었다.인상깊었던 문장들 몇가지를 공유하자면, 사랑에 관하여서는‘사랑은 자유롭게 주는데 있다. 꼭 돌려받지 않아도 된다. 조건없이 사랑 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된다.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나간다.’이 부분이었다.사랑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기브 앤 테이크라는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마음이 이만큼 크다는 것을 상대에게 마구 표현하고, 내가 표현한만큼 돌아오지 않으면 밤새 계산하면서 한 발 뒤로 물러서게 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자유롭게 사랑하지 못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미 사랑을 할만큼 하고 생의 끝자락에 있으신 분들이 돌려받지 않는 사랑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우리에게 더 이득이 된다고 말해주니, 내가 이 말을 붙잡으면 계산기를 잠깐 내려놓고 마음껏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행복에 관하여서는 ‘행복은 선택에 달려있다. 우리에겐 여전히, 삶을 좌우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다.’였다. 나는 내가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내가 그걸 해낼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다. SNS상에서 화려하게 빛나고 나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사는 이들을 보지 않고,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내 인생에 집중해서 살면 훨씬 행복할텐데, 내 도파민에 중독이 된 뇌가 이 SNS를 끊을 수 없다고 미리 단정 지었다. 그런 내게 이 문장은 마치 너는 SNS를 끊을 힘이 있고, 남의 우월한 점을 보면서 불행을 느끼지 않을 힘이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이라는 강의를 들으며 고통이라는 것은 사실 우리가 붙잡지 않으면 놓아지는 것이라고 배웠다. 뜨거운 주전자를 붙잡고 있으면 고통스럽지만, 내가 자발적으로 놓으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행복도 마찬가지 아닐까. 행복과 고통은 쌍둥이처럼 같이 다니니, 내가 남들의 화려함과 행복함을 보고 내게 없는 것을 찾아내면서 나의 초라함을 인지하면서 스스로의 행복을 깎아먹고 있지는 않았나. 다른 사람의 성공이 나에게 어떠한 타격을 주지 않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일이다. 노인이 되기 전 이걸 체화시켜서 더 이상 비교하지 않는 내가 되면 좋으련만, 훈련이 필요하겠지.책에서 저자가 고령자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비판하는 부분이 재미 있었다. 지독하게 외롭고 고독하며 쭈글쭈글한 늙은이로 우리 사회에서 바라본다는 것인데, 이들을 걱정거리가 아니라 활용해야 할 자원으로 생각하자는 저자의 주장이 참 좋았다.저자가 만난 노인들은 대부분 이미 잃은 것도 많았고 더이상 할 수 없는 것들도 많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바라며 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았다고 한다. 20대 30대 청년들이 무기력하고 번아웃에 시달리며, 지금까지의 인생도 힘들었다 불평하고 지루한 인생을 나머지를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고민하는 모습들도 요즘시대에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책을 한 번 권하고싶다. 노인이 되어도 매일의 아침이 새롭고,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고 원할 수 있는데 세상에 대해 배울 것은 너무 많고 세상은 이렇게나 넓은데, 쉽게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감상문을 정말 재미있게 봤던 나는 어느 휴일 9년만에 개봉한 2편을 보기위해 영화관으로 향했다. 2편에서는 1편에 나왔던 주인공 다섯에 더해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하는데, 1편에 메인으로 등장했던 다섯 감정들과 2편에 등장하는 새로운 감정들의 갈등과 화해가 핵심 스토리를 이루어 가는 것 같았다. 1편에서 라일리는 사춘기를 겪기 이전의 어린 아이로 상대적으로 단순한 감정들이 조화롭게 라일리의 생각과 행동을 조율해 나아간다.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주로 라일리의 행동 전반의 주도권은 기쁨이가 담당하고 있다. 2편에서는 이 다섯 감정들에게 라일리에게 새로 닥친 변화가 경고처럼 다가오며 시작된다. ‘사춘기’라는 버튼이 새로 생기면서 무차별적으로 기존 다섯 감정들이 거주하던 공간을 부수고 새롭게 감정들이 들이 닥친다.