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감상문사회적인 상황으로 세 달 남짓한 시간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면서 나는 여행을 갈망하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이토록 여행을 가고 싶은 이유는 뭘까 궁금해지면서 지난 겨울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으로 서점의 정중앙에 놓여 있던 ‘여행의 이유’라는 책이 생각났다. 일상생활에 힘든 일이 생길 때면 과거 여행을 다녀온 기억을 떠올리며 위로받던 나 자신을 떠올리며 여행이란 무엇인가 그 의미가 궁금해져 이 책을 읽게 되었다.이 책은 사람들은 왜 여행을 가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작가가 여행을 통해 얻고 느낀 것은 무엇인지 등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한 책이었다. 이 책에는 “여행기는 모험 소설과는 다른 측면에서 나를 안심시켰다.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것이 불안과 고통만은 아니라는 것. 거기에는 ‘지금 여기’에 없는 놀라운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것. 그리고 그것들은 끝이 없다는 것”이라는 구절이 있다. 내가 여행을 가고자 한 이유도 바로 이 문장 안에 다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느끼고픈 기대감이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였던 것이다. 여행을 하면 그곳에서 새로운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는 보지 못했던 멋진 풍경을 만나기도 한다. 때론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무사히 돌아와서 일상생활에 속해있고, 그 경험을 통해 좀 더 나은 내가 되었기에 여행은 나에게 많은 배움을 주었고 이것은 곧 내가 여행을 가는 이유였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또 책에는 작가가 처음으로 돈을 벌어 부모님에게 유럽 여행을 보내 드린 이야기가 나온다. 부모님은 여행 내내 가이드가 한 말을 수첩에 빼곡하게 적어 오셨다고 한다. 돈과 시간을 들인 만큼 배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신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꼭 배움이 있어야만 좋은 여행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나도 여행을 가면 항상 완벽하게 계획을 짜고, 흔히 랜드마크라고 부르는 곳은 꼭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마음으로 그곳을 갔을 때 인터넷에 올라온 예쁜 사진과는 다른 모습에 실망을 한 적도 많았고, 바쁜 계획표에 쫓겨 많은 것을 누리지 못한 적이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시간을 내 스스로 차단해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음 여행을 떠날 나에게 스스로를 좀 더 내려놓고, 굳이 꼭 무언가를 배울 필요는 없다. 그냥 내가 그 순간에 행복했으면 이미 여행은 그 가치를 충분히 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나의 부모님께도 추천하고 싶다. 부모님은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해외여행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이 있으신데, 이 책을 통해 여행의 의미를 느끼고, 부모의 무게라는 것을 잠시 내려놓고 속에 있는 자신을 찾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