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라는 이 네가지 감정들은 사춘기 이전의 라일 리가 하지 않았던 행동을 일으키면서 기쁨이가 주도하던 일들을 빼앗아간다. 가장 주요하게 라일리를 움직이는 감정은 불안이로, 불안이는 라일 리가 자꾸만 미래에 대해 불안한 생각을 하며, 그에 발생할 부정적인 미래를 그려가면서 안정지향적으로 행동하고 말하게 조종한다. 주도권을 가졌던 기쁨이를 추방시키고 감정을 제어하는 제어판을 혼자 독식해서 조절하면서 자꾸만 라일리에게 불안한 미래를 그리도록, 그래서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게 유도한다. 불안이의 횡포로 라일 리가 우정도 잃고 팀 내에서 신망도 잃도록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보는 사람들은 마냥 불안이를 미워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겪었던 사춘기때의 우상을 향한 감정과 잦았던 거짓말들, 친구들과의 묘한 틀어짐과 불안함으로 잠못이루던 밤들이 다 마냥 기억되지는 않기 때문이리라.이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위로를 많이 받았다. 나도 학교에서 잘나가고 유명했던 선배들을 동경하면서 그들이 말이라도 걸면 하루종일 자랑을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고, 친구들과의 틀어짐에 불안에 떨며 잠못이루던 날도 무수히 많았던 기억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리학자는 뇌과학자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이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었다고 하는데, 전문가의 시선으로 우리의 사춘기때의 잘못과 불행들이 당연한것이고 성장의 과정이라고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영화를 다 보고 영화 속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는 것에 빠졌었는데, 영화감독이 실제 자신의 사춘기 딸을 보면서 만든 영화라서 주인공 라일리의 생일이 감독의 딸 생일과 같다는 점이나 딸이 학교에서의 일들로 위축되어 있을 때 식사자리에서 자기 자신과 아내분의 행동들이 실제 영화에 많이 녹아있는 것들을 발견하는 것에서 흥미를 느꼈다.
< 노후자금이 없어! > 영화 감상문일본 영화 는 일본의 중산층 중년 세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50대 중년의 부부가 평생을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모은 돈은 총 3천만원. 50대의 나이에 회사가 도산해서 갑작스럽게 실직을 하고 그 와중에도 부모님께 생활비로 90만원씩을 보내드려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아내인 아츠코는 아르바이트도 열심히하고 여러모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노력을 하지만, 쉽게 돈이 모아지지 않는다. 힘든 상황 속에서 주인공 아츠코는 시어머니께 90만원씩 매달 드리는 대신 자신이 집에서 직접 모시겠다고 하고 시어머니를 집으로 들이게 된다.영화를 보는 내내 한국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 많이 놀랐다. 일본도 장남을 선호하고 더 사랑하는 문화가 있구나, 장남에게 돈을 더 지원해주는 문화, 장남이 부모님을 책임지는 문화가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혼식을 좋은 곳에서 하고 싶어하는 체면 중시의 문화와 그것 때문에 부모가 크게 돈을 써야 하는 모습까지도 비슷해서 아시아권 문화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시어머니와 갑작스럽게 합가를 하게 된 며느리 아츠코는 오로지 돈만 생각하면서 어머님의 연금 6만엔과 시누이가 지원해주는 9만엔의 돈, 어머님을 집으로 모시면서 나가지 않게 된 9만엔의 금액까지 총 24만엔의 돈의 여유가 생기니 처음에는 환영한다. 하지만 같이 살아가며 생기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지쳐가게 된다. 우선, 과거 부유한 삶을 살았던 시어머니의 소비 수준은 이 평범한 50대 부부가 감당하기에 어려운 수준이었다. 어머님은 차도 일반 차가 아닌 비싼 치란차만 드시고, 고기도 2만엔하는 비싼 고기만 드신다. 요가 수업을 들으며 요가 선생님과 한 번에 5만엔 가까이 하는 찻집에 가고 선생님의 비용까지 계산을 해버린다. 높은 소비 수준을 저지하려고 노력하는 며느리의 노력을 남편인 아들은 효도를 핑계로 무시해버린다. 아들은 자신을 소중하게 키워준 어머니에게 쓴소리를 전혀못하고 어머님의 소비를 방관한다.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에게 큰 일이 닥치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흔하게 있는 보이스 피싱을 당하게 되는데, 그것으로 딸에게 들어온 천만엔이 다 날아간다.모종의 계기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둘만의 비밀을 간직하게 되고 둘 사이의 어색함이 풀어지면서 가까워지게 되고 이들은 따뜻한 모습의 이상적인 가정으로 무르익는다.우리나라와 눈에 띄는 다른 점을 꼽아보자면 50대 중년 부부의 양가 부모님이다. 이들은 버블세대를 겪은 이들이라 그런 것인지 해외여행 경험도 많고 소비에도 관대하고 서핑도 하고 주인공 부부보다도 인생을 즐기는 것처럼 묘사된다. 우리의 70~80대 어르신들이 묘사되는 모습과는 극명하게 달라서 참 놀라웠다.영화를 보면서 일본 일반 가정의 생활상을 구경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결혼하기 전 서로 물품을 주고받으며 양가가 고개를 깊히 숙이는 모습이나 예단비를 주고 받는 모습들, 일상에서 쇼핑을 하고 차를 마시고 운동을 다니는 모습까지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일본의 중년이나 우리나라의 중년이나 참 비슷한 모습이 많았다. 효도를 해야 하고 키워준 부모를 어느정도는 부양해야 하는 고충과 자식들을 뒷바라지 하지만, 자신의 노후는 스스로 책임져야해서 고뇌하는 모습이 문화는 다르지만 참 많이 닮아있었다. 노후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은 태어나서 직업을 얻기 직전까지 끝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정진하고 직업을 얻게 되면 그 이후로는 노후까지 준비를 해가며 고통스럽게 돈을 모아야 하고 아끼고 고민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만 생각하면 삶이 끝없이 고통이구나 싶지만,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물 흐르듯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노후도 준비가 될 것이다.
창작수필 ? 라디오 스타텅 빈 집으로 돌아오면 그 고요함과 정적이 허무라는 감정을 이끌어낸다. 나는 정적을 견디지 못하고 TV를 켠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예능 . 네명의 MC들의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와 게스트들의 조근 조근한 말솜씨가 어우러져서 일상의 작은 소음들을 만들어낸다. 고요함이 주는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반드시 약간의 소음에 기대어야만 하는 나를 돌아본다. ‘도파민 중독’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난다. 유튜브에 어느 정신 의학 전문가가 나와서 현대인들은 대부분 ‘도파민 중독’에 빠져있다고 경고했던 기억이 난다. 짧은 영상들과 끊임 없이 흘러나오는 말소리에 중독이 되어있다는 뜻인데 결국은 남들과의 대화와 연결됨을 원하는 외로운 현대인들의 속마음이 반영된 중독이 아닐까 생각했다.고요함이 주는 공포가 있다. 나는 끝없이 나를 밀고 들어오는 열등감으로 가득 찬 그 생각이 참 공포스럽다. 내가 원했던 직장, 연봉, 대학 어느하나 갖지 못하고 주변과 비교해도 항상 누추하고 초라한 나를 고요함 속의 나는 참 잘 발견하는 것 같다.약간의 소음과 과할 정도의 리액션, MC들의 촌천살인 멘트들이 그나마 나 스르로를 열등감의 지옥에서 구해내는 것 같다. 의 게스트 구성을 보면 항상 네 명 정도의 게스트가 나오는데 전국민이 알 것 같은 게스트와 초면인듯한 게스트를 적절하게 배합시켜 초년차에도 기회를 주는 대기업을 보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인지도가 적은 게스트도 자신의 매력을 마구 발산하면 기회가 되어 크게 주목받기도 한다. 이게 이 의 큰 매력인 것 같다. 기회가 적은 신인들에게는 장기를 자랑할 시간을 더 주고 리액션도 더 크게 해주는 것 같은 묘한 느낌도 있다.의 애청자로서 거의 모든 회차를 보았는데, 여러 번 나오는 스타들에 대해서 큰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무명 개그맨들이 에 출연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누군가의 꿈의 무대에 여러 번 출연하는 스타들을 다르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 자리에서 오랜 세월 별다른 이슈 없이 계속 스타인 게스트들에게 왠지모를 경외감도 생겼다.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스트 구성을 고르라 한다면 자신있게 ‘개그맨, 개그우먼’ 게스트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박미선, 송은이, 김숙, 김지혜가 나왔던 개그우먼들 총집합 편이나 박나래 장도연, 양세형, 양세찬 무리가 나오는 이야기 등 개그맨들의 관계성을 파악할 수 있고 그들의 입담에 크게 웃을 수 있어서 10번도 넘게 유튜브를 통해 다시 찾아보고 있다.
영화 감상문봉준호 감독이 극찬을 한 작품이라는 홍보문구에 크게 끌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에서 인정하는 거장 봉준호가 ‘최근 10년간 본 영화중 가장 유니크하고 스마트한 공포영화’라고 평가했다하는데, 어떻게 잠을 주제로 그리고 부부를 등장인물로 내세워 공포영화를 만들 수 있을가 궁금해서 영화 을 찾아보게 되었다.이선균 배우와 정유미 배우가 주연을 맡아 신혼부부를 연기했다. 이선균 배우가 맡은 현수는 몽유병 증세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잠에 들면 심하게 이를 갈거나 자신도 모르게 냉장고 문을 열고 무언가를 계속 먹어치우거나 창문을 열어놓거나 하는 등의 위험한 행동들을 한다. 수면 클리닉에 가서 약도 처방받아 먹으며 나름의 노력을 하는데 그가 먹는 약은, 몽유병 환자를 위해 개발된 약으로 그 부작용이 문제가 되어 두 부부간의 관계가 파탄에 빠지게 된다.임신한 상태의 정유미는 남편의 수면 중 이상행동을 처음에는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걱정한다. 이선균이 정유미를 위해 자리를 피하고 고시원에서 생활을 하려고 하자 ‘함께라면 해결하지 못할것이 없다’라는 가훈을 내걸면서 굳이 함께 이선균의 병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정유미의 엄마는 사위의 몽유병을 무당에 의존해서 해결하려 하는데, 무당을 믿지 않는 정유미는 이런 엄마를 탐탁지 않아하고 무당의 말을 걸러들으려 한다. 무당은 이선균에게 다른 자아가 씌인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처음에는 이 말을 정유미는 무시한다. 영화가 가장 극에 달하면서 크게 급변하게 된 계기는 정유미가 애지중지하는 강아지를 이선균이 죽이게 되면서 발생한다. 정유미가 자식처럼 키운 강아지를 이선균은 몽유병으로 기억을 하지 못하는 사이 냉동고에 넣어 얼려 죽여버린다. 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정유미는 사실상 반 미쳐버리는 상태가 되고, 아랫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과 그 할아버지가 자신을 이성으로 좋아했던 점을 기억하며 무당의 말에 의존해서 이선균 몸에 아랫집 할아버지의 혼이 씌인것이라고 점점 생각하게 된다. 영화가 끝으로 갈수록 공포스러워지는데, 이제는 이선균의 몽유병보다 더 무서운 정유미의 모습들이 나오는데, 무당에 의지해서 온 집안을 부적으로 도배해놓고 이선균에게 씌인 아래층 할아버지의 혼을 내보내려 하는 모습이나 전동 드릴을 선량한 시민의 머리에 가져다 대는 모습 등은 악귀가 나오는 여느 공포영화들보다도 더 무서웠다.제목이 인 이유는 아마도 수면의 질에 따른 각각 인물들의 모습들이 주요한 소재로 쓰이기 때문일 것 같았다. 잠에 들지만 수면의 질이 좋지 못한 때의 이선균은 정말 귀신에 씌인 사람처럼 행동한다. 날것의 생선을 냉장고에서 꺼내어 마구 씹어먹고,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는 액션을 취하고 극에 달할 때는 강아지를 냉동고에 넣어 죽이기까지 한다. 이선균의 몽유병으로 인해 고통받다가 잠을 자지 못하게 된 정유미는 무당을 믿지 않던 이성적이던 모습에서 그 무당의 말과 부적을 맹신하는 모습으로 정 반대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